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관학교 방문기. 250301.
부사관학교로 가는 마음은 설레였다.
친구들과 함께, 아내와 함께가는 길은 자랑스럽고 든든했다.
연휴라 고속도로가 많이 밀렸지만 약속된 시간에 부사관학교 정문에 집결되었다.
주임원사와 주임상사가 우리를 영접하였다.
프리패스로 정문을 통과하여 정문 옆에 있는 학록도서관으로 안내되었다.
학록도서관은 포탄을 만드는 풍산금속 창업주 학록 류찬우가 60억을 기증을 하여 지었다고 하였다. 훈련부대에 이런 최신식 도서관이 있다니 모두들 감탄을 하며
"재입대를 하자."고 농담을 하였다.
도서관 내의 강당에서 주임원사가 부사관학교 전반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다. 방문기념플랭카드를 들고 첫 기념사진을 찍었다.
다음으로 간 곳은 국립 전사( 戰士)
박물관이었다. 전사박물관 건물에 새겨진 글씨는 다부동전투의 영웅 백선엽 장군의 글씨였다.
박물관관장이 직접 안내를 하였다. 박물관 안에는 전쟁영웅인 부사관들의 업적을 소개하고 최신의 무기와 탄약 그리고 포탄을 장착할 수 있는 드론까지 전시하고 있었는데
부사관학교에는 드론과도 있다고 했다.
전사박물관 관람을 거의 끝내었을 때 부사관학교 교장이 인사차 우리를 찾아왔다. 병사들에겐 하늘의 별만큼이나 높은 투 스타가 우리에게 인사를 하러 온 것이었다.
"동작 그만 차렷! 학교장님께 경례!"
거수경례로 학교장에게 예를 표했다.
방문기념패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였다. 교장은 우리들 모두와 악수를 나누었고 명함도 나누어 주었다.
전사박물관장에게 가지고 입대기념 선물을 전달히였다.
식당으로 가는 대연병장 주위엔 전쟁영웅의 흉상들이 도열해 있었다.
학교 건물이 많이 변하여 우리들이 생활했던 막사의 위치가 잘 가늠되지 않았다.
식당은 민간식당과 다르지 않았는데 풀무원의 식재료를 쓴다고 하였다.
이 날의 메뉴는 제육볶음, 김치, 깍두기, 육계장이었고 디저트로
논산의 특산물인 딸기도 나왔다.
식사를 마치니 식당근무자가 커피를
뽑아주었고 남은 딸기도 싸주어 석식 때 디저트로 또 먹을 수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학교본관에 들려
기념사진을 찍고 학교의 변천사를 설명들었다.
계백체육관에 들려서 체육관의 활용과 부사관후보생이 법에 대해서 철저히 교육받는 다는 설명을 듣고 질문을 하기도 했다.
이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수월하게 정문을 통과하니 오히려 이상했다. 주임원사와 주임상사가 탄 컨보이 차량을 따라 열 대의 차량이 줄을 지어 고산유격장으로 향하였다.
밤새 걸어서 가고 걸어서 왔던 40Km의 그 길을 35분만에 갈 수 있었다. 유격대 막사 앞엔 공포의
대상이었던 빨간모자를 쓴 조교들이 도열을 하여 박수로 우리를 맞이
하였다.
유격대 막사는 옛날 막사보다 조금 위쪽에 새로지어져 대아저수지가 훤히 내려다 보였다.
유격대장이 우리를 영접하여 유격훈련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었다.
조교들과 어울려 기념사진을 찍었다.
훈련장도 보고 싶었지만 그 시설은 개방하지 않고 훈련병들의 생활관만
볼 수 있어 이쉬웠지만 50년만에 이 땅을 다시 밟는 것만으로도 감동이었다.
마태봉이 어느새 크림빵을 준비해 와서 나누어 주었다. 배고팠던 그날의 추억을 되살리기 위한 이벤트였다.
유격대장에게도 입대선물을 전하였지만 조교들의 위문품을 생각하지 못한 것이 큰 실수였다.
유격장방문을 끝으로 부사관학교방문 일정을 모두 끝내고 탑정호
출렁다리로 이동히였다.
탑정호에 도착하니 이슬비가 내리고 있었지민 관광객들이 제법 많았고 탁 트인 넓은 호수가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었다.
