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31일 제목: 사랑을 했다.
날씨: 한국에 있는 사람들이 보고 싶은 날
일주일...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정말 느리게 갈 줄 알았다.
자꾸 보고 싶은 사람도 있고 가끔 생각 날 때면 눈물이 날거 같기도 하고 근데 생각 보다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금방 갔다.
헝가리에서 부다페스트도 갔고 북 공연도 해보고 지금은 슬로바키아에 와서 새로운 것 들을 하고 있다.
그런데도 뭔가 마음이 어정쩡하다.
진짜 한 번도 해보지 못한 것들... 그냥 처음 보고 북 공연도 처음 해 봤고 신기하다.
그치만 뭐랄까 무언가 자꾸 생각이 난다.
엄마, 아빠, 누나, 삼촌, 여자 친구 등등 하반하 라는 곳을 와서 나 혼자 하는 걸 많이 알려주는 것 같아서 뭔가 부모님께 항상 화내던 것 들이 걸려서 미안해진다.
빨래를 해보니 내꺼 하나 하기도 벅차다.
더군다나 겨울옷은 두껍기 때문에 잘 마르지도 않는다.
그런 나는 알지도 못하면서 어머니에게 화를 냈다는 것부터가 웃기다.
아버지도 생각을 해봤는데, 오늘 처음 정산이란 것을 하게 되었다.
가계부?? 아버지한테 치면 그런거 같다.
그런것도 적고 복잡하게 계산을 해야 돈을 번다.
아빠도 그러셨겠지?.. 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일 나가기 싫으셨을떄도 나떔에
그러셨을 것 같아 슬퍼진다.
우리 아버지는 새벽에 정말 로봇처럼 벌떡벌떡 일어나신다.
예전에는 별 일 아닌 것 같아 보였는데.. 지금 생각 해보니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이 든다..
아버지는 항상 새벽 4시에 일어나신다. 그냥 대단 그 자체다
나는 하반하에서 시간이 없다고 항상 핑계를 데는게 일상이 되버렸다..
나는 5시에도 못 일어난다.
너무 졸리고 힘든게 사실이고 그래도 아버지라 가능한 것 같다
아버지도 그러시고 싶을 실떄 그런말도 못하셨겠지?? 라는 생각에 항상 슬프다..
아버지랑 좀더 한국에 아니 거문도 가기전에도 친해졌었더라면 아버지랑 남자로써 고민도 들어드리고 소통을 하고 왔으면 어땠을까?? 근데 아버지랑 친해지기란 어려운거 같다.
가끔 내가 차타고 있을 때 여러 가지 질문을 해도 아버지는 아버지다운 말만 항상 하신다.
한국오기 전에 조금 더 가까워졌더라면 아버지의 고민정도는 들어줄 수 있는데..
과연 나도 그럴 수 있을까?? 라는 질문과 함께 걱정이 된다.
부모님이 너무 보고싶다.
하.. 누나 바빠서 읽어 보지도 않겠지만 어머니를 통해서 알게 되겠지??
누나랑 만나면 할 얘기가 이만 저만이 아니네 24시간이 대화가 가능 할 것 같다.
한국 가면 마중 나와줬음 좋겟다. ㅋㅋ 벌써 한국 갈 생각하네 ㅋㅋㅋㅋㅋ
삼촌이랑 거문도에 있을떈 육체적 고통이라면 하반하 여긴 정신적 고통인거 같다. ㅋㅋ
누나도 보고싶어 이거 약간 일주일보고서인데 가족편지가 되버렸어..
근데 그거 알아?? 누나보다 여자친구가 더 보고싶은거? 진짜 여자친구가 “여사랑을했다” 노래방에서 노래 많이 불렀는데 그거 들을 때마다 울거 같은거??
누나 썸남이랑 어떻게 됐을지도 궁금하다. 분명히 잘 안 됬겠지 ㅋㅋ 여자친구한테 페메좀 남겨줘 호근이 잘 있다고 리얼이다.
