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
수락산 대주암장
수락산의 대주암장! 처음가보는 하드프리 암장이라 기대심에 가는길과 어떤 루트가 있는지 조사도 해보았다.
아침 8시 대주암장에 가기위해 일어나 1학년들에게 전화를 하고 준비를 한뒤 수락산으로 향하였다. 도시락을 준비 하고 싶었지만 밥통을 열어보니 빈 밥솥을 보고는 포기했다... 어쩔수 없이 집근처 편의점에서 간단한 행동식과 김밥을 구입 했고 수락산역으로 이동하였다. 약속장소인 수락산역 3번 출구에 도착하였고 제일 먼저 도착한줄 알고 있던 중 카페 앞에 앉아 계시는 우석이형을 보고 인사를 드렸다.
조금더 기다리니 1학년과 기준이, 진우와 선배님들께서 속속히 오셨고 대주 암장으로 가기 위해 수락산 초입 부분으로 걸어 이동했다. 대주암장으로 가기위해 계곡을 따라 올라갔고 한참을 올라가 다리를 건너고 배드민턴장을 지나 한참을 걸어 올라갔다.
짧지않은 어프로치를 걸으며 1학년 한명이 쳐졌고 힘들어하는 일학년을 보고 다왔다며 다독여 주며 끝까지 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드디어 대주 암장에 도착하였고 우리는 배낭을 풀어 장비들을 착용했다.
옆에서 정희형이 나와 민규형이 리딩을 서보라고 하셨고 한개의 루트를 정해서 오라고 하셨다. 민규형은 이번에 새로 생긴 열차 길을 선택했고 나는 원래 있던 캠을 사용해서 올라가는 크랙길을 선택했고 각자 필요한 장비들을 챙겨 리딩에 나섰다. 볼트가 하나도 없던 내 길은 후렌드로만 확보물을 설치해야 했었다. 처음 5m 정도는 크랙도 좋지 않아 후랜드를 박기에는 부적합 했기에 등반 초기에는 조금 심적으로 부담이 되는 등반을 시작했다. 5m 지점에 시작전에 봐두었던 캠을 설치했다. 확보물을 하나 걸고나니 이제 조금 마음이 가벼워 졌다. 천천히 다음 확보물을 설치할 곳을 찾아봤다. 조금 위에 누군가가 박아둔 피톤이 있었고 천천히 크랙을 뜯으며 피톤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피톤에 퀵을 달고 줄을 걸었다. 조금 더 가니 쌍볼트가 보였고 그곳에서 피치를 끊고 하강을 했다.
옆에 민규형도 등반을 마치고 하강을 했고 3개의 줄이 걸려 있어 1학년들과 번갈아가며 등반을 하게 되었다. 한번씩의 등반을 마치고 점심을 먹게 되었고 점심을 먹고 난 후에는 이중화를 신고 등반을 하라는 정희형의 지시를 받았다. 점심으로는 밑에 족발집 사장님께서 가져다 주신 족발과 밑에서 사온 김밥으로 맛있는 만찬을 즐기게 되었다. 밥을 먹고 난 후에는 정희형의 지시대로 이중화를 신고 등반을 준비 했다. 이중화를 신으니 발이 무겁고 두꺼운 가죽에 더운날씨에 발도 더워 느낌이 이상했다. 이중화를 신고 크랙길은 등반으로 옆에 고정된 자일에는 20kg정도의 배낭을 메고 주마링을 하는 방법으로 10번씩 정희형이 하라고 하셨다. 나와 민구형 기준이와 진우가 로테이션으로 순서대로 한번씩 돌아가며 하는 시스템으로 시작했고 나는 첫번째로 이중화로 크랙길을 등반하는 걸로 시작하였다. 이중화라 일반 암벽화보다 발 디디기가 힘이 들고 발이 미끄러져 팔에 힘이 많이 들어가게 되었다. 앞축에 바위를 걸어도 조금만 움직이게 되면 터져버리기 일수였다. 겨우겨우 기어올라가 하강을 했고 다음 옆 라인에 고정된 자일을 이용해 배낭을 메고 등강기를 이용해 주마질을 했다. 