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인간관계, 수영, Finding Twigs》
구름이 많은 가운데 해도 나왔다.
머리가 무겁고 골치가 좀 아프다.
새로운 달 첫날인데 좀 더 활기차야 되지 않을까 하고 자문自問한다.
어제처럼 삶은 계란 한 개, 바나나 한 개, 아보카도🥑 반 쪽에 오늘은 에너지 음료를 마신다.
학교 다닐 때에 우리에게 친절하고 소탈하신 선생님들에게는 좋아하면서도 버릇없게 굴고 가끔 선생님들을 난처하게 만들지만 엄하고 고압적인 선생님들에게는 속으로는 욕하면서도 깍듯하게 예의를 지키고 수업 시간 동안 정숙했다. 난 내가 선생님이 된다면 어떤 선생님이 되어야 할까 생각해 보았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지만 어떻게 결론을 내렸는지는 전혀 기억이 없다.
이러한 인간관계의 아이러니가 선생님과 학생들 간만의 관계가 아니라는 것을 사회생활을 통해 알게 되었다. 직장에서 상사에게는 지나칠 정도로 깍듯하고 순종적인 어떤 선배가 자신보다 사회적 신분이 열등한 사람에게 필요 이상으로 고압적으로 대하는 것에 대해 불편하게 느끼고 있다가 마침 술자리를 함께 할 기회가 있어 조심스럽게 언급을 했더니 무지 길게 설명했지만 한마디로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아가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처세술이라는 것이었다. 특히 자신이 돈을 지불하는 서비스에 대해서는 상대방에게 그 정도의 하대下待를 할 권리가 있으며 상대방의 기선機先을 제압함으로써 이후에 생길 수 있는 불편을 일거一擧에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때는 선배의 취기에서 나온 억지스런 소리였다고 생각을 했었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그 선배의 논지가 틀리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경험을 참으로 많이 하게 되면서 세상과 사람은 접하면 접할수록 어렵다는 생각을 한다.
어쩌면 애당초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옳고 그름을 우리가 헛되이 찾아 헤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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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보다 조금 일찍 스포츠센터에 와서 매주 월, 수, 금요일에 하는 수영 세션 정기권을 끊고 수영을 했다. 수영을 마치고 나서 문득 드는 생각은 난 숨이 차도록 열심히 운동하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체력은 그다지 좋지 않은데도...)
(열심히는) 하지만 아직 요령이 없어 몸이 경직된 채 힘으로만 하다 보니 수영하고 나면 달리기한 것보다 더 허리가 아프다.
There is no question that swimming is the best all-around form of physical fitness for all. It’s the only form of physical activity that you can do from cradle to grave.
"The definition of insanity is doing the same thing over and over again but expecting different results." If you want to maximize your potential in something, you must approach it with a fresh perspec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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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nding Twigs
베트남 전쟁이 한창 진행 중인 1969년 4월 7일 기다란 베트남 영토의 한 가운데에 있는 Hue에라는 곳에서 미군의 한 소대가 작전을 수행 중이었다. 6km쯤 전방에 있는 다리를 확보하는 것이 그 소대의 임무였는데 그 다리까지 가기 위해서는 1마일 정도 거리의 엄폐掩蔽할 곳이 전혀 없는 평야 지대를 가로질러 가야 했고 그러는 도중 베트콩 저격수들의 공격을 받아 몇몇의 소대원들과 함께 Rick도 총탄에 맞아 의식을 잃는다. Rick이 의식을 잃기 전 마지막으로 떠오른 생각은 얼마 전에 열세 살이 된 동생 Jack 이었다.
그로부터 약 23년이 지난 1992년 3월 18일, Jack Turner는 뉴올리언스에서 Denton, Florida (假想의 도시)에 있는 18개월 전에 고인이 된 養父로부터 물려받은 집에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을 차린 것이 잘한 결정이었는지 헤아려보고 있었다. Jack은 Brinkley라는 반려견을 키우고 있었고 개에 대한 그의 애정은 각별해서 개와 떨어져서 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뉴올리언스에서 다니던 로펌을 나와 자신의 홈 오피스를 차린 것이었다.
《“It’s not a seeing-eye dog. You aren’t blind, right?”
“Of course not.”
“Didn’t think so. If you were, you wouldn’t be working here. We don’t hire blind lawyers.”
“So, you’re saying I can’t bring my dog to work? She doesn’t bother anyone. She’s house broken.”
“I don’t care if she can file and type. I see the dog here again, and I will personally wrap a rope around her neck and toss her carcass in the dumpster.”》
풋내기 변호사가 독자 사무실을 차리는 것은 무모해 보이는 일이었지만 Jack은 공선公選 변호사 사무실로부터 사건을 수임 받아 이럭저럭 꾸려나갈 수 있었다.
Jack은 Rick이 베트남으로 파병된 이후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고 생사 여부조차 알 수 없었다. (Jack은 형이 베트남으로 파병된 후 다른 가정으로 입양되는 등 어려운 사정이 있었던 것 같다.) Jack은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형을 찾아 나서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다가 公選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는 Jenny Walton으로부터 어린 시절 Jack을 도와주었던 당시 변호사였던 Trisha Shelton 판사가 어린 시절 자신을 몹시 괴롭혔던 Thomas Gordon의 공선公選 변호사(우리나라의 국선 변호사)로 자신을 지정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이는 Jack이 Jenny와 데이트를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또 이 사건을 수임함으로써 자신의 어린 시절을 재평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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