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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笑談
1. 垓下歌(해하가) 項羽(항우)
力拔山兮氣蓋世,時不利兮騅不逝。
역발산혜기개세 시불리혜추불서
힘은 산을 뽑을만하고, 기개는 세상을 덮을만 한데
때가 불리하니 오추마도 나아가질 않는구나
騅不逝兮可奈何!虞兮虞兮奈若何!
추불서혜가내하 우혜우혜내약하
오추마가 가려하지 않으니 이를 어찌할거나
우미인아 우미인아 내 너를 어찌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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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 유방
진승 · 오광의 농민봉기를 기폭제로, 전국 각지에서 일어난 진 타도의 물결은 마침내 항우와 유방의 숨 막히는 각축전으로 집약되었다.
이들의 대조적인 성격과 천하를 놓고 벌어진 팽팽한 접전의 드라마를 중국인들이 놓칠 리는 만무한 것이어서,
일찍이 사마천은 항우를 본기에 넣어 특별히 지면을 할애했다.
항우가 고향을 눈앞에 두고 비장한 심정으로 최후를 맞는 장면은 명문장으로 꼽히는 《사기》 중에서도 최고의 문장으로 여겨진다.
항우는 초(楚)나라에서 대대로 장군직을 지낸 명문 귀족 출신이었다.
그는 어려서 고아가 되어 숙부 항량의 손에 길러졌는데,
소년 시절부터 무예에 뛰어난 기량을 보였다.
그는 숙부 항량과 함께 양자강 하류 강동에서 거병하여
양치기를 하던 초의 왕족 심을 회왕으로 추대하면서 반군의 중심세력으로 떠올랐다.
유방도 역시 초나라 사람이었지만, 그는 항우와는 달리 이름 없는 농민 출신이었다.
젊은 시절 농사에 뜻을 잃은 그는 각지를 유랑하다가 고향에 돌아와서는 유력 가문인 여공의 딸과 결혼했는데,
그녀가 뒤에 권력을 독단했던 유명한 여후이다. 고향의 말단 관직에 오른 유방은 죄수들을 인솔하여 여산릉 축조에 동원되었는데,
도망하는 이가 속출하여 화를 면하기 어렵게 되었다.
그는 아예 이들을 풀어주고 스스로 유격대장이 됨으로써 반군에 가담하게 되었는데
항우에 비하면 그의 출발은 참으로 미미한 것이었다.
유방은 항량의 진영에 합류했고, 이들은 함께 진의 수도 함양을 공략하는 대출정에 나서게 되었다.
초 회왕은 장군들을 독려하면서 말했다.
"최초로 함곡관에 들어가 관중을 평정하는 자를 그곳의 왕으로 봉하리라."
항우는 북로, 유방은 남로를 택해 각기 출진했는데 항우는 장감이 이끄는 진의 주력군 20만을 거록의 전투에서 궤멸시켜
용맹한 이름을 떨쳤다. 그러나 막상 함양에 먼저 당도한 이는 유방이었다.
유방은 기원전 206년 함양에 입성하여 진의 허수아비 3대 왕 자영의 항복을 받아내고 한(漢)왕을 칭했다.
그는 모든 재물에 일절 손을 대지 않았으며 군기를 엄정하게 하여 민폐가 없게 하였다.
단 3조의 법, 이른바 약법 3장만을 남긴 채 일체의 법을 폐지함으로써 백성들로부터 커다란 환영을 받았다.
뒤늦게 관중에 다다른 항우의 분노는 하늘을 찔렀다. 실제로 홍문에 진을 친 항우의 군대는 40만, 유방의 군대는 10만에 불과했다.
만일 양군이 전투를 벌인다면, 유방의 군대가 패주할 것은 자명한 일이었다.
냉철한 유방은 현실을 직시하고 수치를 무릅쓰고 항우를 찾아 홍문에 나아갔다.
항우의 모신인 범증은 유방을 제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하고 자객에게 명해 검무를 추게 하면서
항우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었다. 바야흐로 유방의 목숨은 풍전등화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위기감을 느낀 장량이 유방의 호위 무장인 번쾌를 불러들였다.
번개같이 날아든 번쾌는 됫박만한 술잔으로 술을 벌컥벌컥 마시고 피가 뚝뚝 떨어지는 돼지를 칼로 쓰윽 베어서
모조리 먹어 치운 다음, 유방에게 상을 내리지는 못할망정 그를 죽이고자 하는 항우의 처사가 얼마나 용렬한 것인지
가차 없이 질책했다. 가슴이 뜨거운 항우가 멈칫하고 있는 사이에 유방은 필사적으로 탈출하여 위기를 모면했다.
범증이 발을 동동 굴렀으나 이미 허사였다. 이것이 유명한 홍문지회(鴻門之會)이다.
함양을 장악하게 된 항우의 처사는 유방과 매우 대조적이었다.
그는 이미 항복한 진왕 자영을 죽이고 함양을 남김없이 파괴했다. 궁궐을 불사르고,
여산릉을 파헤쳐 재화를 획득한 그는 고향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고 있었다.
관중 지역은 천연의 요새일 뿐만 아니라 비옥한 평야지대로 일찍이 서주와 진이 일어났던 거점이자 경제적 기반이었다.
뒷날, 유방의 모사 소하는 한 번도 전쟁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유방에게 최후의 승리를 안겨주는 커다란 역할을 했는데,
그것은 관중의 경영에 주력하여 든든한 후방의 보급원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항우는 초나라의 후예로서 초를 멸망시킨 진에게 복수를 펼치고 싶은 마음이 강했으며,
역사를 되돌려 진 통일 이전의 사회로 복귀할 것을 희망하고 있었다.
그는 공신들에게 전국을 분봉했는데 시대를 역행하는 그의 논공행상적인 영토분배는 매우 무원칙한 것이어서 커다란 불만을 샀다.
제후 왕들의 불만은 각지의 반란으로 표출되고 그를 위기에 몰아넣었다.
특히 척박한 땅을 분봉받은 유방의 불만은 대단한 것이었고,
때마침 항우가 초의 의제를 살해하자 찬탈자를 친다는 명분을 얻은 유방은 행동을 개시했다.
이 사건은 우리나라에서 김종직의 조의제문(弔義帝文)으로 부활해 사림과 훈구가 대립하는 논쟁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사실 항우와 유방, 즉 초와 한 사이의 3년이 넘는 대결에서 항우군의 무공은 참으로 대단한 것이었다.
항우는 '산을 뽑을 만한' 힘을 지녔던, 중국사 전체에서 빼어난 무장이었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보급전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고 후방기지의 건설에 실패한 항우는 점차 열세에 놓이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힘만을 믿고 주위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아 많은 인재를 잃었다.
유방의 명장 한신도 항우의 휘하였는데, 그를 얻은 유방은 열세를 만회하고 항우 군에 마지막 쐐기를 박기에 이르렀다.
마침내 해하(안휘성 화현)에서 겹겹이 포위된 항우의 귓가에 사방으로부터 초나라의 노랫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여기서 '사면초가(四面楚歌)'라는 고사가 유래하였다. '어느새 고향 사람들까지 한나라의 군대가 되었던 말인가?'
비감한 심정에 빠진 항우는 한밤중에 일어나 주연을 베풀고,
애마 추와 연인 우미인을 생각하며 다음과 같은 시, 해하가(垓下歌)를 남겼다.
力拔山兮氣蓋世(역발산혜기개세)....힘은 산을 뽑고, 기세는 천하를 덮었건만
時不利兮騶不逝(시불리혜추불서)....때가 불리했도다, 추도 달리지 않는구나
騶不逝兮可奈何(추불서혜가내하)....추가 달리지 않으니, 내 어찌하랴
虞兮憂兮奈若何(우혜우혜내약하)....우여, 우여, 너를 어찌한단 말인가
4주 만에 포위망을 극적으로 탈출하여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고향 마을 앞에 선 그는 마침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자신의 목은 한 군에 투항한 고향 친구 여마동에게 주었다. 그의 나이 32세였다.
기원전 202년 최후의 승자 유방이 마침내 제위에 올라 한(漢) 왕조를 세우니, 그가 바로 한 고조이다. 한 고조는 말했다.
"나는 장량처럼 교묘한 책략을 쓸 줄 모른다. 소하처럼 행정을 잘 살피고 군량을 제때 보급할 줄도 모른다.
병사들을 이끌고 싸움에서 이기는 일은 한신을 따를 수 없다. 하지만 나는 이 세 사람을 제대로 쓸 줄 안다.
반면 항우는 범증 한 사람조차 제대로 쓰지 못했다. 이것이 내가 천하를 얻고 항우는 얻지 못한 이유이다."
농민 출신이었던 유방은 항우보다 뛰어난 개인은 아니었을지 모르나 자신의 힘을 과신하지 않고
인재를 잘 활용했으며 감정에 휘말리지 않고 언제나 현실을 직시함으로써 마침내 황제의 지위에 오르게 되었다.
한 제국은 기원을 전후한 약 400년간의 장구한 통치 속에서 진시황이 꿈꾸었던 만년 제국의 꿈을 현실정치에서 실현했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서양에서는 로마제국이 번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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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迢迢牽牛星(초초견우성)/직녀의 한/ 佚名(작자미상)
迢迢牽牛星(초초견우성)은하수 저쪽에서 가물거리는 견우여
皎皎河漢女(교교하한녀)곱디 고운 직녀가 은하수 이쪽에서
纖纖擢素手(섬섬탁소수)희디 흰 섬섬옥수 살포시 들어
札札弄機杼(차차롱기저)찰카닥 찰카닥 베를 짜는데
終日不成章(종일불성장)하루 종이 한 뼘도 짜지 못하고
泣涕零如雨(읍체영여우)비 오듯이 눈물만 주룩주룩 흘리네
河漢清且淺(하한청차천)은하수가 저토록 맑고 얕거늘
相去復幾許(상거부기허)두 사람이 떨어진들 얼마나 멀랴
盈盈一水間(영영일수간)찰랑찰랑 넘실대는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脈脈不得語(맥맥부득어)서로 빤히 쳐다볼 뿐 말한 마디 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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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漢)나라 때 지어진 무명씨의 시다.
지금으로부터 약 2천 년 전, 중국의 어느 시골. 한 아가씨가 베틀에 앉아서 베를 짜고 있다.
그런데 웬일인지 베 짜는 일이 좀처럼 진척되지 않는다.
한 올 짜고 눈썹 한 번 찡그리고 한 올 짜고 천장 한 번 쳐다보고 하는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심상치 않은 일이 있는 것 같다.
‘저 아가씨가 옆집 총각과 서로 좋아하고 있구나.
그런데 주위 사람들의 눈이 무서워서 만나지를 못하는구나.’
순간 아가씨의 얼굴이 직녀의 얼굴로 바뀌면서 그 앞에 하얀 은하수가 펼쳐진다.
은하수 저쪽에 견우가 이쪽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서 있다. 두 사람은 애를 잔뜩 태우며 서로에 대한 그리움을 불태운다.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음력 7월 7일 즉 칠월 칠석날 저녁. 맑은 하늘에 금가루를 뿌려놓은 듯
수없이 많은 별들이 명멸하고 은하수가 그 사이로 굵은 금을 그으며 지나간다.
은하수 양쪽에 유난히 빛나는 별이 하나씩 있다.
하나는 견우성이고 건너편에 있는 것은 직녀성이다.
그런데 맑기만 하던 하늘에 느닷없이 구름이 몰려들더니 후둑후둑 빗방울을 뿌린다.
