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_#21 Schönberg,Falla,Ravel,Respighi,Bartók,Kodály

[김두천]

◆ Schönberg

해설 (15:56)

작곡가_#21
      쇤베르크(Schönberg Anold,1874~1951 오스트리아)  

쇤베르크는 12음기법(도데카포니)의 창시자로서, 순음악 예술의 수립에 매진한 선도자이다. 그는 또한 뛰어난 문하생을 많이 갖고 있는데, 알반 베르크와 안톤 베베론 등 현대음악가들이 대표적인 그의 제자이다.
유태인으로, 1874년 9월 13일 빈에서 태어났다. 바이올린과 첼로를 배웠고, 후에 작곡을 쩨믈린스키에게 사사했는데, 그 후 브람스 · 바그너 · 말러 ·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영향을 받았다. 새로운 음악의 흐름과 함께 후기 낭만파와 인상파를 벗어나 ‘무조구성주의(無調構成主義)’로 들어갔다. 1934년 미국으로 이주하여 캘리포니아에 살면서 작곡에 전념했으며, 1951년 7월 13일에 로스앤젤리스 근교에서 타계했다.

(注) 그는 13이라는 수를 매우 싫어해서 평소에 곡명이 13자가 되자 알파벳의 하나를 빼어서 12개로 만들 정도였는데, 사망한 날도 그가 그렇게 싫어한 13일이었다. 그의 초기 작품 중에 성서에 나오는 「모세와 아론(Moses und Aaron)」은 알파벳 숫자가 13개인데, 그는 a 하나를 빼어 「Moses und Aron」으로 고쳤을 정도로 미신에 집착했다. (13일의 금요일 등).

리하르트 데메르의 「여자와 세계」라는 시를 바탕으로 작곡한 「정화된 밤」의 시의 내용은 두 남녀가 달빛 아래를 거닐면서 사랑을 속삭이다가 여자가 양심에 찔려 자기가 임신한 아이는 다른 남자의 아이라고 고백하자 한참을 묵묵히 걷던 남자가 여자를 비난하기는커녕 오히려 임신한 아이까지 얻게 된 것은 축복이라면서 여자를 꼭 껴안아 준다는 숭고한 사랑의 극치를 찬양하고 있다.

그러나 짓궂게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은 사건이 쇤베르크 자신에게도 일어났는데, 그것은 그림을 아주 잘 그렸던 쇤베르크를 찾아오던 화가들 중에 나이가 한창 아래인 리하르트 게르스틀이라는 청년화가와 그의 부인 마틸데가 서로 사랑하게 되어 도피행각을 벌이다가 한참 후에 마틸데가 쇤베르크에게로 돌아와 버리자 애인을 잃은 게르스톨이 자살하는 비극이 벌어진 것이다.

「정화된 밤」에서는 모든 것을 용서하고 감싸주는 사랑을 보여주었지만, 막상 자기가 비슷한 처지가 되자 이를 용납할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불과 25세 때에 작곡한 「정화된 밤」 은 후기 낭만주의에 속하는 인상파 음악이었으나, 이 사건이후 쇤베르크의 음악은 낭만파를 벗어나는 계기되었고, ‘무조구성주의’로 들어가 현대음악으로의 연결고리가 된 것이다.

■ 감상
쇤베르크의 음악을 감상하기 전에 후기 낭만주의의 인상파 음악에서 현대 음악으로 넘어 오는 연결 고리인 쇤베르크에 대해, 이건 꼭 알아야 하는 ‘홍승찬 교수의 클래식 이야기’를 들어 봅시다.

◆  구레의 노래(Gurre-Lieder) : 제1부 12곡 <산 비둘기의 노래>   하단에

            <산 비둘기의 노래>  (12:46)

◆ Falla

     파야(Falla,Manuel de 1876~1946,스페인)

알베니즈, 그라나도스와 함께 근대 스페인 민족주의 작곡가로 그 중 최고봉으로 꼽히는 작곡가로, 1876년 11월 23일 남부 안달루시아의 항구 도시 카디스에서 태어나, 피아니스트인 어머니에게 피아노를 배웠고, 마드리드 음악학교에 들어가 작곡을 파드렐, 피아노를 트라고에게 배웠다.
1907년부터 파리로 유학하여 드뷔시·뒤카·라벨과 교제했고, 많은 명작을 발표하여 대단한 기염을 토했다.
1926년 스페인으로 돌아와 이듬 해 스페인 음악연구소 소장으로 있다가 1939년에 세계 제2차대전을 피해 아르헨티나로 가서 코르도바에 정착하여 작곡에 전념하다가, 1946년 11월 14일 그곳에서 영명했다.


