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발사나분품 제팔
下鉢私那分品 第八
8. 하발사나분품
부차 소바호동자 약념송인 문하발사나자 응당여법청소
「復次 蘇婆呼童子 若念誦人 問下鉢私那者 應當如法請召.
“또한 소바호 동자야, 만일 염송하는 사람이 발사나가 하강하는 것을
청한다면 반드시 법대로 불러내야 한다.
발사나- 발사나가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지만, 내용상 아볘사법과 흡사하다.
아볘사(Āveśa)는 탁인의 법이다. 「연화대만다라품」에 의하면, 수행하는 자가 동남이나
동녀에게 부탁하거나 천신의 하강을 청하여 제 몸에 실리게 하고 미래의 길흉화복을 말하게
하는 법이다. 아미사라고도 하며, 편입ㆍ통입이라 번역한다.
이 법을 행하려면 단향(을 사르고 진언을 8백 편 가지하는 등의 행법을 행한다.
소위수지 혹동경급청수 광도 등염 보등 허공 존상 동자 진주 화취
所謂手指 或銅鏡及淸水 撗刀 燈焰 寶等 虛空 尊像 童子 眞珠 火聚
석등 어여시처 발사나하자
石等 於如是處 鉢私那下者
이를테면 손가락[手指]이나 구리거울[銅鏡]ㆍ맑은 물[淸水]ㆍ횡도ㆍ
등불[燈焰]ㆍ보배[寶], 그리고 허공ㆍ존상ㆍ동자ㆍ진주ㆍ불더미[火聚]ㆍ돌 등
이와 같은 것이 발사나가 하강하는 곳이다.
청소래이 당즉자설 천상인간 급과거 미래 현재 초월삼세 선악등사
請召來已 當卽自說 天上人閒 及過去 未來 現在 超越三世 善惡等事
일일구설
一一具說.
법약유궐 지진언자수 혹유가감 혹불경송 불구정신 역불공양 어부정지
法若有闕 持眞言字數 或有加減 或不經誦 不具正信 亦不供養 於不淨地
천불청명 동자신분 혹승혹소 유사과등 사나불하
天不晴明 童子身分 或賸或少 有斯過等 私那不下.
약욕청하 초응지송 사나진언
若欲請下 初應持誦 私那眞言
청해서 오고 나면 곧 스스로 천상과 인간과 과거ㆍ현재ㆍ미래와
3세를 초월하는 선ㆍ악 등의 일을 낱낱이 모두 말할 것이다.
법도에 만약 받아 지니어 염송한 진언의 글자 수를 빠뜨렸거나,
더하고 덜했거나, 경을 독송하지 않았거나, 바른 믿음을 갖추지 않았거나,
공양하지 않았거나, 깨끗하지 않은 곳이거나, 날씨가 맑지 않았거나,
동자의 신체 부위에 더한 부분이나 덜한 부분 등 이런 허물들이 있으면
사나가 내리지 않는다.
만약 하강하기를 청하려면 처음에는 사나의 진언을 받아 지니어 염송해야 한다.
지송공필 즉어백월팔일 혹십사일 혹십오일 시일불식 이구마도지
持誦功畢 卽於白月八日 或十四日 或十五日 是日不食 以瞿摩塗地
여우피형
如牛皮形
즉장동자 청정조욕 착신백의 좌어기상 이화향등 이위공양
卽將童子 淸淨澡浴 著新白衣 坐於其上 以花香等 而爲供養
자역어내 면향기동 이좌모초.
自亦於內 面向其東 而坐茅草.
받아 지니어 염송공덕을 마쳤거든 곧 백월의 8일이나 14일 이나 15일 중에
그날은 먹지 말고 구마이를 소의 가죽 모양으로 땅에 바른다.
곧 동자를 데려다가 청결히 목욕시켜 새 흰 옷을 입혀서 그 위에 앉히고는
꽃과 향 등으로 공양하며, 자신도 그 안에서 동쪽을 향해 풀로 엮은 자리에
앉는다.
우 약욕령피경중상모현자 칙선취기경 이범행바라문호마지회 개경령정
又 若欲令彼鏡中相貌現者 則先取其鏡 以梵行婆羅門呼摩之灰 揩鏡令淨
혹칠팔편 내지십편 치어만다라상 앙착 경중즉현 출세간사
或七八遍 乃至十遍 置於曼茶羅上 仰著 鏡中卽現 出世閒事.
우 어광도중 간사법자 역동여경
又 於撗刀中 看事法者 亦同如鏡.
