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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쓴 이는 좀 거친 어투를 사용해 말하지만, 카페 회원님들이 꼭 읽어 보아야 할 내용이 있습니다. 가상화폐 열기를 단순한 투기냐 아니냐 하는 문제는 사실은 매우 지엽적인 것입니다. - 사공
왜 비트코인이 난리인가?
한쪽에서는 혁명이라고 흥분하고 있고, 한쪽에서는 튜울립 버블보다 더 큰 버블이 오고 있다고 한다. 누가 맞을까? 나라들마다 비트코인을 대하는 정책이 다르다. 은행과 IT 기업도 입장이 다르다. 중앙은행은 비트코인을 쓰레기라고 하지만 빌 게이츠는 비트코인이가져올 긍정적 현상을 주목하라고 한다. 게이츠 친구 워렌 버핏은 비트코인을 보지 말라고 한다. 가상화폐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을 이루고 있다. 어제 하룻만에 리플은 100% 상승했다. 리플은 가상화폐지만 비트코인과 살짝 다르다.
2017년 12월 들어서 가상화폐 국내 거래대금이 코스닥을 능가했다. 코스닥 투자자들 중에 이미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가상화폐 쪽으로 자금이 빨려나가고 있다. 미국조차 주식시장에서 가상화폐로 자금유출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코스닥 살리기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말도 들린다. 비트코인 광풍이 옆동네에서 부는 미친 바람이고 시간이 지나면 잦아들 것이니 신경쓰지 말자! 라고 하면 마음이 편해질까? 젼혀 그렇지 않다. 바람이 죽기는 커녕 더 큰 태풍으로 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주식투자자들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깊이 성찰해야 한다. 예컨대 비트코인은 은행이 수취하는 송금수수료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다. 은행주 앞날은? 블록체인 기술은 개인과 개인간 거래를 해킹없이 무비용으로 가능하게 해준다. 지금까지 음원의 유통구조는 작곡자에게 돈 몇 푼 주고 음원을 사와서 돈 받고 소비자들에게 팔았다. 블록체인은 작곡자와 소비자 직거래를 가능하게 한다. 로엔 같은 음원주들이 지금처럼 계속 고수익을 올릴 수 있을까? 비트코인의 등장은 신용카드사를 긴장시키고 있다. 카드사들은 수수료를 따먹는데 가상화폐 결제는 수수료를 없애 버린다. 신용카드 같은 전자화폐에 관련된 기업들의 타격은 시작될 것이다. 그렇다면 신용카드 주식을 소유한 투자자는 어떻게 해야 하나?
비트코인주식들이 시장에 강력한 테마주로 부상했다. 주로 가상거래소에 지분 투자하거나 가상거래소를 설립하겠다는 기업의 주가가 들썩거린다. 이들 주식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비트코인 가격 급등락 현상은 투자를 하지 않는 나에겐 별 의미가 없다? 그렇지 않다. 비트코인을 있게 한 블록체인 기술은 현대 사회의 뿌리를 뒤집어 버릴 가공할 씨앗을 키우는 중이다. 발트해 소국 에스토니아는 행정업무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 행정업무의 대종은 무엇인가? 동사무소를 생각하라. 각종 증명서 발급, 세금 고지 아닌가? 등기소는 어떤가? 누가 땅을 갖고 있는지를 증명해준다. 이런 업무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면 지금 직원을 1/10로 줄일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행정업무와 직접 만나게 된다. 굳이 동사무소 갈 이유가 없다. 자동차 등록 같은 업무도 마찬가지다.
기업은 어떨까? 지금까지는 블루칼라들이 감원의 대상이었다. 공장이 자동화되면서 속수무책 짤려 나갔다. 블록체인 기술은 이제부터 화이트칼라들 밥줄을 따기 시작할 것이다. 회사에 직원이 많을 이유가 없다. 이 많은 사람들이 짤려나가는 세상이 온다면 어떻게 될까? 당장 드는 생각은 우울함이다. 신기술이 디스토피아 세상을 불러 들일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바람이 남의 동네 일 같은가? 왜 이런 광풍이 부는지에 대해서 가상화폐 투자를 하든 안하든 이해해야 한다.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더라도 비트코인은 당신이 보유한 주식의 뒷통수를 후려갈길 수도 있으니까.
