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일 <영웅숭배론> 나왔네요. 천박한 자들이 지배하는 오늘의 한국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책.
P. 47
사회적 위인들은 모두 은행권과 같습니다. 모두 금을 대변합니다. 그러나 아, 그중의 어떤 것은 위조지폐입니다. 우리는 소수의 위조지폐는 용인할 수 있습니다. 상당히 많아도 용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부 또는 대부분이 위조지폐라면 용인할 수 없습니다! 아니, 그때에는 혁명이 와야만 합니다.
P. 140
아무리 천박한 인간일지라도 좀더 고귀한 무엇을 갖고 있습니다. 총알받이로 고용되어 상소리나 지껄이는 가련한 병사들도 훈련규정과 하루 1실링의 급여 외에 그 나름대로 ‘군인의 명예’라는 것을 갖고 있는 법입니다.
P. 231~232
‘독창성’의 가치는 새롭다는 것이 아니라, 성실하다는 데 있습니다. 믿는 사람은 독창적인 사람입니다. 그는 무엇을 믿든지 다른 사람을 대신해서 믿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믿습니다.
P. 271
땅이 하늘을 아주 많이 닮아 해로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
P. 341
정당하지 않으면서 복종을 요구하는 사람에게 재앙이 있을 것이며, 정당한데도 복종을 거부하는 사람에게도 재앙이 있을 것입니다!
P. 366
영웅만 있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영웅에 적합한 세상이 또한 있어야 합니다. 종놈들의 것이 아닌 세상이 말입니다.
p. 367
요컨대 우리에게는 둘 중 하나가 남았습니다. 즉 우리는 영웅을, 진정한 지배자와 대장을 좀더 잘 알아보게 되거나, 또는 영웅이 못 되는 자의 지배를 영원히 받거나 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