조금 전까지 맑던 하늘에서 어떻게 이렇게 갑자기 비가 내릴 수 있는지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사람들은 그것이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1년 내내 떨어져 살다가 칠석날을 맞아 까막까치가 놓아주는 오작교에서
1년 만에 만난 견우와 직녀가 흘리는 기쁨의 눈물이라고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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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長歌行(節選)(장가행)漢樂府(한악부)/沈約(심약)441~513,남조 양나라 문인
陽春布德澤(양춘포덕택)따사한 봄이 은혜를 펴니 常恐秋節至(상공추절지)언제나 가을철이 되면 百川東到海(백천동도해)온 강물은 동쪽 바다로 흐르니 少壯不努力(소장불노력)젊고 장대할 때 노력하지 않으면 ****** 4.短歌行(단가행) 曹操(조조) 對酒當歌,人生幾何 5.七步詩(칠보시) 曹植(조식) 煮豆燃豆萁(자두연두기) 콩깍지를 태워 콩을 삶으니 本是同根生(본시동근생) 원래 한 뿌리에서 나왔거늘 *********************** 6.飲酒詩之五(음주시지오) 陶潛(도잠 365~427) 結廬在人境(결려재인경) 사람 사는 곁에 집을 지어도, ▶ 결로(結廬) 농막을 짓는다. 廬는 농막 초가집. ▶ 재인경(在人境) 사람들이 사는 고장에, 즉 깊은 산중에 농막을 짓고 은퇴하는 것이 아니고, 인간들 틈에 끼여 살면서 孤高하게 脫俗 한다는 뜻. ▶ 무거마훤(無車馬喧) 정치나 벼슬 살이에서 벗어 났으므로 고관이나 관리가 수레를 타고 시꺼럽게 찾아 오는 일이 없다. 車馬는 관리가 타는 수레. ▶ 문군(問君) 직역으로는 그대에게 묻는 다는 뜻. 즉, 自問自答. 何能爾/ 어떻게 그렇게 할 수가 있느냐 ? 爾는 然과 같다. ▶ 심원지자편(心遠地自偏) 나의 마음이 속세에서 멀리 떨어져 한가하니까 즉, 몸은 세속에 있으나 마음이 한가 하다는 뜻. ▶ 유연견남산(悠然見南山) 인간세상의 야심이나 욕심이 없이 바라본다. 南山은 廬山이다. 도연명이 그 아래 살았다. ▶ 상여환(相與還) 서로 짝을 지어 돌아 온다. 已忘言/ 말로는 표현 할 도리가 없다는 뜻. 도연명은 생활을 위해 81일 동안 팽택(彭澤)의 현령을 지내기도 했지만, 자연을 몹시 좋아하는 데다 쌀 다섯 말 때문에 높은 관리에게 허리를 굽히는 게 싫어서 고향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고향으로 돌아와서 쓴 시이다. 더군다나 유명세를 타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를 찾는 사람들의 말이며 수레소리가 끊이질 않을 것이다. 요즘 말로 힘이 센 사람들 곁에는 그에 빌붙어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등창이라도 빨아줄 것처럼 몰려들 텐데, 도연명이 세상의 부와 명예를 모두 던져버리고 나니 찾아오는 사람 하나 없다는 뜻이다. 그리고는 스스로 자문자답(自問自答)한다. “어찌해야 그럴 수 있소?” “세상에서 마음을 멀리하니 내 사는 땅이 점점 궁벽해져 찾아오는 이 아무도 없어 그럴 수 있소.”라고 답한다. 어느 사이 남산이 한가로이 시야에 들어온다. 여기서 국화를 따는 행위는 화자의 능동적 동작이지만, 남산이 한가롭게 시야에 들어옴은 의도하지 않은 행위이다. 무관심한 상태, 즉 마음을 비운 상황에서 들어오는 자연의 모습이다. 그렇기에 다음 전개되는 산 노을의 아름다움과 하나 둘 짝을 지어 집으로 날아드는 새들의 모습은 이미 화자와 하나가 된 물아일체(物我一體)의 영역으로 들어간다. 주객의 일체를 이룬 그런 경지는 말로 표현하려 할 때, 이미 그 의미를 잃어버리게 되는 그런 상황이다. 노자가 말한 ‘도를 말로 표현해 낼 수 있다면 그것은 이미 도가 아니다’라고 한 경지가 아니겠는가. 불가 용어에 이심전심(以心傳心)이란 말이 있다. 자신의 마음이 다른 사람의 마음에 말없이 마음으로만 전달되었다는 뜻이다. 요즘말로 텔레파시가 통했다는 것이다. 이 말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만 통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각을 조금만 돌려보면 자연과 인간에게 이 말은 더 잘 어울리는 말임을 알 수 있다. 자연은 언제나 인간에게 끊임없이 무언(無言)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인간은 그 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한시를 읽고 있노라면, 자연과 인간의 교감이 얼마나 아름답고 값진 것인가를 부지불식간에 깨닫곤 한다. ****************** 7.感遇(감우)/ 張九齡(장구령) 孤鴻海上來 고홍해상래 바다서 날아온 외기러기 8 詠柳(영류) 賀知章(하지장) 碧玉妝成一樹高(벽옥장성일수고)...푸른 옥으로 다듬은 한 그루 나무 높기도 한데 9 出塞(출새) 王昌齡(왕창령) 秦時明月漢時關(진시명월한시관)...진나라의 밝은 달 한나라의 관문 但使龍城飛將在(단사용성비장재)...만약 용성의 비장이 있었다면 10 從軍行(종군행)군인의 노래 王昌齡(왕창령,698~757) 青海長雲暗雪山(청해장운암설산)....청해의 긴 구름에 설산이 어둑어둑 ************ 11芙蓉樓送辛漸(부용루송신점) 王昌齡(왕창령) 寒雨連江夜入吳(한우연강야입오) 강을 따라 찬비 내려 밤에 오나라에 드네 洛陽親友如相問(낙양친우여상문) 낙양의 친구들 내소식 묻거든 ********* 寒雨: 찬비,추운 겨울에 내리는 비. 이 시는 당나라 왕창령(王昌齡)이 쓴 것으로 벗과 헤어지는 아쉬움을 읊은 노래이다. “찬비가 내려 강을 따라 흘러서 밤이 되어 오나라로 들어간다”는 표현에서 벗의 여정을 표현하는 시인의 절절한 눈길이 배어 있다. ■ 박근혜 대통령이 칭화대 연설을 한 뒤 중국의 문화재로 지정되어있는 중국철학자 펑유란이 쓴 시[왕창령의 부용루송신점 (芙蓉樓送辛漸)]를 시진핑 주석으로부터 선물받았다. 위 작품을 서예가 추암 성기풍 선생이 추사서체로 다시 쓴 작품이다. 부용루는 강소성에 있는 정자다. 이곳에서 낙양으로 떠나는 친구 신점을 전송한다. 밤 새워 이별주를 나누는데 찬비가 내려 더욱 심란하다. 빗물은 양자강 강물에 합해져 동쪽으로 흘러가는데, 새벽이 되면 벗 은 낙양을 향해 서쪽으로 떠난다. 빗물은 시인이고, 떠나는 벗은 楚山이다. 첫 구와 둘째 구는 이별의 쓸쓸함을 표현하였고, 후반부에서는 시인 자신의 마음을 나타낸다. 옥 항아리 속의 한 조각 얼음 같은 마음이란 관직에 있으면서 곧고 깨끗함, 즉 淸廉剛直(청렴강직)을 표현하는 말이다. 直如朱絲繩 淸如玉壺氷(직여주사승 청여옥호빙)이라 곧기는 먹줄 같고 맑기는 얼음 같다는 白頭吟에 나오는 이 구절에서 따온 말이다. 平明(평명) ; 새벽, 여명, 公平하고 正明하다는 뜻도 있음. 둘째 구에서는 새벽이란 뜻으로 썼으나 넷째 구의 氷心과 뜻이 연결된다. 중국 당(唐)나라 중기 시인. 자는 소백(少伯). 경조(京兆;지금의 陜西省 西安市) 또는 강녕(江寧;지금의 江蘇省 南京市) 출신. 교서랑(校書郎)에서 범수(氾水;河南省)의 위(尉)가 되었으나, 예의작법을 무시하여 강녕의 승(丞)으로 좌천되었다. 안록산(安祿山)의 난 때 고향으로 도망갔으나, 거기서 자사(刺史) 여구효(閭丘曉)에게 살해당했다. <칠언절구의 성인>이라 하며, 변방의 요새나 독수공방의 한을 읊은 시가 뛰어나다. 저서로는 《왕창령시집(5권)》 《시격(詩格, 1권)》이 있다. 12,山居秋暝(산거추명)빈산에 방금 비 내린 뒤 /王維(왕유) 空山新雨後(공산신우후) 비인 산에 비 오고 나니 竹喧歸浣女(죽훤귀완녀) 대숲에서 소리 나더니 빨래 나간 여인들 돌아오고 *********** 王維(왕유:701∼761년) 당(唐)나라의 시인·화가. 자 마힐(摩詰). 산서성[山西省] 출생. 순정·고결한 성격의 소유자로, 탁세(濁世)를 멀리하고 자연을 즐기는 태도 등은 소동파(蘇東坡)는 이 시(詩)를"시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다. 당시는 장안(長安)에 있는 건축의 장벽산수화(牆壁山水畵)나 《창주도(滄州圖)》 ********** 13 渭城曲(위성곡) 王維(왕유) 14.桃花溪(도화계) 張旭(장욱) 隱隱飛橋隔野煙(은은비교격야연) 들녘 안개 너머 높은 다리 보이는데 桃花盡日隨流水(도화진일수류수) 복사꽃 하루종일 물 따라 흐르는 장욱(張旭, 675~750 추정) 盛唐(성당)의 서예가. 자 伯高(백고). 蘇州(소주) 사람. 초서에 능하여 草聖(초성)이라 했다. 술을 좋아하여 술에 취하면 미친 듯 글씨를 쓰고 술이 깬 뒤에는 그 글씨를 神筆(신필)이라 자찬했으며, 그로 하여 세인들이 張顚(장전)이라고도 했다. 스스로 말하기를 “처음에는 公主(공주)의 가마를 메고 가는 사내들이 길을 다투는 것을 보고 또 그들이 북을 치는 소리를 듣고 筆意(필의)를 깨달았으며, 公孫大娘(공손대낭)의 칼춤을 보고 붓을 놀리는 참뜻을 깨달았다.” 했다. 李白(이백)의 시와 裵旻(배민)의 칼춤과 아울러 ‘세상의 三絶(삼절)’이라고 세상 사람들이 말했기에 시보다는 글씨로 이름을 남겼으며, 杜甫(두보)는 ‘飮中八仙歌(음중팔선가)’에서 ‘귀족들 앞에서도 맨머리로 대하고 붓을 휘두르면 종이에 구름 안개가 서린 듯하다.’고 그를 읊었다.
