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후에 우리 일행은 시린제 마을로 향했다. 15세기에 풀려난 그리이스의 노예들이 정착해 마을을 세우고 살았으나 1924년 터키와 그리이스 양국 정부의 협정에 의해 상대국에 살던 자국민들을 교환했다. 이 조치로 그리이스에서 건너 온 터키인들이 이 곳에 살면서 예쁘다는 이름의 시린제로 불렀다. 그리이스인들이 살고 있을 때는 지저분하다는 치르킨제라고 불렀다고 한다. 외부인의 접촉을 막기위해서였단다. 이 곳은 산골 마을이다. 석류, 복숭아, 오디, 블루베리 등으로 술을 만 들어 팔았다. 우리들은 시음을 하고 몇 팀이 한 병 씩 사가지고 왔다. 골목에는 할머니들이 직접 만든 인형을 전시해 놓고 팔았다. 독특한 인형들이었다.
시린제 마을 전경
할머니들이 수작업으로 만든 인형
우리는 에게해의 에페소(Ephesus)로 가는 길이다. 올리브 나무 밭과 오렌지 가로수가 천지다. 버스에서 한국전쟁 당시 터키병사 슐레이만과 한국전쟁 고아 아일라의 이야기를 들었다. 슐레이만(94세) 아일라(71세)...지금도 살아있다.....감동적인 만남도 화면으로 보았다. 터키 병사들은 따뜻한 사람들이었다. 한국에 묻힌 터키 병사들을 코렐리라 부른단다. 우리는 눈물을 흘렸다. 감동..!!
에페소는 고대 그리이스 아테네에 의해 건립된 식민도시란다. 역사 여행은 2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먼 여정이다. 200년 전부 터 발굴되며 알려졌다.지금도 1/5정도 발굴되었다고 한다. 항구도시 에페소는 로마의 첫 황제 아우구스투스 시대(BC43~AD18)에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한다. 로마시대 에페소의 번화가... 뒤돌아보면 성모마리아가 살았다는 언덕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