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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생과 평화를 지향한 우리 민족의 성향과 자질
우리 민족은 수만 년 전에 아프리카에서 해 뜨는 동쪽을 향해 유라시아 대륙을 지나 한반도와 만주로 이주해 온 사람들이다. 하늘과 별을 우러르며 밝고 따뜻한 삶을 찾아서 오랜 세월 멀고 험한 길을 지나오면서 우리 민족은 친지들에 대한 깊은 정을 키우고 하늘의 높은 뜻과 풍성하고 아름다운 삶에 대한 염원을 품게 되었다. 크고 하나인 하늘을 우러른 한민족은 하늘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정신과 신념을 가졌고 생명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심성을 길렀다.
해 뜨는 동쪽을 향해 온 서로 다른 부족들과 인종들이 한반도와 만주에서 서로 동화하고 포용하여 비교적 평화로운 과정을 거쳐 한민족과 한국어를 만들어냈다. 한국어는 상대에 대한 깊은 정이 담겨 있고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언어다. 일인칭이 생략되거나 약화 되고 상대에 따라 술어가 바뀌며, 존댓말이 발달하고, 상대(대상)를 표현하고 그리는 형용사와 부사가 풍부하고 다양한 것은 우리말이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언어임을 말해준다.
국가 문명이 확립되기 전에 형성된 우리 민족의 평화로운 정신과 기질, 성격과 지향은 국가 문명이 형성된 후에도 건국 설화들과 정치, 사회, 문화 속에 살아남았다. 따라서 중국의 고서 산해경(山海經)에서도 한국인이 ‘양보하기를 좋아하고 다투지 않으며’(好讓不爭), ‘평소에 예의를 지키고 겸양을 좋아하며, 말할 때에는 곡진하게 사리를 따진다’(好禮讓委蛇論理)고 하였다. ‘후한서(後漢書)․ 동이열전(東夷列傳)’에서는 우리나라를 가리켜 ‘어질고 살리기를 좋아하는 군자의 나라’라고 하였고, ‘동방삭 신이경(東方朔 神異經)’에서는 ‘곤경에 처한 사람을 보면 목숨을 던져 구원해 준다’(見人有患投死救之)고 하였다.
우리 민족에게는 하늘을 우러르며 ‘큰 하나’를 추구하는 경향과 함께 ‘하나임’을 느끼는 작은 단위로 갈라지는 경향도 있다. 동학농민혁명, 3·1 독립혁명, 4·19혁명, 5·18 민주항쟁, 6월 시민항쟁, 촛불혁명에서는 한민족이 큰 하나 됨의 정신을 구현하였다. 그러나 우리 민족이 주체성과 자존감을 잃고 민족정신이 쪼그라들 때는 사대주의와 당파싸움에 빠져들었다. 주체성과 정체성을 잃고 사대주의와 당파싸움에 빠진 조선왕조는 결국 쇠퇴하고 멸망하였다.
2. 서양문명에 맞서 민족의 주체적 자각을 이룬 동학, 증산교, 대종교, 원불교
한국의 근현대는 동서 문명의 만남과 민족의 주체적 자각으로 전개되었다. 서구 문명의 침입에 대한 주체적 반응으로 동학, 증산교, 대종교, 원불교와 같은 신종교들이 생겨났다. 동학을 창시한 최제우는 조선왕조의 부패하고 무능한 관리들의 억압과 수탈 아래 가난과 질병, 절망과 체념에 짓눌려 살던 민중에게 지극한 생명 기운(至氣)을 불어넣고 모든 민중 한 사람 한 사람이 한울님을 모신 존재로서 자연 생명과 인생 역사의 주인과 주체임을 선언하였다. 동학과 천도교가 한울님을 모심(侍天主), 사람을 하늘처럼 섬김(事人如天), 사람이 하늘임(人乃天)을 내세운 것은 하늘을 우러르고 자신과 하늘을 동일시한 한민족의 정신과 지향을 자각하고 회복한 것이다. 또 하늘을 공경하고 사람을 공경하고 생물(生物, 事物)을 공경하라고 가르친 것은 한민족이 지녔던 존중과 배려의 정신을 살려낸 것이다.
