제2편 중고사(中古史)
자삼국초지남북조말(自三國初至南北朝末)
992년간
제4과 신라(新羅)의 건국(建國)
진한(辰韓) 백성(百姓)들이 산곡(山谷)사이에 흩어져 살며 육촌(六村)을 세우고 육촌장(六村長)이 모여 나라 일을 의논하더니
양산촌(楊山村)에 사는 박혁거세(朴赫居世 밝아쇠) 거룩한 덕(德)이 있고 매우 숙(夙成)한지라.
육촌장(六村長)이 높여 거서간(居西干)(진언귀인(辰言貴人))이라 칭(稱)하고 나라 이름을 사노(斯盧)라 칭(稱)하니 때는 서기(西紀) 전(前) 57년이라.
알영부인(閼英夫人)을 맞아 후(后)를 삼고 같이 나라에 순회하며 농상(農桑)을 권(勸)하고 여자(女子)에게 길삼을 가르치고 매년(每年) 8월 15일에 온 나라를 여자(女子)를 모아 가비(嘉緋)를 택(擇)하여 상(賞)을 주고 이 날을 가비절(嘉緋節)(한가위)이라 칭(稱)하니라.
이웃나라가 와서 붙이고 나라에 도적이 없으니 세상에서 이성(二聖)이라 일커르니라.
<한글>
제2편 중고사(中古史)
자삼국초지남북조말(自三國初至南北朝末) 992년간
제4과 신라의 건국
진한 백성들이 산골짜기에 흩어져 살며 6개 마을을 세우고 마을 대표자들이 모여 나라 일을 의논하였는데,
양산 마을에 사는 박혁거세라는 사람이 덕행이 있고 매우 유능하여 마을 대표자들이 그를 높여 존귀한 진한 사람이라 부르고 나라 이름을 사로국이라 하였다. 때는 기원전 57년이었다.
박혁거세는 알영부인을 맞아 왕비로 삼고 함께 나라를 순회하며 농사와 길쌈을 권장하고 매년 8월 15일에 온 나라 여자들을 모아 길쌈 솜씨를 가린 뒤 상을 주었는데, 이 날을 가배절(한가위)이라 불렀다.
이웃나라가 와서 받들고 나라에 도둑이 없어 세상에서 이성(두 명의 성인)이라 일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