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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의 작품은 마치 현상학 이론을 그림으로 표현한 듯하다. 그는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본 인물의 모습을 하나의 평면 속에 표현하고 있다. 코는 옆을 향하고 눈은 정면을 향한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기괴한 모습이지만, 현상학적 측면에서 볼 때 인물의 모습을 가장 사실적으로 그린 그림이라고 볼 수 있다. |
① 피카소가 인물을 모델로 그림을 그릴 당시에 ‘판단 중지’와 유사한 인식 과정을 거쳤겠군.
② 현상학적 측면에서 볼 때, 피카소의 그림은 인물의 본질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물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군.
③ 피카소의 의식과 그림을 그리기 전에 그림 속 대상이었던 인물은 ‘노에시스-노에마’의 관계로 묶였다고 할 수 있겠군.
④ 그림 속 인물이 정면이나 옆을 향하고 있는 것은 세상에 대한 인물의 다양한 ‘지향성’을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겠군.
⑤ 피카소가 그린 그림 속 인물의 형상은 특정 대상에 대한 피카소의 ‘경험’을 평면 위에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군.
19. ㉠을 제기한 이유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주체의 의식은 스스로 완전무결한 실체이다.
② 외부 세계는 주체의 의식 속에 그대로 반영된다.
③ 주체의 의식은 외부 세계와 독립적으로 존재한다.
④ 외부 대상은 주체의 의식과 별개로 존재하지 않는다.
⑤ 주체는 의식을 통해 세계에 대한 이해를 확장해 나간다.
20. ⓐ~ⓔ의 문맥적 의미를 고려할 때, 바꾸어 쓰기에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 확실한 ② ⓑ: 별개로
③ ⓒ: 정확한 ④ ⓓ: 간주했지만
⑤ ⓔ: 이해하려
2014년 EBS수능완성국어영역 국어 B형
[수능완성 국어영역 국어 B형 실전편]
실전 모의고사 6회
인문 17~20.
‘후설의 현상학’
지문 이해하기
(해제) 이 글은 후설의 현상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외부 대상에 대한 객관적 지식을 얻고자 하는 실증주의 철학에 반기를 들어, 후설은 주체와 대상을 분리하여 대상에 대한 객관적 지식을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았다. 그는 이를 ‘의식의 지향성’과 ‘판단 중지’라는 개념을 통해 주장하고 있다.
(주제) 후설의 현상학에서 주장하는 ‘의식의 지향성’과 ‘판단 중지’의 개념
흐름 파악하기
* (가): 의식 주체와 대상에 대한 실증주의 철학자들의 주장
* (나): 원뿔을 통해 본 의식 주체와 대상과의 관계
* (다): 후설이 주장하는 의식의 주체와 대상과의 관계인 ‘의식의 지향성’
* (라): 후설이 제안한 ‘판단 중지’의 개념
* (마): 후설의 현상학에 대한 평가
17. 내용 전개 방식 파악
답: ③
정답이 정답인 이유
③ 확인: 공통점과 차이점 비교
(다)에서 실증주의는 의식을 고정된 실체로 취급한 반면, 후설은 의식은 외부 대상과의 관계 속에서 존재하는 미완의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서는 의식을 바라보는 기존의 주장인 실증주의와 후설의 주장 간의 차이점만 나타나 있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① 확인 1: 기존 이론에 대한 문제 제기
(가)에서는 기존의 이론인 실증주의 철학에서 주장하는 ‘의식의 확실성’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확인 2: 새로운 이론 제기
기존 이론에 대한 새로운 주장으로 현상학의 대가인 후설의 주장을 제시하고 있다.
② 확인 1: 구체적인 예
(나)에서는 원뿔의 예를 들어, 관찰자의 보는 각도에 따라 같은 사물도 다르게 보일 수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확인 2: 독자의 이해를 도움
(나)에서는 원뿔의 예를 통해 사물이 의식과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④ 확인 1: 특정 상황
(라)에서는 (x + y)와 같은 특정 상황을 통해 주체의 의식과 대상이 분리될 수 없음을 보여 주고 있다.
확인 2: 새로운 이론의 핵심 개념
(라)에서는 후설의 이론에서 제시한 ‘판단 중지’와 ‘괄호 치기’와 같은 핵심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⑤ 확인 1: 새로운 이론의 한계점
(마)에서는 ‘외부 대상의 본질 추구에 대한 한계를 설정해 놓았다는 점에서 본질 추구의 공식만 제시하고 있을 뿐이다.’를 통해 새로운 이론인 후설의 현상학의 한계점을 제시하고 있다.