증산교를 창시한 강일순은 원한을 풀고 서로 살리는 삶(解冤相生)을 살라고 하였다. 죽은 파리의 원한까지도 풀어야 한다고 함으로써 지극한 생명 사랑을 말하였다. 증산교가 상생 평화와 생명 사랑을 역설한 것은 한민족의 본래적인 정신을 회복한 것이다. 나라가 망하고 식민지가 되는 위태로운 시기에 대종교는 한민족의 정신과 신념, 주체성과 정체성을 회복하고 한국 독립운동의 중심과 선봉에 섰다. 대종교는 사대주의와 당파싸움에 매몰된 지식인들과 일제의 식민지 백성이 된 한민족에게 하늘의 높은 뜻을 구현하려 했던 우리 민족의 주체성과 정체성을 살려주었다. 대종교가 내세우는 고조선의 건국이념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고, 이치로써 교화하며, 바르고 떳떳함’(弘益人間, 在世理化, 光明正大)은 전쟁과 폭력을 일삼은 국가주의문명을 넘어서 상생과 평화의 새 문명을 열어가는 데 지침이 될 수 있다.
원불교(圓佛敎)를 창교한 소태산 박중빈은 우주만물, 자연생명, 인생역사, 사회국가의 근본원리를 둥글고 큰 하나(一圓)의 진리로 파악함으로써 ‘하늘의 큰 하나’를 추구한 우리 민족의 정신과 사상을 새롭게 살려냈다. 원불교는 공론과 허례를 버리고 실천적이고 합리적인 가르침과 실행으로 경제와 산업을 일으켰고 민중의 생활을 실속 있고 힘차게 이끌었다. 물질개벽과 정신개벽, 영육쌍전(靈肉雙全)을 내세우며 ‘둥글고 큰 하나’의 진리를 추구한 원불교는 지금도 종교와 종파, 진영과 당파를 넘어서 상생과 공존, 평화와 통일의 길로 한민족을 이끌고 있다.
3. 동서 문명의 만남과 민족의 자각을 이룬 안창호의 교육·독립 운동과 함석헌의 민주·통일운동
서양문명과 정신을 주체적으로 받아들여 민족 독립운동과 교육 운동을 펼친 것은 독립협회와 신민회를 계승한 안창호와 이승훈, 유영모와 함석헌이었다. 서재필과 윤치호가 주도한 독립협회는 2년 남짓 지속되었고 잡다한 이념과 복잡한 인물들이 참여했으나 서양 문물을 받아들여 국민교육과 문명개화의 길로 가고 독립의 기치를 내세웠다는 데 역사적 의미가 있다. 독립협회에 참여하여 국민교육과 독립운동에 참여한 안창호는 신민회를 조직하고 민을 나라의 주인과 주체로 새롭게 깨워 일으키는 교육운동을 일으켰으며, 민주 공화의 정신을 확립하고 민중 속에 들어가 민중과 함께 민족의 독립과 통일의 길로 갔다.
민족을 깨워 일으킨 안창호의 교육 독립운동
도산 안창호는 ‘하늘을 체험하고 본받아서 차별 없는 사랑’(體天同仁)으로 ‘서로 살리고 서로 길러주는’(相生相養) 도덕을 가지고 사람다운 사람이 되어 환난에 빠진 나라를 구해야 한다고 하였다. ‘하늘을 체험하고 본받는 차별 없는 사랑’을 말하고 ‘서로 살리고 서로 길러주는’ 도덕을 말한 것은 안창호가 하늘의 높은 뜻을 가지고 생명 사랑을 실현한 한민족의 정신과 뜻을 살려낸 것이다.
안창호는 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나라의 주인과 주체임을 선언하고 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나’를 나라의 주인과 주체로 깨워 일으키려고 하였다. 민족의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나를 나라와 일치시키고 나라의 주인과 주체인 민이 나라에 대한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하였다. 그는 나라의 일에 무한책임을 지는 주권자가 되기 위해서는 ‘사랑하기 공부’를 해야 하며 나를 사랑하고 남을 사랑하는 애기애타(愛己愛他)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민주 공화의 나라를 이루기 위하여 안창호는 인간개조, 민족개조, 강산개조를 주장하였다. 민족이 새로워지려면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간이 새로워져야 하며 인간이 새로워지는 일은 저마다 저 자신이 스스로 새로워져야 한다고 보았다. 그리고 안창호는 강산개조(江山改造)를 내세웠다. 강에 푸른 물이 가득 흐르고 산에 푸른 숲이 우거지면 인생과 사회도 풍성하고 아름다워진다고 보았다. 그러므로 그는 언제나 민중을 교육하고 조직하기 앞서서 자연환경과 생활환경을 깨끗하고 아름답고 질서 있게 하였다. 환경이 깨끗하고 아름답고 값지게 되면 인간의 삶과 정신도 그렇게 되고 인간의 삶과 정신이 깨끗하고 아름답고 값지게 되면 환경도 그렇게 된다고 보았다.
