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발 무시하면 큰 코 다친다.
사람들은 하루에 대략 5000보 가량을 걷고 평생 50,000마일 가량을 걷는다고 한다. 신발을 떠나 생활할 수 없는 현대인들은 어떤 신발을 신고, 어떤 활동을 하느냐에 따라 발 문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발은 우리 몸을 딛고 서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받침대이다. 받침대가 무너져 내리면 몸 전체의 균형이 틀어질 가능성이 많아진다. 그만큼 발은 체중을 고르게 분산시켜 주는데, 평발의 경우는 균형이 무너지므로 여러 가지 발 질환을 가져올 수 있다. 편리한 교통수단에 익숙한 현대인들은 잘 걷지 않고 차로 이동하기 때문에 평발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평발이라는 것을 알아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평발은 오래걷기 힘든 발이라고 하지만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 발목관절, 무릎관절, 고관절 등이 과다 사용되게 된다. 나이가 들면 퇴행성관절염이 더 많이 생기기도 한다. 골반의 높이에 차이가 날 수 있다. 오래 걸으면 힘들어하고 쉽게 피로를 느끼게 만든다. 외관상 발 안쪽 아치가 소실된다. 신발 안쪽이 주로 닳는다. 장시간 보행 및 운동 후에 통증이 발생한다.
현대인들은 이런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지만 사실은 평발에서 오는 부분을 간과한 채 통증부위만 집중 치료를 받는 경우가 있다. 만약 이러한 통증으로 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다면 평발인지 아닌지 의심을 해보아야 한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평발을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 평발을 교정해서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본 경우도 있다고 한다. 통증은 없고 피로만 있는 가벼운 증상일 때는 체중 부하를 정상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아치 지지대 깔창이나 발의 아치 패드를 신발 내에 착용하면 효과가 있다. 깔창(인솔)은 기성품을 사용하는 것 보다 자신의 발에 맞는 인솔을 제작하여 착용하기를 권장한다.
평발은 크게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평소에는 정상 발처럼 생겼는데 두발을 딛고 섰을 때 발의 아치(arch)가 무너져 내리는 유연성 평발과 엄지발가락을 위로 들어도 아치(arch)가 생기지 않는 구조적 평발이 있다. 대부분의 평발은 유연성 평발이다. 그러나 발에 있는 뼈의 비정상적인 구조 때문에 발의 아치가 형성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만일 이러한 검사를 하였을 때 아치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원인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족부전문의에게 검사를 받아야 하고 특수하게 제작된 기능성 발 교정기(Orthotics)가 필요할 수도 있다.
정상 발과 평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