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닐곱 사랑/김사랑
오늘은
행여나 만날까
만나지 못하는 걸까
땡자나무 울타리
하얀꽃이 폈습니다
내 가슴에도
그녀 웃음꽃이 활짝 폈습니다
한눈 팔다 넘어져
가시에 찔렸지만
얼굴은 홍당무가 됐네
그녀가 봤을까
아니면 못 봤을까
그녀는 내곁을 지나가고
눈을 감고 고개를 숙였네
탱자나무꽃처럼
상큼하고 향긋하네
청춘에 빠진 첫사랑
젊음에 덜익은 풋사랑
지금은 그녀는 뭘 할까
혹시 내 생각은 하지 않을까
바보처럼 오늘도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바람처럼 스쳐지났어
첫댓글 어쩌면 이렇게 글도 잘 지어 까요, 그리고 예쁜 편지지와 이미지가
너무 좋습니다. 수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