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발열(發熱)
소아(小兒)의 발열(發熱)의 증(證)에서 가장 요(要)한 것은 네 가지가 있다.
첫째는 외감(外感)의 발열(發熱), 둘째는 창독(瘡毒)의 발열(發熱), 셋째는 두진(痘疹)의 발열(發熱), 넷째는 감적(疳積)의 발열(發熱)이다.
이 네 가지 외에 음식(飮食) 경풍(驚風) 음허(陰虛) 변증(變蒸)의 종류(類)가 비록 있지만, 각 그 설(說)이 있으니 모두 당연히 상세히 변(辨)하여야 한다.
一. 발열(發熱)은 당연히 허실(虛實)을 변(辨)하여야 한다.
실(實)하면 면적(面赤) 기조(氣粗)하고 구조(口燥) 순창(脣瘡) 작갈(作渴)하며, 희냉(喜冷) 음수(飮水)하고 대소변(大小便)이 난(難)하며, 혹 옷을 치켜들고 몸을 노출(:掀衣露體)하고 번제(煩啼) 폭규(暴叫)하며, 성홍(聲洪) 맥강(脈强)하고 몸을 신(伸)하면서 와(臥)하지만 수(睡)하면 노정(露睛)하지 않으며, 수족(手足)의 지(指)는 열(熱)하니, 모두 실증(實證)이다.
실(實)은 사기(邪氣)의 유여(有餘) 때문이니, 혹 산사(散邪)하거나 청화(淸火)하여야 한다.
허(虛)하면 면색(面色)이 청백(靑白)하고 기겁(氣怯) 신권(身倦)하며, 황홀(恍惚) 연약(軟弱)하고 구비(口鼻)가 미냉(微冷)하며, 한량(寒凉)을 좋아하지 않고 음탕(飮湯)하면 안정(安靜)하며, 설사(泄瀉)와 다뇨(多尿)하고 구오(嘔惡) 경척(驚惕)하며, 상성(上盛) 하설(下泄)하고 포복(抱腹) 희안(喜按)하며, 사량(乍凉) 사온(乍溫)하고 야(夜)에는 허한(虛汗)하며, 와(臥)하면 노정(露睛)하고 몸을 굴(屈)하여 와(臥)하며, 수족(手足)의 지(指)가 냉(冷)하고 맥식(脈息)이 완약(緩弱)하니, 모두 허증(虛證)이다.
허(虛)는 정기(正氣)의 부족(不足) 때문이니, 가장 마땅히 조보(調補)하여야 하고 혹 해사(解邪)를 겸하여야 한다.
비록 발열(發熱)의 외증(外證)이 있어도 반드시 한량(寒凉)을 쓰거나, 임의(任意)로 소산(消散) 극벌(剋伐)하는 등의 제(劑)를 함부로 쓰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