하이에크의 귀환
오스트리아학파 하이에크는 자유주의 경제를 옹호한다. 그는 중앙은행이 불필요하다면서 폐지를 주장했다. 중앙은행이 존재하는 것은 정부가 국채 발행해서 재정을 방만하게 운용하기 위한 방편이다. 중앙은행이 없던 시대에도 큰 문제가 없었다. 중앙은행은 법정 화폐를 발행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야기시킬 뿐이다. 모든 시중은행이 각자 화폐를 발행하게 하라! 그럼 각각의 화폐를 발행하는 은행은 화폐를 남발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면 남발해서 화폐가치가 떨어지면 그 화폐를 쓰지 않을 것임으로 그 화폐는 퇴장될 것이다. 지금은 법정화폐이기 때문에 인플레가 와서 가치가 폭락하든 말든 강제적으로 써야 한다.
그런데 중앙은행이 발행하고 정부가 사용을 강제하는 법정화폐가 지니는 핵심적인 현상은 인플레이션이다. 30년 전에 10원은 큼지막한 라면땅 한 봉지 살 수 있는 돈이었다. 지금 10원은 돈이던가? 달러든 엔화든 원화든 30년 전과 지금의 금 값과 비교해보라. 실질가치가 얼마나 추락했는가? 만 달러로 30년 전에 금을 몇 온스 살 수 있었을까? 지금 만 달러로 산다면 몇 온스인지를 확인해 보면 눈이 뒤집어질 것이다. 그 간극이 왜 생겼을까?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하면 정부가 해쳐먹은 것이다. 중앙은행을 시켜 엄청난 양의 화폐를 찍어 냈기 때문에 돈 값이 점점 똥값이 되는 것이다. 화폐 발권기를 옆구리에 끼고 정부재정이 부족하면 마구마구 발행하는 것이다. 그 손해는 고스란히 화폐를 가진 사람들이 독박을 썼다. 가상화폐는 이러한 정부와 중앙은행의 독선과 약탈에 반기를 든다. 이제 중앙은행 니들이 발행하는 화폐를 믿을 수 없어!
하이예크가 중앙은행을 폭파하라고 한 발언을 가상화폐가 현실사회에서 실현시킬 것인가? 중앙은행은 왜 지들 맘대로 화폐를 남발해서 인플레이션 비용을 국민들에게 전가하는가? 하이예크 말을 좀 더 들어보자. 예전에 내가 리뷰한 책을 소개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오스트리아 학파의 생각을 짐작할 수 있으리라. 오스트리아 학파 미제스 추종자가 쓴 책이다.
화폐가 문제다!
경제사를 공부해보면 오스트리아 학파를 만나게 된다. 한계효용을 주장한 칼 맹거, 독점연구를 통해 정부개입의 폐해를 밝히면서 자유주의를 주장한 루드비히 폰 미제스, 케인즈 맞은 편에 서서 자유를 주장했던 21세기 자유 전도사 프리드리히 하이에크로 학맥이 이어내려 왔다.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는 미제스 입문서라고 봐야 한다. 자고로 출판사는 제목을 잘 달아야 한다. 이 책을 읽고 미제스에 대해 다시 보게 되었음을 고백한다. 껄쩍지근한 것은 한국에서 자유주의를 전세낸 자들이 수구꼴통 보수 양아치 부류들 이라는 점이다. 어버이연합이나 고엽제 전우회를 떠올려보라. 남산에 자유연맹도 있다. 이들이 한국의 자유에 대한 담론을 독점하고 있다. 그런데 자유는 정말 좋은 것이다. 한국의 양아치들이 독점한 자유는 좌익 빨갱이 쳐죽이자는 자유다. 미제스를 본격적으로 읽을 생각인데 책들을 펴낸 곳이 자유경제원 같은 곳이다.
이 책은 시종일관 화폐 문제에 대해 다룬다. 정부가 화폐로 장난질을 너무 치기 때문에 차라리 화폐를 누구나 발행할 수 있게 해버려야 한다는 극단론도 서슴치 않는다. 화폐를 독점하는 것보다 이게 더 낫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도 안 되는 넋빠진 소리라고? "답은 아니올시다"이다. 정부가 화폐독점권을 행사하기 시작하면서 국민은 정부의 노예가 되어가기 시작했다.
