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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체
붓 들음에 한량이요, 국보 제1호 “ 숭례문” 양녕대군의 필체이니 김정희의 추사체 모른 체 한다. 곧드러진 검은바탕의 흰글자, 종대 늘어진 한자 수순 무시하고 횡대 늘어진 “ 숭례문 ” 세글자. 국보 제1호의 가치는 남쪽의 대문이 으뜸이로다. 태풍에 밀리고, 태양에 밀리고,세월에 밀린 인생. 자식감에 밤 설치고, 부모 감에 한 해 설친다. 곧은 글자 없어지고, 신문 활자 남발하니, 그들의 필적은 카드 사인란 밖에 없구려. 유아시절 몽땅연필 쥐어잡고 배운 한글은 어디로 갔노. 중딩시절 펜대 붙잡고 배운 영어 알파벳은 어디로 갔노. 우리들은 어느 순간 내 글자를 잊어버렸다. 편한 과학문명으로 우리들은 어느 순간 똑같은 글자를 쓰기 시작하였다. 예측건데 추후 무슨일이 발생한다면 누가 내 필적감정해 주리오. 국과수에서 감정해 주리오. 내 자식이 감정해 주리오. 컴퓨터 좌판, 스마트폰 좌판. 나는 평생 글자 쓴 것이 없는데.. 누가 내 필적 감정해 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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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당과 지옥
삶에 지친 나그네들이여 ,, 지루한 태양이 피고 지메 형광등 스위치 키기 바쁘다. 암흑의 세계와 광명의 세상이 자동차 방향등처럼 반짝이며 순신간에 전환되고, 철새 들은 숨쉴틈도 없이 이동하기 바쁘다. 꽃들은 개화하고 짐에 지쳤고, 개울물은 얼고 녹음에 바쁘다. 구름은 비와 눈을 만들기 바쁘고, 달은 태양과 체인지 하기 바쁘다. 인간들은 생과사 뒤엉키어 지구상에 생존하기 바쁘고, 암탉들은 계란 만들기 바쁘다. 하나, 둘, 셋,,,, 아라비아 숫자 나이 셈하고 세월 셈하다 사라지는 우리들. 하늘 한 번 쳐다 봄 없이 그 흔한 별빛 한 번 못본 채, 수술실 병자처럼 알코올에 만취해 세월 탓하며 산다. 가는이 손 붙잡고 통곡하며, 탄생하는 갓난아기 손 잡고 미소 짓는다. 삶에 지친 나그네들이여,, 사후세계 천당과 지옥 편 가르고,도살장 소,돼지,닭,칠면조,오리 도륙하여 질질 흐른 고깃덩어리 썰어먹고, 대양 생선 포획하여 능지처참한 생선살 난도질하여 먹어치운다. 어여쁜 꽃들 몸둥아리 잘라 일순간 행사위해 사멸시키고, 젓소의 모유 송아지 격리시키고, 인간이 젓꼭지에 입대고 빨아먹는다. 벌꿀들이 피땀 흘러 체취한 꿀을 아무 꺼리김 없이 빼앗아 먹으며, 들판의 수많은 곡식과,채소,과일 웰빙이라 하며 의도적인 양육과 살육을 서슴치 않는다. 우리들이 말한 천당과 지옥이 존재 한다면,, 어찌 없다 할 수 있으리오. 인간들 이외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삼라만상이 지옥일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들은 사후세계 천당과 지옥을 운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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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 갑 잔 치
