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4단계 ‘로보라이드’… 내년 상반기 서울 도심 누빈다
현대차
18분 만에 80%까지 충전 가능한 GV70 전동화 모델 공개하기도
김아사 기자
입력 2021.11.29 03:00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G80 전동화 모델.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는 전시관을 EV스퀘어(전기차·자율주행), 그린 아레나(지속 가능성), 로보틱스 파크, 라이프스타일 플라자(신규 모빌리티) 등 네가지 테마존으로 구성했다. 이전 모터쇼에선 차량을 전시하고 성능을 알리는 것이 주였지만, 이번엔 로봇과 자율주행차까지 다양한 신기술을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마련했다.
‘EV 스퀘어’에선 현대차의 차세대 전기차 ‘아이오닉5′에 자율주행 4단계 기능을 적용한 ‘아이오닉5 로보택시’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 차에는 전·후면 범퍼와 좌우 차량 바퀴 윗부분 등에 30여개 센서가 장착됐다. 자율주행 레벨 4는 차량이 스스로 상황을 인지하고 판단해 운전하고 비상시에도 운전자 개입 없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이다. 센서가 주변의 상황, 장애물을 분석해 최대 300m 거리의 도로 상황을 감지할 수 있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서울 내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에서 ‘로보라이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로보틱스 테마관’에선 현대차가 인수한 미국 로봇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대표 로봇들을 만날 수 있다. 4족 보행하는 로봇개 ‘스팟(Spot)’은 터널과 계단을 오르내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두발로 걷고 뛰고 공중돌기까지 하는 인간 형태 로봇 ‘아틀라스(Atlas)’는 아쉽게도 전시만 한다. 현대차 내 로보틱스랩에서 자체 개발한 산업용 착용 로봇 ‘벡스’와 의료용 착용 로봇 ‘멕스’도 함께 전시중이다. 하반신 마비 환자를 위해 제작된 멕스는 현대차가 한양대학병원과 8개월간 1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성능을 진단한 로봇이다.
기아차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2세대로 완전변경한 신형 니로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와 1975년 출시된 포니를 재해석한 ‘헤리티지 시리즈 포니’, 내년 출시될 중형 전기차 아이오닉 6의 콘셉트카인 ‘프로페시’ 등이 전시된다. 전기차 투어링카 레이스에 출전 중인 벨로스터 N ETCR, 고성능 전기 콘셉트카 RM20e도 볼 수 있다. 라이프스타일 플라자에선 현대차의 프리미엄 고속버스 유니버스의 실내를 사무 공간으로 개조한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 쇼카를 선보인다. 이밖에 스타리아를 개조한 ‘스타리아 라운지 리무진’과 캠핑카인 ‘스타리아 캠퍼’도 전시된다.
제네시스는 이번 쇼에서 GV70 전동화 모델을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완충 시 400km 주행이 가능한 이 차량은 18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전기차 기반의 GT 콘셉트카 ‘제네시스 엑스’, G80 전동화 모델, GV60 전기차 모델 등 전기차로만 부스를 꾸몄다.
기아는 이번 쇼에서 2세대 완전변경 니로인 ‘디 올 뉴 기아 니로’의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2가지 모델을 세계 최초 공개했다. 전기차 모델은 충전구를 전면부 중앙에 위치시켜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