약욕어수지면상 간길흉자 선이자광수 청정기지 후이향유 도지
若欲於手指面上 看吉凶者 先以紫鑛水 淸淨其指 後以香油 塗之
즉현제길흉사
卽現諸吉凶事,
또 만약 그 거울 속에 모습을 나타나게 하려거든 먼저 그 거울을 가지고,
범행을 닦는 바라문이 호마한 재로 거울을 닦아 청정히 하기를
혹 일곱이나 여덟 번 내지는 열 번을 하고는 만다라 위에 높이 내걸면
거울 속에 출세간의 일이 나타난다.
또 횡도 중에서 사법을 보려거든 역시 거울과 같이 한다.
만약 손가락 끝에서 길흉을 보려거든 먼저 자광수로 손가락을 깨끗이 닦은 뒤에
향유를 바르면 온갖 길흉사가 나타난다.
약욕어수중간자 정록기수 치어병중 혹옹중 연후 견일동자 어중간지
若欲於水中看者 淨漉其水 置於甁中 或瓮中 然後 遣一童子 於中看之
즉개견일체길흉
卽皆見一切吉凶.
만약 물속에서 보려 하거든 물을 깨끗이 걸러 병 속이나 항아리 속에 넣은 뒤에
한 동자를 보내 그 속을 보게 하면 모든 길흉을 다 볼 수 있다.
우 욕령견하어보등 급진주중간자 즉이정수 쇄어보등 급주상 단심정주
又 欲令見下於寶等 及眞珠中看者 卽以淨水 灑於寶等 及珠上 端心淨住
념송진언 백팔편 즉현일체상모
念誦眞言 百八遍 卽現一切相貌.
또 보석 등과 진주 속에 내려오게 해서 보려거든 청정한 물을 보석 등과
진주 위에 뿌리고 단정한 마음으로 청정히 머물며 진언을 일백여덟 편 염송하면
온갖 형상이 나타난다.
우 약욕령존상소하자 이화공양 즉자현지
又 若欲令尊像所下者 以花供養 卽自現之.
또 만약 존상께서 내려오게 하려거든 꽃을 공양하면 곧 저절로 나타난다.
등중역여전법 내지몽중 위설제사 여상소설 하사나법 구실수행
燈中亦如前法 乃至夢中 爲說諸事 如上所說 下私那法 具悉修行,
등불에 나타내는 것도 앞의 법과 같으며, 내지는 꿈속에서 온갖 일을
말해 주는 것도 앞에서 말한 것과 같게 한다.
약불하자 즉응일일단식 구지팔계 발대자비 혹어제저 혹어단엄상전
若不下者 卽應一日斷食 具持八戒 發大慈悲 或於制底 或於端嚴像前
취부모진언 혹취부주진언 작여시
取部母眞言 或取部主眞言 作如是.
사나를 하강하게 하는 법을 완전하게 다 수행했어도 만약 내려오지 않을
경우에는, 곧 하루 동안 단식하고 8계를 갖추어 대자비를 발하며,
혹은 불탑이나 단엄한 불상 앞에서 부모진언을 취하거나 부주진언을 취하여
이와 같이 행한다.
부송념법 극수전심 부득요신급면 좌어모초 지전부모 부주진언등
復誦念法 極須專心 不得搖身及眠 坐於茅草 持前部母 部主眞言等
임송일도 수만낙차 혹이낙차 의장족
任誦一道 數滿落叉 或二落叉 意將足.
또한 염송법에 지극히 전심해야 하며 몸을 흔들거나 잠자지 말고,
풀로 엮은 자리에 앉아 앞의 부모나 부주의 진언 등을 받아 지니어 염송하되
한결같이 하고, 숫자를 1낙차나 2낙차를 채워 마음에 흡족하게 하라.
약차법자 호아옴자 고목 상입기중 령견하어 하황인야
若此法者 呼我唵字 枯木 尚入其中 令遣下語 何況人耶?
만약 이 법을 행하는 자가 나에게 옴자를 불러준다면,
고목에라도 들어가서 말을 하겠거든 하물며 사람이겠느냐.
옴- 귀명(歸命)의 뜻이다.
우 약욕동자소하 즉간취십개 혹팔 혹칠 혹륙 혹오 혹사 혹삼 혹이
又 若欲童子所下 卽簡取十箇 或八 或七 或六 或五 或四 或三 或二
혹년십이 혹팔세자 신분혈맥 급제골절 실개불현 원만구족 안목단정
或年十二 或八歲者 身分血脈 及諸骨節 悉皆不現 圓滿具足 眼目端正
청백분명 수지섬장 각장제평 팔처표리원만 신상구족 수발청흑
靑白分明 手指纖長 腳掌齊平 八處表裏圓滿 身相具足 鬚髮靑黑
인소견자 심생애락
人所見者 心生愛樂.