미제스는 은행의 신용창조에 대해 비수를 들이댄다.
내가 은행에 100만원을 맡겼다. 그런데 은행은 나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99만원을 다른 사람에게 대출해서 이자를 받는다. 유럽에서 시중은행은 지불준비금으로 1%만 보유하고 있으면 된다. 은행은 왜 나에게 묻지도 않고 내 돈을 갖고 장사를 하는가? 99만원을 빌린 사람도 당장 돈을 전부 쓰거나 장농 속에 넣어 두지 않는다. 은행에 맡길 터이다. 그럼 은행은 만원만 은행에 남겨두고 다시 대출을 한다. 물론 두 번째 예금자에게 묻지도 않는다. 다시 말해서 은행은 예금자 돈을 이용해서 돈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원래 예금자 돈은 은행 것이 아니다. 즉 무에서 신용 (돈) 이라는 유를 창조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나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분은 하나님 밖에 없다고 배웠다! 그러나 이는 내가 개무식하다는 것을 폭로하는 것이나 진배없다. 은행은 하나님이요, 창조주였던 것이다. 은행은 신용창조 기능을 갖고 있었다. 빛이 있으라! 신은 이렇게 말했다. 은행은 말한다, 남의 돈을 갖고 신용을 창조하라! 신과 은행은 친구 먹는다.
왜 은행은 나에게 묻지도 않고 내 돈을 남에게 빌려주는가? 나에게 이자 쥐꼬리만큼만 주면서. 원래는 내가 은행에 보관료를 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은행이 내 돈 갖고 대출 일으키기 때문에 미안한지 이자를 조금 주기는 한다. 그러나 이들이 신용창조를 통해 벌어들이는 이익은 이자비용과 비할 바 아니다.
그런데 이러한 짓거리는 금본위제 하에서는 불가능하다. 종이 돈 (신용화폐) 시대에만 가능하다. 금본위제에서 종이 돈 시대로 이행을 정부가 주도했다. 정치인들 장난이 시작된 것이다. 국민들에게 환심을 사야 당선이 되고 정권을 유지할 수 있다. 정치인들과 국가가 쓸 수 있는 재원은 두 가지다. 세금과 통화증발. 그런데 세금을 많이 뜯어내면 저항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화폐증발로 인플레 세금을 왕창 매겨 버린다. 멍청한 국민들은 인플레이션으로 자기네 자산이 줄어들어서 정부에 '실질적으로' 수탈당해도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 인플레이션은 보이지 않는 착취자나 마찬가지다. 간단히 생각해보면 된다. 당신이 20년 전에 집을 살 때 월급을 7년 정도 모으면 살 수 있었다. 지금은 아마도 30년 이상 모아도 사지 못할 것이다. 이것이 인플레이션 이다.
인플레이션이 오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렇게 비유해보자. 물건이 10개 시장에 돌아다니고 물건 1개당 1원이다. 화폐는 10원 있으면 결제에 문제가 없다. 그런데 생산이 증가해서(=경제가 성장해서) 물건이 20개가 되었다. 그럼 화폐는 얼마 있어야 할까? 주판을 가져와서 계산해보라. 20원이 나올 것이다. 그럼 물건 1개 값은 여전히 1원이다. 이 때 염병할 정부가 중앙은행을 시켜 화폐를 20원이 아닌 200원으로 늘려 버렸다고 하자. 그럼 1개 물건 값은 1원이 아닌 10원이 된다. 이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생각해보라.
어제 1원에 살 수 있었던 물건이 오늘은 10원이 되었다! 이걸 인플레이션이라고 한다. 그럼 이 나라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부(富)가 사정없이 이동하게 된다.
물건을 가진 자는 호호호 웃는다. 돈을 가진 자나 월급쟁이는 울어야 한다. 내 월급으로 갑자기 10배나 비싸진 물건을 어떻게 사냐구요. 그런데 물건(실물자산)은 부자들이 갖고 있다. 월급쟁이는 부자들보다 자산을 덜 갖고 있다. 따라서 월급쟁이나 노동자들의 부는 부자들에게 이전된다. 그렇다면 정부는?