정말..밤마다 울거같다 ㅋㅋㅋㅋㅋ 다른 남자만나면 뭍어버린다고 전해줘 누나 사랑하는거 알지??
정말 한국이 그립다고 생각이 들지만... 생각을 들어 ㅋㅋㅋ 가고싶진 않아. 여기애들도 좋고 10개월 후면 가고 싶을거 같아..
첫 나라가 헝가리에 부다페스트라는 곳이였어 거긴 영화나 사진에서만 보면서 내가 외국 가고 싶다고 하는 곳과 정말 비슷했지 건물이 다붙어있고 확실히 서양 사람들이라 그런지 키도 크고 덩치도 장난 아니야..
근데 특이 한거는 외국 비둘기들은 아직까지 겁이 많은거 같더라 ㅋㅋㅋㅋㅋ 한국이라 다른점이라고 하면 높은 아파트들이 없고 사람들이 담배를 많이 피더라 누나가 말해준 화장실도 정말 한국이 좋다는 걸 알았어..
그리고 밤에 야경을 볼려고 나간적이 있는데 야경이 정말 장난 아니야 밤에 멀리서 보이는 건물에 조명이랑 세체니?다리 다뉴브강을 연결한 다리였는데 밤에 조명이 들어오니까 멋있더라 나중에 가족이랑 오면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
근데 사실 나는 외국이 처음이라 한국이랑 많이 다를 줄 알았는데 그냥 사람 피부색이랑 얼굴만 다르고 생활방식? 그런 것만 다르고 다른 거는 다 비슷해 보였어 그냥 다를게 없다고 느꼈어 신기하기도 했지만 실망도 조금 했어 기대보다 덜 했으니까..
2번쨰로 온 나라 여긴 슬로바키아야 지금 숙소에서 쓰고 있는데 민승쌤 이시라고 계시는데 정말 좋으셔 20살이고 그냥 말하는 거야 ㅋㅋㅋ 여기에 왔을 때 드디어 내가 꿈꾸고 있는 외국에 왔다는 생각이 들었어!
타트라산 이라는 산이 있는데 설산인데 정말 이뻐 정말 커서 몇 분 걸어가면 금방 갈거 같은데 시장쪽 가는 길이랑 비슷해서 가는데 거리가 안 줄여져 정말 신기해 한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거든
그리고 여기 스키장을 가는데 스키장이 너무 좋아 한국은 슬로프가 한정되 있는데 여긴 free zone이라고 나무도 있는데 다닐 수 있고 캐나다인 zachary라는 선생님이 계시는데 보드를 잘 타셔서 같이 타고 다니는데 좋은 경험 하는 거 같아 상급 위에 곤돌라 타고 올라갔는데 2000m쯤?? 이였나 기억이 잘 안나 하여튼 10미터정도 떨어지면 사람이 안보여 안개 땜에 진짜 그리고 여기 스키장은 넘어져도 안 아파 그래서 좋아 슬로바키아 야경은 안 봐서 모르겟지만 숙소 앞은 무섭드라 불이 없어..
그리고 외국 강아지들은 진짜 다 크더라 ㅋㅋㅋ 헝가리에선 강아지 놀이터가 따로 있어 아 그리고 북 공연도 했지 근데 친지 얼마 안 되서 못 치긴 했지만
정말 재밌었어 몸에 소름이 돋는다고 해야하나??? ㅋㅋㅋ 보고 싶다..
3월28일 <제목 ‘나’ 소개하기> 스피킹 수업
저는 눈치 예의 책임감이 있습니다. 시키는 일이나 맡기는 일을 잘 합니다.
원래는 책임감이라고, 정말 눈씨고 하나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불과1년 반전쯤 정말 예의도 없고 어른들이 말하시거나 야단을 치실때 한귀로 듣고 흘려보내는 그런 아이였습니다.
누가 봐도 저런 애는 내 자식이 저렇게만 안 됬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로 정말 심각했습니다.
