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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 장 신세계에 비친 새 빛
그리스도의 재림을 선포하는 일을 이끌도록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윌리엄 밀러(William Miller)는 진리를 알고자 갈망하는 착실하고 정직한 농부였다. 그는 다른 종교 개혁자들처럼 어린 시절 가난과 싸웠으며 그 과정을 통하여 극기를 배웠다.
어려서부터 밀러는 비범한 지적 능력을 보였다. 성장하면서 그의 정신은 더욱 적극적이 되었고 균형지게 잘 발달하였다. 비록 고등 교육을 받지는 못했으나 배우기를 좋아하는 그의 마음과 주의 깊이 사색하는 습관과 예리한 분석력 등은 그로 하여금 건전한 판단력과 풍부한 이해력을 갖춘 인물이 되게 하였다. 그는 또한 뛰어난 도덕적 품성과 존경받을 만한 인품을 소유하고 있었고, 시민으로서의 의무도 잘 수행하였으며 정치와 군사면에서도 상당한 수완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그에게는 명예와 재산을 얻을 길이 넓게 열려 있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경건한 어머니로부터 종교적 감화를 많이 받았다. 그러나 청년기가 되면서 무신론자들과 교제하게 되었는데 그들은 선량한 시민들로서 인간미가 있고 동정심이 많은 사람이었으므로 그 동료들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었다. 그들은 또한 그리스도교의 환경에 둘러싸여 있었으며 이것은 그들의 품성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결국 그들이 사람들의 존경과 신용을 얻은 것은 성경의 영향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좋은 재능들을 잘못 사용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밀러는 그런 사람들과 접촉함으로 그들과 같은 견해를 갖게 되었다.
당시 성경을 해석하는 풍조는 성경의 참뜻을 깨닫도록 도와주는 것이 아니었다. 밀러도 그 영향을 받았고 그가 받아들인 새로운 사상은 성경을 경시하도록 만들었을 뿐 성경을 대신할 만한 더 좋은 것을 아무것도 제공해 주지 못하였다. 그래서 그는 만족스럽지 못한 상태로 그냥 지냈다. 밀러가 34세 때 성령께서는 그가 죄인임을 마음에 강하게 깨우쳐 주셨다. 그는 죽음을 초월한 행복에 대한 확실한 보증이 없었다. 미래는 어둡고 우울해 보였다. 후에 그는 당시의 마음 상태를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하늘은 놋쇠처럼 내 머리 위에 덮여 있었고, 땅은 마치 쇳덩이처럼 견고하게 나의 발아래 깔려 있었다. …생각하면 할수록 결론을 찾아낼 수 없었다. 나는 이런 생각을 그만두려고 하였으나 마음이 정돈되지 않았다. 나는 참으로 가련한 상태에 빠져 있었으나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내 마음에는 원망과 불평이 가득했으나 그것이 누구를 향한 것인지도 알 수 없었다.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으나 어디서, 어떻게 진리를 찾아야 할지 몰랐다. 나는 탄식하였지만 소망은 보이지 않았다.”
밀러가 발견한 친구
그는 말한다. “갑자기 구주의 품성이 내 마음에 생생하게 떠올랐다.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우리가 받을 죄의 형벌에서 우리를 구원할 인자하고 동정이 많은 구주께서 계실 것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그런 분이 계시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성경을 제외하고는 그러한 구주께서 계시다는 것과 내세에 대하여 증명할 수 있는 길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
“나는 성경이 내게 필요한 바로 그런 구주를 보여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타락한 세상의 요구를 이처럼 완벽하게 채워 주는 원칙들을 제시하는 책이 영감받지 않은 책이라고 생각할 수 없었다. 나는 성경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계시라는 것을 시인할 수밖에 없었다. 성경은 내게 기쁨이 되었고, 나는 예수님 안에서 한 친구를 발견하였다. 구주께서는 많은 사람 가운데 뛰어난(아 5:10) 분이 되셨고, 전에는 혼돈과 모순투성이로 보였던 성경이 이제는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 되었다. …나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인생이라는 대양에서 반석이 되신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 성경은 내게 중요한 연구 대상이 되었다. 나는 매우 큰 기쁨으로 그것을 탐구하였다고 자부할 수 있다. …이전에는 성경의 아름다움과 영광을 왜 알 수 없었는지 의아하게 생각되었고, 내가 어찌하여 전에 그것을 거절하였는지 이상히 여기게 되었다. …모든 다른 책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지혜를 얻고자 온 마음을 쏟았다.”
