周易 上編(주역 상편).
2.重地坤(중지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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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六五 黃裳 元吉
육오 황상 원길
[풀이]
[육5]는 누런 치바라(왕후가) 크게 길하리라.
[해설]
누런치마[黃裳,황상]로 아랫도리를 드리우고 윗도리와 배색이 잘되니[乾衣坤裳,건의곤상],
婦德(부덕)이 아름답고 대길하여 만고에 어머니 상이요 황후의 상이다[元吉,원길].
황색은 고귀한 컬러로, 색 중에 색이요 여왕의 자리이다.
일찍이 동파는 이렇게 설파했다.
"치마가 아니라 아래 위로 다 황색으로 입으면 군왕이 되고, 황색의 치마만 임으면 현명한 신하이다.
아름답게 꾸미는 것은 서로 섞이는 데서 생겨난다.
만약 陰陽(음양)의 氣運(기운) 중에 한쪽에만 전일하다면 어찌 아름다운 꾸밈이 있겠는가?
5는 陰(음)이면서 陽(양)의 德(덕)을 가지고 있기에 아름다운 문채가 그 中(중)을 지키고 있는 데서
나타나는 것이다[文在中也,문재중야].
이처럼 '黃裳(황상)'을 賢臣(현신)으로 德(덕)으로 보았다.
그 '黃裳(황상)의 아름다운 덕'을 가진 대표적인 인물이 주공과 제갈공명으로,
대권을 장악하고 있으면서도 그 도를 넘지 않았다.
2019년 한미일 군사동맹, 중소 압박, 핵으로 위협하는 북한과의 관계도 다르지 않다.
'黃裳(황상)'은 고귀한 신분이기에『주역』에서는 왕후에게 여섯 종류의 옷이 있었고,
그중에 첫째가 국화와 같은 황색의 옷[鞠衣,국의]이었다고 한다.
『춘추전』에서 노나라 계씨의 가신인 南蒯(남괴)가 배씨를 배반하면서 坤卦(곤괘) 5를 들고
子服惠伯(자복혜백)에게 점단을 부탁하자
"黃(황)은 중앙 색이요, 裳(상)은 아래를 꾸밈이며,
元(원)은 善(선)의 우두머리이니 누런 치마는 고귀한 신분이 될 것"을 암시하였다.
그렇지만 충정을 모르는 자가 5를 얻으면 황색을 얻을 수가 없고,
아래에 있는 자가 공손하지 않으면 천박하게 되며,
하려는 일이 올바르지 않으면 최상의 선을 얻을수 없다.
고로 忠(충), 恭(공), 善(선)이란 세 가지 덕을 지니지 않으면 이 괘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하였다.
결국 '南蒯(남괴)의 반란"은 실패하고 만다.
앞서 공자는 「문언전」에서 '黃中通理(황중통리)'의 아름다움이 몸에 배어야
5가지 어떠한 사업도 반드시 성공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곧 "군자가 찬란한 황금의 중용으로 천하의 도리를 달통하여[黃中通理,황중통리],
겸양과 예를 몸에 지니고 바른 자리에 거쳐하면 [正位居體,정위거체],
아름다움이 그 가운데 있어서 미덕이 사지에 뻗치고 [美在其中而暢於四支,미재기중이창어사지],
또 사업으로 확연하게 드러나[發於事業,발어사업]
아름다움이 지극하게 될 것[美之至也,미지지야]"이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렇게 아름다운 德(덕)을 속에 감추고 이치에 통하는 '黃中通理(황중통리)' 한 자가 되면
안으로는 마음이 순수하고 밖으로는 물리에 통하게 되어 그 지위가 바르고 심신이 편안해 지리라.
생산을 잘하는 여인도 튼튼한 심장으로 피를 잘 돌리는 하단전에 생명 활동도 모두 여기를 말한다.
黃中(황중)은 坤(곤)이고 通理(통리)는 坎(감), 正位(정위)는 坎(감), 居體(거체)는 坤(곤)을 가리킨다.