정부도 입이 찢어져라고 웃는다. 왜냐하면 정부는 빚을 어마무시하게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은 돈 값을 똥값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화폐로 표시된 부채를 가진 사람들은 인플레이션이 오면 춤을 춘다. 물건 값이 10배 올랐다면 내 빚은 1/10로 줄어든 것이나 마찬가지다. 언더스텐? 왜 미국이나 일본이나 유럽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려고 바둥거리는지 이해하셨으리라. 정부가 빚더미 밑에서 짜부라들어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은 빚을 진 자들을 웃게 만든다. 그런데 개인들은 성실하게 일해서 알탕갈탕 은행에 예금한다. 물론 빚을 지기도 한다. 그러나 정말 큰 빚은 누가 지는가? 정부와 기업이다. 즉, 인플레이션은 열시미 일하는 국민들을 탈탈 털어서 빚만 잔뜩진 자들을 구제하는 짓을 당신이 모르는 사이에 해치워 버리는 것이다.
그냥 평심하게 생각해보라. 당신은 물가가 내려가는게 좋은가? 올라가는게 좋은가? 답은 이렇다 : 물가는 내려가고 내 월급은 올라가면 좋다! 그러나 물가가 내려가면 내 월급도 내려간다. 물가가 오르면 내 월급은 물가오르는 것에 절반도 오르지 않는다. 결국 물가가 천천히 내리는 사회, 즉 디플레이션 사회도 서민들이 살기에 그리 나쁘지 않다. 하여튼 이제 통화정책으로도 꼬인 실타래를 풀기가 점점 어려워 지고 있다. 독서를 통해 강력한 인사이트를 얻게 될 것이다. 책을 읽다보면 당신은 지금까지 속은 것이 분해서 얼굴이 빨게질 것이다. 혈압이 올라온다는 증거다. 당신 옆에 수류탄이 있으면 당신은 당장 핀을 뽑아들고 중앙은행으로 달려갈지도 모른다.
다시 비트코인으로 돌아와보자.
비트코인이 중앙은행과 정부를 엿먹이는 행위를 하겠다고 한다. 그럼 정부와 중앙은행이 가만히 당하고 있겠는가? 최근 정부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규제하는 것을 보라. 당연히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정부와 중앙은행이 결코 비트코인 현상을 막지 못할 것이라는 게 나의 생각이다. 왜?
2013년 키프로스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가? 키프로는 인구 90만명, GDP규모는 한국의 2% 정도 된다. 쥐보다 약간 작은 이 나라에서 금융위기가 일어나자 전세계 주식시장이 요동쳤다. 키프로스 은행의 헤어 컷 때문이다. 헤어 컷은 은행이 크게 손실이 나면서 도산위기에 처할 지경에 이르렀으니 은행 예금을 40%를 없던 것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즉, 은행이 고객의 예금을 40% 떼먹겠다고 선언해버린 것이다. 은행 고액예금에 대해 40% 헤어컷 이야기가 나돌았고, 주로 러시아 부자들 예금이 헤어 컷 대상이었다. 그러자 러시아 부자들이 잽싸게 예금을 비트코인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 시세가 단숨에 3배 가까이 올랐다.
2013년 11월 중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중국 부자들이 자산을 외국으로 옮기는데 비트코인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위안화를 팔고 비트코인을 사 놓은 뒤 미국에서 비트코인을 달러로 바꾸면 된다. 13년 9월에 비트코인 하나에 100달러 였는데 중국 인민은행이 12월 5일 금융기관의 비트코인 서비스를 금지할 때는 1,100 달러까지 치솟았다. 불과 3개월만에 10배가 폭등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 비트코인 열풍이 사그러들지 않자 중국은 아애 작년 9월에 가상화폐거래소를 전면 폐쇄 해버렸다. 그럼 지금은 중국인들이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을까? 천만에 말씀이다. 지금도 계속 활발히 거래를 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이전에 내가 글을 썼다. 한국도 가상거래소를 폐쇄할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지만 말장난일 뿐이다. 설령 폐쇄하더라고 비트코인 열풍을 쉽게 잠재우지 못한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이제 정부가 자국 화폐의 대외 유출을 막기 힘든 시대가 된 것이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할까?