자 백고(伯高). 장쑤성[江蘇省] 우현[吳縣] 출생. 초당(初唐)의 서예의 대가 우세남(虞世南)의 먼 친적이다. 술을 몹시 좋아하고 취흥이 오르면 필묵을 잡았으며, 때로는 머리채를 먹물에 적셔서 글씨를 쓰는 등의 취태(醉態)가 있었으므로 세상 사람들은 그를 장전(張顚)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장욱에게 필법(筆法)을 배운 안진경(顔眞卿)은 그의 서법(書法)이 진정한 것이라고 평하였다. 15.望廬山瀑布 李白 16.贈汪倫(증왕륜) 李白(리백) **************** 李白(이백)이 속임수를 당한 후 남긴 명시 왕륜은 당대(唐代) 이현(黟縣)의 재주가 뛰어난 사람으로 경현(涇縣)의 현령을 지냈고 사직한 후 도화담(桃花潭)을 떠나지 못해 가족과 함께 경현으로 이사해 살았다. 그는 성정이 호방하고 명사들과 교류를 즐겼다. 당나라 천보연간(天寶年間 742~756)에 왕륜은 대시인 이백이 남릉(南陵)의 숙부 이빙양(李冰陽) 집에 머물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당시 이백은 시단에서 명성이 자자했기 때문에 왕륜도 그 시선(詩仙)의 풍채를 한번 보고 싶었다. 하지만 경주는 지명도가 높지 않고 자신 역시 평범한 사람인데 어떻게 유명한 대시인 이백을 청해 올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이런 사정도 왕륜을 좌절시키긴 어려웠으므로 그는 계책을 세웠다. 그는 붓을 들어 이백이 손님으로 올 것을 요청하는 글을 썼는데, 서신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 생활의 진실을 비쳐주고 있다. 왕륜의 서신 속에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과 좋은 술이 있다니 자연히 나가고 싶어 흔쾌히 초청에 응했다. 하지만 막상 그곳에 도착하니 서신 속의 풍경은 보이지 않았다. 왕륜은 정성을 다해 대접하고 도화담으로 자리를 옮겨 이백에게 웃으며 말했다. 왕륜은 이백이 수 일을 머물고 이별할 때가 되자 명마 여덟 필, 비단 열 필을 보냈다. 이백이 동원고도(東園古渡)에서 배에 올라 만촌(萬村)으로 가 다시 육로로 여산(廬山)으로 가려 하자, 왕륜이 고안각(古岸閣) 위에서 연회를 베풀어 송별했다. 아울러 손뼉을 치고 발을 구르며 민간의 ‘답가(踏歌)’를 부르고 두 병의 술을 꺼내 이백에게 주며 전송했다. 이백은 왕륜의 성의에 매우 감격하여 ‘贈汪倫(증왕륜)-왕륜에게’ 한 수를 지었다. 清水出芙蓉(청수출부용) 맑은 물에서 연꽃이 나오니 17.秋浦歌 李白 不知明鏡裡(부지명경리) 아! 거울 속의 내 성성한 백발의 모습 알지 못하겠구나! 18.清平調三首(청평조삼수지일) 李白(이백,701-762) 1, 雲想衣裳花想容(운상의상화상용) : 구름 같은 치맛자락, 꽃 같은 얼굴 ※,이백이 唐 玄宗을 위해 지은詩이다 淸平調란 악곡의 이름이다 平調 淸調 瑟調(슬조) 의 3조가 있다. 아마도 양귀비의 미색에 빠진 당현종은 양귀비를 선계의 선녀쯤으로 생각하였나보다 2, 一枝濃艶露凝香(일지농염노응향) : 한떨기 농염한 꽃, 이슬도 향기 머금어 3, 名花傾國兩相歡(명화경국량상환) : 꽃도 미인도 서로 즐거움에 취한듯 ※743년 침향정 못가에서 현종(玄宗)이 양귀비(楊貴妃)를 데리고 목단을 보며 즐기던 중, 그러나 전에 술에 취해 환관 고력사에게 신발을 벗기게 한 일로 고깝게 생각해오던 고력사가 19.宣州謝朓樓餞別校書叔雲(선주사조루젼별) 李白(이백) 棄我去者(기아거자) 나를 버리고 가는 것 20.將進酒(장진주) 李白(이백) 君不見,黃河之水天上來,奔流到海不復回。 又不見,高堂明鏡悲白髮,朝如青絲暮成雪。 ※, 將進酒(장진주)는 원래 전한시대에 군악으로 사용되었던 고취곡(鼓吹曲)이라고 부르는 短簫鐃歌(단소요가)로 징과 단소로 구성된 합주곡의 하나였다. 먼저 첫 단락을 보자 여기서, “君不見”은 전통적으로 악부시에 쓰이는 관용어구이다 그것은 두 가지다 다음은 “高堂明鏡悲白髮(고당명경비백발) : 높은 집 거울 앞에 흰 머리 슬퍼하느니 하늘에서 떨어진 빗물이 모여 이루어진 그 도도한 황하의 물결도 광대한 영역을 적시면서 온갖 역정을 겪지만, 결국은 바다로 흘러가 돌아오지 못한다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황하>는 “현상계”, 또는 “인간세계”이라고 비유할 수도 있다. <빗물>은 각 “개인의 생명이나 생애”, <바다>는 “본질세계”로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즉 현상계의 나타난 어떤 자연현상도 정해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시 본원세계로 돌아간다는 우주의 섭리를 느끼는 것이다. 황하와 같은 큰 자연도 이러할진대, 한 인간이 그가 누리는 부귀가 어떠하다고 해도 결국은 늙고 병들어 죽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러한 변화의 대표적이고 상징적인 모습이 인간의 피부와 두발의 변화이다. 사람은 누구나 젊었을 때, 윤기나고 검은 머리털이 거칠어지고 백발이 되어가면서 죽음에 가까워 지는 것이다. 물론 우주의 섭리를 깨닭은 사람은 죽음을 그 본원에 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죽음을 초월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의 공포에 약해지고 마는 것이다. 평소에는 눈 앞의 이해 관계로 속을 태우고 아귀다틈을 벌이고 있어 잊어버리고 살고 있지만, 사람들은 왕을 비롯한 그 어떠한 인간들도 예외없이 늙어 병들어 죽어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 그냥 망각한 채로 살고 있을 따름이다. 설사 인간의 이러한 숙명을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를 짓누르는 현실의 무게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살기 위해 몸부림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보통 인간의 한계이다 그러나 이백은 이러한 평범한 사실에 도전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주장한다 인생의 허무의식에 맞서자는 것이다. 그는 생각했을 것이다. 현상계의 인간의 생활이란 변화의 연속이다. 잘 풀릴 때도 있고 어려울 때도 있고 비참할 때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깨닭음은 사실 이백 자신의 생애에서 뼈저리게 체험한 사실일지도 모른다. 이백은 출생과 성장이 다소 불확실하다. 그는 어려운 환경에서 많은 변화를 겪었다. 그의 뛰어난 글재주에 감탄한 오균(吳均)의 추천으로 나이 42세가 되어서야 한림학사라는 자리를 얻어 현종의 주변에서 겨우 3년의 화려한 생활을 했을 뿐이었다. 그후 호방한 그의 오기 때문에 자리를 물러난 뒤로는 유랑생활을 하며 일생을 마친 것이다. 이러한 그였기에 그는 이러한 진리를 뼈저리게 느꼈는지도 모른다. 한마디로, 즐거운 때를 맞으면 놓치지 말고 즐기라는 것이다. 어쩌면 어려움이나 고통을 만나면 그것들 마저도 즐기라는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여기서는, 당당한 이백의 하나의 인생관이 제시 되었다. “하늘에서 떨어진 황하물이 바다로 다음을 보자 현상계에 살아있는 우리는 당연히 내일을 걱정한다. 물론 필요한 일이고 좋은 일이다. 만사 대비하고 준비하는 삶이 안전하고 좋은 것이리라. 그러나 어디 일이란게 사람 마음대로 계획대로 되는 것은 아니었다. 남이 가지지 못한 재주와 능력으로 그렇게 전도양양(前途洋洋)하고 탄탄대로로 여겨졌던 사람이 하루 아침에 몰락하는 사례를 우리는 흔히 보아왔다. 그래서 사람의 일은 알 수 없다고 했다. 양지 음지 되고 음지 양지 된다고도 한다. 그래서 오늘 불우하다고, 또는 불우한 일을 당했다고 내일도 불우하다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조물주는 우리에게 살아갈 재주와 능력을 주었고, 또 그것이 발휘될 날이 올 것이라고 주장한다. 마찬가지 많은 돈을 다 쓰버리더라도 조물주는 또 언제 우리에게 필요한 재물을 다시 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진정 인생사 알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사실을 다음 시구에서 확인한다 이는 결국 작가가 앞에서 주장한 “즐거울 때 즐겨야 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이론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 이론을 뒷받침하는 사례를 들고 있다. 또 많은 술을 준비하라고 주문한다 그리고 친구에게 술을 권하고 거절하지 말라고 주문한다 또 노래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또 노래를 들어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는 안주 맛과 술의 효과에 취하여 잠시나마 즐거움을 누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그러한 즐거움은 허망하지 않고 보람있는 삶이었다고 역사적 사실을 들어 뒷받침한다 여기서는, 첫 단락에서 “즐거울 때 즐기라는 주장”을 “조줄주는 재주와 재물을 필요하면 다시 준다”는 사실로 이론적으로 뒷받침하고, 많은 실례를 들어 연락을 마음껏 즐기라고 부추기고 있다. 즉 첫 단락을 이어서 확대 뒷받침하고 있다 다음을 보자 연회는 무르익었다. 술과 노래, 그리고 정담은 계속된다. 이러한 분위기를 작자는 만끽하고 있다. 마음 맞는 친구가 모여있고, 날씨도 좋다. 흥겹다, 즐겁다, 최고의 기분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잔치 분위기는 오래도록 지속되어야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니 잔치에 고기가 떨어지고 술도 바닥났다. 그래서 또 작가는 말한다 그래서 그는 호기를 부린다 다음과 같은 어마어마한 제안을 한다 그리고는 이 연회를 여기서 그치지 말고 이 밤이 다하도록 마음껏 즐기자고 재촉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는, 자신의 재물까지도 즐거울 때 즐기기 위한 비용으로 기꺼이 제공하여 친구와의 즐거운 시간을 소중히 간직하려는 작가의 진솔한 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현실의 제약에 얽매여 즐거움을 즐기지 못하는, 많은 소시민적인 다른 여러 사람들에게 진정한 즐거움을 즐기라”고 외치고 있다. 물론 여기서는 현실의 제약을 넘어서는 하나의 도구로서 술과 안주를 사용한다. 이백이 주장하는 술은 하나의 도구로서의 술이지 술에 지배당하는 술 주정꾼의 술은 아니다. 실제에 있어서 사람은 이해된 것이 다 행동으로 옮겨지는 것은 아니다. 이 점에 있어서는 이백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현실 생활에 대한 정신적인 집착과 염려를 떨쳐버리기에는 , 인간의 의지 만으로서는 충분하지 않다. 그래서 술과 고기가 필요한 것이다. 음악과 시도 필요하고 친구들과의 모임도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술을 해우물(解憂物)이라고도 했다. 근심을 잊게 해주는 물질이라는 것이다. 이 시를 지음으로서, 이백은 술주정뱅이가 아니라 애주가로서 참고로 이 단락에서, 이백이 친구와 잔치가 벌어진 장소나 잔치를 베푸는 주인이 누군가에 따라 해석은 달라질 수 있다. 즉, 주인을 친구로 보고 이백이 초대되었다고 보면 이 단락은 다음과 같은 해석이 가능하다 主人何爲言少錢(주인하위언소전) : 주인장이여, 어찌하여 돈이 적다 말하는가 *************** 21.聞官軍收河南河北(문관군수하남하북) 杜甫(두보) 劍外忽傳收薊北,初聞涕淚滿衣裳。 ※, 22.詠懷古跡(영회고적) 杜甫 諸葛大名垂宇宙,宗臣遺像肅清高;三分割據紆籌策,萬古雲霄一羽毛。 伯仲之間見伊呂,指揮若定失蕭曹;運移漢祚終難復,志決身殲軍務勞。 23.登岳陽樓 杜甫 ※, 24.旅夜書懷(여야서회) 杜甫(두보) 25.客至(객지) 杜甫(두보) 舍南舍北皆春水,但見群鷗日日來。 26.