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方廣佛華嚴經 第三十七卷 十地品 第二十六之四
대방광불화엄경 제삼십칠권 십지품 제이십육지사
대방광불화엄경 제37권 십지품(十地品) 제26의 4
第六地
제육지
제6지(第六地)로다.
菩薩旣聞諸勝行 其心歡喜雨妙華 放淨光明散寶珠 供養如來稱善說
보살기문제승행 기심환희우묘화 방정광명산보주 공양여래칭선설
보살이 이미 모든 수승한 행상(行相)을 듣고, 그 마음이 환희하여 묘한 꽃 비를 내리고, 청정한 광명을 놓고, 보배 구슬을 뿌려 부처님 여래를 공양하고 거룩한 설법을 칭찬하는 도다.
百千天衆皆欣慶 共在空中散衆寶 華鬘瓔珞及幢幡 寶蓋塗香咸供佛
백천천중개흔경 공재공중산중보 화만영락급당번 보개도향함공불
백천의 하늘 세계의 무리들이 모두 기뻐하여 경하하나니, 공중에서 갖가지의 보배를 뿌리고, 꽃 다발과 영락과 당기와 번기와 보배 일산과 바르는 향으로 모두 부처님을 공양하는 도다.
自在天王並眷屬 心生歡喜住空中 散寶成雲持供養
자재천왕병권속 심생환희주공중 산보성운지공양
자재천왕과 그의 권속들이 환희심을 일으키고, 허공 가운데 머물러서 보배를 뿌려 구름을 이루어 공양하는 도다.
讚言佛子快宣說 無量天女空中住 共以樂音歌讚佛
찬언불자쾌선설 무량천녀공중주 공이악음가찬불
불자께서 통쾌하게 펼쳐 설하심에 찬탄하는 말을 하고, 한량없는 하늘 여인들은 허공 가운데 머물면서 함께 음악을 연주하고, 찬불가를 부르는 도다.
音中悉作如是言 佛語能除煩惱病 法性本寂無諸相
음중실작여시언 불어능제번뇌병 법성본적무제상
이러한 소리 가운데 모두 이와 같은 말을 하는 도다. 부처님의 말씀은 능히 모든 번뇌(煩惱)와 병통(病痛)을 제멸하나니, 법성(法性)은 본래(本來)부터 적정하여 모든 상(相)이 없도다.
猶如虛空不分別 超諸取著絕言道 眞實平等常清淨
유여허공불분별 초제취착절언도 진실평등상청정
비유하자면, 허공은 분별하지 않나니, 모든 취함과 집착을 떠나 말 길이 끊어졌나니, 진실하고 평등하여 항상 청정하도다.
若能通達諸法性 於有於無心不動 爲欲救世勤修行 此佛口生眞佛子
약능통달제법성 어유어무심부동 위욕구제근수행 차불구생진불자
만약 능히 모든 법성을 통달한다면 유무(有無)에 마음이 동요하지 않고, 세간을 구하고자 부지런히 수행하나니, 이는 부처님의 입에서 생긴(부처님의 설법으로 생긴) 진실한 불자(佛子)로다.
不取衆相而行施 本絕諸惡堅持戒 解法無害常堪忍 知法性離具精進
불취중상이행시 본절제악견지계 해법무해상감인 지법성리구정진
갖가지의 상(相)을 취하지 않고 보시하나니 본래의 모든 악이 끊어지고, 견고하게 계율을 지키나니 법을 이해함에 해가 없고, 항상 감당하여 인욕하나니 법성을 알게 여의고 정진을 구족하도다.
已盡煩惱入諸禪 善達性空分別法 具足智力能博濟 滅除衆惡稱大士
이진번뇌입제선 선달성공분별법 구족지력능박제 멸제중악칭대사
이미 번뇌가 다하고 나니 모든 선정에 들고, 공(空)의 성품을 잘 통달하고 법을 잘 분별하나니 지혜의 힘을 구족하여 능히 널리 제도하고, 갖가지의 모든 악을 제멸하나니 대보살이라 칭하는 도다.
如是妙音千萬種 讚已默然瞻仰佛 解脫月語金剛藏 以何行相入後地
여시묘음천만종 찬이묵연첨앙불 해탈월어금강장 이하행상입후지
이와 같은 천만 가지의 묘한 음성으로 찬탄하기를 마치고 말없이 부처님을 우러러 보면서, 해탈월보살이 금강장보살에게 어떠한 행상(行相)으로 다음의 보살지에 들어 가는지 여쭈는 도다.
爾時 金剛藏菩薩 告解脫月菩薩言
이시 금강장보살 고해탈월보살언
그 때, 금강장보살이 해탈월보살에게 말하는 도다,
佛子 菩薩摩訶薩 已具足第五地 欲入第六現前地 當觀察十平等法 何等爲十
불자 보살마하살 이구족제오지 욕입제육현전지 당관찰십평등법 하등위십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이미 제5지(第五地)를 구족하고 나서, 제6지(第六地)의 현전지(現前地, 진실한 법계의 행상이 눈앞에 나타나는 보살의 경지)에 들어가고자 하면, 마땅히 십종평등법(十種平等法, 열 가지의 평등한 법)을 관찰하여야 하나니, 무엇이 그 열 가지가 되는 것인가.
