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애 48집 원고 제출합니다.
김옥순추천 0조회 123.10.26 10:0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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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 화 암
최 순 애
월경수 야 밝은 빛은 수류를 노 젓는 달 물새 한 마리 흘러간 세월 아픈 역사를 물어가고 있다
백제가 무너져도 삼천궁녀 여색에 취해 몽롱한 밤
계백장군은 생사를 걸어 투혼은 뉘를 위한 충성인가 얼룩진 핏방울이 바다로 출렁이네
못다 핀 해당화가 배꽃으로 흩날리는 언덕
내가 먹던 펑튀과자 물 위에 던져주니 떼지어온 물고기가 삼천 궁녀 혼백이 흡사하다 ------------------------------
찬 서 리
최 순 애
찬서리 내리는 이맘때면 내 영혼에 아려오는 망향가 부르는 회오리바람 저 하얀 폭포수에 산산이 부서지고 싶어라
견딜 수 없는 상처 얼마큼의 깊은 강물이면 이 심정 가늠할 수 있을까
훠이 훠이 무녀 춤사위 작두라도 타고 뛰면 허공에 뜬 가슴 잠재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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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최순 애
빛도 때로는 파업하는가 광화문 앞에서 자주 보는 일상이지만
무담시 제초제를 뿌린 것도 안인데 깡그리 말라버린 참 회개한 일이다
한때는 빛의 나라로 반짝이더니 썰물이 빠져가 듯 자연의 현상인가 밀물로 출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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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 꽃
최 순 애
너의 잎이 사랑의 하트라는 것을 여태 모르고 살았구나
뉘 심지 않아도 오롯이 지기들끼리 이룬 꽃마을
하얀 소리 붉은 소리 연분홍 새색시 어린 꼬마까지 세상 쓴 소리
내 발등 붙들고 나팔을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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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람
최순애
멋 내고 싶다 바람나고 싶다
뉘 혹은 어깨만 살짝 닿아도 바스라 질 것만 같아 서산 노을 서발쯤 걸터앉은 낙조 너 땀시 -------------------------------------------------------
금목서 향
최 순 애
시월의 고사길 에서 깜짝 놀라 두리번 두리번
그대도 그런 때 있었는가
엄마 찾는 아이처럼 날 부르는 소리
내 영혼 놀라 깨운 너는 천년의 유수한 세월 코끝이 찡한 내 어머니 여운 ------------
억 새
최 순 애
석양 노을에 뉘 애달픈 짝사랑인가
꽃불로 사른 가슴 은빛 억새 꽃
노을빛의 반사되어 손사래 치는 한 세상
숭고한 짝사랑 바라보다 가을 끝자락에 눈부신 사랑의 전야제 |
카페 게시글
순천문단 제48집 원고방
최순애 이사님 48집 원고 제출 입니다.
김옥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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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0
23.10.2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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