絕句 杜甫 兩個黃鸝鳴翠柳,一行白鷺上青天, 窗=窓....창의 본자 27.贈花卿(증화경) 杜甫(두보) 28.江南逢李龜年(강남봉이구년) 杜甫(두보) ※,안록산의 난 이루 두보는 전란을 피해 가족을 데리고 12년동안 떠돌아다녔다 29.登高(등고) 杜甫(두보) 30.江畔獨步尋花(강반독보심화) 杜甫(두보) 留連戲蝶時時舞,自在嬌鶯恰恰啼。 31.蜀相(촉상) 杜甫(두보) 32,天末懷李白(천말회이백) 杜甫(두보)(712~770) 33.送杜少府之任蜀州(송두소부지임촉주) 王勃(왕발) ※,王勃(왕발) 34.漁翁(어옹) 柳宗元(유종원;773~819) 35.寒食(한식) 韓翃(한굉) 더 정확히 말하면, 初句 두 번째 字(春城無處不飛花에서 城)가 平聲이므로 <평기식 칠언절구> 이다. 만약 초구 두 번째 글자가 측성이고 5언이라면 <측기식 오언절구>, 7언이라면 <측기식 칠언절구>다. 평기식 칠언절구(7절 평기식)는 한시 작법상 아래와 같이 지어야 한다 7절 平起式(평기식 칠언절구) 한시 작법 : (초보자는 반드시 적어두던가, 숙지를 要함) 즉, 7절 평기식은 1구, 2구, 4구 끝을 압운 하여야 함 起句 ◑○ ◐● ●○◎ 承句 ◐● ○○ ●●◎ 轉句 ◐● ◐○ ○●● 結句 ◑○ ◐● ●○◎ ●(측성자를 사용), ○(평성자를 사용), ◑(평성자나 측성자 모두 사용가능), ◎(압운자 : 평성자). 그럼 <寒食(한식) - 한굉(韓翃)>에 사용된 평측을 보자. 우선 結句는 잘못 되었음이 보일 것이다. 春城無處不飛花(춘성무처불비화) : 봄 날 성 안에 꽃이 날리지 않는 곳이 없고 ○○○●●○◎ 寒食東風御柳斜(한식동풍어류사) : 한식날 봄바람에 황궁의 버들도 휘 날리네. ○●○○●●◎ 日暮漢宮傳蠟燭(일모한궁전납촉) : 날 저물자 한나라 궁전에서 촛불을 하사하니 ●●●○○●● 靑煙散入五侯家(청연산입오후가) : 푸른 연기 흩어져서 오후가로 들어가누나. ○○●●●●◎ 압운자로 사용된 花, 斜, 家는 모두 下平,六 麻韻(마운)에 속한다. (*독음별 평측 참조) 그럼 <寒食(한식) - 한굉(韓翃)>의 해석 순서를 살펴보자 ①春城/②無處/③不/④飛花(춘성무처불비화) : ①봄 날 성 안에 ④꽃이 날리지 ③않는 ②곳이 없고 無處 : ~하는 곳이 없다의 뜻. 不/飛花 : 飛花는 꽃이 날리다 이나 앞에 不자가 붙어 꽃이 날리지 않다 ①寒食/②東風/③御柳/④斜(한식동풍어류사) : ①한식날 ②봄바람에 ③황궁의 ④버들도 휘 날리네. 東風 : 봄바람. 御柳 : 궁성의 버들. 斜 : 기울다(날리다 : 버들가지가 기울어 졌으니 바람에 날리는 것) ①日暮/②漢宮/③傳/④蠟燭(일모한궁전납촉) : 날 저물자 한나라 궁전에서 촛불을 하사하니 蠟燭(납촉) : 밀납으로 만든 초. 傳蠟燭 : 촛불을 전하다(하사하다). 후한서 禮儀志에 의하면 寒食에는 궁중에서 새 불씨를 주었다. ①靑煙/②散/③入/④五侯家(청연산입오후가) : ①푸른 연기 ②흩어져서 ④오후가로 ③들어가누나. 靑烟(청연) : 靑烟은 파랗게 타는 불. 어느 책에는 輕烟(경연)이라 적혔다. 五侯(오후) : 後漢(후한)의 실세인 다섯 제후를 가르킴. 寒食 날 새 불씨를 받는 다섯 功臣(공신). 36.滁州西澗(저주서간) 韋應物(위응물) 烏衣巷(오의항) 37.烏衣巷(오의항) 劉禹錫(유우석) 38.賦得古原草送別(부득고원초송별) 白居易(백거이) 39.輞川閑居贈裴秀才迪(망천한거증배수재적) 王維(왕유 699~761) 寒山轉蒼翠,秋水日潺湲。 40.錦瑟(금슬) 李商隱(이상은) 41.夜雨寄北(야우기북) 李商隱(이상은) 42.賈生(가생) 李商隱(이상은) 宣室求賢訪逐臣,賈生才調更無倫; 43. 商山早行(상산조행) 溫庭筠(온정균) 44.節婦吟(절부음) 張籍(장적) 君知妾有夫,贈妾雙明珠; 45.山行(산행) 杜牧(두보) 46.遣懷(견회) 杜牧 落魄江湖載酒行,楚腰纖細掌中輕; 47.贈別之二 杜牧 多情卻似總無情,唯覺樽前笑不成; 48.戲答元珍 歐陽修(구양수) 春風疑不到天涯,二月山城未見花。 49.元日 王安石(왕안석) 52.飲湖上初晴後雨 蘇軾 53.惠崇《春江曉景 》蘇軾 54.村行 王禹偁 馬穿山徑菊初黃,信馬悠悠野興長。 55.示兒 陸游
青青園中葵(청청원중규)푸르고 푸른 동산의 해바라기는
朝露待日晞(조로대일희)아침 이슬 햇빛에 마르기를 기다린다
萬物生光輝(만물생광희)만물이 찬란한 광채를 내도다
焜黃華葉衰(혼황화엽쇠)꽃과 잎은 누렇게 시들어짐이 두렵네
何時復西歸(하시복서귀)어느 때나 다시 서쪽으로 돌아가나
老大徒傷悲(노대도상비)늙어서는 헛되이 서글퍼질 뿐이라오
長歌行(장가행)한나라 악부의 일부로서 일종의 권면가이다
葵...해바라기 규
晞...마를 희
焜...빛날 혼,시들혼
※,온 시냇물이 동쪽으로 흘러 바다에 이르면 다시 돌아옴이 없으니
사람이 이미 늙어 다시 젊어질 수 없음을 비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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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당가 인생기하
술잔에 풍월놀음, 한평생 며칠되랴
譬如朝露,去日苦多
비여조로 거일고다
이슬과 같은 인생, 많이도 자나가니
慨當以慷,憂思難忘。
개당이강 우사난망
비통히 탄식해도, 근심은 깊어지고
何以解憂?惟有杜康 。
하이해우 유유두강
오로지 술잔으로, 근심을 풀어본다
青青子衿,悠悠我心,
청청자금 유유아심
푸르른 그대모습, 마음에 아른아른
但為君故,沈吟至今。
단위군고 침음지금
오로지 그대생각, 시름에 잠겨보네
呦呦鹿鳴,食野之苹,
유유록명 식야지평
사슴의 무리들은, 들녘의 풀을 뜯고
我有嘉賓,鼓瑟吹笙。
아유가빈 고슬취생
반가운 손님오니, 비파타고 피리 분다
明明如月,何時可掇?
명명여월 하시가철
달같이 밝고 밝은 지혜는 얻으려나
憂從中來,不可斷絕!
우종중내 불가단절
마음속 근심이란 끊기가 쉽지 않아
越陌度阡,枉用相存,
월맥도천 왕용상존
논 밭길 거닐면서 공상에 젖어보며
契闊談讌,心念舊恩。
계란담상 심념구은
벗하여 얘기하던 은혜를 그려본다
月明星稀,烏鵲南飛,
월명성희 조작남비
밝은 달 성긴 별에 까마귀 남향하고
繞樹三匝,何枝可依?
요수삼잡 하지가의
나무를 돌아본들 의지할 가지 없어
山不厭高,水不厭深。
산불염고 해불염심
산 높되 시기 말고 심해도 시기 말며
周公吐哺,天下歸心。
주공토포 천하귀심
주공의 얼을 닮아 천하를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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豆在釜中泣(두재부중읍) 콩은 가마솥에서 울고 있네
相煎何太急(상전하태급) 서로 볶기를 어찌 그리 급한가?”
而無車馬喧(이무거마훤) 말이며 수레소리 시끄럽지 않네.
問君何能爾(문군하능이) “어찌해야 그럴 수 있소?”
心遠地自偏(심원지자편) “마음이 멀어지니 사는 땅은 절로 외지네.”
採菊東籬下(채국동리하) 동쪽 울타리 아래 국화를 따다보니,
悠然見南山(유연견남산) 한가로이 남산이 시야에 들어오네.
山氣日夕佳(산기일석가) 산 기운은 저녁노을로 아름답고,
飛鳥相與還(비조상여환) 날던 새들은 짝을 지어 돌아오네.
此中有眞意(차중유진의) 여기 참된 뜻이 있으니,
欲辨已忘言(욕변이망언) 말하려다 이미 말을 잊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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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語 註釋
도잠의 호는 정절거사(靖節居士)이고, 자가 연명(淵明)이다.
대개 사람 사는 곳이라면 시끄럽기 마련이다.
서리 맞고 오히려 더욱 그 곧은 절개를 드러낸다는 국화를 동쪽 울타리 밑에서 따다보니,
화자는 여기에 말하려 했던 참된 의미가 있다고 하고서는 말을 하려다가 이미 말을 잊는 경지로 들어간다.
池潢不敢顧 지황불감고 연못일랑 구태여 돌아보지 않았건만,
側見雙翠鳥 측견쌍취조 비취새 한쌍 눈흘기며
巢在三珠樹 소재삼주수 삼주수에 둥지틀더라
矯矯珍木巓 교교신목전 진귀한 나무 까마득한 꼭대긴들
得無金丸懼 득무금환구 탄궁알 어이 두렵지 않을 손가?
美服患人指 미복환인지 아름다운 옷은 남의 손가락질 십상이요
高明逼神惡 고명핍신오 높고 귀한 벼슬아치는 귀신도 질투하거늘
今我遊冥冥 금아유명명 난 오늘 아득히 드넓은 하늘 노니나니
弋者何所慕 익자하소모 새 따위 잡는 사람에 어찌 날 빼앗기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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萬條垂下綠絲絛(만조수하녹사조)...만 가닥 늘어진 푸른 실타래
不知細葉誰裁出(부지세엽수재출)...가느다란 나뭇잎 누가 마름질했을까
二月春風似剪刀(이월춘풍사전도)...이월의 봄바람이 가위질한 것인가
萬里長征人未還(만리장정인미환)...만리길을 나선 병사들 아직 돌아오지
不教胡馬度陰山(불교호마도음산)...오랑캐 말이 감히 음산을 넘지 못했으리라
孤城遙望玉門關(고성요망옥문관)....변성에서 바라보니 아스라한 옥문관
黃沙百戰穿金甲(황사백전천금갑)....황사속에 백번싸워 갑옷이 다 해어져도
不破樓蘭終不還(불파루란서불환)....누란을 못 물리치면 돌아가지 않으리라
平明送客楚山孤(평명송객초산고) 새벽에 벗 보내는 초나라 산이 외롭네
一片冰心在玉壺(일편빙심재옥호) 한조각 맑은 마음은 옥항아리에 있다하오
芙蓉樓: 지금의 강소성 진강에 있던 정자이름.
辛漸:작자의 벗 이름,
氷心 : 맑고 깨끗한 마음. 선비의 청렴함과 절개 또는 비록 좌천되어 지방으로
내려가지만 임금을 향한 변치않는 충성심을 뜻할 듯.
玉壺 : 옥으로 만든 귀한 작은 항아리.
平明 : 천천히 밝아오는 이른 새벽.
氷心(빙심) ; 맑고 깨끗한 마음
王昌齡(왕창령)(698~757)
天氣晩來秋(천기만래추) 가을 기운 더하네
明月松間照(명월송간조) 밝은 달빛 소나무 사이로 들고
淸泉石上流(청천석상류) 맑은 샘물은 돌 위로 흐르네
蓮動下漁舟(연동하어주) 연잎 흔들며 고깃배 지나가네
隨意春芳歇(수의춘방헐) 봄풀은 시들어 버렸는데
王孫自可留(왕손자가류) 이 몸은 그래도 머무네
9세에 이미 시(詩)를 썼으며, 서(書)와 음률(音律)에도 재주가 뛰어났다.
그의 시는 산수·자연의 청아한 정취를 노래한 것으로 수작(秀作)이 많은데,
특히 남전(藍田)의 별장 망천장(輞川莊)에서의 일련의 작품이 유명하다.
맹호연(孟浩然)·위응물(韋應物)·유종원(柳宗元)과 함께 왕맹위유
(王孟韋柳)로 병칭되어 당대 자연시인의 대표로 일컬어진다.
또 그는 경건한 불교도이기도 해서, 그의 시 속에는 불교사상의 영향을
찾아볼 수 있는 것도 하나의 특색이다. [왕우승집](28권) 등이 현존한다.
그림은 산수화에 뛰어나, 수묵(水墨)을 주체로 하였는데,금벽휘영화(金碧輝映畵)에도
손을 대고 있어 화풍 또한 다양했던 것으로 짐작된다.
남송문인화의 시조로 받들어지는 원인이 되었다.
(詩中有花, 花中有詩)"고 평하였다.
《망천도(輞川圖)》등이 알려져 있었으나확실한 유품은 전하여진 것이 없다
渭城朝雨浥輕塵(위성조우읍경진) 아침 비는 輕塵(경진)을 적시고
客舍青青柳色新(객사청청유색신) 객사는 푸릇푸릇 버들색이 새롭구나
勸君更盡一杯酒(권군경진일배주) 그대에게 권하노니 다시 다하라 한잔의 술을
西出陽關無故人(서출양관무고인) 서쪽 양관으로 나가면 친구가 없으리
石磯西畔問漁船(석기서반문어선) 돌 많은 서쪽 시냇가에서 어부에게 묻네
洞在清溪何處邊(동재청계하처변) 맑은 시내 어디쯤 도화동이 있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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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오현(吳縣) 사람. 자는 백고(伯高)다. 좌솔부장사(左率府長史)를 지냈다. 글씨를 잘 썼는데, 해법(楷法)에 정통했고, 초서로 명성을 떨쳤다. ‘초성(草聖)’으로 불린다. 그의 초서와 이백(李白)의 시, 배민검(裵旻劍)의 춤을 합쳐 ‘삼절(三絶)’이라 불렀다. 술을 몹시 좋아하여 취흥이 오르면 필묵을 잡았으며, 때로는 머리채를 먹물에 적셔서 글씨를 쓰는 등의 취태(醉態)가 있었으므로 세상 사람들이 ‘장전(張顚)’이라고 했다. 분방하게 느껴지는 광초(狂草)에도 바탕에는 왕희지(王羲之)와 왕헌지(王獻之)의 서법을 배운 소양을 엿볼 수 있다. 자신의 서풍(書風)을 세우게 된 유래를 적은 「자언첩(自言帖)」이 전해진다. 묵적으로 「초서고시사첩(草書古詩四帖)」이 있다.
중국 당나라 현종(玄宗) 때(8세기 후반)의 서예가. 그러나 장욱에게 필법(筆法)을 배운 안진경(顔眞卿)은 그의 서법(書法)이 진정한 것이라고 평하였다. 초서를 잘 썼으며, 얼핏 보아서 분방하게 느껴지는 광초(狂草)에도 그 바탕에는 왕희지(王羲之)·왕헌지(王獻之)의 서법을 배운 소양을 엿볼 수 있다.