所謂 一體法無相故平等 無體故平等 無生故平等 無成故平等
소위 일체법무상고평등 무체고평등 무생고평등 무성고평등
이른바 ① 일체법은 상(相, 모양)이 없는 까닭으로 평등하고(無相故平等), ② 체(體, 체의 성품)가 없는 까닭으로 평등하고(無體故平等), ③ 생(生, 생김)이 없는 까닭으로 평등하고(無生故平等), ④ 성(成, 이룸)이 없는 까닭으로 평등하고(無成故平等),
本來清淨故平等 無戲論故平等 無取捨故平等 寂靜故平等
본래청정고평등 무희론고평등 무취사고평등 적정고평등
⑤ 본래(本來)부터 청정한 까닭으로 평등하고(本來清淨故平等), ⑥ 희론(戲論)이 없는 까닭으로 평등하고(無戲論故平等), ⑦ 취사(捨故, 취하고 버림)가 없는 까닭으로 평등하고(無取捨故平等), ⑧ 적정(寂靜, 고요하고 청정)한 까닭으로 평등(寂靜故平等)하도다.
如幻 如夢 如影 如響 如水中月 如鏡中像 如焰 如化故平等 有無不二故平等
여환 여몽 여영 여향 여수중월 여경중상 여염 여화고평등 유무불이고평등
⑨ 환 같고, 꿈 같고, 그림자 같고, 메아리 같고, 물 가운데 달과 같고, 거울 속의 영상 같고, 아지랑이 같고, 불꽃 같아서 평등하고(如幻如夢如影如響如水中月如鏡中像如焰如化故平等), ⑩ 유무(有無)가 둘이 아닌 까닭으로 평등(有無不二故平等)하도다.
菩薩如是 觀一體法 自性清淨 隨順無違 得入第六現前地
보살여시 관일체법 자성청정 수순무위 득입제육현전지
보살이 이와 같이 일체법의 자성이 청정함을 관찰하고 수순하여 어김이 없이 제6지(第六地)의 현전지(現前地)에 들어가는 도다.
得明利隨順忍 未得無生法忍
득명이수순인 미득무생법인
밝고 날카로운 수순인(隨順忍, 일체법이 형상이 없고 체가 없고 생김이 없고 이룸이 없는 이치에 잘 수순하는 진리)은 얻었지만, 무생법인(無生法忍, 불생불멸한 진리를 확실하게 인증하고 거기에 안주하여 마음이 움직이지 않은 진리)은 아직 얻지 못하였도다.
佛子 此菩薩摩訶薩 如是觀已 復以大悲爲首 大悲增上
불자 차보살마하살 여시관이 부이대비위수 대비증상
불자여, 이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관찰하고 나서, 다시 대비심을 머리로 삼아 대비심을 더욱 높이고,
大悲滿足 觀世間生滅 作是念
대비만족 관세간생멸 작시념
대비심을 만족하고, 세간의 생멸을 관찰하고, 이렇게 생각하는 도다.
世間受生 皆由著我 若離此著 則無生處
세간수생 개유착아 약리차착 즉무생처
세간에서 생을 받는 것은 모두 나에 대한 집착에 연유(緣由)한 것이나니, 내가 만약 이것을 여의면, 곧 생을 받음도 없도다.
復作是念 凡夫無智 執著於我 常求有無 不正思惟
부작시념 범부무지 집착어아 상구유무 부정사유
다시 이렇게 생각하는 도다. 범부는 지혜가 없어서 나라고 하는 것에 집착하여 항상 유무(有無)를 구하여 바른 사유(正思惟)를 하지 못하고,
起於妄行 行於邪道 罪行福行 不動行 積集增長
기어망행 행어사도 죄행복행 부동행 적집증장
허망한 행을 일으켜 삿된 도를 행하고, 죄행(罪行)과 복덕행(福德行)과 부동행(不動行)을 쌓아 모아 증장하는 도다.
[참고] 부동행(不動行)이란 어떤 것인가.
선정(禪定)의 단계(段階)에 따라 반드시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의 선업(善業)의 과보(果報)를 받게되는 행위
於諸行中 植心種子 有漏有取 復起後有 生及老死
어제행중 식심종자 유루유취 부기후유 생급로사
이러한 모든 행 가운데 마음에 종자를 심어 샘(漏)이 있고 취(取)가 있고, 다시 그 뒤로 유(有)를 일으켜 생로병사(生老病死)가 있도다.
所謂 業爲田 識爲種 無明闇覆 愛水爲潤 我慢溉灌 見網增長
소위 업위전 식위종 무명암부 애수위윤 아만개관 견망증장
이른바 업(業)은 밭(田)이 되고, 식(識)은 종자(種子)가 되어 무명(無明)의 어둠에 덮이고, 애욕(愛慾)의 물로 윤택(潤澤)하게 되고, 나라고 하는 교만(驕慢)의 물을 대고, 소견의 그물망을 증장하는 도다.