사물놀이 흥겹고 지와자, 얼씨구,, 기생 노래가락 흥겹다. 상투 아니 쓰고 양반행세 한다. 높은 상석에 앉아 세상을 호령하니. 아뿔세라. 임금 행차 있을시니. 길거리 고개숙여 임금님 만수무강 기원한다. 꿩깃털 곳세운 내금부 포졸 창대들고 인형되고, 지나는 동네 사람. 막걸리 한 잔 음미한 채 꼽추춤 추고, 넉살 좋은 과부댁 마대자루에 맨발 디디며 팔자 춤 춘다. 손자 손녀 색동 저고리 입고, 명절인 양 세배 준비하고, 기생덕담에 친지들 쌈지돈 꺼집어 내네. 며느리,사위,, 자식들과 한 쌍이뤄 한 배 하니. 세상만사 진시황 부럽지 않다. 백일잔치, 돐잔치 이래 최대 행사요. 손자가 부르는 노래소리 마이크 진동에 기생보다 으뜸이다. 팔도 사투리 오가고, 사돈 간에 술 한 잔 오가니 팔도가 모인 전국노래자랑 이로세. 흘린 세월 사라진 시간들이여,, 몸둥아리 생명 연장 위해 흰수염 면도하고 흰머리 염색하고 환갑잔치 맞을지 언정 환갑 잔치. 축제 인양 즐겁거니,, 은,진,초 중국 삼국대륙을 통일한 진시황. 세상 절대 군림하며 불로초 못구하고 수은에 중독되여 50세 살다간 진시황. 우리들은 진시황 보다 더한 인생을 살고 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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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파 트
콘테이노 박스가 크레인 와이어줄에 매달려 허공에 떠 있다. 나뭇가지 걸친 새둥지처럼 바람결에 흔들리며 떠 있다. 울들은 새둥지 속에 살고 있다. 나뭇가지 입에 물고 수천번 오가며 진액으로 결합한 둥지. 울등은 처마밑에 집짖는 제비집처럼 허공에 매달려 살고 있다. 날지도 못하는 짐승이 허공에서 매달려 침대에서 자고 있다. 어찌보면 자연스러우니, 어찌보면 지나가는 새들이 웃을지어다. 다리가 두 개인 짐승이 허공에 조잡한 콘테이노 조립품에서 조망권 확보하고 일조권 운운하며 허공에서 아우성치며 살고 있다. 새들이 볼시는 무슨 말인지 모르건만, 울들은 옆집과 일조권 소송걸며 허공에 매달려 살고 잇다. 허공에서 보는 지상은 두려움의 존재요, 허공에서 바라본 하늘은 끝이 없구나. 모기,파리 피해 높은 허공에 올랐거니, 그 놈들은 방충망 뚫고 침투한다. 허공에 매달려 하룻밤 자고 도둑 무서워 현관문 잠그고 기계의 도움으로 지상에 낙하하니 울들은 새가 아닌 대륙의 짐승이 된다. 삶에 공간 비좁아 허공으로 숨은 우리들, 산짐승이 두려워 허공에서 매달려 살고, 인간들이 무서워 창공에서 매달려 산다. 하물며 가는 인생. 허공에 매달려 살며 보잉 747 비즈니스석의 여객기 승객처럼 허공에서 비행하다 도착지 공항에 안착하건만,, 울들은 사후세계 운운하며 땅속에 묻히길 거부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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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실 적
소실적 생각난다. 당인리 발전소 샛강에서 미역감고 한강 홍수 범람에 담벼락 무너질세라 담벼락 붙잡고 울부짖던 시절이,,, 소실적 생각난다. 삼선교 개울가 공중화장실 기둥에 매달려 숨박꼭질하며 써커스 하던 시절이,, 소실적 생각난다. 자전거 배운답시고 마포경찰서 골목길 헤매다 자전거 넘어지며 지나가는 아가씨 스타킹 찢어지는 바람에 아가씨한테 귀싸대기 맞은 것이,, 소실적 생각난다. 봄소풍시절 어머님이 정성드려 쌓아주신 도시락을 메고 만원버스에서 내리다 도시락을 쏟아 버려 봄소풍 망친 기억이,, 소실적 생각난다. 광혜원 개울가에서 미꾸라지 잡아 고추장 풀어 미꾸라지탕 해먹은 기억이,, 소실적 생각난다. 세검정 개울풀장에서 수영한답시고 물 잔득 먹던 시절이,, 소실적 생각난다. 지금은 잃어버린 친우 남상운, 한길태 친우와 같이 마포 와우아파트 언덕길 굽이굽이 걸어 허름한 길태네 아파트에 가서 공부하던 기억이,, 소실적 생각난다. 연탄가스에 중독되여 죽음직전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일화가,, 소실적 생각난다. 한강에서 미역감고 겨울철 얼어붙은 한강에서 썰매타던 기억이,, 소실적 생각난다. 축구공 들고 동네친구들이랑 조그마한 골목길에서 골키퍼 교대하며 공차기 하던 시절이, 추후 내 자식들이 내 나이가 되는 중년나이가 된다면 소실적 시절 무엇을 회상하며 살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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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손
