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첫인사 글이 늦었네요~ 부지런히 적어보아요.
① 이름과 사시는 곳을 알려주세요.
지지난 해날부터 넓은들 두레와 함께 만나고 있는 장유리입니다.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대야미에 집을 구하고 산지 벌써 두 달이 지나고 있어요. 집은 볕이 잘 들고 수리산의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곳이에요.
② 지금 하시는 일, 관심 갖고 계신 일 등을 나누어 주세요.
대야미 마을에서 정말 많은 일, 모임,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세어보니 얼추 15개 정도가 되어요... 호기심이 넘치고 얕고 많은 것에 관심이 많은 저의 성향은 종종 독이 되어 돌아오기도 해요. 방전을 넘어서 충전이 되지 않아 힘을 잃어버리는 지금처럼 말이죠...
범밧골 배어듦에서 함께 농사 두레를 이어나가고 있고, 방치된 작은 개인 밭이 있어요.(미안하다 밭아) 함께 밥상 하는 즐거움이 커서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고 싶어요.
은빛 언니가 수를 놓아 연결해준 산울 어린이학교와 푸른빛 중학교에서 영어, 손예술 배움을 하고 있어요. (저에게 생명 가득한 이로운 힘을 주는 배움이에요. 아이들과 만나는 일은 설레임과 즐거움으로 가득해요.)
물날에는 코다리 명가에서 전반적인 일을 해요. 청소, 설거지, 음식을 주문받고, 밥상을 차리는, 그리고 콩나물국을 뜨기도 해요. 가게에 오는 사람들은 저를 보며 고운 아가씨가 열심히 일을 한다며 칭찬을 해주세요. 고마운 마음이에요.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일상을 버텨내며 자신의 꿈을 풀어내고는 하지요. 힘들게 일을 하다 퇴근할 때 마주하는 밤하늘 별은 새로운 영감을 줘요.
군포시민 농부학교 쇠날반에서 하혁과 발맞춰 걷고 있어요. 식물을 만지고, 씨앗을 뿌리는 섬세한 손길과 궁금한 것을 쏟아내는 배움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분들로 넘쳐나요. 덕분에 힘입어서 해내고 있어요. 또 하혁의 여유로움과 저의 느긋함은 유연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어요.
또 이외에도 평화도서관 모임, 너구리쉐프의 기타교실, 대야미여성풋살단, 따랑 풍물패, 몸명상모임, 살아있는 글쓰기 모임 등 별별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③ 자신의 꿈과 성숙을 위해 꾸준히 해가는 것이 있나요?
저는 상처를 보듬고 마음 회복을 돕는 치유사가 되고 싶어요. 상담심리를 공부하고, 원예치료사 공부를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어요. 가정폭력상담사 교육을 듣기도 하고, 트라우마 생존자 상담 교육을 받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통합예술치료와 연극치료를 좀 더 공부하고 싶어요. 또 언젠가 연극치료 무대를 만들어 보고 싶네요.
마음 단련이 잘 된 치유사가 되기 위해 6년 전부터 꾸준히 하는 일상이 있습니다. 아침과 저녁에 한 시간씩 명상 수련을 하고, 왼손(무의식)과 오른손(의식)의 대화 일기를 적습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 전 세계에 필요한 에너지를 보내는 기도를 합니다. 저녁에는 2시간 정도 춤을 추거나, 운동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또 몸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말과 마사지를 하며 잠에 들어요. 매일 변하지 않는 일상이에요. 그래서 하루라도 하지 않으면 불안감이 쉽게 올라오거나 분노가 올라오기도 합니다.
④ 수리산 마을을 어떻게 알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수리산 마을은 저와 오랜 시간 만나고 있는 은빛 언니를 통해 알게 되었어요.
저는 언니를 믿고 따르고 비슷한 점이 많아 애착을 느끼는 존재입니다. 또 연결이 되어 있어서 언니의 마음도 잘 느끼고는 합니다.
언니를 통해 넓은들 두레 이야기를 들은 건 지난해부터였어요. 제가 아직 신과의 만남이 준비되어 있지 않아서 지켜보고 있었어요.
궁금해서 넓은들 두레에 대해 물어보던 중, 저에게 밥상 하러 오지 않겠냐고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⑤ 그밖에 함께 나누고픈 이야기.
마을에 오고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삶이 긴 마라톤인 걸 잊어버리고 짧은 거리 달리기 선수처럼 달리고 있지 않나? 라는 그런 고민이 드는 나날입니다. 뭔가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것 같고, 인정받고 싶고, 기회가 없을 것 같은 불안한 마음이 저를 잠식하지 않도록 더 굳건히 기도하고 나아가려 합니다.
주변을 잘 돌아보고 마음이 힘든 이들과 지혜를 나눌 수 있도록 하시고, 용기를 내어 더욱 단단히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지켜봐 주세요.
그리고 넓은들 두레을 만나 신과 더욱 가까워진 느낌이에요. 든든하게 지지하고 응원하는 신의 형상, 지체들의 바라봄 속에서 많은 힘을 얻었습니다. 잘 간직하고 있다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고 베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정성껏 나눠준 첫 인사글 고마워~ 넓은들 두레도 유리가 와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생기가 솟아나는 것 같아~
다시한번 반갑고 환영해~ ^^
반가워요~ 유리. 넓은들 두레로 만나가니 새롭네요. 밝고 다채로운 유리 빛깔 같이 비추어가요! :)
반갑고 두팔들어 환영해. 유리로 넓은들두레가 더 환해진것 같아^^ 바쁜일상, 몸과마음 잘 지켜가길 기도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