밀러는 지금까지 자신이 경멸해 온 종교에 대한 신앙을 여러 사람 앞에 고백하였다. 그러자 그의 무신론 친구들은 그가 이전에 성경의 권위에 대하여 반대해 온 모든 논증을 그에게 제시하였다. 그는 그들에게 대답할 수 없었다. 그러나 성경이 하나님의 계시일 것 같으면 그 자체에 모순이 없어야 하고, 그것이 인류의 교훈으로 주어졌다면 사람이 이해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모순된 것처럼 보이는 점들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연구해 보기로 결심하였다.
그는 성경의 주석들을 참고하지 않고 관주와 성구 사전을 이용하여 성경 구절들을 서로 비교하면서 연구하였다. 창세기에서 시작하여 한 절 한 절을 읽어 가면서 그 의미가 분명히 이해되기 전에는 앞으로 나가지 않았다. 모순이나 의문점이 없이 이해되면 다음 성경 구절로 넘어갔지만 만일 분명하지 못한 점을 발견할 때는 그 문제와 관련된 다른 모든 성경 구절을 대조하며 연구하였다. 그렇게 함으로 어렵게 보이던 것들의 의미가 분명해졌다. 이해하기 어려운 구절을 만나면 다른 성경 구절에서 그 해석을 찾아낼 수 있었다. 성경을 연구하면서 그는 하나님께서 그에게 깨달음을 주시기를 열렬히 기도하였고 그리하여 그는 시편 기자가 말한 진리를 이해할 수 있었다. “주의 말씀을 열면 빛이 비치어 우둔한 사람들을 깨닫게 하나이다”(시 119:130).
그는 깊은 흥미를 가지고 다니엘서와 요한계시록을 연구하였다. 그는 그 말씀들도 다른 성경 구절들을 연구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하였는데 거기 나타난 여러 가지 예언적 상징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을 때 그의 기쁨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그는 이미 이루어진 예언들이 사실상 문자 그대로 성취되었다는 것과 여러 표상과 비유들은 모두 그 전후 구절이 그것을 설명해 주고 있다는 것 그리고 거기 나타난 용어들은 다른 성경 구절로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가 예언의 큰 사슬을 하나하나 풀어 가는 동안에 진리의 체계가 하나씩 차례로 풀렸고 그의 노력은 보상을 받았다. 천사들은 그의 마음을 지도하여 성경 구절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는 과거 여러 예언이 정확하게 성취된 방식들을 기준으로 하여 미래 예언들을 연구하면서 당시의 일반적인 견해 곧 세상의 끝이 오기 전에 이 세상에서 천년기가 있다는 사상은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한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 주님께서 재림하시기 전에 의와 평화의 천년기가 있다고 가르치는 교리는 듣는 자들에게 기쁨을 줄지는 몰라도 그것은 알곡과 가라지를 세상 끝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하며, “악한 사람들과 속이는 자들은 더욱 악하여져서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딤후 3:13) 하게 된다는 그리스도와 사도들의 가르침과는 반대되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실제적 재림
온 세계가 다 회개하고 그리스도께서 영적으로 통치하신다는 주장은 초기 교회가 가르친 교리가 아니었다. 그 교리는 18세기 초엽에 그리스도인들이 처음 받아들인 것이었다. 그것은 사람들에게 주의 재림을 아주 먼 장래에 일어날 일로 여기게 하고 또한 재림이 가까움을 알려 주는 징조들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도록 하였다. 그리하여 주님을 만나는 데 필요한 준비를 소홀히 하게 하였다.
밀러는 문자 그대로 그리스도께서 직접 재림하신다는 사실을 성경이 명확하게 가르치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 소리로 친히 하늘로부터 강림하시리니”(살전 4:16~17). 또한 주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 “번개가 동편에서 나서 서편까지 번쩍임같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마 24:30, 27). 그분은 하늘의 천사들과 함께 오신다.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에”(마 25:31) “그가 큰 나팔 소리와 함께 천사들을 보내리니 그들이 그의 택하신 자들을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사방에서 모으리라”(마 24:31).
주께서 재림하실 때 죽은 의인들은 부활하고 살아 있는 의인들은 변화된다. 바울은 “우리가 다 잠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되리니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고 우리도 변화되리라 이 썩을 것이 반드시 썩지 아니할 것을 입겠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으리로다”(고전 15:51~53)라고 말한다. 그는 또한 데살로니가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하여 말한 후에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우리 살아남은 자들도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살전 4:16~17).
현재의 상태에 있어서 사람은 죽을 수밖에 없고 그 후에는 썩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변함없이 영원히 계속된다. 사람은 현재의 상태로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그러나 예수께서 오실 때 그분은 당신의 백성에게 불멸을 주실 것이고, 그 후에 그들에게 약속하신 하늘나라를 유업으로 받도록 초청하실 것이다.
