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한해 백대명산을 찾던 와중에 틈틈이 대전둘레산길 열두구간을 마쳤습니다.
내년 한해는 대청호반을 둘러싸고 있는 약 220km의 둘레길을 함 가볼 계획입니다.
오늘 맛배기로 그 첫구간을 다녀왔습니다.
둘레길은 차를 가지고 가는 것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긴 한데, 워낙
시골길이다보니 차편이 많지 않은게 흠입니다.
그래도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다니기로 합니다.
집앞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신탄진역 앞에서 대청댐가는 시내버스를 갈아타려고 하니
배차 간격이 145분이라서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인지라 부득이 택시를
탔습니다.
대청댐물문화관 입구에서 내려 한적한 아스팔트길을 걷는데 철없는 개나리가 방긋이 얼굴을
내밉니다.
자전거 타고는 여러번 와봤지만...
걸어서는 처음 찾은 대청댐 물문화관입니다.
물문화관 앞은 대청호수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입니다.
집에서 가져온 따뜻한 물에 난 믹스커피, 반디불이님은 블랙커피...
학창시절 공부한다고 몇년 앉아 있을 때 매일 같이 마셔대던 믹스커피인지라
도쌤한테는 카페모카나 라떼 보다도 더 맛난 것 같습니다.
물문화관 뒷편으로 이정표와 함께 대청호오백리길 첫구간을 알리는 입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대청호오백리길을 알리는 앙증맞은 안내판이 곳곳에 붙어 있는데 ...
대전둘레산길을 걸을 때 봤던 안내판과 생김새가 비슷합니다.
왼편으로는 대청호수가 펼쳐져 있는 이런 오솔길이 이어집니다.
낙엽 밟는 소리가 바스락 바스락 ...
뉘신지는 모르겠으나 대청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잠드셨네요.
풍수지리엔 문외한인 도쌤이 보기에도 명당자리 같습니다.
곳곳에 전망데크도 설치되어 있구요.
안내판도 간간히 세워져 있구요.
전망 좋은 곳마다 예쁘게 생긴 벤치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로하스캠핑장 옆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짬뽕맛 라면도 삶구요.
김밥에 와인도 한잔씩 해 봅니다.
이제 살날 보다 산날이 더 많아졌지만 대학 새내기때 만나 지금까지 제 곁을 지키고 있는
반디불이님인데...
옛생각이 새록새록 난다네요.
곳곳에 노란 리본도 달려 있구요.
이제 내려서서 저 보조댐을 지나가야 합니다.
일부러 전망 좋은 곳으로 빙돌아 내려섭니다.
보조댐을 지나오니...
청동기 유적자라는데... 가보니 꺄우뚱?
이 곳부터는 찻길 옆으로 테마공원들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역시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은 곳 보다는 자연이 빚은 풍경이 더 아름답습니다.
산길을 돌아 나오니 찻길과 데크길이 반복됩니다.
이 곳부터는 찻길이라서 오늘 일정은 이 곳에서 마무리하기로 합니다.
산길로만 연결해 놓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
ㅇ곳: 대청호오백리길 1구간(대청댐물문화관~보조여수로~삼정동 소골마을)
ㅇ 일시: 2015. 12. 6(일) 11:00 ~ 16:00(약 5시간 정도 소요)
ㅇ 동행: 반디불이님
ㅇ 날씨: 맑음
첫댓글 대단하십니다벌써 또 다녀오신 거예요
집에서 노느니 콧바람 쏘일 겸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