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 작곡 바흐는 아무런 반주 없이 첼로 한 대만으로 연주하는 6곡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BWV 1007~1012)을 남긴 것처럼, 바이올린을 위해서도 역시 무반주 모음곡을 남겨 놓았습니다. 그것이 바로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인데, 작곡 연대는 불분명합니다. 다만 바흐가 괴텐 궁정의 악장이었던 시절(1717~1723년)의 전반기에 주로 작곡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렇다면 ‘무반주 첼로 모음곡’보다 조금 앞선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흐 작품번호(BWV)도 ‘무반주 첼로 모음곡’보다 한걸음 빠른 ‘BWV 1001~1006’입니다. 일각에서는 바흐가 첫 번째 아내인 마리아 바르바라를 잃은 슬픔을 ‘파르티타 2번’의 다섯번째 곡 ‘샤콘느’에 투영하고 있다는 얘기를 종종 하곤 하는데, 그것을 정확한 사실로 인정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물론 베를린 국립도서관에 보관돼 있는 바흐의 자필 악보에는 ‘1720년’이라는 연대가 분명히 표기돼 있지요. 그리고 바로 그 해에 아내 마리아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것도 사실입니다. 한데 바흐가 아내를 잃은 직후에 그 여섯 곡을 다 작곡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랫동안 작곡해온 것들을 자필 악보로 정리한 해가 1720년이기 때문입니다. 사정이 그러니 ‘아내를 잃은 슬픔을 담아낸 음악’이라는 표현에는 무리가 따르지요. 하지만 ‘샤콘느’에 은은한 슬픔이, 어찌 들으면 ‘비통’이라고까지 표현할 수 있는 마음이 꾹꾹 눌려진 채 담겨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 편곡 바하는 춤곡들을 적절이 사용해서 4개의 관현악곡을 작곡했고 , 그 중 제3번의 2곡 아리아(Air)는 바이올리니스트 빌헬미가 편곡한 「G선상의 아리아」의 유명세에 힘입어 널리 알려졌다. 그는 이 들 춤곡들을 바이올린곡에 사용하여 3개의 소나타와 3개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를 작곡했는데 이 중에서 「무반주 파르티타 제2번」의 제5곡 ‘샤콘느(Chaconne)’는 부조니(1866 ~1924)가 피아노 독주용으로 또 안드레스 세고비아(1893~1987)가 클래식 기타용으로 편곡하였고, 브람스가 “가장 깊은 생각과 가장 강렬한 느낌의 완전한 세계”라고 격찬 하여 ‘G 선상의 아리아’에 버금가는 유명곡이 되었다. 비탈리의 ‘샤콘느’는 곡의 선율이 진한 슬픔을 묘사하고 있어서 ‘세상에서 가장 슬픈 노래’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지만, 바흐의 ‘샤콘느’는 상당히 절제된 슬픔을 묘사하고 있어서 “영원을 향한 인간 정신의 끝없는 비상”이라고 비극적인 아름다움을 묘사하고 있다. 즉 D단조 1부는 천사가 지상으로 쫒겨 남을 나타내고, D장조의 2부는 하늘로의 비상을, 다시 D단조로 돌아온 3부는 다시 땅위에 내려서서 영원을 갈구하는 인간적인 천사의 뒷모습 같은 종결을 담고 있다고 샤콘느를 평한다.
■ 곡 해설 ▲ 곡의 구성 곡은 다음 5개곡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마지막 악장인 5곡 샤콘느(Chaconne)는 앞 부분의 4곡(알레망드, 쿠랑트,사라반드, 지그)을 다 합한 것보다 더 큰 규모로 주제에 이어 30개에 이르는 변주가 펼쳐진다. 도합 256마디로 크게 보아 단조-장조-단조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어 자유로움과 엄격함 그리고 즉흥성과 형식미가 완벽하게 결합된 위대한 곡이라 하겠다.
① 알망드 (allemande,프): “독일 무곡”이란 뜻이며,1500년 경에 시작된 느린 2박자 계통의 무곡으로 모음곡의 제1곡에 사용 되었다. 18세기 후반에는 남부 독일의 3/4박자 도는 3/8박자의 빠른 왈츠 비슷한 무곡을 가리켰다. ② 쿠랑트(Courante): 프랑스어의 달리다(courir)라는 말에서 유래된 무곡16세기에 생겨나 17세기 중엽에 모음곡 중에 포함되는 악곡이 되었다. 보통 3/2박자인데 본질에서는 대위적이다. ③ 사라반드(saraband,영): 17, 18세기에 유럽에서 유행한 무곡으로, 느린 3/4박자 또는 3/2박자로 장중한 느낌을 준다. 기원은 멕시코인 듯 하고, 스페인을 거쳐서 유럽에 유행한 바로크 모음곡의 기본적 악장의 하나가 됨 ④지그 gigue(프) 17∼18세기의 기악, 특히 모음곡으로 쓰인 무곡(舞曲)으로 최종 악장으로 사용되었다. ⑤ 샤콘느(프 Chaconne, 이탈리아 ciaccona) 원래 라틴 아메리카에서 스페인을 거쳐 흘러 들어온 춤곡을 바탕으로 한 17 세기 스페인에서 유행한 4분의 3박자의 춤곡이였다. 그것이 변주곡 형태로 발전하여 바로크시대의 중요한 음악 형식으로 자리 잡게 되였다. 일정한 베이스 패턴이 계속되면서 위의 선율들이 변주되는 음악 형식이다.
■ 감상
● 곡 해설 (5:24) ▬ 제5곡 샤콘느 상단에
(注) ‘파르티타’(partita)라는 말은 애초에 ‘변주곡’이라는 뜻으로 많이 쓰였는데, 바흐 시대에는 ‘모음곡’이라는 의미로 확장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