어머니 손이 움직인다. 부끄러움도 모른 채 자신 유두 꺼집어내여 젖꼭지로 모유 먹이고 포대기에 두리두리 감싼 채 길거리 업고 다닌다. 엄마의 손. 한겨울 개울가에서 똥귀저귀 빨며 얼은 손 녹이며 김장 김치 썰어 밥상에 얹히던 엄마의 손. 자식 체했다고 엄지손가락 바늘로 찔러 붉은 피 흘리게하고 등언저리 두들려 주던 손. 배아픔에 “ 엄마의 손은 약손 ” 하며 자식 배 어루만져 주거니 엄마의 손이 성장한 내몸뚱아리 걸친 데 없이 스쳐 지나갔거니, 엄마의 손은 약손이요, 엄마의 손은 구원의 손이였다. 성장함에 어머니의 손을 잊고 살거니 주글주글 해진 엄마의 손을 넌지시 쳐다본다. 길을 걸을 때 옆에서 꼭 잡아 주던 손. 배고플 때 맛난 음식을 해 주던 손. 슬플 때 어깨 두드리던 손. 기쁠 때 같이 만세합창 부르던 손. 지금 우리는 어머니 손을 잊고 산다. 김장철 어머니 손이 바쁠시 소금절인 배추 다라 붙잡고 싸움질 할 때, 나타나는 여자의 손. 똑같은 여자의 손이 나타났다. 모정이 가득한 여자의 손이 ,,, 김장철 부리덧 거리며 빨간 고추가루 버무리는 여자의 손이 어머니 손을 대신할려 한다. 똥기저귀 빨은 손으로 된장찌개 끓이는 여인이 또 나타났다네. 어머니 손 대신 내 배 보담아 주는 손 나타났다네. 젖꼭지 꺼집어 내여 모유 먹이는 어머니 나타났다네. 어머님,,, 어느 순간 안해가 우리 어머니 흉내를 내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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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만 대 장 경
경상도 합천 해인사. 가야산 계곡자락 위치한 절이거니 정상 오르는 등정길. 계곡 내림 오르며 정상 오르거니 정상에서 보는 광경. 운해에 드리운 바위덩어리 즐비함에 세상 만계 보인다. 사랑하는 사람 찾을 길 없고, 이별하는 사람 만난길 없어 산정상에서 소리쳐 불러보니, 하늘 아래 산들은 구름 붙잡고 다투고 있네. 늘어진 노송 띄엄띄엄 살았거니 사라진 이웃 그리움에 푸른 잎가지 펼치기 거부하네. 산삼캐는 산지기 길 없이 헤매건만, 다람쥐 한 마리 풀잎에서 솔방울 들고 도망가네. 계곡물 바위와 계곡과 부딪히며 흐르고, 누가 버린 잎사귀 덩다라 물길따라 흘러가네. 넉드리운 나무그림자 암소에 드리우고, 자연의 소리 깊은계곡 소리치며 고요한 산속을 시끌시끌 하게 하네. 가야산 팔만대장경. 해인사의 팔만대장경. 인류 역사 이래 최초의 인쇄활자요 불경의 긍지를 삼년에 걸친 목재준비 걸쳐 쇠활자 보다 더한 목자 활자 만들거니 , 불자 아닌 불자가 보더라도 광주의 천진암보다 더한 성지이구려,, 병자호란 . 징기스칸 몽골족 침략 약탈속에 유일하게 점령 안된 그 곳. 왜구들이 제일 먼저 찬탈하고 싶어 하던 그 곳. 그 곳은 병자호란, 임진왜란 때도 건제 했다네. 어찌 그럴 수 있을꼬,,, 병자호란 몽골족이 조선을 부산까지 침탈하고 유일하게 침탈하지 못한 곳. 임진왜란 왜구들이 발을 못 디딘 곳. 그 곳에는 지금도 가야산 물자락 계곡따라 흐르며 노래자락 드리운다. 조상들의 영혼이 집결 한 곳. 생존을 위한 염원이 충원 한 곳. 어울린 이웃들 손 잡고 팔만대장경 목판 새긴 조상들이여,, 죽음 앞에 한자 새겨 넣으며, 고려청자 보다 더한 혼 집어넣고 집대성한 팔만대장경. 세계 최초 목판활자. 꺼져가는 촛불속에 가야산 자락에 꽃피운 조선의 영혼들이여,,, 토속 에고니즘에 연연한 활자판이여,,, 그 누구 팔만대장경 구약성서처럼 해독 한 이 없거니 팔만대장경 중에 몇권이 없어졌다니 어는 이 헤아려 보겠뇨,,, 한일합방후 일본침략자들이 조선의 혼을 빼앗기 위해 팔만대장경 중 몇본을 훔쳐갔다니 오호 통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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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네 킹
