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곡가: 힐데가르트(Hildegard, 1098~1179독일) 여성들 역시 교회를 위한 지식의 보존과 음악 발전에 한 역할을 담당했으며,중세시대의 이러한 역할이 부여된 여성들은 수녀들이었다.특히 한 수녀의 활약이 두드러졌는데,그녀는 서부 독일의 작은 마을인 빙겐의 여수도원장인 힐데가르트(Hildegard von Bingen, 1098~1179)였다.힐데가르트는 오늘날 과학서와 의학서를 남긴 과학자로,그리고 교회의 특별한 의식을 위해 직접 시와 음악을 만든 작곡가이자 역사상 최초의 여성 작곡가로 기억된다. ◆ 일대기 및 작품
■ 스키비아스(Scivias)(‘하나님의’길을 알라)>의 작곡 배경 1136년에 빙엔(Bingen :라인강 서안의 마을 이름)에 있는 디시보덴베르크(Disibodenberg)수도원 부속 베네딕트회 수녀원의 원장이된 힐데가르트는1141년 자신의 인생에 전환점이 될 만한 환상을 경험하게 된다. 이 환상으로 인해 탄생하게 된 그녀의 저서 〈스키비아스(Scivias)〉(‘하나님의’길을 알라)>의 서문에 그때의 경험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신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으로부터 1141년이 지난,내 나이 42살 7개월 되던 때였다. 하늘이 열리면서 머리 위로 형언할 수 없을 만큼 밝은 광채가 쏟아져내렸다. 그 빛은 나의 심장 전체와 가슴을 불꽃처럼,뜨겁지는 않으나 따뜻하게 비추었다. ······갑자기 나는 시편서,복음서,그리고 구약성서와 신약성서의 이야기들의 의미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와 함께 힐데가르트는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하고 말하라는 계시도 함께 받았다고 한다.그러나 이 임무를 행하기에 자신이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힐데가르트는 글로 쓰라는 그 계시를 받아들이지 않았고,이후 갑자기 심하게 앓아눕게 된다.결국 이 발병이 신의 계시를 거역한 데 대한 응징임을 깨달은 힐데가르트는 자신이 본 환상을 글로 쓰기로 결심했다. 이때부터 26개의 묵시가 담긴〈스키비아스〉의 저술을 시작하여 10년만인1151년 자기가 세운 루페르츠베르그 수녀원에서 완성했다. ■ 곡 해설 「Gothic Voices,Emma Kirkby/Emma Kirtby연주(Hyperon Records) 2004년」의 음반에는 힐데가르트의‘시퀀스(Sequence:부속가)와’찬가(Hymn)’ 8곡을 모은 것이다. 이를테면 카톨릭 교회의 전례에서 쓰는‘평송(平)’으로 구성된 성가 모음인 셈이다.왜 이런 특이한 이름이 붙여졌는지를 살피기 위해 그녀의 편지에서 한 구절을 인용한다.이 편지는 힐데가르트가 자신을 소개하는 글 중의 일부이다. 들어 보세요: 어떤 임금이 자신의 왕좌에 앉아 있었습니다.화려하게 장식된 크고 아름다운 상아 기둥들이 서 있고,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깃발들이 임금을 둘러싸고 있었다. 그리고 임금은 바닥에서 작은 깃털을 들어 올리고 날아보라고 명령했다.깃털은 아무 이유도 없이 그냥 공기의 흐름을 따라서 날아올랐다.그런 까닭에 나는‘나는 신의 숨결 위에 깃털’이다. 힐데가르트가 자신을 신의 숨결에 떠다니는 깃털로 비유한 것으로,음반제작자들이 가져다 쓰면서 절묘하고 신비함을 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생겨났다. ■ 감상
▲ 신의 숨결위에 깃털(A feather on the breath of God) (5:04) * 노래: 소프라노Emma Kirkby(1949~영국)/Gothic Voices * 본문의 스키비아스(Scivias참조) 하단에 ▲ Celestial Harmony : Responsories(答唱) and Antiphon (交唱) (1:14:17) ◆ Symphoniae(하늘의 계시에 의한 교향곡) (1:0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