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짓날 염원
강병천
동짓날 생선 구이 오찬
고등어 눈 멀거니 뜨고
시커멓게 드러누워
살점 도려내는 젓가락질 하기가
인간된 도리로 가슴아프다
벽에 걸린 일체유심조
바라건대 고등어 살점 안
수십억 소립자
의식意識 남았는가
너도 생물 나도 생물
바다 떠나 육지 구경하고
사람 몸 속 들어가
오장육부 살펴보고
머무를 곳 되는가 생각할 일이다
부디 대장大腸 좋은 균과 함께하여
이 늙은이가 한 겨울 이길
열기 만들기 원하네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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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동시
동짓날 염원
강병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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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26 16:0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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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강회장님의 시는 생명존중 사상이 보입니다.
고등어 심지어는 대장균까지도 생명은 귀중한
것이라고 보시네요.
갈회장님.설악무산 스님의 생각이 간절하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