부시럭 창문 소리에 잠에서 깬다. 달빛 부셔 커텐치고 자는 새벽잠. 부지런한 햇빛이 사라진 암흑속에 수도꼭지 틀어본다. 순간 콸콸 흐르는 차디 찬 물소리에 나도 모르게 안면을 손바닥으로 흐느적 거려본다. 누구 위한 세수거니 곱상하였건만, 머리카락 수건끝자락으로 털 털 털며 거울에 비친 자신 얼굴 확인한다. 수염자락 새싹 돋거니 한식날 벌초하고 어드메 지났뇨,, 벌초 난무한 턱주가리 면도칼 들고 새벽 벌초 한다. 한가닥 잡초까지 정리하니 벌거숭이 턱주가리 여인 면상 되었구려. 저고리 속에 팔자락 집어넣고, 바지자락에 두발 꾸겨 집어넣으니, 틀림없는 거북이 등이구려. 든든한 보호막 걸치고 길거리 배회하니 똑같은 인간들이 아침햇살에 색깔 다른 꼬까옷 입고 새벽햇살에 빛나며 온세상을 수놓고 있네. 마치 동대문시장의 진열된 옷중에 우리 모두 한꺼번에 들어가 마네킹이 된 것처럼,, 우리들은 마네킹이다. 옷을 걸친 채 말하는 마네킹이다. 자신의 말을 못하는 마네킹처럼 곱상한 옷만 걸친 채 웃고 사는 마네킹 같은 족속들이다. 사회상사 눈치보고 주위환경 눈치보고 사는 마네킹 인생들. 우린 진열장 싸구려 옷걸친 마네킹 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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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 국 기
동네 체육대회 열리니 만국기 휘날린다. 푸른 창공 바람에 너풀대며 휘날린다. 들판에 너울린 허수아비 줄처럼 너풀대는 만국기 보니, 참새들 도망갈 지어다. 삼각형 깃발 내세운 조조의 군사들이여,, 창공에서 삼각형 깃발 휘날린다. 휘영청 북소리 울리며 전진하는 조조의 군사들이여,, 어찌 광개토왕 말발굽 소리 태국기 휘날리는 광복절 희열 비유하리오. 유관순 누나 앞세워 태국기 휘날린 삼일절이여,, 육이오 전쟁 군번없는 학도병이 철원고지에 꽂은 태국기. 해외교포 안방 아루목에 간직한 태국기여. 만국기 속에 섞혀 그런대로 살렸거니 아뿔세라. 태국기 창시자 박영효 아는이 아무도 없구려 전쟁터에서,, 타국에서,, 축구장에서,, 산업전선에서,, 대,한,민,국 목청껏 외치며 사네. 그리고 우린 집구석에 그 흔한 태국기 하나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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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 삼 촌
혜성이 떨어진다. 오색 색채 흘리며 지상에 떨어진다. 혜성이 없어진다. 일순간 시야에 보이다 대지로 곤두박질 한다. 혜성이 사라진다. 쌀 한 섬 이고 동생 찾아서 즐거움에 막걸리 한 잔 걸치신다. 혜성이 사라진다. 태양에 의해 태어난 인생. 태양보고 일어나시고 태양 짐에 잠드신 어르신. 즐기시던 못다한 약주한잔은 누가 마실꼬,, 달빛 아래 그슬린 담배연기는 누가 그슬릴꼬,, 흰머리 이마주름살 거북이 등언저리 되고니, 웃는 모습 어디에서 찾을꼬,, 목이 긴 사슴인 양 살거니 십자가 짊어진 성자 이구려. 팔뚝에 못박고 다리에 밧줄 동아줄매며 십자가 로마군한테 멸시 당하니 팔뚝에는 피가 흐르고 다리 발목에는 피멍이 든다. 항상 웃으시며 편하게 대하신 모습. 언제 그 모습 볼리오.. 영혼이 암세포에 몸뚱아리 빼앗길 언정,, 그 추억,, 그 사랑,, 그 만남,, 그 이웃,, 그 후회,, 그 이별,, 로마군의 십자가 못에 박인 채 사라진 예수님. 감히 예측컨대 십자가는 어찌 보며 슬프건만, 십자가 모습. 어찌보며 인생사 더하기 (+) 셈이구려,, 삼가 고인 명복에 더하기 (+) 셈 하시여 환생하시길 빌겠습니다.