성경과 연대기
이상의 성경절과 그 밖의 다른 성경절은 세계적인 평화의 통치와 지상에 이루어질 하나님 나라의 건설은 그리스도의 재림 후에 있을 것임을 밀러에게 분명히 입증해 주었다. 그뿐 아니라 시대의 모든 징조와 세상의 형편은 말세에 관한 예언들과 일치하였다. 그는 이제 지구의 역사가 거의 끝나 가고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밀러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또 한 가지 나의 마음에 깊은 확신을 준 것은 성경의 연대기였다. …나는 과거에 이미 성취된 예언적 사건들이 모두 그 예정된 시기에 이루어진 사실을 발견하였다. 한때 예언에 불과했던 사건들이 모두 성취되었다.”
밀러는 성경에 기록된 여러 연대적 기간이 그리스도의 재림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으며 마침내 그는 그 연대적 기간이 하나님께서 그 종들에게 “미리 보이신 기간”(행 17:26)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모세는 “오묘한 일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속하였거니와 나타난 일은 영구히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속하였”(신 29:29)다고 말하였다. 주께서는 아모스를 통하여 “주 여호와께서는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고는 결코 행하심이 없으시리라”(암 3:7)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인류 역사에서 일어날 가장 큰 사건이 성경에 분명히 나타나 있음을 확신할 수 있다.
밀러는 말하였다. “나는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교육하기에 유익하’(딤후 3:16)며, 그것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벧후 1:21)임을 믿는다. 성경이 ‘우리로 하여금 인내로 또는 성경의 위로로 소망을 가지게 함’(롬 15:4)을 확신한다면 성경에 있는 연대기적 기사들도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의 일부인 이상 성경의 다른 부분과 마찬가지로 신중히 상고할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하나님이 당신의 자비로 우리에게 보여 주신 것을 깨닫기 위해 노력하는 중에 예언적 기간들을 그냥 지나쳐 버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재림의 시기를 가장 분명히 계시해 주는 예언은 다니엘 8장 14절이었다. “이천삼백 주야까지니 그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되리라.” 밀러는 성경이 성경을 해석해 주는 원칙에 따라 상징적 예언에서 하루가 1년에 해당함을 알았다(민 14:34; 겔 4:6 참조). 그는 또한 2,300일 곧 실제적인 2,300년은 유대인의 시대를 훨씬 넘어서는 것이므로 그것이 유대인의 성소를 가리키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밀러는 당시의 그리스도교계가 이 세상이 성소라는 일반적인 견해를 받아들였으므로 다니엘 8장 14절에 예언된 성소의 정결은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지구가 불로 정결케 됨을 가리킨다고 이해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2,300일의 정확한 기산점만 알 수 있다면 그리스도의 재림의 때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예언의 시간표를 발견함
밀러는 참으로 중요해 보이는 예언 연구에 밤낮으로 몰두하였다. 그러나 그는 다니엘 8장에서 2,300일의 기산점에 관한 아무런 단서도 발견할 수 없었다. 천사 가브리엘이 다니엘에게 그 이상을 알려 주라는 명령을 받았으나 그는 다니엘에게 그 일부 해석만을 알려 주었다. 교회에 닥칠 무서운 박해가 다니엘의 계시에 나타났을 때 그는 견딜 수 없었다. “다니엘이 지쳐서 여러 날 앓다가 일어나서…그 환상으로 말미암아 놀랐고 그 뜻을 깨닫는 사람도 없었느니라”(단 8:27).
그러나 하나님은 그 천사에게 “이 이상을 이 사람에게 깨닫게 하라”(단 8:16)라고 명령하셨다. 천사는 그 명령에 따라 얼마 후에 다시 다니엘에게 와서 “다니엘아 내가 이제 네게 지혜와 총명을 주려고 나왔나니” “그런즉 너는 이 일을 생각하고 그 이상을 깨달을지니라”(단 9:22~23)라고 말하였다. 다니엘 8장에서 해석되지 않고 남아 있는 중요한 한 가지가 2,300일의 기간에 관한 것이었으므로 천사가 그 예언을 설명할 때 그는 주로 때에 관한 부분에 집중하였다.
“네 백성과 네 거룩한 성을 위하여 일흔 이레를 기한으로 정하였나니…그러므로 너는 깨달아 알지니라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부터 기름 부음을 받은 자 곧 왕이 일어나기까지 일곱 이레와 예순두 이레가 지날 것이요 그 곤란한 동안에 성이 중건되어 광장과 거리가 세워질 것이며 예순두 이레 후에 기름 부음을 받은 자가 끊어져 없어질 것이며…그가 장차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한 이레 동안의 언약을 굳게 맺고 그가 그 이레의 절반에 제사와 예물을 금지할 것이”(단 9:24~27)라.
https://youtu.be/oB_ZWFs3fLI
천사는 다니엘이 8장에서 이해하지 못한 점 곧 “이천삼백 주야까지니 그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함을 입으리라”라고 한 말씀을 그에게 설명해 주기 위하여 파견되었다. 천사의 첫말은 “네 백성과 네 거룩한 성을 위하여 칠십 이레로 기한을 정하였다”는 것이다. 여기서 “정하였다”는 말은 “끊어 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칠십 주일 곧 490년을 특별히 유대인을 위하여 끊어 낸다는 것이다.