여기서도 지욱의 도학적인 설명이 대단하다.
"黃(황)이란 중간색이니 군왕의 德(덕)이요, 裳(상)은 아래를 꾸밈이니 신하의 직분으로
천하의 3분의 2를 가진 문왕이 은나라 주왕을 섬기는 경우와 같다.
佛法(불법)으로는 세간도 아니며 출세간도 아닌 禪(선)이다.
禪(선)은 곧 中道(중도)의 實相(실상)인 고로 黃(황)이다.
또 滅定(멸정)에 들어 미동도 없이 威儀(위의)를 나타내어 九界(구계)에 同流(동류)하는 고로 裳(상)과 같나니,
이것이 참으로 無上(무상)한 菩提(보리)의 법문이라 元吉(원길)하다.
고로 定慧(정혜)의 莊嚴(장엄)을 일러 文(문)이라 함이니,
全修(전수)가 마음자리에 있음에 文在中(문재중)이라 하였다."
退陶(퇴도)를 기리는 안동 유생들의 祭文(제문)도 살펴보자.
문장이 감동 그 자체다.
"아, 우리 선생께서[嗟我先生,차아선생] 일찍 밝게 도를 보셨도다[見道早明,견도조명].
경과 의를 견지하여[敬義來持,경의래지] 외면은 방정하고 내면은 정직하였으며 [方外直內,방외직내]
은미한 것을 드러내고 숨겨진 것을 밝히고 [微顯闡幽,미현천유]
근원을 파서 물줄기를 찾으셨도다 [源浚根漑,원준근개].
안연처럼 되기를 바란 것이었고 [希顔則是,희안즉시],
주자를 사모하여 미쳤으니 [慕朱能逮,모주능체],
옛날 현인을 능가하는 공을 세우고 [功邁前鉉,공매전현],
후배들을 가르치고 인도하시어 [學牖後輩,학유후배],
선비들 습속이 잘 변화하고 [士習善變,사습선변],
문장의 물결 무너지지 않았다 [文瀾不潰,문란불궤].
묶어 감춘 주머니 더욱 드러나 [坤囊愈露,곤낭유로]
소인과 군자가 더욱 추대하였으니 [剝輿益戴,박여익대],
하늘과 땅과 사람의 도리 하나로 꿰어 [三才一貫,삼재일관]
닥치는 곳마다 어둡지 않았고 [觸處不昧,촉처불매],
누런 치마가 길한 것임을 알아 [黃裳知吉,황상지길]
여러 번 불러도 마침내 사양하셨도다 [竟辭招又,경사초우].
고요함 속에 세계[靜裡乾坤,청리건곤] 참된 즐거움이 그곳에 있었네 [眞樂所在,진락소재]."
공자의 뒤를 이었다면 평을 들은 沙溪(사계)의 신도비도 만만찮다.
백두산의 黃中峰(황중봉)도, 5덕 2복을 지닌 대나무도,
后德(후덕)도, 坤(곤)의 아름다운 德(덕)을 발하고 있다.
참고로『帛書,백서』에서는
"금요일, 어제의 일로 받은 황색의 日月(일월) 깃발이니 정말 좋다"고 엉뚱한 해석이 시도되기도 한다.
黃(황)은 숫자의 10과 5로, 동서남북의 어느 한 곳으로도 넘치지 아니하고,
모자라지도 아니하여서 황금 비율을 조절하는 수위가 된다.
十五(십오)는 보름이고 希望(희망)이다.
남사고 『格庵遺錄,격암유록』에서처럼 "진시황이 찾는 불로초가 서식하는 十乘地(십승지)는
바로 '黃中通理(황중통리)' , 즉 黃中(황중)이 通(통)하는 마을[里,리]로,
그곳은 늘 十五夜(십오야) 보름달이 뜨는 당신의 마음자리"라 하였다.
참고로, 충순한 덕이면 옥빛이 온 나라 안에 가득할 것이지만,
그렇지 못하면 주군에게 멀어질 나쁜 조짐이다[荒天,황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