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연간 식량 생산량은 오는 2010년에 5억2천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비량도 증가해 국내 생산분만으로는 소비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차이나 데일리가 24일 보도했다.
차이나 데일리는 국무원 산하 싱크탱크인 발전연구중심 시장경제연구소 청궈창(程國强) 부소장의 말을 인용, 2010년 중국 인구를 13억4천500만명으로 잡을 경우 식량 소비량은 5억5천만t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청 부소장은 이 수치대로라면 중국은 국가경제.사회발전 제11차 5개년규획(11.5규획 기간(2006-2010년)에 콩을 제외하고도 2천만t 가량의 식량을 해외에서 수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농업 당국과 정책 입안자들은 내달 초순 개막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및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회의를 앞두고 관련 자료를 분석, 이 기간의 식량 생산량 및 소비량 예측작업을 진행해 왔다.
세계 최대의 콩 수입국인 중국은 지난해 전년 대비 18.5% 증가한 270만t의 콩을 수입했다. 밀은 전년보다 절반 이상 감소한 350만t, 쌀은 32% 줄어든 51만4천180t을 수입했으나 옥수수는 전혀 수입하지 않았다.
청 부소장은 인구증가와 소득증대, 도시화 등에 따른 지속적 수요 증대로 인해 중국의 식량 공급은 장기적으로 볼 때 더욱 더 긴박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차이나 데일리에 밝혔다.
그는 또 “인구가 많은 국가의 식량안보는 경제 및 무역 문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면서 중국의 경우 식량 생산량이 1% 감소하면 세계 전체 식량 거래량의 2.5%에 해당하는 근 500만t의 식량을 외국에서 수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식량 생산량은 지난 1998년 5억1천200만t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나 2003년에는 4억4천200만t으로 크게 떨어졌으며 2004년에는 약 5억t으로 회복됐고 작년에는 다시 5억500만t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