초서를 잘 썼으며, 얼핏 보아서 분방하게 느껴지는 광초(狂草)에도 그 바탕에는 왕희지(王羲之)·왕헌지(王獻之)의 서법을 배운 소양을 엿볼 수 있다. 장욱이 자신의 서풍(書風)을 세우게 된 유래를 적은 《자언첩(自言帖)》이 전해진다.
日照香爐生紫煙(일조향로생자연) 향로봉에 햇빛이 비치니 자색 연무가 일고
遙看瀑布掛前川(요간폭포괘전천) 멀리 보이는 폭포는 산앞에 걸린 백련같네
飛流直下三千尺(비류직하삼천척) 삼천자 높은 곳의 물이 세차게 떨어지니
疑是銀河落九天(의시은하락구천) 하늘에서 은하수가 쏟아지는 듯 반짝이네
李白乘舟將欲行(이백승단장욕행) 이백이 배에 올라 떠나려 하는데
忽聞岸上踏歌聲(홀문안상답가성) 문득 언덕 위에 답가(踏歌) 소리 들리네
桃花潭水深千尺(도화담수심천척) 도화담의 수심이 천 척이지만
不及汪倫送我情(불급왕륜송아정) 나를 보내는 왕륜의 정에는 미치지 못하리
대시인 이백(李白)은 일찍이 속임을 당한 적이 있지만 화를 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자신을 속인 자와 친구로 지냈으며 그들의 우의(友誼)를 청사에 남겼다. 이백을 속인 사람은 바로 왕륜(汪倫)으로 이백의 싯구,
桃花潭水深千尺(도화담수심천척) 도화담의 수심은 천척이지만
不及汪倫送我情(불급왕륜송아정) 나를 보내는 왕륜의 정에는 미치지 못하리 라는 천고의 명구를 남겼다.
'선생께서는 유람을 좋아하십니까? 이곳에 십 리의 도화(桃花)가 있습니다. 선생께서는 술을 좋아하십니까? 이곳에 만가(萬家)의 주점이 있습니다.’
이백은 평소 음주를 좋아했는데,
人生得意須盡歡(인생득의수진환) 인생에서 뜻을 얻었을 때 모름지기 마음껏 즐기어
莫使金樽空對月(막사금준공대월) 금술잔이 저 달을 헛되이 대하도록 하지 말라'는
"도화(桃花)는 십 리 밖의 연못 이름이고 십리 안에 도화는 없습니다. 만가(萬家)는 주점을 개업한 주인의 성이 만씨라는 것을 뜻할 뿐 만개의 주점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백은 들은 후 크게 웃으며 어리석은 농으로 여기지 않았으며 오히려 왕륜의 성정에 감동 받았다. 마침 복숭아와 배꽃이 피는 봄날을 맞아 온 산이 알록달록하고 게다가 연못은 깊고 푸르며 맑고 투명하게 빛났으며 푸른 산이 연못에 비쳐 이곳에서 이백은 매일 좋은 술과 맛있는 안주를 먹으며 시를 읊었다. 고상한 담론을 나누며 하루에도 수 차례 연회를 가졌고 종종 밤도 지새웠는데, 이것은 이백이 좋아하는 생활이었다. 또 이백은 도리어 이곳의 주인을 일찍 만나지 못한 것을 한탄했다. 그는 ‘過汪氏別業二首(과왕씨별업이수)’를 지어 시 속에서 그와 왕륜을 두자명(竇子明), 부구공(浮丘公)과 같은 신선이 온 것으로 비유했다.
李白乘舟將欲行(이백승단장욕행) 이백이 배에 올라 떠나려 하는데,
忽聞岸上踏歌聲(홀문안상답가성) 문득 언덕 위에 답가(踏歌) 소리 들리네.
桃花潭水深千尺(도화담수심천척) 도화담의 수심이 천 척이지만
不及汪倫送我情(불급왕륜송아정) 나를 보내는 왕륜의 정에는 미치지 못하리.
이 시는 후세에 널리 알려져 천년 동안 전해지며 후세 사람이 항상 인용하는 우의를 기리는 전형적인 시가 되었다. 왕륜 역시 이백의 싯구 때문에 천하에 이름을 떨치고 청사에 이름을 드리웠다.
天然去雕飾(천연거조식) 자연스러워 꾸밈이 없네.
후인들은 이 이백의 싯구를 즐겨 낭송하여 이백의 시는 널리 알려졌다. 이백은 즉흥적으로 말하는 것이 그대로 시가 되었는데, 조금도 힘이 들지 않았다. 그의 자유분방하고 감정을 거리낌 없이 토로하여 천진하고 자연스러워 수식이 없었는데 보기에는 평범한 것 같으나 가장 뛰어났다. ‘贈汪倫(증왕륜)’은 바로 이백의 이런 자연고묘(自然高妙)한 시풍을 체현해 냈다.
白髮三千丈(백발삼천장) 흰 머리털이 자라서 어느새 삼천 장이나 길렀으니
緣愁似個長(연수사개장) 세상의 근심 때문에 이처럼 흰머리 길어졌네
何處得秋霜(하처득추상) 어느 곳에서 이런 가을의 서리를 얻었단 말인가
春風拂檻露華濃(춘풍불함노화농) : 살랑이는 봄바람, 영롱한 이슬일레라
若非群玉山頭見(야비군옥산두견) : 군옥산 마루서 못 볼 양이면
會向瑤臺月下逢(회향요대월하봉) : 요대의 달 아래서 만날 선녀여!!
청평조사 3편중 제 일편이다
開元연간(713-741) 에 궁중 화단의 모란의 꽃송이들이 만발하자
당현종은 그 꽃들을 興慶池(흥경지) 동쪽 枕香亭 앞으로 옮겨 심고
밤에 잔치를 벌려 양귀비를 즐겁게 해 주려 하였다.
많은 藝人들을 모으고 당시에 가장 유명한 가창자 李龜年(이구년)을 불러
황제 앞에서 가장 좋은 노래를 부르라 하였다.
이때 황제는 이름난 꽃을 감상하고 貴妃를 대하는데 어찌 묵은 歌詞의 노래를 할것인가
그리하여 명을 받은 이구년이 李白을 불러 지은 詩가 바로 이시이다.
여기서 群玉山은 西王母가 사는 곳으로 중국 崑崙山(곤륜산)서쪽에 산꼭대기가 玉으로 되어있다고 하며 瑤池는 군옥산이 둘러싼 가운데 있는데, 그 물이 깊고 넓은데 마치 투명하여 맑은 옥같다고 한다.
그곳에는 선도복숭아(장생불사의 약으로 손오공이 훔치려다 벌받은것) 와 기화요초가 우거졌고 옥황상제의 거처와 바로 통해 있다고 한다.
地上의 仙界쯤 이라 생각하면 되겠다.
양귀비는 현종의 아들인 壽王의 妃(비)였는데 아버지인 현종이 빼앗았다.
현종은 35세 年下의 양귀비와 그의 언니인 괴국부인과도 동침하였는데 이로 양귀비가 질투하여 2번이나 황궁을 쫓겨나기도 했다.
무소불위의 권력자인 당현종도 이러한 미색에 빠져 나라가 기울게 되어 傾國之色(경국지색)이라고 한다.
雲雨巫山枉斷腸(운우무산왕단장) : 무산녀의 애절함은 견줄 수없고
借問漢宮誰得似(차문한궁수득사) : 묻노니, 한나라 궁궐에 비길 이 있을까?
可憐飛燕倚新妝(가련비연의신장) : 비연이 새 단장하면 혹 모르리
長得君王帶笑看(장득군왕대소간) : 바라보는 임금님 웃음도 가시질 않네.
解釋春風無限恨(해석춘풍무한한) : 살랑이는 봄바람에 온갖 근심 날리며
沈香亭北倚欄干(심향정배의난간) : 침향정 북난간에 흐뭇이 기대섰네.
이백을 불러 명창 이귀년이 그 자리에서 부를 새 노래의 가사를 지으라고 명했다.
이때 이백은 술에 만취되었으나 즉석에서 귀비의 아름다움을 칭송한 시 세 수를 지었다.
위 싯귀 중 양귀비를 한(漢)나라의 성제(成帝)를 유혹한 조비연(趙飛燕)과 비유한 대목을 들어
양귀비를 부추겨 참소함으로써 이백이 추방되었다고 한다.
선주의 사조루에서 교서랑 숙부 이운을 전별하다
昨日之日不可留(작일지일불가류) 어젯날은 머물게 할수 없고
亂我心者(난아심자) 내 마음 어지럽힌
今日之日多煩憂(금일지일다번우) 오늘은 얼마나 근심스러운지
長風萬里送秋雁(장풍만리송추안) 긴 바람은 만리서 가을 기러기를 실어보내오고
對此可以酣高樓(대차가이감고루) 이를 대하니 높은 누각에서 마음껏 취하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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蓬萊文章建安骨(봉래문장건안골)-봉래의 문장은 건안의 풍골이요
中間小謝又淸發(중간소사우청발)-중간의 소사 또한 맑고도 수려하다
俱懷逸興壯思飛(구회일흥장사비)-모두 빼어난 흥 장한 생각 품고날아서
欲上靑天攬明月(욕상청천람명월)-푸른 하늘 올라서 명월을 따려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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抽刀斷水水更流(추도단수수경류)-칼 빼어 물을 베나 물은 다시 흘러가고
擧杯銷愁愁更愁(거배소수수경수)-잔 들어 근심을 삭이나 시름은 더하듯
人生在世不稱意(인생재세불칭의)-사람 나서 세상에서 뜻대로 되잖으니
明朝散髮弄扁舟(명조산발롱편주)-내일 아침 머리 흩어 조각배나 띄어볼거나
군불견 황하지수천상래 분류도해불부회
그대는 보지 못하였는가
황하의 강물이 하늘에서 내려와
바삐 흘러 바다로 가 다시 못옴을
우불견 고당명경비백발 조여청사모여설
또한 보지 못하였는가
고당명경에 비친 백발의 슬픔
아침에 검던 머리 저녁체 희었다네
人生得意須盡歡,莫使金樽空對月。
인생득의수진환 막사금준공대월
기쁨이 있으면 마음껏 즐겨야지
금잔에 공연히 달빛만 채우려
天生我材必有用,千金散盡還復來。
천생아재필유용 천금산진환부래
하늘이 준 재능은 쓰여질 날 있을 테고
재물은 다 써져도 다시 돌아올 것을
烹羊宰牛且為樂,會須一飲三百杯。
팽양재우차위락 회수일음삼백배
양은 삶고 소는 저며 즐겁게 놀아보세
술을 마시려면 삼백 잔은 마셔야지
岑夫子、丹丘生,將進酒,杯莫停。
잠부자 단구생 장진주 군막정
잠부자, 그리고 단구생이여
술을 마시게, 잔을 쉬지 마시게
與君歌一曲,請君為我傾耳聽。鐘鼓饌玉不足貴,但願長醉不願醒。
여군가일곡 청군위아측이청 종정옥백부족귀 단원장취불원성
그대들 위해 노래 한 곡하리니
모쪼록 내 노래를 들어주시게
보배니 부귀가 무어 귀한가
그저 마냥 취해 깨고 싶지 않을 뿐
古來聖賢皆寂寞,惟有飲者留其名。
고래현달개적막 유유음자유기명
옛부터 현자 달인이 모두 적막하였거니
다만 마시는 자 이름을 남기리라
陳王昔時宴平樂,斗酒十千恣讙謔。
진왕석일연평락 두주십천자환학
진왕은 평락전에 연회를 베풀고
한 말 술 만근에 사 호탕하게 즐겼노라
主人何為言少錢,徑須沽取對君酌。
주인하위언소전 차수고주대군작
주인인 내개 어찌 돈이 적다 말하겠나
당장 술을 사와 그대들께 권하리라
五花馬、千金裘,呼兒將出換美酒,與爾同消萬古愁。
오화마 천금구 호아장출환미주 여이동소만고수
귀한 오색 말과 천금의 모피 옷을
아이 시켜 좋은 술과 바꾸어오게 하여
그대들과 더불어 만고 시름 녹이리라
이러한 곡조가 연회에 사용되었고 곁들여 지는 노래 가사로 많은 시가 지어졌다. 이백도 이러한 곡에 시를 지었다.