또 만약 동자에게 내려지게 하려거든 그 수를 열 명, 혹은 여덟ㆍ일곱ㆍ여섯ㆍ
다섯ㆍ넷ㆍ셋, 혹은 두 명을 데려와야 한다.
나이가 열둘이거나 여덟 살이고, 신체의 혈맥과 모든 뼈마디가 전혀 드러나지
않고 원만하게 갖추었으며, 눈이 바르고 또렷하여 눈동자와 흰자위가 분명하며,
손가락이 가늘면서 길고 발바닥은 평평하며, 여덟 곳의 안팎이 원만하고 몸의
모든 부위가 완전하며, 머리카락이 검푸르러서 보는 사람들이 마음에
사랑스러운 마음을 내는 동자이어야 한다.
약득여시등동남 어백월팔일 혹십사일 혹십오일 조욕청정 착신정의
若得如是等童男 於白月八日 或十四日 或十五日 澡浴淸淨 著新淨衣
이향화 연등 도향 소향 여수팔계 기일단식 령좌기전 만다라내
以香花 然燈 塗香 燒香 與受八戒 其日斷食 令坐其前 曼茶羅內.
이 같은 사내아이를 찾아 백월의 8일이나 14일이나 15일에 깨끗이 목욕시키고
깨끗한 새 옷을 입혀서 향과 꽃과 연등ㆍ바르는 향ㆍ태우는 향과 함께
8계를 수여하여 지니게 하고, 그날로 단식하게 하여 앞의 만다라 앞에 앉힌다.
차즉이향화 연등 도향 소향 종종음식 공양본존 급호팔방대신
次卽以香花 然燈 塗香 燒香 種種飮食 供養本尊 及護八方大神
급아수라 제여귀류 일일개수공양
及阿修羅 諸餘鬼類 一一皆須供養.
이어 곧 향ㆍ꽃ㆍ연등ㆍ바르는 향ㆍ태우는 향과 갖가지 음식을 공양하되
본존과 여덟 방향을 지키는 위대한 신과 아수라와 모든 귀신들 부류에게
다 공양해야 한다.
우이묘화 산피동자신상 급향도신 연후 념송지인 수집향로 정례본존
又以妙花 散彼童子身上 及香塗身 然後 念誦之人 手執香爐 頂禮本尊
념송진언 선치훔자 중간응호 게리흔나지구
念誦眞言 先置吽字 中閒應呼 揭唎忻拏之句
우 호아비사<운편입자> 우 호걸쇄발라<二合운속>
又 呼阿毘舍<云遍入字> 又 呼乞灑鉢羅<二合云速>
또 아름다운 꽃을 그 동자의 몸 위에 뿌린다.
그리고 향을 그의 몸에 바른 뒤에 염송하는 사람이 손에 향로를 들고
본존께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며 진언을 염송하되 먼저 훔자를 두고
중간에 게리흔나의 구절을 부르며, 또 아비사(변입이라 번역)를 부르고
또 걸쇄바라(빠르다는 뜻)를 부른다.
사나하이 즉유차상현시 위안목환열 시물불순 무출입식
私那下已 卽有此相現時 爲眼目歡悅 視物不瞬 無出入息
즉당응지 사나이하
卽當應知 私那已下.
즉취알가수 급소향공양 심념최승명왕진언 즉응경문 존자 시하류신
卽取遏伽水 及燒香供養 心念最勝明王眞言 卽應敬問 尊者 是何類神?
자타유소의혹 즉응속문
自他有所疑惑 卽應速問.
사나가 내려와서 이 상서로운 형상이 나타날 때에 그 동자가 기쁨이 가득한
눈으로 대상을 보는데, 깜박거리지도 않으며 숨도 쉬지 않게 되면,
사나가 하강하는 줄을 알아야 한다.
즉시 알가수와 태우는 향을 가져다가 공양하고 마음속으로 최승명왕의 진언을
염송하며, ‘존귀한 이여, 어느 신이십니까?’라고 공손히 묻고는,
서로 의심하던 것을 물어본다.
최승명왕- 무능승명왕(무능승명왕)을 가리킨다. 무능승(Aparājitaḥ)의 음역어는 아파라이다이다.
또는 무능승보살이라고도 한다. 8대명왕의 하나로서 현도태장만다라 석가원의 중존
석가모니불의 왼쪽에 있다. 이 명왕은 석가모니불이 보리수 아래에서 성도할 때에
명주력(으로서 마군을 항복시키고 장애를 퇴치한 분이다.