민의 한 사람 한 사람의 나와 나라를 동일시한 안창호는 민중의 나를 깨워 일으켜서 민족의 독립과 통일의 길로 나아갔다. 민족의 독립과 통일을 이루기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고 헌신할 각오가 되어 있었던 그는 평생 개인주의와 영웅주의를 극복하고 진영과 당파를 넘어서기 위해 힘썼다. 그는 “내게 한 옳음이 있으면 상대에게도 한 옳음이 있다.”고 하면서 대화와 토론을 통해서 공론을 형성하고 공론을 형성한 다음에는 기꺼이 공론에 복종하자고 하였다. 그는 언제나 남의 아래 서서 남에게 복종할 준비와 태세가 되어 있었다. 임시정부를 조직했던 도산 안창호는 가장 낮은 노동국 총판의 자리에서 임시정부의 대통령과 총리에 복종하고 충성하였다. 안창호와 이승훈이 이끈 신민회의 교육 독립운동은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로 이어졌다.
진영논리와 당파싸움을 극복하고 민족의 대통합을 이루기 위하여 안창호는 정치, 경제, 교육의 평등과 민족의 평등을 내세우면서 공사병립, 활사개공, 세계대공의 대공주의철학을 정립하였다. 공사병립(公私竝立)은 공과 사를 함께 존중하고 실현하자는 것이다. 활사개공(活私開公)은 나를 살리고 힘차게 하여 공의 세계를 연다는 말이다. 건전한 인격을 확립하고 건전한 인격을 바탕으로 조직과 단체의 신성한 단결을 이루고, 신성한 단결을 이룬 조직과 단체를 바탕으로 민족의 독립과 통일을 이루자는 것이다. 세계대공(世界大公)은 건실한 민주 공화의 나라를 세워서 세계번영과 평화를 이루자는 것이다.
도산의 대공주의 사상은 한국독립당의 강령으로 확립되었으며 한국독립운동가들 사이에 널리 받아들여졌다. 조소앙은 안창호의 대공주의를 발전시켜 정치, 경제, 교육의 균등과 세계평화를 지향하는 삼균주의를 확립하였고 삼균주의는 한국독립당의 강령과 임시정부의 건국강령을 위한 이론적 토대가 되었다.
민주화와 민족통일 운동의 중심에 선 생명철학자 함석헌
함석헌은 안창호·이승훈의 교육독립운동의 정신과 사상을 계승하고 다석 유영모의 민주적이고 영성적인 생명철학을 이어받아서, 종교와 교파, 진영과 당파를 뛰어넘는 대통합의 민주생명철학을 형성하였다. 그는 한민족이 하나님과 인류 앞에 내세울 업적은 ‘큰 하나’를 추구하고 하늘과 자아를 동일시한 ‘한사상’이라고 하였다. 함석헌은 안창호·이승훈의 교육 정신, 유영모의 영적인 생명철학, 한민족의 한사상을 통합하여 씨ᄋᆞᆯ사상을 정립하였다. 그에 따르면 인간은 우주역사, 생명진화사, 인류정신사의 씨ᄋᆞᆯ이다. 인간의 몸과 맘 속에는 우주와 생명진화와 인류의 역사가 압축되어 있고 살아 있다.
함석헌은 우주·대자연·인간·역사·사회·하나님을 생명의 관점에서 보았고 생명의 근본원리를 ‘스스로 함’이라고 하였다. 생명의 본성과 원리는 자발적 주체성, 통합적 전체성, 창조적 진화성(변화와 혁신)이다. 생명철학자 함석헌은 언제나 스스로 하는 자발적 주체를 탐구하였고 전체 하나의 통일과 통합을 지향하였으며 인간과 사회의 근본적인 혁신과 변화를 추구하였다. 그는 자발적 주체의 나와 전체 하나의 신적인 나를 통합하여 ‘큰 나’, ‘한 나’라고 하였다. 함석헌은 주체적이며 창조적이고 책임적인 나를 강조하고 나와 너를 구분하면서도 나와 너를 통합적으로 이해하였다. 그러므로 그는 나와 나라를 직결시켰다.
한 사람 한 사람은 나라의 주인과 주권자이며 하나님의 아들/딸이고 인생과 역사의 주인과 주체다. 개인 속에 전체(우주, 생명, 인류, 신)가 있고 전체 속에 개인이 있다. 함석헌은 개인과 전체의 직접적인 만남과 소통을 가로막는 것이 당파주의이고 집단주의라고 하였다. 그런 의미에서 함석헌은 모든 당파주의와 집단주의를 거부하였다. 그는 국가주의는 전체를 표방한 집단주의이며 인류가 극복해야 할 마지막 대적은 국가주의라고 하였다.
