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지난주에는 부모가 자녀들에게
시간을 낭비하라는 얘기를 하셨어요. 아마 지난 시간에 이 이야기를 듣고, 자녀를 바라보는 방법이 조금 바뀌지 않았을까 싶어요.
오늘은
자녀들과 건강한 긴장을 가지는 방법에 대해서 더 설명 해준다고 했는데, 어떤 것을 소개해 주시나요?
먼저 글을 하나 소개하고자 합니다.
스와미 웨다 바라티의 <1분
명상 여행> 중에
중학생 아들을 둔
한 여성이 자주 말썽을 피우는 아이를
어떻게 양육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아이의 교육은 임신 3년 전부터 시작하여
태아 9개월이 되면 끝나는 것이라오. 이렇게 보면
당신의 자녀에 대한 교육은 이미 끝난 것이오.
그러니 자녀에 대해 뭘 가르칠 생각은 말고
당신의 길이나 가시오."
기대와 두려움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합니다.
자녀에 대한 기대는 욕심이겠지요. “아이들은
컬러링 북이 아닙니다. 내가 좋아하는 색깔을 칠할 수는 없습니다.
엄마학교 대표이신 서형숙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엄마들이 아이를 임신하고 있을 때 가장 큰 기대와 소망은 열손가락 열 발가락입니다.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출산 후에 엄마들은 더
많은 것을 바라게 됩니다. 지난 시간에 비유로 말씀드린 우유이야기 처럼요.
그런데 아기가 성장하는 것을 보면 그냥 커 갑니다. 뒤집을 때 뒤집고, 걸을 때 걷고,
말을 할 때 말하고, 뛸 때 뛰는 것이죠.
그런데 엄마들은 자기 아이의 성장이 다른 아이들보다 늦으면 자존심 상하고, 두려워 합니다. 하지만 그 성장의 시간을 앞당길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하느님이 아이에게 준 선물에 따라 성장합니다.
엄마들은 기대와 두려움 때문에 선학습을 시키고, 학원을 보내고 합니다. 모두다 그렇게 하니 내가 하지 않으면 두려운
것입니다.
Q.
그러면 신부님, 어떻게 이런 기대를 버리고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믿음입니다. 하느님이 그리고 이
삼라만상이 이 아이를 성장시켜 준다는 믿음입니다. 이 믿음을 가지기 위해서는 나의 호주머니에 있는 보석을
자주 끄내 보는 것입니다. 서형숙대표는 임신하였을 때 그 바램 즉 열개 열개만으로 충분하다는 즉 건강한
아이만 태어나면 된다는 이 보석을 자주자주 자신의 기대가 커지고 믿음이 약해질 때 끄내어 본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분은 학교를 믿고 아이가 밥 값을 해야하는 것은 학교에 성실하고, 수업시간에 선생님 말씀에 집중하라고
했답니다. 선학습이 없는 이 아이는 처음에 뒷떨어졌지만,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매일 새롭고, 선생님께 집중하는 것이 선생님이 이 아이 때문에 가르치는 것에 흥이났다고
합니다. 결국 학교에서 전국 1등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믿음이 바로 학생이 학생다워지는 것이고 선생님이 선생다워지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 아이가 어떤 아이로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확고한 가치관을
확립하는 것입니다. 정말 인간다운 인간 즉 공동체를 위하고 다른 사람을 위하며 세상을 살아 가는 인간이기를
바라는 가치관이지요.
이것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계속 설명하겠습니다.
Q.
그러고 보니까, 우리가 서로에 대한 믿음이 약해지다 보니까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아이를 망치고 있지 않나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