이백의 이 시는 이러한 <연회에 사용된 권주가로 알려진 대표적인 작품>이 되었다
君不見,(군부견)그대는 보지 못 했는가
黃河之水天上來(황하지수천상내) : 황하의 물이 하늘에서 내려
奔流到海不復回(분류도해부복회) : 힘차게 흘러 바다에 이르러 다시 오지 못 하는 것을
君不見,(군부견) : 그대는 보지 못 했는가
高堂明鏡悲白髮(고당명경비백발) : 높은 집 거울 앞에 흰 머리 슬퍼하느니
朝如靑絲暮成雪(조여청사모성설) : 아침에 검푸른 머리 저녁에 눈같이 희어진 것을
人生得意須盡歡(인생득의수진환) : 인생이 잘 풀릴 때 즐거움 다 누리고
莫使金樽空對月(막사금준공대월) : 금 술잔 헛되이 달과 마주보게 하지 말라
그러나 이 시에서는 수사적 효과를 위해 특별하게 쓰이고 있다
“君不見,(그대는 보지 못했는가)”는 하나의 설의법이다.
설의법은 당연한 사실을 상대방이 다시 생각하게 하기 위해 묻는 강조형식이다.
그러면 어떠한 당연한 사실의 내용을 묻는가
하나는 “黃河之水天上來/황하의 물이 하늘에서 내려
奔流到海不復回/힘차게 흘러 바다에 이르러 다시 오지 못 한다“는 사실이다
朝如靑絲暮成雪(조여청사모성설) : 아침에 검푸른 머리 저녁에 눈같이 희어진 것을
”이다
“人生得意須盡歡/인생이 잘 풀릴 때, 즐거움 다 누려야 하나니
莫使金樽空對月/금 술잔 헛되이 달과 마주보게 하지 말라”고 말이다
흘러들면 다시 돌아가지 못한다”는 웅장한 자연 변화와 “부귀한 사람도 늙어질 뿐이라는 일반적 사실”을 들어 “사람은 반드시 즐거울 때를 놓치지 않고 즐겨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시상을 펼치는 상황을 하나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天生我材必有用(천생아재필유용) : 하늘이 내게 주신 재주 반드시 쓰일 것이며
千金散盡還復來(천금산진환복내) : 많은 돈을 다 쓰버리더라도 다시 생겨나리라
烹羊宰牛且爲樂(팽양재우차위낙) : 양고기 삶고 소 잡아 또 즐기리니
會須一飮三百杯(회수일음삼백배) : 모름지기 한 번 마시면 삼백 잔은 마셔야하리라
岑夫子,丹丘生(잠부자,단구생) : 잠부자, 단구생이여
將進酒,君莫停(장진주,군막정) : 술을 올리려하니, 그대들은 거절하지 말게나
與君歌一曲(여군가일곡) : 내 그대들에게 노래 한 곡 불러주려하거니
請君爲我側耳聽(청군위아측이청) : 그대들 나 위해 귀 좀 기울여 주게나
鐘鼓饌玉不足貴(종고찬옥부족귀) : 음악과 귀한 안주 아끼지 말고
但愿長醉不愿醒(단원장취부원성) : 부디 오래 취하여, 제발 깨지 말았으면 좋겠네
古來聖賢皆寂寞(고내성현개적막) : 옛날의 성현군자들은 다 잊혀지고
惟有飮者留其名(유유음자류기명) : 술꾼만 이름을 남겼다네
陳王昔時宴平樂(진왕석시연평낙) : 진왕은 그 옛날 평락궁 잔치 열고서
斗酒十千恣歡謔(두주십천자환학) : 한 말에 만량이나 하는 술 마음대로 즐겼다네
“天生我材必有用/하늘이 내게 주신 재주 반드시 쓰일 것이며
千金散盡還復來/많은 돈을 다 쓰버리더라도 다시 생겨나리라”
먼저 많은 고기를 준비하라고 주문한다
“烹羊宰牛且爲樂/양고기 삶고 소 잡아 또 즐기리니”
“會須一飮三百杯/모름지기 한 번 마시면 삼백 잔은 마셔야하리라”
“岑夫子,丹丘生/잠부자, 단구생이여
將進酒,君莫停/술을 올리려하니, 그대들은 거절하지 말게나”
“與君歌一曲/내 그대들에게 노래 한 곡 불러주려하거니
請君爲我側耳聽/그대들 나 위해 귀 좀 기울여 주게나“
“鐘鼓饌玉不足貴/음악과 귀한 안주 아끼지 말고
但愿長醉不愿醒/부디 오래 취하여, 제발 깨지 말았으면 좋겠네“
“古來聖賢皆寂寞/옛날의 성현군자들은 다 잊혀지고
惟有飮者留其名/술꾼만 이름을 남겼다네
陳王昔時宴平樂/진왕은 그 옛날 평락궁 잔치 열고서
斗酒十千恣歡謔/한 말에 만량이나 하는 술 마음대로 즐겼다네“
主人何爲言少錢(주인하위언소전) : 주인은 어찌하여 돈이 적다 말하리오
徑須沽取對君酌(경수고취대군작) : 모름지기 빨리 사 와서 그대와 대작하리라
五花馬,(오화마) : 오화마
千金裘,(천금구) : 천금구를
呼兒將出換美酒(호아장출환미주) : 아이 불러 맛있는 술로 바꿔오리니
與爾同消萬古愁(여이동소만고수) : 자네들과 함께 하며 만고의 시름을 삭여보자꾸나
"千金散盡還復來/많은 돈을 다 쓰버리더라도 다시 생겨나리라”라는 말을 말이다
“主人何爲言少錢/주인이 어찌하여 돈이 적다 말하리오
徑須沽取對君酌/나는 모름지기 빨리 사 와서 그대와 대작하리라”고 하면서
“五花馬,(오화마) : 오화마
千金裘,(천금구) : 천금구를
呼兒將出換美酒(호아장출환미주) : 아이 불러 맛있는 술로 바꿔오리라“
고 말이다
“與爾同消萬古愁(여이동소만고수) : 자네들과 함께 하며 만고의 시름을 삭여보자꾸나”
술과 고기와 음악과 친구들이 조성하는 특별한 분위기 또 그 분위기가 일으키느 상승 효과가 아니면, 사람은 어느 순간 만이라도 근심과 염려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이를 촉진하는 권주가가 필요한 것이다.
참된 의미에서의 술의 장점을 이해하고 인생의 즐거움을 즐기는 매개체로소의 술의 의미를 보여주었다. 권주가로 창작된 <장진주>는 영원 불멸의 가치를 지니며 위대한 시인의 위치를 다시 확인해 주고 있다.
徑須沽取對君酌(경수고취대군작) : 모름지기 빨리 술을 사오시게나, 그대와 대작하리라
五花馬,(오화마) : 오화마
千金裘,(천금구) : 천금구를
呼兒將出換美酒(호아장출환미주) : 아이 불러 맛있는 술로 바꿔오시게나
與爾同消萬古愁(여이동소만고수) : 그대들과 함께 하며 만고의 시름을 삭여버련다
관군이 하남 하북 땅을 수복 했다는 소식을 듣고
검외홀전수계북 초문체누만의상
홀연 계북 수복 소식이 검각 밖에서 전해오매
처음 듣고는 눈물이 옷에 가득 하여라
卻看妻子愁何在,漫卷詩書喜欲狂。
각간처자수하재 만권시서희욕광
아내를 돌아보며 “걱정 할 것 뭐 있소?”
시서를 말아 챙기며 미칠 듯 기뻐했네
白日放歌須縱酒,青春作伴好還鄉。
백일방가수종주 청춘작반호환향
한낮에 노래하며 마음껏 술 마시며
이 좋은 봄을 벗 삼아 즐겁게 고향에 돌아가리라
即從巴峽穿巫峽,便下襄陽向洛陽。
즉종파협천무협 편하양양향낙양
곧장 파협을 따라 무협을 뚫고 지나
양양으로 내려가서 낙양을 향하리라.
안록산일파의 반군이 오래도록 점령한 하남북지방이
수복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봄이오면 피난중의
가족을 데리고 서둘러 험한 무산의 협곡을 뚫고
낙양으로 돌아가려는 의지를 불태우며 기뻐하고있다.
전쟁이 반복되는 수난의 역사를 경고하고 있지않운가?.
옛 자취를 회고하며
제갈대명수우주 종신유상숙청고 삼분할거우주책 만고운소일우모
공명의 거룩한 이름 우주에 드리웠으니
재상으로 남긴 상. 엄숙히 맑고 드높아라.
세나라로 나누어 한자락 차지한 계책을 세웠고
만고의 밤하늘을 날으는 고매한 학의 깃이어라.
백중지간견이려 지휘약정실소조 운이한조종난복 지결신섬군무노
세상 궤뚫어 보심은 이윤과 강태공이리니
탁월한 지략 머리에 가득하여.소하 조참을 능가하나
천운이 다한 한실복원 끝내 돌릴수 없었으나
운명의 날까지 몸을 바쳐 한의 복원 힘쓰셨네
악양루에 올라
昔聞洞庭水,今上岳陽樓;
석문동정수 금상악양누
지난 날 동정호에 대해 듣다가
오늘에야 악양루에 오른다
吳楚東南坼,乾坤日夜浮。
오초동남탁 건곤일야부
오나라와 蜀이 동남으로 갈리고
하늘과 땅이 밤낮 동정호에 떠있구나
親朋無一字,老病有孤舟;
친붕무일자 노병유고주
가족 친구에게서 소식한자 없고
늙고 병든 몸 외로운 배 안에 있네
戎馬關山北,憑軒涕泗流。
융마관산북 빙헌체사류
관산 북쪽 적도와 전쟁중이기에
난간에 기대어 눈물 짓노라
위 시는 두보(杜甫, 712~770)가 죽기 이태전인 57세 때에 풍광이 수려한 洞庭湖의 악양루에 올라 지은 시입니다. 아직 전란이 평정되지 않아 유랑생활을 하는데 몸에 병까지 겹쳐 고생이 자심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즈음에 지은 다른 시(登高)에서는 좋아하던 술마져 끊어야 겠다고 읊고 있는 걸로 보아 건강상태가 아주 나빠졌던 모양입니다.
나그네가 밤에 회포를 적다
細草微風岸,危檣獨夜舟。
세초미풍안 위장독야주
고운 풀에 미풍 불어오는 언덕
높은 돛 달고 홀로 뜬 밤배
星垂平野闊,月湧大江流。
성수평야활 월용대강류
하늘엔 별 늘어지고 평야는 광활한데
달은 솟아오르고 큰 강물은 흘러만 간다
名豈文章著,官應老病休。
명기문장저 관응노병휴
문장으로 어떻게 이름을 날릴까
늙고 병들어 벼슬길도 쉬어야하는데
飄飄何所似,天地一沙鷗。
표표하소사 천지일사구
떠도는 이 몸 무엇과 같다할까
천지간에 한 마리 물새 신세라네
사남사북개춘수 단견군구일일래
집의 앞되는 봄물이 가득하고
날마다 갈매기 떼 날아와 놀뿐
花徑不曾緣客掃,蓬門今始為君開。
화경부증연객소 봉문금시위군개
꽃이 길을 덮도록 쓴 적 없는데
그대 오니 오늘에야 사립문 여네
盤飧市遠無兼味,樽酒家貧只舊醅。
반손시원무겸미 준주가빈지구배
시장이 멀리 있어 상은 조촐하고
가난하여 술통엔 묵은 탁주뿐일세
肯與鄰翁相對飲,隔籬呼取盡餘杯。
긍여인옹상대음 격리호취진여배
옆집 노인과도 같이 마시세나
울타리 너머로 불러 마저 마시세
양개황리명취류 일행백로상청천
짝을 지은 꾀꼬리 푸른 버들에
줄을 지은 백로는 푸른 하늘로
窗含西嶺千秋雪,門泊東吳萬里船。
창함서령천추설 문박동오만리선
창 머금어 서쪽 재 천년의 눈을
문에 대니 동오의 만리길 배를
錦城絲管日紛紛,半入江風半入雲。
금성사관일분분 반입강풍반입운
금성에 악기 소리 날마다 분분하여
반쯤은 강바람에 반쯤은 구름속으로
此曲只應天上有,人間哪得幾回聞?