( 팔순에 운명을 달리하신 외삼촌 영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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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 하 기
성냥개비 들고 덧셈 뺄셈하다 곱하기 나누기 배운다. 하나 둘 셋 손가락 피고 셈하노니 발가락까지 동원한다. 구구단 외우느라 인생고비 넘긴 학창시절. 이는이, 이삼은 육, 이사 팔, 이오 십,구구 팔십일,,, 피타고라스 정리 배우고 원형지름면적 계산 배우고,싸인,코싸인,탄젠트 배우고, 미적분 배울시 우리는 수학자 되었네. 주판알 튕기는 대륙인 흉내도 내보았거니, 쌀집이나 푸주간에 주판알 다섯 개 꾸역꾸역 모여있네. 현존에 사라진 주판알. 구구단 표 걸린 달력 사라지고, 핸드폰 계산기가 주판알 대신한다. 학창시절 배운 구구단 외울 필요도 없고, 부기책 들고 회개장부 배울필요 없네. 무엇하러 구구단 외우뇨. 각자 핸드폰에 계산기 하나씩 가지고 다니니, 무엇하러 덧셈,뺄셈 배우리오. 아뿔세라. 모닝 콜시계에서 잠에서 깨여 아라비아 숫자에 매여 살거니, 통장번호, 전화번호,인증번호,카드번호, 비밀번호, 핸드폰번호, 디지털도어키번호, 공인인증서번호,차량번호, 통장이체금액, 카드대금, 보험증서번호,연봉금액,, 우리는 매일 숫자에 억매이다 어느날 셈함을 멈춘다. 내 나이 셈함을 잃고 살다가 어느날 우리는 우리 나이도 모른 채 사라지고 만다. 향년 0 0 세. 그 아라비아 숫자는 내주위 사람들이 떠들어 댈 마지막 내 아라비아 숫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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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짓 기
함경북도 신의주 나는 그곳에 있다. 두만강 굽이굽이 흐르는 물줄기 옆에 나는 있다. 백두산 천지 얼음덩어리 녹은 물줄기 옆에 나는 있다. 한겨울 혹한에 살 수 없는 그 곳. 시베리아 벌판처럼 인간이 살기 힘든 그 곳에 나는 있다. 바퀴벌레처럼 인간들이 드글거리는 서울도심이 아닌 사람구경 하기 힘든 그 곳에 있다. 나는 그 곳에 있다. 탐라국 올렛길 걸으며 한반도 끝자락 섬에서 다람쥐처럼 돌고 있다. 미합중국 하와이섬 처럼 고귀한 제주도에서 해삼 씹어먹으며 제주도를 배회한다. 나는 그 곳에 있다. 남산 팔각정에서 망원경 도움없이 보이는 스모그에 뒤덮힌 도심을 쳐다보며 외제생수 마신다. 나는 그 곳에 있다. 지리산 반야봉에서 구름에 가린 세상을 보며 4시간 등정을 위안 받는다. 나는 그 곳에 있다. 시궁창 한강물줄기 더듬으며 유람선 타고 문명세계 운운한다. 나는 그 곳에 있다. 이조시대 단종유배지로 슬픈 동강. 기름기가 흐르고 오곡백화 즐비한 남쪽나라에서 보길도의 바위덩어리 새겨진 한자문구보고, 공룡시대 암석 발자국 화석 본다. 나는 그 곳에 있다. 길거리 바구니 들고 인도에 줄줄이 쪼그리고 앉은 할매들 동네에 있다. 나는 그 곳에 있다. 황산벌에 흩어진 영혼들. 멸망제국 한맺힌 그곳에서 역사속에 영웅 만나며 집한켠 지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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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남 평 야
이조시대 당파세력 다툼에 역적으로 몰려 유배지 떠나네. 흰 저고리에 상투 동여매고 짚신발 내디디며 드넓은 호남평야 들판지나네. 그 흔한 야산 하나 없는 허허벌판. 벼이삭 주섬주섬 여물고, 희디 흰 깨열매 만발하니 계곡물 본지 어제뇨. 달구지 신작로길 앞서거니 소엉덩이 쳐다보며 가는 여정. 구름은 드높고 개울물 하나 없어 , 오아시스처럼 우물 파서 연명하는 동네. 흔한 계곡 물소리 아니 들리고 , 흔한 산봉우리 하나 없네. 천박한 풀잎조차 없는 드넓은 들판만 지평선 넘어 펼쳐지니,, 고추밭 고추 대롱대롱, 벼이삭 구부정 인사하고, 밭두렁에는 옷수수 수염 너풀댄다. 깊은 계곡없이 사는 호남평야. 그 흔한 소나무 하나 볼 수 없는 곳. 바위틈에 난 야생화 볼 수 없기 모두 들판에서 땅강아지 되었네. 천박하고 낙후된 세상. 산이 없음에 사막이거니, 어찌보니 곡창지대다. 계곡이 없음에 모래밭이거니 어찌보니 살찐 대지다. 흔한 강줄기 하나 없이 지하수로 벼이삭 여물고, 고추줄기 주렁주렁 맺게 하니, 어찌 호남평야 곡창지대라 논하리오. 민국 최대의 곡창지대인 호남평야. 그 곳에는 물줄기 없다. 그 곳에는 강줄기 없다. 그 곳에는 지하의 풍부한 생명수가 넘쳐나 민국 최대의 곡창지대를 만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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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上壽)
