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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데가 많아 가을이라는데... 무작정 시외버스 터미널에 들렸다. 행선지 서울 인천 동해 속초 인제 양양....자판기에 물건을 고르듯 기다릴 필요없이 지금 출발이 되는 강릉행 직행버스를 찍었다. 오후 5시 출발 달리는 버스 차창에 가을 들녘을 바라보면서 김삿갓은 "죽장에 삿갓을 쓰고" 거기다 괴나리 봇짐을 갖고 다니는데.... 나는 점퍼차림에 달랑 카메라만 들고 나서서 괜찮을까 하는 걱정이 들어섰다. 간편한 아웃도어 복장을 할걸... 삿갓을 아니지만 등산모자라도 쓸걸... 배낭에 양말 내의 등 여벌옷가지에 넣고 올걸... 오래 걸어다닐 때 등산화라도 할걸... 매일 조석으로 장복하는 약도 없고.... 그러면서도 동해안 방랑기 3박4일 다녔다 강릉-주문진,경포호,선교장→속초-설악산,동명항→ 울진 양말 내의는 저녁때 빨아 다음날 깨끗이 돌아다녔음 ^**^~ 저녁에 돌아오려던 생각에 이제는 날이 저물어 강릉에 도착하고 발길닿는데로 돌아다니다보니 비가와서 모텔을 찾아가려는데 변두리에 돌아다녀 2시간에 비를 맞으면서 엄청고생ㅠㅠㅠ 지갑에 달랑 이천원밖에 없어 택시로 카드로 결재가 안될것 같아 한밤중에 무지무지 걸었죠~ 모텔에서 나와 경포대를 가려고 행인에게 묻자 너무 멀니 버스를 타야 한다고 하는데 이정표에 거리는 안나와 2시간을 걸어 경포호에 도착 두메산골 촌놈이라서 바닷가인지 호수인지 잘몰라서 손을 담가서 맛을 보니 역시 짜네요 ^**^~ 가보고 싶던 선교장에 와보니 자연에 조화를 만든 멋진 한옥을 잘 구경을 했다. very GOOD! 매월당김시습기념관에 북한에서 60년대 한글로 편집한 금오신화 소설책이 관심이 끌렸다
강릉역이 생각보다 초라한 시골 정거장으로 보여 관광강릉에 이미지에 좀,,,,
관광도시인데도 강릉역버스승강장에 너무 초라하고 불편한다.
전날 바람쐬러 형님내외분과 청태산에 갔을때에 먹던 김밥을 형님이 두덩이를 카메라가방에 넣어주셔 어제 저녁에 먹고 오늘 시골역 같은 강릉역에서 점심식사로 이틀동안 연명(?)을 했네요 콜라병은 마시고 빈병은 탄탄해서 식수용으로 휴대에 좋을것 같아 갖고와 잘 사용하고,,,,, 카메라가방에 김밥을 주신 형님덕에.... 잘먹고 잘놀았네요 *^^*~ 모텔 간판이 한글이 아니면 러시아에 온것 보이네...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시원한 동해바다가 보인다. 일출광경을 찍으려고 계속 기다렸는데 날씨 너무 흐려서 해가 중천에 겨우 보였다. 이곳에 오면 쉽게 일출을 볼수 있을 것 같아 관리인에게 말하자 더 좋은 위치를 알려줬다. 새해에 다시 한번 와 볼까나... 아침에 모텔을 나와 해안가에 걸었는데.... 시원한 파도소리와 갈매기... 혼자만의 여행이 그럴듯 하다.
등산을 하고있을때 일반옷차림에 구두나 운동화로 등산하던 사람을 보면 별로라고 생각하던 이차림으로 등산하면 꼴불견을 될텐데.... 입구에서 돌아섰다. 보기도 않좋고 안전사고도 그렇고..먼산이나 보자! 혼자 앉아 셀카로 즐기고 있는데 해변에 여인으로 모델로 좋았을텐데 울진을 가는 7번 국도 해안도로에 어둠속에 고깃배에 조명이 말그대로 불야성이 장관인데 빨리 달리는 차창밖에 잡을 수가 없어 아쉽지만 주변에 팬션 민박도 있고 횟집도 있고 드라이브코스로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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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하가 강릉에서 군생활을 할 때
면회를 갔던 기억이 새롭네요.
네 식구가 강릉 이곳 저곳을 돌아 보았었는데~~~~~
가을에 보는 선교장도 쓸쓸함이 묻어 나서 좋아 보이네요.
혼자서도 멋진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제부의 여유가 부럽다오~~~~~~~~
강릉에 이미지브랜드 로고홍보용 "솔향강릉"을 아신지요?
강릉시보다 솔향을 먼저 상호특허를 받았으면 대접을 받았을것 같은디.... 솔향강릉, 솔향기가 자매? ....*^^*~
각박한 숨쉴새 없이 사는 현대인이 여행을 패키지.단체관광도 좋지만 자신을 돌아볼수 있는 홀로여행은 괜찮죠...
벼르다가 날샌다고.. 마음먹기가 어렵지요. 퇴직후말고 올겨울방학 동해안바다 한번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