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며칠 전 헬 K-증시에서 또 하나의 거대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바로 주가조작 의혹 문제가 터졌다는 것이죠.
얼마 전, 라덕연 사건과 비슷하게 영풍제지는 특정 세력에 의해 주가가 계속해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무상증자를 반영한 기준으로 영풍제지는 올해 초 5829원에서 지난 8월 5만원까지 주가가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그리고 금융당국과 검찰이 해당 세력을 체포한 사실이 알려진 지난 18일 영풍제지는 주식시장 개장과 동시에 매도 물량이 대거 나오면서 하한가를 기록하고 현재는 거래가 중지된 상태입니다.
이에 소액주주들은 금융당국은 늦장 대응에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영풍제지뿐만 아니라 키움증권도 해당 사태에 연루되어 있어, 소액주주들의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우선 영풍제지의 주가가 계속해서 오르는 것을 보고 시장에서는 '특정 세력이 주가를 올리고 있다'라는 소문이 나돌았습니다.
제지업체 특성상 실적이 크게 개선되거나 반짝이는 이슈가 등장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영풍제지가 PER(주가수익비율) 300배를 기록할 때,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을 비롯한 대다수 대형 증권사들은 늦어도 지난 7월까지 영풍제지의 증거금율을 100%로 상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보통 증거금율이 100%가 되면 미수거래는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키움증권은 독불장군처럼 혼자 증거금율을 40%로 유지했습니다.
이에 주가조작 세력은 키움증권을 이용해 미수거래에 나섰고, 결국 키움증권은 조작 세력의 놀이터가 아니냐는 오명까지 쓰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키움증권이 영풍제지 하한가로 인해 미수금 4943억원이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키움증권은 반대매매를 통해 미수금을 회수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사실상 증권업계에서는 회수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번 사태로 많은 소액주주들의 비판을 받고 있는 금융당국으로서는 보여주기식으로 범인을 잡아 두들겨 팰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키움증권이 신명나게 얻어터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이 때문에 키움증권은 뒤늦게 15개 종목에 대한 위탁증거금을 100%로 변경한다고 공지했습니다.
해당 종목은 △유니트론텍 △와이랩 △화인베스틸 △에코프로 △포스코DX △레인보우로보틱스 △POSCO홀딩스 △이수페타시스 △인벤티지랩 △한미반도체 △LS네트웍스 △이랜시스 △에코프로비엠 △신성에스티 △우리로 입니다.
하지만 이는 누가 봐도 뒤늦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입니다.
차트를 보면 아시겠지만 벌써 주가가 20% 폭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올해 상반기 키움증권의 영업이익은 5000억이 넘는데, 이를 보면 영풍제지에서 발생한 미수금과 비슷합니다.
따라서 반기에 달하는 영업이익이 미수금으로 잡혔기에 이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큰 충격으로 다가올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