비트코인이 재정정책에 딴지를 건다
정부의 재정정책과 화폐정책이 비트코인을 만나면서 근본적인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부분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예컨대 연준이나 일본중앙은행이 지들 맘대로 화폐를 찍어내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양적완화처럼 화폐 남발할 경우 화폐가치 하락은 자명하고, 이 때 화폐가치 하락을 회피하려고 화폐를 팔아치우고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로 바꿀테니깐. 일본 재정정책과 연관해서 이 부분을 이해해 보자.
일본은 지금도 어마무시하게 양적완화를 하고 있다. 그런데도 일본 국채수익률은 크게 오르지 않는다. 왜 그럴까? 일본은행(=일본중앙은행)이 정부발행 국채를 뭉태기로 사주기 때문이다. 즉, 정부가 빚을 왕창 내고 있는데 중앙은행이 거들고 있는 중이다. 일본정부는 빚이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다. (GDP대비 정부빚 비율이 그렇다는 이야기) 그 이유는 국채 원리금을 내기 위해 국채를 발행해야 하는 부분이 30% 정도 되고, 고령화로 의료보험 등 사회보장에 드는 비용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 두가지가 일본 재정악화의 주범이다. 그래서 일본정부는 양적완화라는 명목으로 계속 빚을 낸다.
그런데 원래 양적완화는 중앙은행이 돈을 시중은행에 풀어서 이 돈이 기업의 투자에 사용되거나 개인의 소비에 사용되어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던가? 일본도 명목상으로는 그렇다고 발표한다. 그러나 뒷구녕에서는 정부가 빚을 남발하려는 것이 양적완화의 본질이다. 중앙은행이 정부국채를 마구마구 사주니깐 금리도 오르지 않는다. 원래대로라면 국채 발행 급증하면 당근 국채수익률 올라야 한다. 국채수익률 오르면 정부부담이 커지니깐 재정을 축소해야 한다. 그런데 일본 정부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 계속 부채 늘린다. 언제까지 이게 가능할까?
언젠가 일본 재정문제는 빵 터질 것이다. 트리거가 문제일 뿐이다. 미국이 금리를 슬금슬금 올리고 있다. 미일간 금리차가 커지면 어떻게 될까? 일본 시중은행들은 당연히 일본국채보다 미국의 높은 금리를 선호할 것이다. 또 하나는 일본 시중은행이 일본 중앙은행에 맡겨 놓은 당좌예금을 인출해갈 것이다. 그럼 일본은행은 엔화를 언청나게 찍어야 한다. 화폐가 늘어나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온다는 것이다. 그럼 결국 일본도 국채수익률 상승하고 금리도 상승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도 일본 정부는 국채를 계속 발행해야 한다. 왜? 의료보장 등 사회보장지출을 멈출 수 없고, 국채 차환 및 이자 지불을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 이는 일본 금리상승의 원인이다.
정리하자면 미국이 금리를 팍팍 올려버리면 일본이 심각해진다는 이야기다. 이 때 일본 투자자들이 국채수익률이 오르면서 똥값이 되는 일본 국채를 들고 있겠는가? 화폐가치가 떨어지는 엔화를 들고 있겠는가? 아니면 비트코인으로 자산가치를 보전하겠는가? 일본 정부와 BOJ는 계속 돈을 찍어낼 수 밖에 도리가 없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양은 한정되어 있다. 어느 쪽이 가치가 하락할까? 하이예크가 문제삼은 중앙은행의 방만한 화폐발행 폐해에 대해 지금까지는 개인들의 출구가 별로 없었다. 금덩이를 자유자재로 살 수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지금은 인터넷에서 클릭 몇번이면 비트코인을 살 수 있다. 그리고 금보다 비트코인이 더 희소하다. 희소한 것은 귀하다.