동시에 시작되는 두 기간
그렇다면 그것을 어디서 끊어 낼 것인가? 2,300일이 다니엘 8장에서 말한 유일한 기간이므로 70주일은 2,300일의 일부분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두 기간은 동시에 시작하여야 한다. 그런데 천사는 70주일이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명령이 내릴 때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만일 그 명령이 내린 때를 알 수만 있다면 2,300일의 기산점은 확정될 것이었다.
에스라 7장에서 바사 왕 아닥사스다가 기원전 457년에 이 명령을 내린 것을 발견할 수 있다(스 7:12~26 참조). 그러나 에스라 6장 14절에는 예루살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이 “바사 왕 고레스와 다리오와 아닥사스다의 조서를 따라” 건축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 세 왕은 조서를 처음 만들고, 다시 확인하고, 완성시킴으로 2,300년의 시작을 알려 주는 예언의 요구를 완전히 이루게 되었다. 조서가 완성된 기원전 457년을 조서가 내린 때로 삼을 때 70주일 예언의 세부적인 사건들이 모두 성취된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부록 참조).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부터 기름 부음을 받은 자 곧 왕이 일어나기까지 일곱 이레와 예순두 이레가 지날 것이요.” 이것은 69주일 곧 483년이 지난다는 뜻이다. 아닥사스다왕의 조서가 실행된 때는 기원전 457년 가을이었다. 그때로부터 483년을 지나면 서기 27년 가을이 된다. 그때에 이 예언이 정확하게 성취되었다. 메시아라는 말은 “기름 부음을 받은 자”라는 뜻이다. 그해 가을에 그리스도께서 요한에게 침례를 받으시고 성령으로 기름 부음을 받으셨다. 사도 베드로는 이에 대하여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행 10:38)다고 증거 하였다. 구주께서도 친히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눅 4:18)셨다고 말씀하셨다. 주께서는 침례를 받으신 후 갈릴리로 가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막 1:14~15)라고 말씀하셨다.
세상에 주어진 복음
“그가 장차 많은 사람으로 더불어 한 이레 동안의 언약을 굳게 맺고”(단 9:27). 이 1주일은 70주일 예언의 마지막 1주일이다. 그것은 특별히 유대인에게 배정된 7년을 의미한다. 이 기간 곧 서기 27년에서 34년까지의 기간에 그리스도와 그분의 제자들은 특별히 유대인에게 복음의 초청을 전했다. 사도들이 천국의 기쁜 소식을 전하러 나갈 때에 그리스도께서는 “이방인의 길로도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말고 오히려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마 10:5~6)라고 명하셨다.
“이레의 절반에 제사와 예물을 금지할 것이”다. 침례를 받으신 지 3년 반이 지난 서기 31년 봄에 주님께서는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 갈보리에서 드리신 그 위대한 희생으로 과거 4,000년간 하나님의 어린양을 표상한 희생 제도는 끝났다. 모형은 실체와 만났고 모든 희생 제도와 제물에 관한 의식은 끝나게 되었다.
유대인을 위하여 배당된 70주일 곧 490년은 서기 34년에 끝났다. 그때에 유대의 산헤드린 회의의 결의에 의하여 스데반을 죽이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을 박해함으로 국가적으로 복음을 거절하는 일을 확증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구원의 기별이 온 세계에 전해지게 되었다. 박해 때문에 예루살렘에서 도망하게 된 제자들은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행 8:4~5)하였다.
이와 같이 예언에 열거된 사건들은 놀라울 정도로 모두 성취되었다. 70주일은 의심할 여지 없이 기원전 457년에 시작되어 서기 34년에 끝났다. 2,300일에서 70주일 곧 490일을 떼어 내면 1,810일이 남는다. 서기 34년에서 1810년을 연장하면 1844년이 된다. 그러므로 다니엘 8장 14절의 2,300일은 서기 1844년에 마치게 된다. 그런데 이 긴 예언적 기간의 끝에 “성소가 정결하”여지리라고 하나님의 천사는 증거 하였다. 그리하여 일반적으로 예수님의 재림 때에 성취될 것으로 믿고 있던 성소의 정결에 대한 시기가 밝혀졌다(도표 참조).