밀호는 승묘금강이며, 종자는 dhriṃ으로, 법계중생으로 하여금 번뇌를 여의게 하는 뜻이다.
또는 hūṃ이며, 이는 항복의 뜻을 표시한다.
삼매야형은 도끼[월], 또는 검은 연꽃 위에 큰 입[대구]이다.
이 존의 형상은 태장만다라에서 몸은 푸른색이고 네 개의 얼굴에 네 개의 팔이 있으며,
네 얼굴 모두 분노의 모습을 하고 있다.
피자당설 삼세지사 구리실리 급고락등 소문지교 의속수지 물생의혹
彼自當說 三世之事 求利失利 及苦樂等 所聞之教 宜速受持 勿生疑惑.
소문사필 즉속발견
所問事畢 卽速發遣.
그러면 그가 스스로 3세의 일과 이익과 손해를 보는 일,
그리고 괴롭고 즐거운 일들을 말할 것이다.
가르침을 듣고는 속히 받아들여서 의혹을 내지 말며,
듣는 일을 마쳤거든 속히 발견하라.
약구차법 사나속하 약불의법 즉부득성취 위인소소
若具此法 私那速下 若不依法 卽不得成就 爲人所笑
부차 사나자하자 피동자등 면모희이 용안자윤 안목광장 요흑정
復次 私那自下者 彼童子等 面貌熙怡 容顏滋潤 眼目廣長 遶黑睛
외미유적색 정신의기 유대인상 무출입식 안역불순
外微有赤色 精神意氣 有大人相 無出入息 眼亦不瞬
즉당응지 시진사나
卽當應知 是眞私那.
만약 이 법을 갖춘다면 사나가 금방 하강할 것이고,
만약 법대로 하지 않으면 성취하지 못하여 타인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또한 사나가 스스로 하강한 경우에는 저 동자 등의 얼굴이 기쁨에 넘치고
화색이 돌며,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검은 눈동자를 또렷이 하고
밖으로는 희미하나마 붉은 빛을 띠며, 정신과 의기가 대인의 품위가 갖추게
되며 숨은 쉬지 않고 눈도 깜박이지 않게 되니,
이것이 바로 진실로 사나인 줄 알아야 한다.
약마등하자 즉별유상모 안적부원 여인진시 안정불전 장구공포
若魔等下者 卽別有相貌 眼赤復圓 如人瞋視 眼睛不轉 張口恐怖
역무출입식 안역불순 즉당응지 야차등하 즉수발견
亦無出入息 眼亦不瞬 卽當應知 夜叉等下 卽須發遣
그러나 마군 등이 내려온 경우라면 다른 모습이 된다.
눈은 붉고 둥그레져 마치 사람이 화난 눈으로 노려보듯이 눈동자가 돌지 않고,
입이 벌어진 채 두려워하며, 또한 숨도 쉬지 않고 눈도 깜박이지 않으면,
곧 야차 등이 내려온 줄 알아서 즉시 발견해야 한다.
약불긍거자 즉응편송 묘길상게 혹송부정분노금강진언
若不肯去者 卽應便誦 妙吉祥偈 或誦不淨忿怒金剛眞言
혹독대집다라니경
或讀大集陁羅尼經.
만약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경우에는 곧 묘길상게를 읊거나 부정분노금강의
진언을 염송하거나 대집다라니경을 독송하라.
여상독송 약불거자 즉응이사자좌진언 용알가수 혹파라사목 여소상화
如上讀誦 若不去者 卽應以師子座眞言 用遏伽水 或波羅賖木 與酥相和
호마백팔편 혹이호마 혹도곡화 소밀상화 호마백편
呼摩百八遍 或以胡麻 或稻穀花 酥蜜相和 呼摩百遍
최후 이군다리진언 호마칠편 혹삼편 즉편사거
最後 以軍茶利眞言 呼摩七遍 或三遍 卽便捨去.
지자선해 여시묘법 부능일일 여법수행 불구로고 이획성취
智者善解 如是妙法 復能一一 如法修行 不久勞苦 而獲成就.」
이상과 같이 독송하여도 만약 물러나지 않으면 사자좌진언으로 알가수에
가지하거나, 혹은 파라사목에 소를 섞어서 호마를 108번 행하거나,
혹은 깨[胡麻]나 도곡화에 소와 꿀을 섞어서 호마를 100번 행한다.
최후로는 군다리진언으로 가지하여 호마를 일곱 번이나 세 번 행하면
곧 물러갈 것이다.
지혜로운 자가 이와 같은 뛰어난 법을 잘 알고 낱낱이 법에 따라 수행하면,
그리 오래 애쓰지 않더라도 성취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