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경(地藏經)이야기
제1 도리천궁신통품忉利天宮神通品 - 5
어제 예고해 드린
옛날 당나라에 건갈이라는 사람이
오로지 지장보살님을 의지하고 살아
성불한 이야기를 지금 해 드리겠습니다.
별가라고 하는 벼슬을 한 건갈은
신심이 돈독하여 나구나 그를 보면 청정한 모습과
깊은 신심에 감동을 받곤 했습니다.
별가라고 하는 벼슬 중추원(中樞院)에 10인이 배속되어 있었다. 중앙관료 및 지방에 파견되는 관리의 수행원 구실을 하였다. 향리(鄕吏)의 자손으로서 능력이 부족하고 인품이 바르지 못한 자가 주로 임명되었는데, 구체적인 예로 1144년(인종 22)에 척준경(拓俊京)이 계림공(鷄林公 : 뒤의 숙종)의 종자가 되었다가 중추원 별가(別駕)에 임용되었다. 경제적 처우로는 1076년(문종 30)의 전시과(田柴科)에서 제15과에 해당되어 전지(田地) 25결(結)을 받았다. [네이버 지식백과] 별가 [別駕]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
그러면서 가는 항상
“어떤 불보살님을 마음속으로 섬기며 수행할까”생각하며
스님들에게 여쭈어보았습니다.
그러자 어느 한 스님이
“내가 생각하기에는 거사님은
지장보살님을 섬기는 것이 좋을 듯 싶소.
지장보살님은 말세에 죄업으로 고통받고 있는
중생들을 제도하실 분으로
부처님의 부촉을 받으셨으니 말이오.”하셨습니다.
건갈은 그 스님의 말씀에 감동하였습니다.
‘나와 같이 부모님을 섬기고 가족을 거느리며
세간 벼슬을 하고 살 수밖에 없는 사람들은
특별히 지장보살님께 부촉받은 사람이구나.
이제 지장보살님이 우리를 고통에서 구하시겠구나.’
이렇게 열심히 지장보살님을 받들어 모셔야겠다는 생각이 들자
그는 전단향 나무에
높이가 세 치(약9Cm) 정도되는 지장보살존상을 조성하여
상투머리 속에 감추어 정중히 모시고 다녔습니다.
그러니 그는 사람을 만날 때나
눕거나 앉아 있거나 항상
지장보살님을 모신 것을 잊지 않고 살았던 것입니다.
그러던 중 전쟁이 일어나 나라가 대혼란에 빠졌습니다.
건갈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난을 일으킨 사람들에게 포위되어 곧 죽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건갈은 절대로 우왕좌왕하지 않고
오로지 일심으로 지장보살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기이하게도 반란군의 한 대장이
그를 발견하고도 주춤하고 말뿐
다시 말을 돌려 돌아갔고 남은 병사들도
건갈을 보고 다 정신없이 달아나 버리고 말았습니다.
아무도 그 이유를 알지 못한 체
다만 사람들 사이에서 기이하다는 소문만 퍼졌습니다.
그리고 7년이 지난 뒤
건갈이 새로운 직책을 맡아 부임하러 가던 중이었습니다.
어느 후미진 냇가에 이르자
건갈은 이상한 생각이 들어
더욱 일심으로 지장보살님을 부르며 다리를 건넜습니다.
그런데 다리를 지난 후 산밑에 사람이 있어 살펴보니,
그는 아주 오래전에
건갈에게 깊은 원한을 갖고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건갈은 ‘이제 올 것이 오고 말았군.’ 생각하며
그를 쳐다보는데 뜻밖에도
아주 정중한 태도로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이 길로 부임하러 온다는 소식을 듣고
원수를 갚으려고 저 다리 밑에서
당신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숨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멀리서 올 때는 당신의 모습이었는데
가까이 올 때 보니 어떤 스님 한 분만 다리를 건너고
당신은 보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이상한 일이다 싶어 다시 지켜보았지만
당신은 없고 여전히 스님의 모습만 보일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다리를 다 건너자 다시 스님은 보이지 않고
당신이 말을 타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서야 내가 아직도 원수를 갚으려는 마음 먹은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자, 지금은 내 마음이 다 풀렸으니
이제 당신도 마음 놓으시오.”
건갈은 그의 말을 듣고 많이 놀라면서
“고맙소이다.
우리 잘 지내도록 합시다.”하며 화해했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
건갈은 다시 길을 제촉하였습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비바람이 몰아치자
건갈은 객사에 묵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워낙 비바람이 세게 몰아치자
건갈은 객사에서 묵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워낙 비바람이
세게 몰아져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가느다란 목소리로
“어서 가거라, 어서 일어나 가거라.”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건갈이 어느 만큼 길을 가다가 언덕에 올라
자기가 머물던 곳을 돌아보니
일대가 홍수로 물바다가 되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건갈은 부처님의 은혜에
한동안 합장을 하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나무 지장보살, 나무 지장보살, 나무 지장보살, ....”
그가 그러한 피해를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일심으로 모신
지장보살님 덕이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건갈은 78세에 임종을 하였는데
그는 임종시에 단정히 앉아서 합장하고 염불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자 그의 상투 속에서
유난히 밝은 광명이 퍼져 그의 몸을 감쌌고,
그 사이에 건갈은 고요히 잠들었다고 합니다.
건갈이 지장보살님의 가피를 입게 된 것은
중생을 제도하라는 부촉을 받은 지장보살님이
부처님의 모습처럼 이렇게 형용할 수 없는 모습과
음성으로 나투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깊은 신심입니다.
그러면 기도란 무엇일까요?
무조건 불, 보살님께 발원하는 것이 기도라고 생각하시나요?
기도란?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올바로 살아가고자 원을 세우고,
이를 꼭 성취시키고자 자신의 업장을 소멸하여,
힘과 믿음으로 키우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불자님들이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살아가고자 하는 원은 무시한 채,
기도를 했는데도 뜻대로 소원을 이루지 못했다고
부처님을 원망하고 신심이 나지 않는다고 불평을 합니다.
그러나 어리석게도
구업口業을 하나 더 짓는 결과만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마음으로 기도를 임해야 하는지
다음 시간에 그것에 대한 글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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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5월 25일, 지장경 제1 도리천궁신통품忉利天宮神通品 - 5.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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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따끈따끈한 글은 여기서 마칩니다.
2022년 05월 25일 오전 06:02분에
남지읍 무상사 토굴에서 雲月野人 진각 합장
[출처] 제1 도리천궁신통품忉利天宮神通品 - 5|작성자 도반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