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용화사는 1934년 갑술년에 백양사 차학신 스님께서 백양사 포교당으로 출발한 것이 효시가 되었다. 그러나 어려운 여건으로 민가에 팔렸다가, 담양불교청년회와 신도회 등이 1945년 해방 전까지 백양사 청류암에 주석하셨던 백양사 묵담큰스님께, 깊은 산중에 계시느니 가까운 읍내로 내려오시어 교화해 달라고 권청한 것을 계기로 다시 세워졌다. 당시 임야 6천평, 대지 6백평의 초가집 2동 등을 매입하여 담양군 담양읍 남산리 106번지에 사찰을 창건하니 사액을 용화사라 하였다.
최초 창건자 묵담 대종사께서는 임야 대지 등 약 7천평에 초가를 개조하여 인법당으로 만들고, 대중스님들과 운수납자 신도들이 운집하여 사찰 발전기반을 견고히 하였다. 2대 주지 덕봉지광 대종사께서는 큰스님의 뒤를 이어 미륵전, 칠성각, 종각, 요사 등을 창건하는 등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였다.
뒤를 이은 제3대 주지 도월수진스님께서도 선사스님의 유훈을 받들어 1995년부터 천일 기도를 봉행하면서, 1997년 9월 18일까지 48평 크기의 외5포 내7포의 목조 대웅보전을 건립하고, 본존 석가모니불, 문수, 보현 양대보살과 1천관세음보살, 후불탱화, 신중탱화, 지장탱화를 조성 봉안하여 대사찰의 규모로 발전하였다
용화사 요사채와 대웅보전
용화사 전경
용화사 중건비와 오층석탑
용화사 미륵전
용화사 칠성각 옆쪽에 자리한 미륵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이다. 주심포 건물이나 화려한 단청과 외벽화가 아름답다. 앞에서 뒤로 건물을 한 바퀴 아우르며 주련이 걸려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건물에는 ‘미륵전’, 판전(板殿)‘, '아일다율원(阿逸多律院)’이라는 세 개의 현판이 걸려 있다.
용화사 미륵전 벽화
용화사 범종각
용화사 칠성각
용화사 대웅보전에서 바라다본 전경
용화사 대웅보전
용화사 대웅보전에 걸려있는 주련
불신보편시방중(佛身普遍十方中)
삼세여래일체동(三世如來一體同)
광대원운항불진(廣大願雲恒不盡)
왕양각해묘난궁(汪洋覺海渺難窮)
지혜무변래가설(智慧無邊來可說)
진구법계고중생(賑救法界苦衆生)
부처님의 법신은 시방에 두루하시니
삼세여래도 모두 한결 같으시네
광대한 서원의 구름은 항상 다함이 없으시고
드넓은 깨달음의 바다는 아득하여 헤아리기 어려워라
지혜는 무한하여 말로 할 수 없고
법계의 고통받는 중생을 구할지려니.
용화사 대웅보전
용화사 지장보살상
용화사 미륵대불
용화사 석조 미륵대불
미륵불 좌측에 서있는 천왕상
미륵불 우측에 서있는 천왕상
용화사 포대화상
용화사 묵담 유물관
묵담유물관은 전면5칸, 측면 3칸의 35평 규모에, 맞배지붕 건물로 2004년 6월에 개관을 했으며 2005년에 단청하였다.
묵담유물관은 묵담스님께서 생전 시에 모아 놓으셨던 보물 737호 불조역대통제를 비롯하여, 오원 장승업의 달마스님 나한 신통도와 연담스님 사기, 백파스님의 금강팔해경, 여타 추사글씨 등 많은 성보문화재가 전시되어 있다.
이 외에도 고종 때 민비를 시봉했던 상궁들의 자수족자와 고종 행차시 연(가마) 주위에 장식했던 장엄구, 역대 큰스님들의 글씨 등을 전시해 놓아 꼭 둘러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