놀라운 결론
밀러는 본래 성경이 하나님의 계시임을 증명하고자 연구에 착수하였기 때문에 그가 지금 얻은 그 결론에 이르리라고는 전혀 예측하지 못하였다. 그 자신이 연구의 결과를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성경의 증거는 너무도 분명하고 확실했으므로 도저히 그것을 무시해 버릴 수 없었다.
2년 동안 성경 연구에 전념한 결과 1818년에 그는 약 25년 후에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백성을 구속하기 위해 다시 오실 것이라는 엄숙한 확신을 갖게 되었다. 밀러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그 기쁜 앞날을 내다볼 때 내 마음속의 충만한 즐거움과 구속받은 사람들의 기쁨에 동참하고자 하는 열렬한 소망에 대하여 나는 말로 다 묘사할 수가 없다. 성경은 이제 내게 새로운 책이 되었다. 성경은 참으로 논리적으로 확실한 책이다. 지금까지는 성경의 교훈을 이해할 수 없고, 신비적이며, 분명하지 못한 것이라고 여겼으나 이제는 그 거룩한 페이지에 나타난 밝은 빛 앞에서 모든 의심이 사라졌다. 아아! 밝혀진 진리는 얼마나 찬란하고 영광스러운가!”
“내 마음을 움직인 분명한 증거를 발견한 후 나는 세상에 대한 의무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겼다.” 그는 받은 빛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고 느꼈다. 그는 믿지 않는 자들은 반대할 것이나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의 구주를 만날 소망을 바라보며 기뻐할 것이라고 확신하였다. 하지만 혹시 실수하여 다른 사람들을 잘못 인도하지나 않을까 하여 곧 성취될 영광스러운 구원의 소망을 제시하기를 주저하였다. 밀러는 자기가 얻은 결론을 지지해 줄 성경의 증거들을 다시 검토하고 세밀하게 살펴보았다. 그는 자신의 주장이 정확하다는 것을 확신하기까지 5년의 세월을 보냈다.
“가서 세상에 전하라”
성경에 그처럼 분명하게 밝혀져 있는 진리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 주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새롭게 그에게 밀려왔다. 그때의 일을 그는 다음과 같이 회상하였다. “내가 나의 개인 사업에 몰두하고 있을 때마다 ‘가서 세상에 그 위험을 경고해 주라’라는 소리가 계속해서 나의 귀에 들렸다. 그리고 다음의 성경 말씀이 항상 떠올랐다. ‘가령 내가 악인에게 이르기를 악인아 너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였다 하자 네가 그 악인에게 말로 경고하여 그의 길에서 떠나게 하지 아니하면 그 악인은 자기 죄악으로 말미암아 죽으려니와 내가 그의 피를 네 손에서 찾으리라 그러나 너는 악인에게 경고하여 돌이켜 그의 길에서 떠나라고 하되 그가 돌이켜 그 길에서 떠나지 아니하면 그는 자기 죄악으로 말미암아 죽으려니와 너는 네 생명을 보전하리라’”(겔 33:8~9). “가서 이것을 세상에 전하라. 그렇지 않으면 내가 그들의 피를 네 손에서 찾으리라.”라는 말씀이 그의 마음에 끊임없이 떠올랐다. 그는 9년 동안 기다렸다. 무거운 짐이 여전히 그의 마음을 누르고 있었다. 마침내 1831년에 그는 처음으로 대중 앞에서 그의 믿음의 이유를 증거 하게 되었다.
그는 벌써 50세가 되었으며 대중 앞에서 강연이나 설교를 해 본 경험이 없었다. 그러나 그의 활동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고 많은 영혼이 구원을 얻게 되었다. 그의 최초의 강연은 큰 종교적 각성을 일으켰으며 열세 가정에서 두 사람을 제외하고 모두가 회개하였다. 그는 즉시로 다른 곳에서 강연해 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었고, 거의 모든 곳에서 그의 활동은 하나님의 사업을 부흥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죄인들이 회개하고, 신자들은 더욱 깊이 헌신하게 되었으며, 회의론자와 불신자들은 그리스도교와 성경의 진리를 시인하게 되었다. 그의 설교는 일반 대중에게 다가올 사건들에 대해 각성시켜 주었으며 당시의 도덕적인 타락의 풍조를 방지해 주는 역할을 하였다.
많은 곳에서 거의 모든 교파에 속한 개신교회들이 그에게 문을 열어 주었고, 목사들은 그에게 설교를 요청하였다. 그는 초청받지 않은 곳에서는 활동하지 않기로 다짐하였으나 그에게 쇄도하는 요청의 절반에도 응할 수 없었다.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의 재림의 확실성과 긴박성을 깨달았으며 그 큰 사건을 위해 준비할 필요를 느끼게 되었다.