차곡지응천상유 인간난득기회문
이 노래는 오로지 천상에나 있으니
인간세상에선 몇 번 듣기도 어렵다네
강남에서 이구년을 만나다
岐王宅裡尋常見,崔九堂前幾度聞。
기왕택리심상견 최구당전기도문
기왕의 댁에서는 늘상 보았고
최구의 집 마당에서 몇번 들었소
正是江南好風景,落花時節又逢君。
정시강남호풍경 낙화시절우봉군
때 마침 강남의 풍경이 참 좋은데
꽃지는 이때 또 그대를 만났구려
그 마지막 해 강남에서 이구년을 우연히 남났다
李龜年(이구년)은 당 현종에게 총애를 받던 가수겸 배우였다
높은 곳에 올라
風急天高猿嘯哀,渚清沙白鳥飛迴。
풍급천고원소애 저청사백조비회
바람은 빠르고 하늘은 높고 원숭이 울음 애닲네
물가는 맑고 모래는 깨끗한데 새들은 빙빙돌며 나네
기)가을의 적막한 정경
無邊落木蕭蕭下,不盡長江滾滾來。
무변낙목소소하 부진장강곤곤내
끝없이 흐르는 장강은 세차게 흘러오네
만리 먼곳 서글픈 가을에 항상 나그네 되어
승)강가의 쓸쓸한 모습
萬里悲秋常作客,百年多病獨登台。
만리비추상작객 백년다병독등대
만리먼곳 서글픈 가을에 항상 나그네 되어
한 평생 병 많은 몸 홀로 누대에 오르네
전)외로운 나그네의 슬픔
艱難苦恨繁霜鬢,潦倒新停濁酒杯。
간난고한번상빈 요도신정탁주배
어려움과 고통에 귀밑머리 다 희어지고
최근 소침하여 강강히 술을 멀리 한다네
결)노경의 처량한 탄식
강가를 홀로 거닐며 꽃구경함
黃四娘家花滿蹊,千朵萬朵壓枝低。
황사랑가화만혜 천타만타압지저
황씨 넷째 딸 집 오솔길 가득한 꽃
천 송이 만 송이에 가지도 휘늘어져
유련희접시시무 자재교앵흡흡제
못 떠나는 나비는 신이 나서 춤추고
절로 온 고운 꾀꼬리 꾀꼴꾀꼴 우누나.
촉나라 승상
丞相祠堂何處尋,錦官城外柏森森。
승상사당하처심 금관성외백삼삼
승상의 사당을 어디에서 찾았을까
금관성 밖 잣나무 우거진 곳이라네
映階碧草自春色,隔葉黃鸝空好音。
영계벽초자춘색 격엽황리공호음
섬돌에 비친 푸른풀 절로 봄빛이요
나뭇잎 사이의 꾀꼬리 무심히 노래한다
三顧頻煩天下計,兩朝開濟老臣心。
삼고빈번천하계 양조개제로신심
삼고초려로 빈번히 천하제패를 계획하고
出師未捷身先死,長使英雄淚滿襟。
출사미첩신선사 장사영웅루만금
출사 하였으나 승리하기 전에 먼저 죽으니
길이 영웅들 눈물이 옷깃을 흥건하게 하네
하늘끝에서 이백을 그리워하다
涼風起天末,君子意如何?
량풍기천말 군자의여하
서늘한 바람 하늘 끝에서 이는데
그대의 마음은 어떠한지
鴻雁幾時到,江湖秋水多。
홍안기시도 강호추수다
기러기는 어느 때에 오는지
강과 호수엔 가을 물결 출렁인다
文章憎命達,魑魅喜人過;
문장증명달 리매희인과
문장은 출세가 가장 방해가 되고
귀신은 사람이 지나다니는 것을 기뻐한다
應共冤魂語,投詩贈汨羅。
응공원혼어 투시증멱라
당연히 원귀 된 영혼과 이야기를 하였거니
시 지어 멱라수에 던져 바치리라
촉주로 벼슬 가는 두소부를 전송하며
城闕輔三秦,風煙望五津,
성궐보삼진 풍연망오진
삼진이 둘러싸고 있는 장안 성궐에
바람과 안개 가득한 오진을 바라본다
與君離別意,同是宦遊人。
여군이별의 동시환유인
그대와 이별하는 이 마음
우린 다 같이 벼슬살이로 떠도는 사람이지
海內存知己,天涯若比鄰,
해내존지기 천애약비린
천하에 지기만 있다면야
하늘 끝에 있어도 이웃과 같으리니
無為在歧路,兒女共沾巾。
무위재기로 아여공점건
아녀자같이 눈물로 수건을 적시지마세
당나라초기 4걸이라 불리는 중국 당나라 초기의 대표적 시인이다,
종래의 완미한 육조 시의 껍질을 벗어나 참신하고 건전한 정감을 읊어
盛唐詩(성당시)의 선구자가 되었다, 특히 5언 절구에 뛰어났다
시문집 (왕자안집)등을 남겼다
늙은 어부
漁翁夜傍西巖宿,曉汲清湘燃楚竹。
어옹야방서암숙 효급청상연초죽
어옹은 밤에 서쪽 바위데 자고
새벽에 맑은 상수의 물을 길어 대나무로 불 지핀다
煙銷日出不見人,欸乃一聲山水綠。
연소일출불견인 애내일성산수록
안개 사라지고 해가 떠오르는데 사람은 보이지 않고
배 젓는 소리 산과 물은 푸르기만 하다
回看天際下中流,岩上無心雲相逐。
회간천제하중류 암상무심운상축
머리 돌려 하늘 끝 바라보며 강 중간을 내겨가니
바위 위엔 무성한 구름만 서로 쫓아가네
春城無處不飛花,寒食東風御柳斜。
춘성무처불비화 한식동풍어류사
봄날 성안에 꽃이 날리지 않는 곳이 없고
한식날 봄바람에 황궁의 버들도 휘날리네
日暮漢宮傳蠟燭,輕煙散入五侯家。
일모한궁전납촉 청연산입오후가
날 저물자 한나라 궁전에서 촛불을 하사하니
푸른 연기 흩어져서 오후가로 들어가누나
****
※,
이 詩는 한 句(한 줄)에 7자씩, 4句로 구성 되었으므로 7언절구(絶句)이다. 줄여서는 7절이라 한다.
저주의 서쪽 시냇물
獨憐幽草澗邊生,上有黃鸝深樹鳴。
독련유초간변생 상유황리심수명
유초 한 떨기 가련히 시내가에 피어있고
깊은 숲속 나무 위에는 꾀고리가 지저귀네
春潮帶雨晚來急,野渡無人舟自橫。
춘조대우만래급 야도무인주자횡
한바탕 비에 조수는 저녁 되자 빠라지고
사람 없는 나루터엔 빈 배만 비껴있네
강소성 남경시(南京市) 백로주공원(白鷺洲公園) 서쪽. 손오가 건업(建業)을 도읍으로 삼았을 때, 수도경비사령부가 주둔했던 곳이다. 장수와 사졸들이 모두 검은색 군복을 입었기 때문에 오의영(烏衣營)이라 했고, 그 주둔지 또한 오의항(烏衣巷)이라 불렀다. 당시의 오의항은 지금의 전자항(剪子巷)에서 무정교(武定橋) 일대에 이르는 지역이었으니, 현재의 오의항은 원래 터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오의항의 일부분이었던 진회하(秦淮河) 강변은 육조(六朝)시대에는 유명한 상업 지역과 왕공 귀족의 주거지가 되었다.
朱雀橋邊野草花,烏衣巷口夕陽斜。
주작교변야초화 오의항구석양사
주작교 주변에는 들꽃 피었고
오의항 입구에는 석양이 진다
舊時王謝堂前燕,飛入尋常百姓家。
구시왕사당전연 비입심상백성가
그 옛날 왕도와 사안의 집 앞 제비들
지금은 일반 백성들 집으로 날아드네
고원에서의 이별
離離原上草,一歲一枯榮。
이리원상초 일세일고영
무성히 돋아나는 들판의 풀잎
한해에 한 번씩 시들었다 번성하네
野火燒不盡,春風吹又生。
야화소부진 춘풍취우생
불을 놓아 태워도 없어지지 아니하고
봄바람이 살랑 부니 다시금 돋아나네
遠芳侵古道,晴翠接荒城。
원방침고도 청취접황성
저 먼 곳의 방초는 오솔길을 침범하고
맑은 날의 푸르름은 황성까지 뻗어있네
又送王孫去,萋萋滿別情。
우송왕손거 처처만별정
또 다시 고운 님 보내노라니
이별의 정은 저 풀처럼 무성하네
망천에서 한가하게 살면서 수재 배적에게 주다
한산전창취 추수일잔원
쌀쌀한 산은 더욱 푸르고
가을 강물은 종일 맑게 졸졸 흐르네
倚杖柴門外,臨風聽暮蟬。
의장시문외 임풍청모선
지팡이 짚고 사립문 밖에 서서
바람쐬며 저녁 매미소리 듣는다네
渡頭餘落日,墟里上孤煙。
도두여낙일 허리상고연
나루터엔 지는 해가 남아있는데
마을에서는 한 줄기 연기 오르네
復值接輿醉,狂歌五柳前。
부치접여취 광가오류전
다시 접여와 만나 술에 취하여서는
오류선생 집 앞에서 마구 노래 불렀네
비파
錦瑟無端五十絃,一絃一柱思華年。
금슬무단오십현 일현일주사화년
아름다운 비파줄이 까닭없이 오십줄인가
현하나 기둥하나에 꽃다운 시절 생각나네
莊生曉夢迷蝴蝶,望帝春心託杜鵑。
장생효몽미호접 망제춘심탁두견
장자는 아침 꿈에 호랑나비를 미혹하고
초나라 망제는 애달픈 춘심을 두견에 의탁했네
滄海月明珠有淚,藍田日暖玉生煙。
창해월명주유루 람전일난옥생연
푸른 바다 달빛 밝으니 흐르는 눈물 진주되고
남전 땅 날 더우니 옥돌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르네
此情可待成追憶,只是當時已惘然。
차정가대성추억 지시당시기망연
이러한 마음 세월가면 추억이 될수 있지만
다만 당시에는 이것들로 너무나 망연했었지
비내리는밤 북으로 부치다
君問歸期未有期,巴山夜雨漲秋池。
군문귀기미유기 파산야우창추지
그대는 돌아올 날 묻지만 모르겠어라
파산에는 밤비로 가을 못물만 넘치는 구료
何當共剪西窗燭,卻話巴山夜雨時。
하당공전서창촉 각화파산야우시
어느날 그대와 서창에 앉아 심지 돋우며
파산의 밤비 내리던 이야기 다시 하리오
선실구현방축신 가생재조갱무륜
조정에서 어진 사람 찾아 쫓겨난 신하 방문하니
가생의 재능은 다시 더 견줄 사람이 없었다네
可憐夜半虛前席,不問蒼生問鬼神。
가련야반허전석 불문창생문귀신
아까워라 한밤중에 가생앞에 간 일이 허사로다
백성의 일 묻지 않고 귀신의 일만 물었더니
晨起動征鐸 客行悲故鄉。
신기동정탁 용행비고향
새벽에 출발하니 나귀의 방울이 움직이고
나그네 행장에 고향 생각이 슬프다
雞聲茅店月,入跡板橋霜。
계성모점월 입적판교상
닭소리는 초가의 주막위에 뜬달너머로 들리고
사람 발자국이 나무다리 위의 서리에 보이네
槲葉落山路,枳花明驛牆。
곡엽낙산로 지화명역장
떡갈나무 잎이 깔린 산길과
탱자꽃 핀 밝은 역 담장
因思杜陵夢,鳧雁滿回塘。
인사두릉몽 부안만회당
두릉 꿈을 생각노니
오리와 기러기 연못에 가득하리라
군지첩유부 증첩쌍명주
당신은 내게 지아비 있는줄 알면서
명주 쌍가락지를 주었지요
感君纏綿意,繫在紅羅襦。
감군전면의 계재홍나유
당신의 사랑의 뜻에 감동하여
붉은 비단 저고리에 달았지요.
妾家高樓連苑起,良人執戟明珠裏。
첩가고루연원기 낭인집극명주리
나는 아름다운 정원이있는 저택에 살고
남편은 대궐에서 임금을 모시고 있답니다
知君用心如日月,事夫誓擬同生死。
지군용심여일월 사부서의동생사
당신의 너른 마음 해와 달처럼 밝은거 알지요
그러나 저는 남편과 생사를 함께하기로 약속했지요
還君明珠雙淚垂,恨不相逢未嫁時!
환군명주쌍루수 하불상봉미가전
당신이 주었던 명주, 눈물 흘리며 돌려드립니다
왜 결혼전에 당신을 만나지 못했을까요.