주마라는 생각에 편안히 자일에 주마를 채우고 배낭을 멨다. 그런데.. 배낭을 메자마자 생각이 바뀌었다. 배낭에 돌을 넣어서 인지 무게 중심이 밑으로만 쏠려 있었고 벽에 주마질을 하면 할수록 배낭의 무게중심은 밑에 쪽을 향하게 되어 20kg 배낭이 더욱 무겁게 느껴지게 되었다. 쉽지 않은 이중화+배낭을 메고 등반을 마치고는 힘겹게 하강까지 마치게 되었다. 그렇게 3번씩 왕복을 했고 1학년들은 옆에 민규형이 리딩하신 루트를 등반을 하게 되었다. 첫 바위 라서 그럼지 조금 만족스럽지 못한 등반 이였지만 등반을 하는 1학년들을 보니 기특해 보였다. 등반을 로테이션으로 하다보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주마를 2번 연속으로 한번씩 하고 정리하기로 하였고 한명씩 차례대로 등반을 하게 되었다. 모든 등반능 마치고 장비들을 회수하여 정리 하였다. 하산을 준비하던중 정희형과 형수형은 올라온 길로 내려가 차를 타고 당고개로 이동 하시기로 하셨고 우리는 산을 넘어 이동해 당고개로 산길로 넘어가기로 하였다. 먼저 형수형과 정희형이 내려가셨고 우리는 우석이형과 함께 샛길로 넘어가 당고개로 향하였다. 샛길로 들어선지 얼마 안되 우리의 발길이 절벽에 의해 가로막혀 졌다.
어쩔수 없이 길이 없는 수풀을 가로질러 바로 능선을 타지 않고 내려갔다 올라가 능선을 타기로 하였다. 사람이 다니지 않았던 길이라 그런지 길이 험했고 그런길을 산을 다녀보지 않았던 1학년이 가기에는 조금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어짜피 가야하는 길이기에 조심스럽게 1학년 1명당 1명씩 붙어 케어하면서 천천히 등산로를 찾아 이동했다. 얼마 가지 않았는데도 아까 올라올때 부터 쳐져있던 태윤이가 많이 힘들었는지 한참 쳐지기 시작했고 어쩔수 없이 나와 민규형이 태윤이에게 붙어 이동하였다. 중간에 쉬는 시간에 태윤이의 가방에 있는 짐을 빼내어 내배낭에 넣었다. 다행히 배낭의 무게가 가벼워져 태윤이의 발걸음이 조금은 가벼워 진거 같았다. 그렇게 얼마 가지 않아 앞서 가던 우석이형과 기준이의 등산로를 찾았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고 등산로 초입 부분을 향해 기쁜마음으로 걸어갔다. 먼저 올라가 짐들을 벗어 던지고 민규형과 태윤이를 챙기러 내려가 둘을 데리고 다시 올라왔다. 태윤이뿐만 아니라 모든 대원들이 지쳐있었고 잠시동안 휴식을 취하게 해주었다. 부족한 감이 있는 물을 가지고도 서로 나눠 먹으며 물의 소중함도 느끼게 되었다. 휴식을 취하고 다시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1시간이면 도착할것 같다는 우석이형의 말에 힘을 내고 당고개 방향으로 걸어 이동했다. 얼마 안가 계속해서 쳐지고 지쳐하는 태윤이를 보고 걱정 스럽긴 했지만 조금더 시간이 지체하게 되면 해도 지게 되고 물도 부족한 시점에서 시간을 마냥 지체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었다. 최대한 빨리 내려가는걸 목표로 두고 태윤이를 거의 끌고 오다시피 데리고 내려왔다. 모두 안전하게 내려왔기에 너무 고마웠고 첫 산행에 힘든길을 잘 따라와준 1학년들 에게도 고마웠다.
첫댓글 작성하느라 수고했다. 잘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