어떤 큰 도시들에서는 주류 판매업자들이 그들의 사업을 버리고 주점들을 집회소로 내놓았으며, 도박장은 폐쇄되고, 무신론자들과 가장 타락한 방탕아들까지 생활을 개혁하였다. 여러 교파에서는 거의 매 시간 기도회를 열었고 사업가들도 정오에는 기도하고 찬미하기 위하여 집회 장소로 모였다. 거기에는 광적인 흥분이 없었다. 그의 활동은 단지 감정을 자극하기보다 초기의 종교 개혁자들처럼 사람들의 이해력을 깨우쳐 주고 양심을 각성시키는 것이었다.
1833년에 밀러는 그가 소속되어 있던 침례교회로부터 설교할 수 있는 증명서를 받았다. 그 교파의 목사들도 그의 사업을 인정하였으므로 그는 정식으로 일을 계속할 수 있었다. 그는 끊임없이 여행하고 설교하였다. 처음 수년 동안 그는 모든 비용을 자신이 부담하였으며 그 후에도 그가 초청받은 지방까지 가는 데 필요한 비용을 충분히 받은 적이 없었다. 그리하여 공중 전도는 그에게 재정적으로 큰 부담이 되었고 그 일을 하는 동안 그의 재산은 차츰 줄어들었다.
“별들이 떨어지리라”
구주께서 재림의 징조로 약속하신 마지막 징조가 1833년에 나타났다. 예수께서는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리라”(마 24:29)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요한은 “하늘의 별들이 무화과나무가 대풍에 흔들려 설익은 열매가 떨어지는 것같이 땅에 떨어지며”(계 6:13)라고 말했다. 이 예언은 1833년 11월 13일 유성(流星)의 큰 소나기로 성취되었다. 그것은 지금까지 역사에 기록된 것 중에서 가장 광범위하고 놀라운 유성우였다. “지금까지의 어떠한 유성우(流星雨)도 그때와 같이 온 사방으로 쉴 새 없이 쏟아진 적은 없었다. 온 하늘이 움직이는 것 같았다. …두 시부터 새벽이 되기까지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는데 찬란한 빛이 번쩍이면서 온 하늘은 기이한 광경을 연출하였다.”
“실로 그 장엄한 광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그것은 마치 온 하늘의 별들이 머리 위의 한 지점에 모여서 갑자기 지상을 향해 번개 같은 속력으로 일제히 내려오는 것과 같았다. 그것도 한순간에 그친 것이 아니라 마치 그때를 위하여 창조된 것처럼 뒤를 이어 빠른 속력으로 무수히 쏟아져 내렸다.” “차라리 무화과나무가 대풍에 흔들려 설익은 열매가 떨어지는 것 같다고 하는 것이 더욱 적절한 말이 될 것이다.”
1833년 11월 14일 자 뉴욕 상업신보(Journal of Commerce)는 그 놀라운 현상에 대하여 아래와 같은 기사를 게재하였다. “나는 어떤 학자나 철학자도 어제 아침에 일어난 것과 같은 사건을 예고하거나 기록한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만일 별이 떨어진다는 말이 유성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한 예언자는 이미 1,800여 년 전에 그 일이 있을 것을 정확히 예언하였다. …이런 의미에서 그 예언은 글자 그대로 성취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하여 예수께서 당신의 제자들에게 “이와 같이 너희도 이 모든 일을 보거든 인자가 가까이 곧 문 앞에 이른 줄 알라”(마 24:33)라고 말씀하신 재림의 마지막 징조가 성취되었다. 별들이 떨어지는 일을 목격한 많은 사람이 그것을 다가오는 심판의 징조로 보았다.
1840년에는 또 하나의 뚜렷한 예언이 성취되었다. 그 사건이 있기 2년 전에 그리스도의 재림을 전하는 한 유력한 목사인 조시아 리치(Josiah Litch)는 오토만 제국의 몰락을 예언한 요한계시록 9장의 해석을 책으로 펴냈다. 그의 계산에 의하면 그 제국은 “서기 1840년 8월의 어느 때”에 몰락할 것이었다. 또한 그는 그 일이 성취되기 수일 전에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그 일은 1840년 8월 11일에 성취될 것인데 그때 콘스탄티노플에 있는 오토만 제국이 무너질 것으로 예상된다. 나는 그 일이 분명히 그렇게 되리라고 믿는다.”