그의 음악은 당시 스페인에서 유행하던 낭만주의적 경향에서 벗어나 신고전주의적 경향을 띤 작품에 집중했다. 강렬한 민족적 색채를 보편적 기법으로 승화시켜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 주요 작품
  1905년 오페라 「짧은 인생」
  1915년 발레음악 「사랑은 마술사」, 「스페인 정원의 밤」,
  「7개의 스페인 민요」
  1919년 발레 모음곡 「삼각 모자」
  1939년 「네개의 찬가」 

◆ Ravel

 라벨(Ravel, Maurice Joseph, 1875~1937 프랑스)

 ■ 생애와 경력
드뷔시에 버금가는 현대 프랑스 음악의 거장인 라벨은, 드뷔시의 뜻을 이어받을 사람이라고 여겨졌으나, 인상주의의 위험을 느껴 재빨리 그 흐름에서 빠져나와, 프랑크 · 당디가 제창하는 주류로 옮겨 가서 현대 프랑스 음악에 커다란 공헌을 했다. 1875년 3월 7일 프랑스의 서남부 스페인 국경과 가까운 시브르에서 태어났다. 1889년 파리 음악원에 입학하여, 화성을 배운 것 외에 피아노를 전공했다. 1897년, 가브리엘 포레의 작곡과와 앙드레 제달주의 대위법과에서 음악 연구를 더했다. 1901년에 유명한 로마대상의 콘테스트에 참가했으나, 곡의 새로움은 심사위원의 이해를 얻지 못해 겨우 2등상을 받았을 뿐이다.

이듬해와 그 다음 해의 두 번에 걸쳐 콘테스트에 응했으나, 역시 입선하지 못했다. 그러나, 마침내 「세헤라자드」(1903년) · 「거울」(1905년) · 「소나티네」(1903~05년) 등에 의해 확고한 지위를 얻었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오른손을 잃은 전우 피아니스트 비트겐슈타인을 위해서 쓴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은, 라벨 자신의 지휘로 1931년 11월 27일에 연주되었다. 1932년, 「돈 키호테」를 완성하고 나서 뇌질환에 걸려 끝내 1937년 12월 28일 파리에서 사망했다


 ■ 주요 작품
 교향시 「스페인 랩소디(Rapsodie espagnole) 」
 발레 모음곡 「다프니스와 클로에(Daphnis et Chloe)」 (제1모음곡)
 발레 모음곡 「다프니스와 클로에」 (제2모음곡)
 발레 모음곡 「마 메르 르와(Suite “Ma Mère I‘Oye“」
 무곡 「볼레로(Boléro)」
 발레곡 「라 발스(La Valse)」
 「고풍의 메뉴엣(Menuet Antique)」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Pavane pour une infante défunte)」
 소나티네(Sonatine)
 「거울(Miroirs)」
 하바네라 형식에 의한 소곡(Piece en forme de Habaňera)
 「밤의 가스파르(Gaspard de la Nuit)」
 모음곡 「쿠프랭의 무덤(Le Tombeau de Couperin)」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 (Concerto for left hand alone)
 피아노 3중주곡 a단조(Trio for Violin,Cello and Piano in a minor)
 「우아하고 감상적인 왈츠(Valses nobles et sentimentales)」
 하프를 위한 「서주와 알레그로」 G♭장조(“Introduction et allegto“ for
  Harp in Gb major

◆ Respighi

레스피기(Respighi,Ottorino 1879~1936, 이탈리아)

  ■ 소개
  1879년 7월 9일에 이탈리아의 볼로냐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아버지에게서 음악의 기초를 배웠고, 1891년 볼로냐 음악학교에 입학하여 1899년에 졸업했다. 바이올린과 작곡과의 디플로마를 획득했으며, 후에 러시아에 가서 림스키코르사코프에게 사사하기도 했다. 1900년, 자작의 곡으로 첫 연주회를 열어 호평을 받았고, 같은 해에 페테로그라드 가극장의 제1바이올린 주자로 취임했으며, 다음 해에 전주곡 「코랄과 푸가」로 작곡상을 받았다. 1902년 독일에 가서 막스 브루흐의 문하에 들어가 작곡을 배웠고, 같은 해 고향 볼로냐 음악학교에서 최초의 피아노 협주곡을 발표했다. 1903년부터 1908년까지 무젤리니 5중주단에 참가하여 바이올린이나 비올라 주자가 되어 각지를 연주 여행하였고, 그 동안 1905년에는 「녹턴」(Notturno)이 미국의 메트로폴리탄에서 초연된 바 있다.

