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순례지 개요
1890년 설립된 공세리 성당은 합덕 성당과 더불어 충청도에서 첫 번째로 설립된 본당으로, 조선 시대에 순교한 32위 순교자의 유해를 모시고 있는 곳이다.
공세리 성당 주변은 조선 시대 충청도 내포 지방의 바닷가 입구로 해상과 육로를 연결하는 중요한 포구였다. '공세리'라는 지명은 내포 지방에서 거두어들인 세곡을 보관하던 공세창(貢稅倉)에서 유래하였다. 공세리 성당의 첫 터전은 예산 간양골에 있었으나 폐지된 공세창을 매입하여 1895년 현제의 위치로 이전 하였다.
지금의 성당 건물은 파리 외방 전교회 드비즈 신부가 설계하여 1922년에 완공하였다. 근대 고딕식 벽돌 건물로 충청남도 기념물 144호로 등록되어 있다. 성지 내에는 순교자들의 납골식 묘와 현양 탑이 있고, 옛 사제관을 개조하여 만든 박물관 에는 박씨 삼 형제(순교자 박의서, 원서, 익서)의 유해와 박해 시대 교우촌의 생활과 순교자들의 행적을 보여 주는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공세리 성당은 300여 년이 넘는 보호수를 비릇한 자연 경관을 통해서도 오랜 역사를 느낄 수 있으며, 2005년 한국 관광 공사가 선정한 '아름다운 성당'으로도 알려져 있다.
(한국 천주교 성지 순례 59쪽)(순례확인도장: 베네딕토관(성물 판매소)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