성취된 예언
과연 그때에 튀르키예는 유럽 동맹국들의 보호를 받기로 승인함으로 기독교 국가들의 지배 아래 들어가게 되었다. 그 사건은 예언한 그대로 정확히 성취되었다(부록 참조). 이 일이 일반에게 알려지자 많은 사람이 밀러와 그의 동역자들이 인용한 예언 해석의 원리가 정확하다는 것을 믿게 되었다. 그리하여 학식 있고 지위가 높은 사람들이 밀러의 주장을 믿고 그의 운동에 가담하여 그의 견해를 강연과 저술로 널리 전하였다. 1840년부터 1844년에 이르기까지 그 운동은 신속히 확장되었다.
윌리엄 밀러는 강한 정신력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는 또한 지혜의 근원이신 하나님과 연합함으로 하늘의 지혜를 받은 사람이었다. 그는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으며 고결한 인격과 덕을 갖춘 사람으로 인정받았다. 참된 친절과 그리스도인의 겸손을 가졌을 뿐 아니라 자제력이 풍부했으며 다른 이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이론을 존중히 여기는 사람이었다. 그는 감정이나 흥분에 좌우되지 않고 모든 이론과 교리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시험하였다. 그는 건전한 판단력과 해박한 성경 지식으로 오류를 지적하고 거짓을 드러냈다.
그러나 초기 개혁자들과 마찬가지로 그가 제시한 진리는 교회 지도자들에게 환영을 받지 못하였다. 그들은 자신들의 입장을 성경으로 뒷받침할 수 없었으므로 전통과 관습을 무기로 삼았다. 그러나 재림의 진리를 선포하는 사람들이 인정한 유일의 증거는 하나님의 말씀이었다. 반대자들은 주님의 재림을 기쁨으로 바라보고 거룩한 생애를 살고자 노력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주님의 다시 오심을 위하여 준비하라고 권면하는 사람들에게 조소와 비난을 보냈다. 그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재림의 문제에서 다른 데로 돌리고자 열렬히 노력하였으며 그리스도의 재림과 세상 끝에 관한 예언을 연구하는 것이 무슨 죄나 수치스러운 일인 것처럼 여기게 하였다. 일반 목사들은 보이지 않게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믿음을 무너뜨리고 있었다. 그들의 가르침은 사람들을 믿음이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 버렸으므로 많은 사람이 정욕을 따라 방종하게 되었다. 그러자 이러한 악을 조장하는 사람들은 그 현상을 모두 재림 신도들의 책임으로 돌렸다.
도처에서 지성 있는 청중이 밀러의 집회 장소로 모여들었지만 종교 잡지는 그에 대한 조소와 비난의 글만 게재하였다. 종교 지도자들에 의해 힘을 얻은 경박하고 불경건한 무리는 밀러와 그의 사업에 모욕적인 야유를 보냈다. 엄숙한 심판의 경고를 세상에 전하기 위해 안락한 가정을 떠나 개인 경비로 곳곳을 쉴 새 없이 여행하는 백발의 밀러는 사람들로부터 광신자라는 비난을 받았다.
흥미와 불신
온갖 반대에도 불구하고 재림 운동에 대한 관심은 계속 증가하였다. 수십 명에서 수백 명, 수천 명으로 회중은 증가하였다. 그러나 얼마 후에는 그 개심자들에 대한 반대의 정신이 나타났고 교회들은 밀러의 기별을 받아들이는 자들을 징계 처분하기 시작했다. 밀러는 각 교파의 그리스도인들을 향하여 만일 자기가 제시하는 교리에 잘못이 있으면 그 오류를 성경을 근거로 지적해 달라고 호소하는 글을 발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만일 우리에게 잘못이 있다면 그 잘못이 어디 있는지 알려 주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을 근거로 오류를 지적하십시오. 우리는 이미 많은 조소를 받았습니다. 조롱으로 우리의 잘못을 깨우쳐 줄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우리의 의견을 바꿀 수 있습니다. 우리가 전하는 기별은 성경에서 증거를 얻었으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주의 깊이 연구하여 발견한 사실들입니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하나님이 당신의 종들을 통하여 세상에 보내시는 경고는 이와 같은 조롱과 불신의 취급을 받았다. 죄악 때문에 세상을 홍수로 멸망시킬 수밖에 없게 되었을 때도 하나님은 먼저 당신의 목적을 사람들에게 알려 주셨다. 하나님의 진노로 그들이 멸망하지 않도록 120년간 회개하라는 경고가 주어졌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경고를 믿지 않았고 하나님이 보내신 사자를 조롱하였다. 노아의 기별이 참으로 진실하다면 어찌하여 온 세계가 그것을 인정하고 믿지 아니하겠는가! 수천의 지혜에 대항하는 한 사람의 주장이여! 그들은 그 경고를 믿지 않았을 뿐 아니라 방주 안에서 피난처를 찾고자 하지도 않았다.