遠上寒山石徑斜,白雲生處有人家。
원상한산석경사 백운생처유인가
멀리 한산에 오르려니 돌길은 비스듬한데
흰구름 이는 곳에 인가가 있네
停車坐愛楓林晚,霜葉紅於二月花。
정거좌애풍림만 상엽홍어이월화
수레 멈추고 가만히 늦은 단풍을 즐기니
서리 맞은 단풍잎이 이월의 꽃보다 붉구나
낙탁강호재주행 초요섬세장중경
낙백하여 술이나 싣고 강호를 떠돌다
초나라 미인의 허리 손아귀 안에 가볍네
十年一覺揚州夢,贏得青樓薄倖名。
십년일각양주몽 영득청루박행명
십년 양주의 꿈 한번 깨고 보니
얻은 건 청룽서도 깔보는 이름뿐
다정각사총무정 유각준전소불성
다정함이 도리어 무정함과 같아
술항아리 앞에서도 웃음이 안 나옴을 알뿐
蠟燭有心還惜別,替人垂淚到天明。
납촉유심환석별 체인소루도천명
촟불이 유심하여 이별을 아끼는 듯
다탄 초 바꾸어 놓아 흐르는 촛물에 어느듯 새벽
춘풍의불도천애 이월산성미견화
봄바람이 하늘 끝가지는 이르지 않았는지
2월인데도 산성에 꽃핀 것을 보지 못했네
殘雪壓枝猶有橘,凍雷驚筍欲抽芽。
잔설압지유유귤 동뢰경순욕추아
남은 눈이 가지를 누르는데도 노란 귤이 보이고
초봄의 우렛소리에 죽순이 놀랐는지 싹이 트려한다
夜聞歸雁生鄉思,病入新年感物華。
야문귀한생향사 병입신년감물화
밤에 듣는 기러기 울음소리에 고향생각이 일고
병중에 새해 맞으니 경물에 대한 느낌이 다르다
曾是洛陽花下客,野芳雖晚不須嗟。
증시락양화하객 야화수만불수차
일찍이 낙양성에서 꽃속의 나그네였으니
들꽃이 늦는다 해도 한탄할 필요 없으리
爆竹聲中一歲除,春風送暖入屠蘇,
폭죽성중일세제 춘풍송난입도소
폭죽 소리 요란한 가운데 한 해가 가고
千門萬戶曈曈日,總把新桃換舊符。
천문만호동동일 총파신도환구부
집집마다 떠오르는 햇살 비치니
모두들 옛 부적을 새것으로 바꾸어 거네 도소
.
50.泊船瓜洲 王安石(왕안석)
京口瓜洲一水間,鍾山只隔數重山。
경구과주일수간 종산지격수중산
경구와 과주는 강물 하나 사이요
종산은 몇 겹산을 격하여 서있도다
春風又綠江南岸,明月何時照我還?
춘풍우록강남안 명월하시조아환
봄바람 강남 언덕에 또 다시 푸르른데
밝은 달은 그 언제나 돌아갈 날 비추려나
.
51.梅花 王安石
牆角數枝梅,凌寒獨自開。
장각수지매 릉한독자한
담장 모서리에 매화 두어가지
추위를 이기며 저 혼자 피었네
遙知不是雪,為有暗香來。
요지부시설 위유암향래
멀리서 보아도 정녕 눈이 아닌것을
코에 스미는 그윽한 향기 때문인다
水光瀲灩晴方好,山色空濛雨亦奇。
수광염염청방호 산색공몽우역기
물빛은 넘실넘실 갠 날에 한창 좋더니
산 빛은 어둑어둑 비 오는 것도 기관일세
欲把西湖比西子,淡妝濃抹總相宜。
약파서호비서자 담장농말양상의
서호를 가져다가 서시에 비교할진댄
엷은 화장 짙은 화장이 둘 다 잘 어울리네
竹外桃花三兩枝,春江水暖鴨先知。
죽외도화삼량지 춘강수난압선지
대숲 밖 복사꽃 두세 가지
따뜻한 봄물을 오리가 먼저 안다
蔞蒿滿地蘆芽短,正是河豚欲上時。
루호만지노아단 정시하돈욕상시
쑥은 땅에 가득 갈대 움 돋으니
지금이 곧 복어 올라올때로구나
마천산경국초황 신마유유야흥장
말 타고 산길 뚫어 국화 첫 노랑
말 믿어 멀리멀리 들에 흥 오래
萬壑有聲含晚籟,數峰無語立斜陽。
만학유성함만뢰 수봉무어립사양
온 골짝 내는 소리 저녁 울림이
몇 봉우리 말없이 비낀 볕에 서
棠梨葉落胭脂色,蕎麥花開白雪香。
당리엽락연지색 교맥화개백설향
팥배나무 잎이 져 연지 빛깔로
메밀꽃이 피어서 하얀 눈 향기
何事吟餘忽惆悵?村橋原樹似吾鄉!
하사음여홀추창 촌교원수사오향
무슨 일 읊음 남겨 문득 슬퍼져
마을다리 들나무 마치 내 고향
死去元知萬事空,但悲不見九州同。
사거원지만사공 단비불견구주동
죽으면 원래 모든 일 끝나는 것 알지만
다만 구주의 통일을 보지 못하는 것이 슬프다
王師北定中原日,家祭毋忘告乃翁。
왕사북정중원일 가제무망고내옹
왕사가 북으로 중원을 평정하는 날
아버지 제사에 이 일 고하는 것 잊지 말아라
56.遊山西村 陸游
莫笑農家臘酒渾,豐年留客足雞豚。
山重水複疑無路,柳暗花明又一村。
簫鼓追隨春社近,衣冠簡樸古風存。
從今若許閒乘月,拄杖無時夜叩門。
57.無題 李商隱
相見時難別亦難,東風無力百花殘。
春蠶到死絲方盡,蠟炬成灰淚始乾。
曉鏡但愁雲鬢改,夜吟應覺月光寒。
蓬萊此去無多路,青鳥殷勤為探看。
58.梅花 林逋
眾芳搖落獨暄妍,占盡風情向小園。疏影橫斜水清淺,暗香浮動月黃昏。
霜禽欲下先偷眼,粉蝶如知合斷魂。幸有微吟可相狎,不須檀板共金樽。
59.題臨安邸 林升
山外青山樓外樓,西湖歌舞幾時休?
暖風熏得遊人醉,直把杭州作汴州。
60遊園不值 葉紹翁
應憐屐齒印蒼苔,小扣柴扉久不開。
春色滿園關不住,一枝紅杏出牆來。
61.馬嵬坡 鄭畋
玄宗回馬楊妃死,雲雨難忘日月新。
終是聖明天子事,景陽宮井又何人。
62.觀書有感 朱熹
半畝方塘一鑑開,天光雲影共徘徊,
問渠那得清如許?為有源頭活水來。
昨夜江邊春水生,艨艟巨艦一毛輕。
向來枉費推移力,此日中流自在行。
63.竹石 鄭燮 (ㄒㄧㄝˋ)
咬定青山不放鬆,立根原在破巖中。
千磨萬擊還堅勁,任爾東西南北風。
64詠菊 曹雪芹
無賴詩魔昏曉侵,繞籬欹石自沉音。
毫端蘊秀臨霜寫,口角噙香對月吟。
滿紙自憐題素怨,片言誰解訴秋心?
一從陶令評章後,千古高風說到今。
65五美吟之一(西施) 曹雪芹
一代傾城逐浪花,吳宮空自憶兒家。
效顰莫笑東村女,頭白溪邊尚浣紗。
66.五美吟之二(虞姬) 曹雪芹
腸斷烏騅夜嘯風,虞兮幽恨對重瞳。
黥彭甘受他年醢,飲劍何如楚帳中。
67.五美吟之三(昭君) 曹雪芹
絕豔驚人出漢宮,紅顏命薄古今同。
君王縱使輕顏色,予奪權何畀畫工。
68.五美吟之四(綠珠) 曹雪芹
瓦礫明珠一例拋,何曾石尉重嬌嬈?
都緣頑福前生造,更有同歸慰寂寥。
69.五美吟之五(紅拂女) 曹雪芹
長揖雄談態自殊,美人巨眼識窮途。
尸居餘氣楊公幕,豈得羈縻女丈夫。
70.漁歌子 張志和
西塞山前白鷺飛,桃花流水鱖魚肥。
青箬笠,綠蓑衣,斜風細雨不須歸。
71.竹枝詞 劉禹錫
楊柳青青江水平,聞郎江上唱歌聲。
東邊日出西邊雨,道是無晴還有晴。
72.破陣子 李煜
四十年來家國,三千里地山河。
鳳閣龍樓連霄漢,玉樹瓊枝作煙蘿。
幾曾識干戈?
一旦歸為臣虜,沈腰潘鬢消磨。
最是倉惶辭廟日,教坊猶奏別離歌。
垂淚對宮娥。
73. 清平樂 李煜
別來春半,觸愁腸斷。
砌下落梅如雪亂,拂了一身還滿。
雁來音信無憑,路遙歸夢難成。
離恨恰如春草。更行更遠還生
74. 鵲踏枝 馮延巳
誰道閒情拋棄久,每到春來,惆悵還依舊。
日日花前常病酒,不辭鏡裡朱顏瘦。
河畔青蕪堤上柳,為問新愁,何事年年有?
獨立小橋風滿袖,平林新月人歸後。
75.漁家傲 范仲淹
塞下秋來風景異,衡陽雁去無留意。
四面邊聲連角起。千嶂裡,長煙落日孤城閉。
濁酒一杯家萬里,燕然未勒歸無計,羌管悠悠霜滿地。
人不寐,將軍白髮征夫淚。
76.蘇幕遮 范仲淹
碧雲天,黃葉地。秋色連波,波上寒煙翠。
山映斜陽天接水。芳草無情,更在斜陽外。
黯鄉魂,追旅思,夜夜除非,好夢留人睡。
明月樓高休獨倚。酒入愁腸,化作相思淚。
77. 蝶戀花 歐陽修
庭院深深深幾許?楊柳堆煙,簾幕無重數。
玉勒雕鞍遊冶處,樓高不見章臺路。
雨橫風狂三月暮,門掩黃昏,無計留春住。
淚眼問花花不語,亂紅飛過秋千去。
78.定風波 蘇軾
莫聽穿林打葉聲,何妨吟嘯且徐行。
竹杖芒鞋輕勝馬,誰怕?一蓑煙雨任平生。
料峭春風吹酒醒,微冷,山頭斜照卻相迎。
回首向來蕭瑟處,歸去,也無風雨也無晴。
79.水調歌頭 丙辰中秋,歡飲達旦,作此篇兼懷子由。 蘇軾
明月幾時有,把酒問青天。不知天上宮闕,今夕是何年。我欲乘風歸去,惟恐瓊樓玉宇,高處不勝寒。起舞弄清影,何似在人間。
轉朱閣,低綺戶,照無眠。不應有恨,何事長向別時圓?人有悲歡離合,月有陰晴圓缺,此事古難會。但願人長久,千里共嬋娟。
80.念奴嬌 蘇軾
大江東去,浪淘盡千古風流人物。故壘西邊,人道是,三國周郎赤壁:亂石崩雲、驚濤裂岸、捲起千堆雪。江山如畫,一時多少豪傑。
遙想公瑾當年,小喬初嫁了,雄姿英發, 羽扇綸巾;談笑間,強虜灰飛煙滅。故國神遊,多情應笑我,早生華髮。人間如夢,一尊還酹江月。
81.虞美人 蔣捷
少年聽雨歌樓上,紅燭昏羅帳。
壯年聽雨客舟中,江闊雲低,斷雁叫西風。
而今聽雨僧廬下,鬢已星星也。
悲歡離合總無情,一任階前,點滴到天明。
82.卜算子 李之儀
我住長江頭,君住長江尾,日日思君不見君,共飲長江水。
此水幾時休,此恨何時已,只願君心似我心,定不負相思意。
83.一剪梅 李清照
紅藕香殘玉簟秋,輕解羅裳,獨上蘭舟。
雲中誰寄錦書來,雁字回時,月滿西樓。
花自飄零水自流,一種相思,兩處閑愁。
此情無計可消除,纔下眉頭,卻上心頭。
84.聲聲慢 李清照。
尋尋覓覓,冷冷清清,淒淒慘慘戚戚。乍暖還寒時候,最難將息。三杯兩盞淡酒,怎敵他晚來風急。雁過也,正傷心,卻是舊時相識。
滿地黃花堆積,憔悴損,如今有誰堪摘?守著窗兒,獨自怎生的黑!梧桐更兼細雨,到黃昏點點滴滴。這次第,怎一個愁字了得!
85.臨江仙 楊慎
滾滾長江東逝水,浪花淘盡英雄。
是非成敗轉頭空,青山依舊在,幾度夕陽紅。
白髮漁樵江渚上,慣看秋月春風。
一壺濁酒喜相逢,古今多少事,都付笑談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