生名色芽 名色增長 生五根 諸根相對 生觸 觸對生受
생명색아 명색증장 생오근 제근상대 생촉 촉대생수
명색(名色, 心身)이 싹을 튀우고, 명색(名色)이 증장(增長)하여 오근(五根, 眼根 耳根 鼻根 舌根 身根)이 생기고, 오근(五根)을 상대하여 감촉(感觸)이 생기고, 감촉(感觸)을 상대하여 수(受)가 생기고,
受後希求生愛 愛增長生取 取增長生有 有生已
수후희구생애 애증장생취 취증장생유 유생이
수(受) 다음으로는 애욕(愛慾)이 생기고, 애욕(愛慾)이 증장(增長)하여, 취(取)가 생기고, 취(取)가 증장(增長)하여 유(有)가 생기는 도다.
於諸趣中 起五蘊身名生 生已衰變爲老 終歿爲死 於老死時 生諸熱惱
어제취중 기오온신명생 생이쇠변위로 종몰위사 어로사시 생제열뇌
이러한 모든 갈래 가운데 오온(五蘊)으로 몸과 명(名, 受想行識)이 생기고, 태어나서 늙고 병들고 마지막에는 죽게 되는 도다, 늙고 죽을 때, 모든 뜨거운 번뇌가 생기는 도다.
因熱惱故 憂愁悲歎 衆苦皆集
인열뇌고 우수비탄 중고개집
뜨거운 번뇌에 연유(緣由)하여 근심, 걱정, 슬픔, 탄식 등의 갖가지의 괴로움을 모두 모으는 도다.
此因緣故 集無有集者 任運而滅 亦無滅者 菩薩如是 隨順觀察緣起之相
차인연고 집무유집자 입운이멸 역무멸자 보살여시 수순관찰연기지상
이러한 것들은 모두 인연에 연유한 것이나니, 모음도 없고, 모을 것도 없고, 저절로 멸하고 또한 멸하는 것도 없도다. 보살이 이와 같이 인연따라 일어나는 모든 상을 수순하여 관찰하는 도다.
[참고] 십이인연법(十二因緣法)이란 어떤 것인가.
여기에서는 십이인연법(十二因緣法)이 나왔습니다. 이러한 십이인연법(十二因緣法)은 삼세양중인과(三世兩重因果)로 설명합니다.
우주(宇宙)에 살고 있는 모든 육도중생(六道衆生)들이 생사윤회(生死輪廻)하는 원동력(原動力)은 유정각자(有情各自)의 무명(無明)에서 일어나는 번뇌(煩惱)로 신(身, 몸), 구(口, 입), 의(意, 뜻)의 삼업(三業)의 업력(業力)으로 생사고해(生死苦海)에서 끊임없이 윤회(輪廻)를 거듭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과정(過程)에서 과거(過去), 현재(現在), 미래(未來)의 삼세양중(三世兩重)의 인과설(因果說)을 곧 십이연기법(十二緣起法)이라 하는 것입니다. 십이인연법(十二因緣法)은 과거(過去)와 현재(現在)의 인과(因果)가 일중(一重)이 되고, 다시 현재(現在)와 미래(未來)의 인과(因果)가 일중(一重)이 되어, 삼세양중인과(三世兩重因果)를 구성되는 것입니다.
1. 일중(一重)
1) 과이인(過二因, 과거의 두 가지의 원인)
① 무명(無明): 과거세(過去世)의 무시이래(無始以來)의 번뇌(煩惱)
② 행(行): 과거세(過去世)에 쌓아 모은 선악(善惡)의 행업(行業)
2) 현오과(現五果, 현재에 나타나는 다섯 가지의 결과)
① 식(識): 현재(現在) 수태(受胎)의 일념(一念)
② 명색(名色): 태내(胎內)에서 심신(心身)이 발육(發育)하는 위(位)
③ 육처(六處): 태내(胎內)에서 육근(六根)이 구족(具足)하는 위(位)
④ 촉(觸): 2~3세 때 사물(事物)에 접촉(接觸)하고자 하는 위(位)
⑤ 수(受): 육, 칠세 이후에 고락(苦樂)을 감수(感受)하는 (位)
2. 일중(一重)
1) 현삼인(現三因, 현재의 세 가지의 원인)
① 애(愛): 14~15세 때 애욕(愛慾)이 생기는 위(位)
② 취(取): 애욕(愛慾)이나 명리(名利)를 추구(追究)하는 위(位)
③ 유(有): 선악(善惡)의 업(業)을 지어 당래과(當來果)를 정(定)하는 위(位)
2) 미이과(未二果, 미래에 나타나게 될 두 가지의 결과)
① 생(生): 현재의 업(業)에 의하여 미래(未來)에 생(生)을 받는 위(位)
② 노사(老死): 현재의 업(業)에 의하여 미래에 노사(老死)하는 위(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