바야흐로 중학교 1학년 때 온 외가댁 식구들이 저희 집 의정부에 모여 외식하러 식당을 갔습니다.
식당 이름도 기억해요 ‘돈발창’곱창 집인데 거기서 그땐 지금도 생각을 해도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땐 정말 생각보다 감정이 앞서던 때 삼촌이 계획 하시던 대로 됐지만 삼촌께서“넌 머리가 나빠”이러면서 자존심을 깎는 말들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때 시험기간이였는데 삼촌께서 너가 평균 90점을 넘으면 원하는 거 다 해줄게 대신 안 넘었을땐 거문도라는 섬을 같이 가자고 하셔서 그때 평균이 56점이였는데 까짓거 해보자 해서 알겠습니다 라고 했는데 기간 동안 놀기만 했다.
정말 생각하지도 않고 모든 걸 잊은 체 결국... 평균90점을 못 넘고 삼촌에게 온갖 핑계를 댈려고 잔머리를 굴렸지만 삼촌께서 녹음을.. 하셔서 가게 되었습니다.
거문도를 갔을 때 처음엔 삼촌에게 맞기만 했습니다.
항상 아침에 (관사에 살다보니까) 물품? 들이 학교에서 있는데 예를 들어 아침마다 면봉이나 에프킬라 등등 챙겨오라고 하시는데 시키는 걸 안했을 때 때리는 건 덤이고 다시 갔다 오라고 하셨습니다.
정말 심하게 그런 뒤로 항상 안 빼먹으려고 손에다가 써놓고 항상 안 잊어 버립니다.
예의는 삼촌께서 중요하게 여기셔서 혼나거나 기분 나쁜 말을 들었을 때 표정이 않 좋거나 어른들에게 대들거나 그러면 삼촌이 깨닫게 해주신 것도 많고 빠릿빠릿한 성격이 있습니다. 삼촌이랑 살다보니 항상 뭘 빠르게 해야하기 때문에 그런 성격들이 생긴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끔 짜증낸다.
부탁을 해서 해달라고 치워 달라고 해서 안해주거나 화를 내면 엄청 싫어합니다.
단체생활에 중요한 것 같아서 말해주는데 화내면 거의저도 화내는 편입니다.
무시하는 것도 싫어합니다.
너가 없는게 도움이 된다. 너가 없는 게 나아. 이런 말 들은 들으면서 제일 도움이 안 되고 자존심을 깎는 말인 것 같아요.
저한테 하는게 아니더라도 그 말을 하는 사람들이 싫습니다.
-호근-
첫댓글 조심히갔다와ㅠㅠ
7개월 남았다! -호근-
캬오~~
솔직남 호근이 매력 철철이네.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어친에 대한 절절함..너의 사랑스러움이 비밀병기를 따끈하게 만들어주겠는걸?
호근님 부모님의 마음도 알게 되고 스스로를 잘 찾아가시길
호근이는 정이 많은 친구인거 같아.
그러면서도 더 많이 사랑하지못한것에 아쉬워하니...진정한 사랑꾼이시군요!!!
비밀병기들과 샘들도 많이 사랑해주고 사랑해드리길~~~♡
호근이는 정도 많고
부모님 마음도 헤아릴 만큼 사랑도
많은거같어!
부모님 행복하시겠는데..
호근이 하반하 생활 응원할게.~^^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아버지에 대한 감사함 등 마음이 따뜻한 친구네..
잠깐 봤는데도 책임감이 무척 강해보인다고 생각했었는데 삼촌과 지낸 특별한 시간들이 있었구나~
진짜~! 출정식 때부터 쭉- 봐오면서 호근이는 책임감과 열정이 남다르구나.. 고 생각했는데, 깨달음과 노력의 과정이 있었네!
이 짧은 시간에 아버지의 마음도 헤아려보고 가족에 대한 사랑도 느끼고.. 대견하고 멋지다 ^^
누나 무지 좋아하는구나 ㅎㅎㅎ 근래에 보기드문 남동생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