일각에서 비트코인은 가치 근거가 없는 쓰레기라고 한다. 그럼 법정화폐인 달러나, 엔화나 신사임당 5만원권은 가치의 근거가 있던가? 없다! 이들 화폐는 중앙은행이 발행한다는 것 말고는 아무런 가치 근거가 없다. 단지 정부가 사용하라고 강제할 뿐이다. 세금 걷기가 쉽기 때문이기도 하다. 오히려 중앙은행과 정부 맘대로 미친 듯이 찍어내기 때문에 가치는 언제든지 급락한다. 연준이 무려 4.5조 달러를 단숨에 찍어냈다. 5천조원 정도 된다. 이 금액이 상상이 가는가?
정부나 중앙은행이 악을 쓰면서 비트코인은 쓰레기라고 한다. 이들은 그럴 수 밖에 없다. 시중은행도 마찬가지다. 록펠러 유대자본에 뿌리를 대고 있는 모간은행은 비트코인이 조만간 제로가 된다고 악담을 해대고 있다. 당연하다. 자기 밥줄을 끊어버리려고 나타난 비트코인을 죽이고 싶을 것이다. 애플이나 아마존은 무사할 것 같은가? 아마존은 제조업 물건과 소비자를 연결하면서 돈을 버는 사업구조다. 블록체인이 제조업과 소비자를 다이렉트로 연결해버리면 아마존은 작살이 난다. 애플이 컨텐츠로 돈을 번다. 그러나 앞으로 컨텐츠 제작자와 소비자 직거래가 시작될 것이다. 애플이 지금처럼 돈을 벌 것 같은가?
인터넷이 사용되는 초기에 대부분은 인터넷이 가져올 혁명에 대해 시큰둥하게 부정했다. 유명인사 일수록 인터넷은 쓰레기라고 했다. 무료로 편지를 보내고, 사진도 무료로 보내고 신문도 공짜로 본다고 하니깐 개소리 말라고 했다. 지금은 어떤가? 영화도 보고, 외국에 전화도 공짜로 하고, 물건도 사고, 게임도 하고 온갖 일을 한다. 블록체인은 어떨까? 지금 비트코인 열풍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단지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다고 해서 버블일까? 버블이니깐 빵 터지면 다 죽는 걸까?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비트코인 광풍을 선입견 갖지 말고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스위스엔 코인자판기가 나왔다. 유로화나 달러를 넣으면 비트코인이 내 계정으로 이체된다. 비트코인을 팔면 자판기가 유로화나 달러를 뱉어낸다. 스위스는 금융산업으로 먹고 산다. 가상화폐 최강국이 되겠다면서 블록체인 밸리까지 만들면서 산업을 적극 육성중이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미국에서도 블록체인 연구와 자금이 몰리고 있다. 물론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하는 나라도 있다. 과연 어느 나라가 잘하는 걸까?
비트코인 핵심인 블록체인 기술, 그리고 비트코인이 가져온 자금 거래의 혁명성 등을 공부해야 한다. 그냥 무턱대고 비트코인 투기질하는 사람을 보호해줄 필요 없다느니 가상거래소 폐쇄는 잘하는 일이라느니, 못하는 일이라느니 서로 인터넷 공간에서 쌈질해봤자 생산적이지 못하다. 비트코인에 반대하는 사람이든, 육성에 찬성하든 단 한권이라도 비트코인 관련서를 정독해보시는 것이 어떨까? 금융선진국들이 4차산업 육성 차원에서 어떻게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을 바라보는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포카라의 실전투자
http://www.cdnews.co.kr/blog/blogOpenView.html?idxno=354311
첫댓글 다단계 금융사기 입니다
헉. 아니 지금 무슨 말씀을?
여기도 코인을 좋아 하는 사람 있군요 우리나라 비트코인은 중국과 한국 정치계가 돈 세탁하는 장소 입니다
이 코인에 대해서는 네이버에 김정민박사를 검색해서 알아 보세요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주식 장난친다고 주식 거래소 없애자는 얘기와 같습니다 그려~!
@혜공 https://www.youtube.com/watch?v=Z9ILpMscOzw
김정민의자연사박물관] 12부 털린 비트코인 돌려받는 방법 | 비트코인 손해 본 사람은 꼭 봐야 할 영상
좀 보고 이야기 합시다 정부가 개입 된 사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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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두 김정민 박사랑 잘 알아요. 넘 그런거에 무게를 두지 마시고 ㄱ럴 개연성도 있다고 보심이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