흐느끼는 영혼 달래며 허송세월 보내거니. 지친 몸뚱아리 벤취에 걸터 앉는다. 사라진 영혼들 머릿속에 맴돌고 스산한 바람 불어오니 귓가에 달팽이관 소라껍질처럼 웅- 소리 난다. 50세 후반 나이 지칭함에 지천명[知天命]이오, 장가(杖家)이라. 집안에서 지팡이들 나이라니, 어디에서 지팡이 장만하리오. 60세 나이 칭함에 장향(杖鄕) 이라 , 주나라때 고향에서 지팡이 짚는 것을 허락했다니,우리 모두 지팡이 하나씩 장만해야 겠구려,, 포만감에 그득한 먹을거리. 우리의 위는 음식처리에 여념이 없고, 간,쓸개는 알코올 해독에 여념이 없다. 육순,칠순,팔순, 넘어야 할 산이 즐비하건만,, 머릿속은 영령의 혼백으로 가득차고, 마음속은 강물 거스는 연어처럼 옛고향 그리워 한다. 개울가에서 가재잡고,물방개 가지고 놀던 시절, 수면위에 떠다니는 소금쟁이 잡는다고 아우성 치고, 초딩시절 과학시간에 개구리 배 해부한답시고,식칼 들고 널띠던 시절. 여름방학 숙제 한답시고 방학 마지막 날 아우성치던 시절. 제1한강교 다리 건너 진흙더미 노량진 땅 쳐다보며 시골이라 여기던 시절. 용산시외버스에 몸을 싣고 바퀴가 돌맹이에 들석이며 먼지 휘날리며 고향 찾아가던 시절. 허름한 초가집에 담쟁이 덩굴. 초가집에 걸친 호박. 꼬방동네 미로같은 골목길. 삼일빌딩 제일 높다하여 청계천으로 구경가던 시절. 모든 것이 사라진 영상이구먼,,, 벤허의 영화 한 장면처럼 생생한 것은 왜이뇨,, 상수(上壽) 100세 이상 나이 셈하니 추억에 젖은 두견새가 될지언정 사랑에 빠진 원앙새가 될지언정 슬픈 노래 부르는 소리새가 될지언정 우리 모두 상수(上壽) 위해 전진합시다. 지팡이에 의지함이 있더라도 우리 모두 지팡이 하나씩 준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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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 갑 연
사라진 이별이 별빛에 반짝인다. 가슴에 맺힌 피멍이 소주 한 잔에 희석되고 , 아낙네들의 웃음소리 저멀리 들려온다. 잠못이루는 밤. 수십년전 결혼식 앞두고 홑이불 뒤집어 쓰고, 뒤척인 밤이 있었거니 육순 앞둔 새벽녘. 기생 불러 마이크 붙잡고 여의도부페 식당에서 펼쳐진 아버님의 환갑잔치를 되새겨 본다. 곱게 단정한 기생들이 장구치며 풍악을 울리고 손자 손녀 곱상한 한복 입고 돗자리에서 넙죽 절하고 일가 친척 모두 술 한잔 걸치고 걸죽한 잔치마당 펼친 시절이 엊그제 같건만,,, 반주 드시고 분홍빛 얼굴로 입상에 환한 미소 지으시던 어르신. 새시악시처럼 곱게 단정한 어머니의 고무신이 색다르게 느껴지더니 수연(壽宴) 글자 선명함에 오곡음식 펼쳐지니, 돐 잔치 이후 생애 최초 화려한 생일잔치 펼쳐진다. 곡주 한 잔 어드메뇨. 평양기생 장구소리에 어깨춤 들석이고, 장돌뱅이 입담에 각설이 타령 노래 부르네. 젊은 청춘 태우고 불씨처럼 충만한 화려한 불빛 번뜩이며 주위사람들을 따스하게 해준다. 진정한 인생의 생일잔치는 돐잔치 금반지보다 더한 새로운 출발의 돐 잔치 이기도 하다. 나이 1세 돌잔치 생일은 부모들 친우,친지들의 잔치이거니, 나이61세 환갑잔치는 우리들의 잔치이다. 백년해로 안해 손잡고 환갑잔치 열거니 어르신의 환갑잔치가 새삼 떠오른다. 자식 낳아 곡식 거둔 가을 들판처럼 모든 것이 풍요로운 그 공간. 사위,며느리,손자,손녀 거르린 가장으로의 꽃을 이루는 르네상스. 가족 탄생이후 최고 절정에 오른 생일날. 새삼 몇 년 후 생일날이 다가옴에 기쁨에 앞서 슬픈 것은 왠일이뇨? 몸뚱아리 늙은 노쇠가 되어 밭두렁 갈지언정,, 금혼식, 은혼식 ,, 또 다른 인생이 기다리매 인생 덧없음이 환한 햇살의 빨,주,노,초,파,남,보의 일곱가지 색깔중 좋은 색을 받아 온천지를 노랑,빨강,초록,,, 으로 물들이는 꽃향연처럼 우리들 인생. 꽃한송이 되어 망가진 몸뚱아리 사그라져 대지의 거름이 될지언정,, 야생화의 꽃한송이 되어 가족 군락 이루며 천년만년 살아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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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금
