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5일(목)
오늘밤에 귀국합니다.
여행 초기에는 약간 들뜨고 흥분되며 설레임이 있다면
여행 후기에는 차분하게 지난 여행을 돌아보며,
무엇을 잘 했고, 무엇을 못했고, 아쉬운 점은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내가 또 다시 이곳을 방문한다면
다음 기회에는 무엇을 꼭 해야겠다는 생각과 더불어서
귀국하고 난 뒤에 일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어? 이거 한번의 여행이 마치 한편의 인생과 같은데요?
아침에 숙소 바로 옆에서 열리는 아침시장을 다녀옵니다.
혹시나해서 찹쌀밥(카오니여우)를 10바트(400원)주고 삽니다.
공항에서 여차하면 이걸로 끼니를 때우려구요.
(결과는 안먹고 버리게 됨. 그냥 샌드위치로 충분하더군요. ㅎ)
오전에는 혼자 구시가지 시원한 작은 카페에서 커피 한 잔!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
룸 2개를 Late Check Out하기로 합니다.
체크아웃이 11시인데 우리는 공항에 저녁 6시쯤 출발하니,
그 시간 동안 밖에서 헤매(?)기 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서 입니다.
지금까지 룸 4개로 각자 1인1실을 사용했지만,
오늘 오후는 룸 2개만 사용합니다.
룸 1개에 여성 두분,
다른 룸에는 남성 두분.......
점심은 일행분들과 함께 닌만해민에 있는
미소네(한국식당)에서 합니다.
각자 원하는 음식을 주문합니다.
사리곰탕, 김치찌개, 돌솥비빔밥.........
그랩으로 왕복 다녀왔어요.
오후에는 숙소에서 이번 여행에 대해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나서
공항으로 갑니다.
두렵습니다. 혹시나 잘못되면 어쩌나해서요.
긴급여권을 받고 이민국에 가서 도장 받는 것이 원칙이고
관례상 그냥 공항에서 편하게(?. 마음은 편하지 않습니다.)
도장 받는것이 관행입니다.
원칙과 관행.....사이에서 부득이 저는 관행에 따랐는데...
(긴급여권도 천만다행으로 치앙마이 가지 전에
금요일날 받았는데, 이민국 갈 시간은 도저히 없었어요.)
원칙은 언제나 정답에 가깝지만
관행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안돼! 9월부터 바꼈어!
방콕가서 이민국에서 도장받고 와!!!!
하면 저는 끝입니다.
출국심사는 오래 오래 걸렸습니다.
심사관이 분실신고서와 대사관 확인서류를
한참동안 체크해보고,
저보러 기다리라고 합니다.
그리고 저의 긴급여권과 항공티켓을 가지고
다른 곳으로 갑니다.
아마도 상주한 이민국 직원으로부터
긴급여권에 입국도장을 받기 위해서 입니다.
입국도장을 받아야 출국도장을 찍을 수 있어요.
불안한 시간이 흐른뒤
심사관이 돌아옵니다.
그리고나서
심사관이 출국도장을 찍어줍니다......
아이구 살았다!!!
이 도장 하나가 여행중 가끔씩
나의 마음을 얼마나 괴롭혔는지......
긴장이 확 풀립니다. ㅎ
모든 걱정거리는 약96%가 걱정으로 그치거나
실제로 현실에는 발생하지 않는다라는
누군가의 이야기에 위안하며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평소 생활하다보면 크고 작은 많은 걱정거리가
생기지만 여러분들 모두 너무 걱정하지 말고 삽시다!!!
96%는 걱정했던대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창프악 아침시장
숙소 3층 전경(Little Guesthouse Hotel)
https://maps.app.goo.gl/Zbh5fvaPH2hEcS967
닌만해민의 미소네(한국식당)
공항, 비행기를 기다리며......
첫댓글 한국인이
특히 나이들어 젊은이들 같이 빠르지 못한
나이든 한국 여행객이 먹잇감이 된든 합니다 해외에서
더욱 조심하고 다녀야겠습니다
일본 신주쿠 버스터미널에서도 계속 소매치기 조심하라 나올 정도면
일본가셨나요?
Have a good tr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