4·19혁명이 일어난 후 학생들은 매일 시위만 하고 민주당의 부패와 무능 속에서 사회의 혼란만 커졌다. 그러자 민중 사이에 ‘그놈이 그놈’이라면서 인간개조와 민족개조를 부르짖는 소리가 높아졌다. 그러다가 5·16쿠데타가 일어났고 박정희 군부 세력도 인간개조와 민족개조를 내세우면서 국민 재건 운동을 주창하였다. 함석헌은 일찍이 안창호가 내세운 인간개조, 민족개조를 다시 생각하면서 ‘인간혁명’이란 긴 글을 썼다.
이 글에서 그는 민중의 소리를 비판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놈이 그놈’이란 말은 구경꾼의 소리지 책임 있는 주권자의 말이 아니다. 함석헌은 책임 있는 주권자라면 ‘그놈이 나다!’, ‘내가 그놈이다!’라고 해야 옳다고 하였다. 그리고 나와 나라를 일치시키는 자리에서 말하면 나와 너를 따로 보아서는 안 되고 ‘너’ 안에서 나를 보고 ‘나’ 안에서 너를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체의 나, 한 나, 큰 나의 자리에서 보면 너와 내가 따로 있지 않다고 하였다. 그리고 전체의 나, 큰 나, 한 나, 책임적이고 주체적 나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자아혁신과 자아의 탈바꿈을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진영논리와 당파주의에서 벗어나자
우리는 오늘 진영과 당파의 논리와 주장에 갇혀 있다. 서양문명의 학문과 이론을 맹종하는 사대주의에 빠져 있다. 수학과 자연과학의 물질론과 기계론이 지배하는 산업자본주의사회는 생명가치와 정신가치를 외면하고 물질가치와 계산가치만 존중하며 기계의 효율성과 편리함을 추구한다. 물질론과 기계론에 함몰되어서 우리 민족이 오랜 세월 지켜온 생명력과 정신력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문화적 사대주의와 정치적 당파주의는 우리 민족의 주체성과 정체성, 창조성과 생명력을 메마르게 하고 우리나라를 쇠퇴와 멸망으로 나아가게 한다.
진영논리와 당파주의에 빠진 2,30대 젊은 여성이 남성을 혐오하고 남성은 여성을 혐오한다. 물질·기계·계산적인 생각과 생활에 빠진 부모가 자식을 죽이고 자식이 부모를 죽이며 쉽게 자살하고 쉽게 살인을 저지른다. 정치인들과 시민들 사이에 진영과 당파의 논리 주장이 넘쳐난다. 서로 입장을 바꿔 생각할 줄 모르고, 상대 진영을 악마화하고 마녀사냥을 하며 저주하고 죽음으로 내몰려고 한다. 학교에서 학생이 교사에게 폭력을 저지르고 욕설을 퍼부으며 학부모는 교사에게 폭행을 저지르고 사소한 일을 가지고 교사를 법정에 고소한다. 종교들은 사회적 신뢰를 잃은 지 오래다. 우리 사회의 인간다운 교양과 품격이 떨어져 가고, 가족은 파괴되어간다. 젊은이들은 결혼을 기피하고 아기를 낳으려 하지 않는다. 국력은 커지고 산업은 발달하며 한류는 세계로 뻗어나가는데 우리나라의 교육과 문화, 사회와 정치는 쇠퇴와 몰락의 길로 빠져든다.
교육이 파괴되어서 인간교육 인성교육이 불가능하게 된 지 오래인데 진영논리와 당파싸움에 매몰된 정당과 정치인들은 아무도 백년대계인 교육의 혁신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기후위기와 환경위기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데 아무도 기후 위기와 환경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문명과 새로운 사회를 위한 전망과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다.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4차산업혁명이 일어나 인간사회를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새롭게 형성해야 하는데 아무도 새로운 사회를 형성하는 지침과 방안과 방향, 새로운 철학과 가치관을 논의하거나 제시하지 않고 있다. 한 마디로 진영논리와 당파싸움에 매몰되어서 나라와 인류의 위기와 문제를 보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진영논리와 당파싸움에서 벗어나 우리 민족의 성향과 자질을 회복하자. 한국 근현대에서 동서문명의 만남과 민족의 주체적 자각을 이룩한 신종교들과 교육독립운동을 일으킨 안창호, 이승훈, 유영모, 함석헌의 생명철학과 정신에서 배우자.
“혐오는 인간의 생명력과 정신력이 약화되었을 때 나오는 감정입니다. 집단적인 혐오 감정에 휩쓸리는 것은 자신의 생명과 정신에 대한 사랑과 존중이 없기 때문입니다. 내적 힘이 약해지면 불안과 절망에 빠지기 쉽고 불안과 절망의 심리에서 혐오 감정과 폭언과 폭행이 나옵니다. 집단적인 혐오 감정에서 벗어나려면 생명력과 정신력을 기르고 인간의 생명과 정신이 존엄하고 존귀하다는 것을 자각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