소금에 절인 돼지고기 베이컨. 육포처럼 물기 제거하여 소금에 적당히 절힌 음식이다. 자반 고등어. 굵은 소금에 적당히 간을 밴 생선이다. 창란젓,명란젓,새우젓,꼴두기젓,,, 모두 소금에 절인 음식이다. 우린 어찌 소금을 먹어야 생존 할 수 있을까? 육지에 발디디고 사는 진화인이 어찌 바닷속 생물처럼 생존함에 염화나트륨(소금)을 필요로 하는 것은 왜일까? 애지당초 울들은 바닷생물이였나,, 토끼, 사슴,닭,호랑이,, 다른 짐승들은 염화나트륨(소금)없이도 잘도 살거니, 어찌 울들은 소금없이 못살거뇨,,, 소금에 배추절인 김장김치, 된장, 고추장, 간장,, 모든것에 소금 필요하다. 계란 후라이 하나 먹을려도 소금 한 톨 필요하다. 울들은 바닷고기 였다. 인어아가씨처럼 불투명한 반쪽짜리 족속들이었다. 대지가 되건, 대양이 되건 진화와 생존법칙에 의거 진화된 우리들 이거니,,, 어찌 그 흔한 물방울 마시며 산열매 따 먹으며, 대지에 있지도 않은 소금을 굳이 염전에서 재취하여 소진하는 이유는 무엇이뇨,,, 추측컨대 물들 조상은 바닷물고기 였다. 대지에 짐승중 염화나트륨(소금) 먹는 생물은 거의 없다. 그럴시 울들은 미역줄기 따먹는 바다생물이였다. 하얀 파도속에 뒤섞인 맥주의 시원한 거품처럼 바위에 부딪히는 소금에 절인 바닷물보며, 울들은 지금도 인어공주 생각한다. 덴마크 코펜하겐 해변가의 인어공주를 생각해 본다. 상체는 인간이요. 하체는 바닷생물. 우리는 그런 생물이다. 수십만년 진화하여 토끼들과 같이 내륙에서 살고 있지만 울들은 바닷생물이었다. 인간으로 진화이전 덴마크의 “ 인어공주 ”를 동화속에 나오는 신비한 영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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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과 진심
뱃속을 뒤적이니 오장육보 있더구려,,, 심장을 들어내니 오토바이 엔진 있더구려. 양심을 찾으려니 보이질 않고 진심을 찾으려니 보이질 않다. 간,쓸개,창자,위,허파,심장,콩팥,, 내장 어디에서도 양심을 찾을길 없었네. 진심을 찾으려 온 몸을 헤집고 다녀도 찾을 길 없었네. 그럼 울들이 말하는 진심과 양심은 어디에 있을꼬,, 진심과 양심은 우리 몸뚱아리에 있는 것이 아니다. 진심과 양심은 우리 몸뚱아리 밖에 있는 것이다. 내 몸뚱아리에 있는 소유물이 아닌 공유물인 것이다. 누구나 슆게 습득할 수 있는 단순한 논리를 진심과 양심이라 논한다. 그런데 어찌 마음 심(心)자 쓰며 사람 인 (人)자에 점자가 두 개 어울린 것은 두사람 이상 느낄 수 있는 평범한 표준작대는 아닐런지.. 그럼 울 조상들 몸뚱아리에 있지도 않는 단어. “ 양심이 있어라..” “ 너의 진심은 무엇이냐?” “ 양심도 없는 인간들,,” 진심과 양심은 입언저리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며, 머릿속에서 계산되는 것이 아니다. 진심과 양심은 우리의 심장과 더불어 인생 삶에 꼭 필요하기 선조들이 오토바이 엔진인 마음 심(心)자에 새겨 넣은 것은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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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시뻘건 벼슬 머리에 얹고, “꼬끼오” 거리며 새벽녘 부지런 떠네. 삼라만상 고요할 시 새벽녘 일출 시계처럼 자연스레 일어나 온동네 소리 지르네. 무슨 시샘인지 늦잠자는 만생들에게 일출 출현 알려주네. 새벽녘 암탉이건,수탉이건 그들이 울기 세상이 요동치기 시작하고, 그들이 아우성치니 세상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슬맺힌 풀잎새 목축이며 ,또 다시 비명횡사한다. “ 꼬끼오 ” 검은 눈동자 주위 두리번거리며 날개짓 푸드듯이고, 활주로 필요하듯 이곳저곳 넘보기 시작한다. 