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내 사제들의 기도
1974년 5월 20일
1. 날이 갈수록 네가 내 성심에 한층 더 꼭 껴 안겨 있기 바란다. 변천하는 온갖 인간사에서, 또 세계를 이토록 뒤엎으며 교회를 교란시키고 있는 여러 사건에서 멀리 떨어져, 오직 나와 함께 머물기 위함이다.
2. 나는 네가 ‘기도’할 때 나와 함께 하기 바란다. 지금은 아주 중대하고 심각한 시기여서 내 사제들이 많이, 참으로 많이 기도할 필요가 있다. 세상을 구원하려면 내 사제들의 기도가 내게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3. 내 사제들은 거룩한 미사를 정성껏 집전하며, 미사를 생생하게 삶에 옮겨야 한다. 성무일도는 하루 일과의 모든 순간을 내게 봉헌하라는 부름으로 여겨라.
4. 묵주기도는 나와 함께 담화를 나누는 시간이 되도록 하여라. 오! 너희는 내게 말해야 하고, 또 내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왜냐하면, 마치 엄마가 자기 아기들에게 하듯이, 나는 너희에게 살그머니 말해 주기 때문이다.
5. 그러나 하루의 모든 활동 역시 기도가 될 수 있으니, 이는 너희가 하느님 아버지께 오늘날에도 이루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간원하시는 성령으로 하여금 너희 마음 안에서 큰 소리로 외치실 수 있게 해 드릴 때이다.
6. 너희와 내 모든 자녀들을 위해서, 아버지를 찾아라, 아버지를 부르며, 아버지를 열망해라!
7. 하루의 고통이 너희를 끊임없는 기도에 들어갈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
8. 너희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도록 중대한 때가 다가오고 있다. 적절한 시기에 너희 모두가 (싸울) 채비가 되어 있도록 하기 위해 내가 준비시키고자 한다.
9. 너희를 ‘기도’하도록 부르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