1913년 로마의 성(聖)체칠리아 음악학교 작곡과를 담당했고, 1924년에는 성 체칠리아 음악학교 교장으로 취임하였고, 같은 해에 「로마의 소나무」가 초연되었다. 1925년에는 로마 음악학교의 교장을 거쳐, 1932년에는 다년간의 공로에 의해 이탈리아 학사원 회원으로 천거되었다. 1936년 4월 18일 병 때문에 별장 ‘소나무’에서 타계했는데, 다음 해에 유작 가극 「루크레치아」가 미망인에 의해 완성되어 초연되었다. 레스피기는 아름다운 가락과 환상적인 향기로 풍경을 묘사하는 법이 능란하며, 그 만큼 풍경을 그릴 수 있는 음악가는 없으리라고 생각된다.


 ■ 주요 작품
  ㈜ 작품번호 P : 이탈리아 음악 연구가인 Potito Pedarra가 정리한 목록표.
  * 교향시 「로마의 분수(Fontane di Roma,P115)」 (1917년) : 실내악(피아    노곡)
  * 교향시 「로마의 소나무(I Pini di Roma,P141)」 (1924년) : 관현악곡
  * 교향시 「로마의 축제(Feste Romane,P157)」 (1928년) : 관현악곡

◆ Bartók

바르톡(Bartók,Béla 1881~1945,헝가리)

  ■ 생애
  나지센트미클로슈 출생. 5세 때부터 어머니에게 피아노를 배우고 10세 때는 자작 피아노소품을 연주할 정도의 음악적 재능을 발휘하였다. 1899년 부다페스트 왕립음악원에 입학하여 피아노를 토만(Thomán István)에게, 작곡을 쾨슬러(Koessler János)에게 배웠다. 이 시기에는 F.리스트, J.브람스, W.R.바그너의 영향을 받았으나, 1902년 R.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 Also Sprach Zarathustra」의 초연을 듣고 작곡기법에 관한 깊은 계시를 받았다. 이러한 기법상의 영향과 민족의식의 결정이 이 무렵 작품의 토대가 되어 교향시 「코수트 Kossuth,symphonic poem」(1903)와 「랩소디 Rhapsody」(1904) 등이 작곡되었다.
1905년부터 코다이와 함께 헝가리민요의 수집을 시작하여, 조국의 농민음악을 다룬 일련의 작품을 썼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그는 인상파의 화성법, 쇤베르크의 표현주의, 스트라빈스키의 원시주의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독자적인 스타일을 확립해 나갔다. 즉 피아노곡 「알레그로 바르바로 Allegro barbaro」(1911), 발레음악 「허수아비왕자 The Wooden Prince」(1916), 오페라 「푸른 수염공작의 성(城) Duke Blue beard’s Castle」(1911) 등은 이 무렵의 작품으로 그의 명성을 떨치게 한 최초의 작품들이다.

그 후 두 곡의 바이올린소나타(1921∼1922)를 작곡한 시기부터는 새로운 작풍을 보이고 있으며, 그는 있는 그대로의 민요를 소재로 한 작법을 지양하고 인상파적인 기법, 쇤베르크의 음렬작법과 민족성이 융합된 독자적 작법을 사용하였다. 이런 그의 작풍은 중기의 첫번째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피아노소나타」(1926)와 「제1피아노협주곡」(1926)에서 잘 구현되었다.

바르토크가 익힌 이러한 작법은 민족적 색채를 기조로 하면서 종래의 조성이나 민요의 음계에 머물지 않고 선율에서 사용하는 음과 반주에서 사용하는 음 사이에 공통음을 취하지 않는 방식에서 그의 비상한 긴장력과 밀도 높은 작품들을 낳게 하였으며, 이 밖의 일련의 작품군 제3 ·제4 ·제5현악 4중주곡(1927, 1928, 1934), 「현악기 ·타악기 ·첼레스타를 위한 음악」(1936) 등 20세기 최대의 걸작들을 쓰게 한 것이다.

1930년대 후반 버르토크는 가중되는 나치즘의 압박을 피해 1940년 미국으로 망명하였다. 그 후의 미국 생활이 그의 후기로 구분되며, 이때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1943)과 「무반주 바이올린소나타」(1943) 등을 작곡하였다. 이들 작품에서는 중기의 강도 높은 긴박감이 쇠퇴한 대신 맑고 평명(平明)한 스타일을 보여주었다. 뉴욕에서 가난과 백혈병으로 불행한 만년을 보내다가 세상을 떠났다.