그때 장독대에 힘껏 올라 날개짓 해본다. 몸뚱아리 무거워 얼마안가 흙더미에 곤두박질 치고, 지나가는 강아지 깨깽거리며 놀라 자기집으로 도망가네. 한시름 닭한마리 두리번 거리다 또 다시 활주로 비행기처럼 부리나케 내름박질하다, 깃털 허공에 날리며 짧은 날개 허덕이니 지나가는 참새가 재갈재갈 지걸이며 웃기 시작한다. 날개 있다고 전부 날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 “ 니들이 살이 너무 쪘어. 창공으로 날고 싶으면 다이어트부터 하세.“ 하늘로 날지 못한 그들은 자식새끼 태어나자 마자 인간들에게 계란 빼앗기고,자신들은 단명하며 징기스칸 솥단지 기름에 틔고, 아님 뜨거운 물에 온 몸이 삶아져 인간 입으로 들어간다. 닭이여! 험한 지상에서 또 다시 진화하여 두 날개 휘젓으며 하늘로 날지어다. 그리고 인간들 손에 안 닫는 곳에서 살지어다 그때가 언제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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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기
빛바랜 흑백사진 뒤적인다. 화학반응 응집한 종이 한 장에 돐사진 검은 물감 뿌렸거니 희미한 얼굴 수십년 지났건만 방긋이 웃고 있네. 다촛점렌즈 자랑하며 안경 뒤집어쓰고 무거운 앨범 뒤적이며 찾아낸 사진 한 장. 태평양에 흘린 콜라병처럼 다시금 나한테 다가오고, 연필들고 내사진 스케치 해보네. 몽타쥬 사진이 되건, 현상범 사진이 되건 빛바랜 흑백사진 지금 어디에서도 볼길이 없기 다시금 흑백사진 찍어보네. 착칵,착칵. 우린 흑백사진 찍고 있네. 우린 돐사진처럼 흑백사진 찍고 있네. 그리고 추후 이야기 하네. 스마트폰으로 칼라사진 찍었는데.. 흑백사진. 흑백사진. 꿈속의 세상은 컬러가 않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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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추
빨간 노을 군데군데 지기 시작한다. 푸른 풀잎사이 핏방울처럼 일어나기 시작한다. 어떤 놈은 낙화하여 밭두렁에 패댕이쳐 있고, 어떤 놈은 가는 줄기 붙잡고 대롱대롱 매달려 있네. 곧은 가지 등뼈처럼 굿굿하고, 참깨나무 수확 다하여 참깨 떨어내고 밭두렁에 시체인 양 누워있고, 배추 종자 준비하여 겨울 김장 준비하네. 곱게 자란 파무치자락 미역처럼 굿굿하고, 어른신 곰방대들고 고추이야기 너털거리네. “ 얼마나 심었슈 ” “ 그레 수확은 잘 되었는가벼,,” 팔월 한가위 추수절 이전 이건만, 들녘은 아직도 푸른 벼이삭 천지로세. 농약에 길들인 고추. 농부의 정성으로 깃들인 고추. 민국의 정기인 고추장, 김치의 원기가 되는 고추. 밥그릇 채우는 벼이삭에 집착하건만,, 어디 누구 하나 고추에 대하여서는 아는 척 하는이 없네. 고추. 빨간 고추가 알맞게 여문 8월 중순. 울들은 빨간 고추가 태양초가 되길 기원한다. 울들은 아스팔트에 즐비한 태양초를 그리워하건만, “ 태양초”는 애초 없었네. 많은 빨간 고추를 태양에 건조한다는 것은 공간적으로나 능률적으로 불가 한 것. 고추. 태양초 고추. 울들은 매일 태양초 고추 그리워하며 마트에서 비싼돈들여 사먹었고, - 119 - 중국산 아닌 국산 빨간 고추를 찾으며 메이드 인 코리아 “ 고춧가루”를 찾았네. 어느날 나는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네. “ 고추는 농약없이는 절대 못자라고 상품화가 될 수 없다고,,” 민국의 토종음식의 근원이 되는 “ 고추 ”가 농약없인 살 수 없는 식물이라니.. 수천년을 같이 한 “ 고춧가루”가 농약없인 키울 수 없다는 현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것은 고춧가루에 묻은 농약을 수건으로 닦으거나 물에 휫 행겨 출하하거니. 양심있는 농사꾼이 농약을 제거하기 위해 식초로 하나하나 닦아 출하한다니. 어찌 김치,고추장 토속음식의 근원이 이리도 어설 푸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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