빗방울이 굵어져 서둘러 기념사진을 찍고 이감독을 포함한 몇 명의 친구들만 출렁다리를 건너고 철수를 하였다.
예상시간보다 조금 빠르게 만찬장인 논산 화로본갈비 식당으로 이동하였다. 28명이 돼지갈비를 굽고 건배를 하니 축제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다.
헤어지기가 아쉬워 돌아가면서 소감과 인사말을 나누었다. 귀가하는 12명의 친구들은 김시원의 스타리아와 김대운의 카니발에 나누어 탔다.
1박을 하는 16명(광운여고 4명 포함)은 부여유스호스텔로 이동하였다.
호텔방에 들어서니 더운 기운이 확 느껴져 종일 굳은 날씨에 얼은 몸이 일시에 풀리는 느낌이었다.
대열을 재정비하여 남자들만 느긋히게 2차를 나갔다. 순대볶음, 닭발볶음, 오댕탕을 안주로 힌잔씩 더 마셨다.
그래도 그냥 돌아오기가 아쉬워 3차로 쉘브러 음악싸롱(7080 노래주점)으로 가서 노래하고 춤주며 자정 무렵까지 놀기도 하였다.
둘째날읕 술을 많이 마신 친구들은 해장을 하러 가고 다른 친구들은 영석이가 가지고 온 기지떡과 두유로 아침을 해결하고 호텔에서 가까운 정림사지로 산책을 갔다.
당나라 소정방이 사비성을 정벌하고 그 전공을 기록했다고 하여 평제탑이라고 부르기도 했던
정림사지오층석탑(국보9호)은 1365년의 전의 그날(소정방 660년에 벡제 정벌)의 아픈 기억을 품은 채 제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어 마음이 숙연해 졌다.
정림사지박물관도 둘러보고 관상을 보는 디지털 기계로 관상을 보니, 농부, 스님, 공주, 장군 등으로 나와 한바탕 웃었다.
이풍우 부부와 영길이가 복귀를 하여 열 세명이 남았고 다음으로 간 곳읕 부여박물관이었다. 거기도 관람객이 많았다. 찬란했던 백제의 문화를 둘러보는 것 외 중앙홀에서 비디오쇼를 한 것이 웅장하고 멋졌다.
점식을 먹기 위해서 찾아간 맛집은 구드레나룻터 앞 장원식당이었는데
기다리는 줄이 너무 길어 포기를 하려다 30분 이상을 기다려 간신히
막국수와 수육을 먹을 수 있었는데 맛이 좋아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백명길의 차로 의택, 경환, 종훈이가 먼저 복귀를 하고 이젠 아홉 명이 남았다. 구두레나룻터에서 백마강유람선을 타고 고란사에 갔다. 태봉이는 삼천궁녀의 영혼을 추모한다는 영종을 쳤다 그것이 부여여행 때 꼭 해보고 싶은 소원이었다고 했다.
한 바가지를 마시면 3년이 젊어진다는 고란약수를 마시고 다시 배를 탔다. 선장을 뱃머리를 낙화암 쪽으로 향하고 배를 천천히 몰았다. 삼천 송이의 꽃이
절벽 위에서 강물로 떨어지는 모습을 상상하니 슬프고도 아름다운 모습이 떠올랐다.
구드레나룻터로 돌아와 이번 여행을 정리하였다. 태봉이 차로 용석, 명준은 목포로 떠나고 병용 영석, 영문 부부는 귀갓길에 올랐다.
1박 2일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많은 것을 담아온 아름답고 넉넉한 여행이었다.
함께한 친구들 고마웠다!
대운이가 막판에 합류합류하여 큰 힘이 되었다!
부사관학교 방문 친구들!
당일 혼자 : 13명
나정식. 박수영. 박영배. 박인호. 이달헌. 김용철. 김시원. 최성균. 심영근. 이병하. 홍용선, 김대운
안중환
2. 당일 부부 : 2명
정종연, 임재선
3. 1박 2일 혼자 : 4명
백명길. 전영길. 황의택. 김종훈
4. 1박 2일 부부 : 4명
이풍우. 권영석. 전병용, 엄영문
1박 2일 혼자 : 4명
마태봉. 이용석. 장경환. 구명준
2025년 3월 1일 부사관학교 방문
광운 : 27명
광운여고 : 6명
** 총 33명 **
입대60주년에 다 함께 다시 올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