조롱하는 자들은 천연계의 현상 곧 변함없이 순환하는 계절, 한 번도 비를 내려 본 일이 없는 푸른 하늘을 가리켰다. 그들은 의의 전도자를 무모한 광신자로 몰아붙였다. 그들은 전보다 더욱 열광적으로 죄악의 길을 고집했다. 그러나 정한 때가 되자 하나님의 심판이 그분의 자비를 거절한 자들 위에 내렸다.
회의론자들과 불신자들
그리스도께서는 노아 시대의 사람들이 “홍수가 나서 저희를 다 멸하기까지 깨닫지 못”한 것과 같이 “인자의 임함도 이와 같으리라”(마 24:39)라고 하셨다.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공언하는 사람들이 세상과 타협하고, 세속의 사치가 교회 안에 들어오고, 결혼 예식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모든 사람이 세속적 번영을 꿈꾸고 있는 때에 마치 하늘에서 번개가 번쩍임같이 그들의 거짓된 희망은 사라질 것이다. 하나님이 홍수가 있을 것을 세상에 경고하기 위해 당신의 종을 보내셨던 것처럼 그분께서는 택하신 사자들을 통해 최후의 심판이 가까웠음을 알려 주셨다. 그러나 노아 시대의 사람들이 의의 전도자가 전하는 경고를 조롱한 것처럼 밀러 시대에도 많은 사람 심지어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공언하는 사람들까지도 경고의 기별을 조롱하였다.
교회가 하늘로부터 온 기별에 대해 분노와 증오심을 표출한다는 것은 그만큼 교회가 하나님께로부터 멀리 떠나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재림의 교리를 받아들인 사람들은 이제 그들의 입장을 분명히 나타내야 할 시기가 된 것을 느꼈다. “영원한 것이 그들에게 실제적인 것이 되었다. …하늘이 가까워졌고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죄를 깨달았다.”그들은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고, 동료에 대한 그들의 의무를 속히 이행해야 함을 절실히 느꼈다. 영원한 세계가 그들의 눈앞에 전개된 것처럼 보였다. 하나님의 성령께서 그들의 형제들에게 하나님의 날을 위해 준비하도록 호소할 힘을 주셨다. 그들의 신실한 삶은 헌신하지 않은 뜨뜻미지근한 교인들에게 책망이 되었다. 형식적인 신앙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은 세상의 쾌락과 돈을 사랑하며 세속적 야망을 추구하는 자신들의 삶이 방해받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그들은 재림 신앙을 반대하였다.
반대자들은 예언이 인봉된 것이라고 가르침으로써 예언 연구를 좌절시키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개신교는 로마 가톨릭교회의 전철을 밟게 되었다. 개신교회들은 성경의 중요한 부분 특히 우리 시대에 적용되는 부분은 이해될 수 없는 내용들이라고 주장하였다. 또한 목사들은 다니엘과 요한계시록의 예언은 이해할 수 없는 신비라고 선언하였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에게 다니엘서의 말을 인용하시면서 이를 “읽는 자는 깨달을진저”(마 24:15)라고 말씀하셨다. 요한계시록 역시 모든 이에게 열려져 있는 책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이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사 반드시 속히 될 일을 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지시하신 것이라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계 1:1~3).
선지자는 “읽는 자가 복이 있”다고 말했는데 그것은 그 말씀을 읽지 않는 자들이 있다는 뜻이며 “듣는 자”란 말은 예언 듣기를 거절하는 자들이 있다는 의미이며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란 말은 많은 사람이 요한계시록에 있는 경고와 교훈에 주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인데 이런 사람들은 약속된 축복을 받을 수 없다.
어떻게 감히 요한계시록이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책이라고 가르칠 수 있는가? 그것은 계시된 신비이며 열린 책이다. 요한계시록은 사람들의 마음을 다니엘서의 여러 예언으로 이끌어 준다. 이 두 책은 세상 역사의 종말 사건들에 관한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
요한은 하나님의 백성의 위험과 투쟁, 최후의 구원 등을 보았다. 그는 하늘 창고에 들여지거나 멸망의 불에 태워지거나 할 두 부류의 사람을 보여 주며 세상의 추수를 위한 마지막 기별을 기록하고 있다. 이 책이 기록된 목적은 그릇된 길에서 진리의 길로 돌아오는 사람들이 겪을 투쟁과 위험을 미리 알려 주기 위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성경의 중요한 부분에 관한 무지가 이처럼 편만한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흑암의 왕이 자신의 기만이 폭로되지 않도록 의도적으로 노력한 결과이다. 그러므로 요한계시록을 주신 그리스도께서는 장차 그 책의 연구를 반대할 투쟁이 있을 것을 미리 아시고 이 예언의 말씀을 읽고 듣고 지키는 모든 사람에게 복을 선언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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