柳橋晩眺(유교만조) 버들 다리에서 저녁노을 바라보며
육유(陸游, 1125~1210)중국(中國) 남송(南宋)의 시인(詩人)(1125~1209). 자: 무관(務觀). 호: 방옹(放翁). 남송 제일의 시인(詩人)으로, 만 여펀의 시를 쓴 중국 최고의 다작가로 꼽힌다. 나라의 상황을 개탄한 시나 전원의 한적한 생활을 주제로 한 시가 많으며, 글씨도 뛰어났다.
시집 ≪검남시고(劍南詩稿)≫와 기행문(紀行文) <입촉기(入蜀記)>, 사서(史書) ≪남당서(南唐書)≫ 등이 있다.
小浦閒魚躍 소포한어약
橫林待鶴歸 횡림대학귀
閒雲不成雨 한운불성우
故傍碧山飛 고방벽산비
작은 포구에 한가로이 물고기가 뛰는데
숲을 가로질러 학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네
한가로운 구름은 비가 되지 못하고
푸른 산 옆을 따라 날아가네
드나드는 배가 없는 작은 포구의 저녁 무렵에는 한가롭고 평온하여 물고기가 뛰어논다.
학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보금자리 숲, 그리고 비구름이 아닌 한가로운 구름이
푸른 산을 따라 날아가고 있는 풍경이 그림처럼 다가온다.
저녁 무렵의 평화로운 그곳에서 해가 넘어가는 모습을 보며,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언어로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어 감동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