확인 2: 새로운 이론의 의의
(마)에서는 ‘그러한 한계를 설정했다는 점에서 전통 철학에서 한걸음 나아갔다고 평가할 수 있다.’를 통해 후설의 현상학의 의의를 제시하고 있다.
18. 구체적 상황에 적용하기
답: ④
정답이 정답인 이유
④ 확인: 세상에 대한 인물의 다양한 ‘지향성’
그림 속 인물이 정면이나 옆을 향하고 있는 것은 의식 주체와 의식 대상을 분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즉 사물이 주체의 의식과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누구의 눈에든 똑같이 보이는 외부 대상이란 없다. 그러므로 그림 속 인물의 다양한 모습은 인물이 세상에 대한 다양한 ‘지향성’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① 확인: ‘판단 중지’
피카소는 주체와 대상을 구분하지 않고, 그 둘을 한데 묶어서 이루어지는 경험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으므로 그림을 그릴 당시 현상학의 ‘판단 중지’와 유사한 인식의 과정을 거쳤다고 볼 수 있다.
② 확인: 본질을 추구하기 위한 노력
현상학이 ‘외부 대상의 본질 추구’에 대한 한계를 설정했지만, 한편으로 ‘본질 추구의 공식’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상의 모습을 다양하게 포착한 피카소의 그림은 인물의 본질을 추구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로 평가할 수 있다.
③ 확인: ‘노에시스-노에마’
그림 속 대상 인물은 ‘노에마’에 해당하고, 이를 바라보는 피카소의 의식은 ‘노에시스’에 해당한다. 그러므로 피카소와 그림의 인물은 ‘노에시스-노에마’의 관계로 묶여 있다고 볼 수 있다.
⑤ 확인: 특정 대상
의식이 대상과 관계 맺는 방식이 바로 지향성이고, 의식과 대상은 지향성으로 한데 묶여 경험이라는 사건을 이룬다. 이 그림은 그림의 모델인 특정 대상에 대한 피카소의 경험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19. 세부 내용 추론
답: ④
정답이 정답인 이유
④ 확인: 주체의 의식과 외부 대상
판단 중지란 주체와 대상을 한데 묶어서 그 자체로 이루어진 경험을 주어진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후설이 이러한 주장을 한 이유는 외부 대상이 주체의 의식과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① 확인: 완전무결한 실체
주체의 의식은 ‘스스로 완전무결한 실체’가 아닌 ‘어떤 외부 대상과의 관계 속에서만 존재하는 미완성’의 것이다.
② 확인: 주체의 의식 속
‘후설은 누구의 눈에든 똑같이 보이는 외부 대상이란 없으며, 가장 명확한 외부 대상인 사물도 의식과 전혀 별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을 했다.’라는 것을 통해 외부 세계가 주체의 의식 속에 그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③ 확인: 외부 세계와 독립적으로 존재
의식을 외부 대상과 같이 고정된 실체로 취급한 것은 실증주의 철학자들의 입장으로, 후설의 ‘판단 중지’와는 상반된 입장이다.
⑤ 확인: 세계에 대한 이해
주체의 의식과 대상을 분리하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주체의 경험은 단지 의식에 주어진 현상’일 뿐이다. 따라서 주체가 의식을 통해 세계에 대한 이해를 확장해 나가는 것은 아니다.
20. 어휘의 문맥적 의미 파악
답: ③
정답이 정답인 이유
③ 확인: 정확한
‘명확한 도형’에서 ‘명확한’은 ‘형태가 객관적으로 분명하다.’라는 의미로 사용되었으므로, ‘바르고 확실하다.’라는 의미의 ‘정확한’과 바꾸어 쓸 수 없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① 확인: 확실한
‘확실한’은 ‘틀림없이 그러한’의 의미로 ‘분명한’과 바꾸어 쓸 수 있다.
② 확인: 별개로
‘별개’는 ‘관련성이 없이 서로 다름.’이라는 의미로, ‘다른 방면’을 의미하는 ‘별도’와 바꾸어 쓸 수 있다.
④ 확인: 간주했지만
‘취급하다’는 ‘사람이나 사건을 어떤 태도로 대하거나 처리하다.’의 의미로, 문맥상 ‘상태, 모양, 성질 따위가 그와 같다고 보거나 그렇다고 여기다.’의 의미인 ‘간주하다’와 바꾸어 쓸 수 있다.
⑤ 확인: 이해하려
‘이해하다’는 ‘사리를 분별하여 해석하다.’라는 의미로, ‘어떤 대상의 내용이나 본질을 확실하게 이해하여 알다.’를 의미하는 ‘파악하다’와 바꾸어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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