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참회문약해大懺悔文略解 8.
Ⅲ. 본문에 들어감
본문은 찬례讚禮, 발심發心, 귀의歸依,
참회懺悔, 발원發願의 다섯 부분으로 나누었다.
科分為五。 初。 讚禮。二。發心。三。皈依。 四。懺悔。五。發願
1. 찬례讚禮
大慈大悲愍衆生 대자대비민중생
大喜大捨濟含識 대희대사제함식
相好光明以自嚴 상호광명이자엄
衆等至心歸命禮 중등지심귀명례
대자대비로 중생들을 어여삐 보셔
대희대사 베푸시어 제도하시고
수승하온 지혜 덕상 장엄하시니
저희들이 정성 다해 예배합니다.(1)
【해석】처음 두 구절(대자대비민중생 대희대사제함식)은 불심佛心을 찬탄하고, 셋째 구절(상호광명이자엄)은 불신佛身을 찬탄하고,
넷째 구절(중등지심귀명례)은 목숨 바쳐 귀의하는 것이다.
'자慈는 즐거움을 주는 것이고, '비悲'는 괴로움을 뽑아내는 것이다.
'희喜'는 선善을 기뻐하는 것이고, '사捨'는 악을 제거하는 것이다.
'대大'는 이 네 가지(자·비·희·사) 를 '무량심無量心'이라고 이름하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의 애욕에 물든 자비와 애정으로 보는 희사와는 같지 않다.
즉 무연대자無緣大慈25) 동체대비이므로 '대자대비'라 하였다.
기뻐해도 기뻐할 대상이 없고 버려도 버릴 대상이 없으므로 '대희대사'라 하였다.
'민愍'은 가엾게 여기는 것이고, '제濟'는 제도하는 것이다.
'중생衆生'은 여러 법상法相이 생겨난 것이니,
이는 육도六道(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세계)를 가리켜 말하는 것이다.
'함식含識'은 함령含靈이 식을 품은 것이니,
이는 사생四生(태·난·습·화)을 가리켜 말하는 것이다.
실제로는 중생이니 함식은 이름을 바꾼 것일 뿐, 실체를 바꾸지는 않는다.
'상호광명相好光明'은 여래의 몸에 팔만 사천 가지의 상相이 있는 것을 말하니,
낱낱의 상에 팔만 사천 개의 모습에 따른 아름다움이 있고,
낱낱의 아름다움에 팔만 사천 개의 광명이 있으니,
이 상호의 광명으로 부처님의 몸을 장엄하기 때문에 '이자엄以自嚴'이라 하였다.
'지심至心'은 일심이다.
일심으로 하는 작법은 이理와 사事가 모두 두루 하여
이미 속마음으로 공경하면 겉으로 드러나는 위의도 반드시 공경스럽다.
'명命'은 명근命根이니26) 수壽와 난煖과 식識,
이 셋이 일정 기간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것을 명이라 하는데,
즉 팔식八識이며 자체自體이다.
경에 "근원은 하나의 정묘한 밝음에 의지하지만
나누면 여섯 가지의 화합이 이루어진다."27) 라고 했으니,
명은 육근의 총괄이며 육근은 명의 개별적인 것이다.
지금은 개별적인 것을 거두어서 총괄로 돌아가게 하므로 '명'이라 하였다.
'귀歸'는 사事가 있고 이理가 있으니,
이理의 측면에서는 여섯 가지 화합으로 하나의 정묘한 밝음의 체로 다시 돌아가게 하는 것이다.
사의 측면에서는 세상 사람들이 가장 중히 여기는 것이 오직 목숨과 재물인데 ,
만약 재물을 바치더라도 목숨은 아직 남아 있기 마련이다.
여기서는 목숨까지도 바쳐서 부처님에게 귀의하니,
한번 버림에 버리지 못할 게 없기 때문이다.
정성과 공경이 지극함을 나타내므로 '귀명례'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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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무연대자無緣大慈: 반연하는 대상이 없는 자비이다.
26) 명근命根: 명命은 목숨을 뜻하고, 근根은 작용·능력을 뜻한다.
따라서 명근은 '목숨을 이어가게 하는 작용 또는 능력이며,
개체를 유지시키는 생명력, 생기生氣를 뜻한다.
27) 『대불정만행수능엄경大佛頂萬行首楞嚴經』권(T19,0131b01)
初二句, 讚佛心。 三句, 讚佛身。 四句, 歸命也。 慈者, 與基樂。悲者, 拔基苦。喜者, 慶基善。
捨者, 去基惡。 大者, 以此四種, 名爲無量心故, 不同世人愛染慈悲, 情見喜捨, 乃無緣大慈,
同體大悲, 故曰大慈大悲。喜無所喜, 捨無所捨, 故曰大喜大捨。
愍者, 憐愍。 濟者, 濟度。 衆生者, 衆法相生也, 此指六道而言。含識者, 含靈抱識也, 此指四生而言。
實則衆生, 卽含識易名不易體也。 相好光明者,
謂如來身有八萬四千相, 一一相中, 有八萬四千隨型好, 一一好中,
有八萬四千光明, 以此相好光明, 而爲莊嚴自佛之身, 故云以自嚴也。
命者, 命根, 以壽·煖·識三, 一期運持不斷, 稱之爲命, 卽八識, 自體也。
經云: "元依一精明, 分成六和合", 則命爲六根之總, 六根乃命之別。
今攝別歸總, 故曰命耳, 而云歸者,有事有理。
理則以六和合, 還歸一精明體;事則世人最重, 惟命與財, 若捨財, 猶有命在。
今捨性命歸投於佛, 一捨而無所不捨。 以表誠敬之至, 故曰歸命禮也。
첫댓글 대자대비로 중생들을 어여삐보셔
대희대사 베푸시어 제도하시고
수승하온 지혜 덕상 장엄하시니
저희들이 정성 다해 예배합니다🙏
불심佛心을 찬탄하고,
불신佛身을 찬탄하고,
목숨 바쳐 귀의하는 것!
해석해 주신 내용을 보니
더욱 마음에 새겨집니다.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