  ■ 주요 작품
    ▲ 작품 번호 : SZ(Anrás Szöllösy) & BB(László Sornfai)
      현악을 위한 디베르티멘토(1939) SZ. 113, BB 118
      현악기 · 타악기 · 첼레스타를 위한 음악(1936) SZ. 106, BB 114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1943, 수정 1945) SZ. 116, BB123
      피아노 협주곡 제3번(유작 1945) SZ.119, BB 127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1938) SZ. 112, BB 117
      현악 4중주곡 제1번 a단조 Op.7(1908) SZ. 40, BB 52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제3번(1944) SZ. 117, BB 124
      미크로코스모스(1937) SZ. 107, BB 105
      바가텔 2번(1908) Op. 6, SZ. 38, BB 50

◆ Koadály

코다이(Zoltan Kodály, 1882~1967, 헝가리) 

■ 개요
그는 동시대의 바르토크(Béla Bartók, 1881~1945), 도흐나니(Ernst Dohnáni, 1877~1960)과 더불어 헝가리 민요 채집과 연구에 힘쓴 헝가리 국민 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 중 하나이다.

■ 생애
1882년 12월 16일 헝가리의 케추케메이트에서 양친이 모두 음악 애호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 영향으로 일찌기 음악과 친해져 15세경부터 작곡을 시작했다. 1902년 대학에 재학하는 한편, 부다페스트 음악원에서 쾨슐러(Koessler)에게 작곡을 배웠다. 이 무렵부터 헝가리 국민 음악 창조에 의욕을 불태우고 있던 코다이는 민요의 채집과 연구에 힘썼는데, 1907년에 바르토크(헝가리)를 알게 되면서 이 작업은 두 사람이 공동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같은 해에는 파리를 여행하고, 프랑스의 드뷔시 음악에 큰 감명을 받고 귀국하여 부다페스트 음악원의 교수가 되었다. 이 시기의 작품으로는 「현악 4중주곡(실내악곡) 제1번」(1909)과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1910) 등이 있다. 제1차 세계대전 중에는 민요의 연구를 중단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창작은 정력적으로 계속하여 「무반주 첼로 소나타」(1915) 등의 명작을 썼다. 1923년, 부다페스트 50년 축제 기념을 위해 시 당국으로부터 의뢰를 받고 「헝가리 시편 Psalmus Hungaricus」을 완성, 그 성공에 따라 그의 명성은 세계 각지에 퍼지고 왕성한 활동기를 맞게 되었다. 오페라 「베 짜는 방 Székelyfonó」(1924)과 「하리 야노슈」(관현악곡)(1925), 「마로슈제크 춤곡 Marosszéki Táncok」(1930), 「갈란타 무곡 Galántai Táncok」(1933)등의 대표작은 이 시기의 작품이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도 조국에 머무르면서, 어려움을 견디며 음악원의 직책에서도 물러나 창작에만 몰두했다. 「미사 브레비스 Missa brevis」(1944)는 전시 중의 귀중한 작품의 하나이다. 전후에는 헝가리의 최고 음악가로 대우받고 많은 중요한 직책을 맡으면서 오페라 「친카 파나 Czinka Panna」(1948)와 그 밖의 작품을 써 냈다. 코다이(헝가리)의 작풍은 친구인 바르토크(헝가리)만큼 혁신적이거나 발전적이 아니었다. 그러나 예민한 현대 감각과 넘쳐 흐르는 인간성으로 민요조를 관철시켰던 그 음악은, 단지 헝가리 국민음악뿐만 아니라 다양한 현대 음악의 흐름 속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겼다고 하겠다.
■ 주요 작품
 * 하리 야노슈(Háry János, Op. 15) (1926) : 무대음악과 관현악 모음곡
 * 베 짜는 방 (Székelyfonó) (1924) : 무대 음악
 * 갈란타 무곡(Dances of Galánta) (1933)
 * 무반주 첼로 소나타 1번(Sonata for Solo Cello,No.1, Op.8) (1915)
 * 현악 4중주 1번(String Quatete, No.1, Op.2) (1909)
 *  헝가리 시편(Psalmus Hungaricus, oP.13) (1923)

  ■ 주요 업적
 1940년 대에 ‘코다이 방법(Kodái Method)’에 기반을 두고 개발한 「헝가리 음악교육 프로그램」은 2차 세계대전 후 전세계로 전파되어, 어린이들의 기초 음악교육 프로그램으로 정착되었다.
   (예) 코다이 음정 (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