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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를 켜면 드러나는
발행일 : 2026년 5월 12일
ISBN 979-11-93360-34-7 (03810)
정가 : 12,000원
페이지수 : 132
■ 서평
완수가 첫 시집을 낸다. 반갑다. 선생과 학생으로 처음 만났으니 그를 만난 지 어느덧 마흔 해가 다 되어간다. 그때나 지금이나 그는 ‘타고난 신경들의 반란’ 탓에 제멋대로 흔들리는 온몸을 가누며 한발 한발 여기까지 왔다. 그의 걸음에는 남들보다 몇 배는 더 굵은 땀방울이 맺혀있다. 하지만 그의 시는 결핍을 변명하지 않는다. 그것을 치열하게 ‘살아낸’ 존재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들려준다. 시 속에서 그의 몸은 한계가 아니라 ‘농도 짙은 바다’가 되기도 하는데, 녹아내리고, ‘다시 태어나고’, 그리하여 끝내는 조용히 날아오른다.(「나비」) 시는 그를 날게 해 주는 ‘비상(飛上)’의 열쇠와도 같은 것, 그 속에서 그는 비로소 온전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 낸다. 그렇게 그는 시를 쓰고, 시는 그를 더 나은 ‘내일’로 데려가 준다.
-고증식 (시인)
누구에게나 틈이 있다. 크기가 다를 뿐이다. 그 틈은 한 사람에게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게 보편적이다. 그러나 그 틈을 집요하게 비집고 파고들어 끝내는 자신의 에너지로 만드는 사람이 있다. 어두울수록 틈은 빛난다. 그 부족한 틈으로 햇빛과 달빛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김완수 시인의 시편들은 그 빛줄기를 붙잡고, 한평생 몸부림친 사유의 흔적들이다. 그 틈을 비집고 확장했던 일생의 처절한 절규였음이 분명하다. 시인 스스로가 세상에서 가장 큰 눈물 그릇이었던 것이다. 싱잉볼처럼 그의 목소리가 깊고 멀리 울려 퍼진다.
- 하헌주 (시인)
■ 발문
나비를 꿈꾸는 어두운 애벌레의 기록
- 입에 문 작대기, 뭉툭한 발가락이 쓴 시
정윤천(시인)
1
시인이 운영하는 그의 대지와 풍경이며 관성들을 따라 잠시 걸어 들어가 보기로 한다. 그의 시들은 저마다 마음의 격렬한 모서리에서 응결된 참한 사유의 정령들과 제시간에 도착하는 피하지 못한 운명과의 해후 속에서 태어나고 자라며 물들어 가고 있었다. 김완수의 시는 평범하고, 그의 시는 유별났다. 어쩌면 처음부터 김완수의 시는 유별난 산실(産室)에서 비롯되었을지 모른다. 사실은 그게 그의 문학의 치명적인 풍속이기도 하였다.
목이거나 발등을 다친 계절들이 사는 마을이 있고 개나리가 피었고, 물이 빠진 저수지와 그의 곁을 지키는, 늙고 허전한 잎이 저문 나무들의 군락. 일견 김완수 시집의 위치와 색감은 서쪽이면서 노오란색이 맞는 것 같았다. 그의 시집 속으로는 새들보다 한참 아래를 저공 비행하는 나비들이 더 많이 날거나 살고 있었는데, 그 나비들은 때로 김완수 시인의 얼굴을 간직한 쓸쓸한 열망의 표상으로도 읽힌다.
하지만 여기에서 시의 진정한 골계의 성립은, 자신의 현재와 자신의 그곳과 자신의 결기에 관한 토로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시는 결국 시를 쓴 자의 의미 깊은 장소와 시간을 통과해 온 또 다른 갈등과의 악수와 그들 악수가 지나가고 난 자리에 남은 사금과도 같은 글자들의 알갱이들, 그리고 그것들이 나아가야 할 미래를 남기거나 제시하였을 때, 그제야 비로소 어깨를 툴툴 털고 일어서는 시의 태도들이 태어날 법도 하였다. 어쩌면 김완수 시의 숙제는 물론이려니와 지금의 시들에서 흔히 나타나는 근대성의 극복에만 눈길을 돌리고 있는 듯한 일련의 시작 태도들을 향해서도 조심스럽게 들려줄 발언일 수도 있었다.
반숙 프라이 만들려
계란 깨뜨리다
노른자 터져
와락
휘저어 버리고
처음부터 스크램블을 만들려 했다고
핑계를 익혀 봅니다.
- 「서시」 전문
시집의 첫 시. 그러므로 서시다. 그의 첫 시는 무언가를 실패했거나 실패되어 있는 참상을 드러내는 쪽에서 태어나 있다. “스크램블을 만들려” 했다는 “핑계”의 확인은 어딘지 허한 구석을 드러내며 말을 끝맺지 못하고서 있는 중이다.
이후에 만나는 김완수 시들의 대면에 대한 지도이거나 나침반의 역할을 이 시는 사뭇 감당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노른자”는 어디선가 왜 터져버렸으며 그는 그 터져버린 노른자를 조심스럽게 모아 보려는 노력에 관한 흔적도 없이 일거에 휘저어버렸을까. 김완수의 마음의 노정을 따라가 보는 자리에 어쩌면 그의 서시는 태어나 앉아있을 것 같았다.
아무도 모르지
내 안에 바다가 있다는걸
아무도 모르지
내 안에 애벌레는 없다는걸
난 말이야
내 속에서 완전히 녹아
바다가 되지 농도 짙은 바다 말이야
그리고
새로 태어나지 껍질 벗는 것과는 달라
바다에서 재창조되는 거야
고치 찢고 다시 태어나는 거야
조용히
하늘을 나는 거야.
- 「나비」 전문
아무도 그의 안에 “바다”가 있다는 걸 모른다는 사실은 너무도 당연하다. 그렇다면 그에겐, 어떤 바다가 살고 있을까.
“난 말이야
내 속에서 완전히 녹아
바다가 되지 농도 짙은 바다 말이야
그리고
새로 태어나지 껍질 벗는 것과는 달라
바다에서 재창조되는 거야
고치 찢고 다시 태어나는 거야”
시를 통해 드러난 김완수의 바다는, 새로 부활하거나 재창조되는 ‘기적’의 공간이기도 하였다. “고치 찢고 다시 태어나는” 어쩜 그보다 정확하게 거론하자면 ‘다시 태어나고 픈’ 스스로의 속에서만 출렁이는, 한 마리의 나비의 바다와 다름없었다. 그런데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사실은 “내 안에 애벌레가 없다는걸” 알고 있는 화자의 태도가 저공비행으로만 일생을 살아가야 할 나비와 같이 한편으로 슬퍼 보이던 그런 시편은 아니었을까.
내게는요
작은 세상 넓게 가진 친구가 있죠
내 친구 강환이는요
다섯 살 때부터 닭장에서 살았어요
마흔여섯까지 바깥엔 나와 볼 수 없었죠
강환이는요
제시간에 먹고 제시간에 누워야 했어요
가끔은
달과 눈맞아 소주잔 돌리다가
달려드는 여명 만나보고 싶어 했죠
내 친구는요
멋대로 자유로운 혀를 가졌죠
몇 번이고 들어야 이해할 수 있지만
기분 좋을 땐
흥겹게 한 곡 부를 줄 알죠
강환이는요
혼자 익힌 한글이라 받침이 엉망인데요
가슴 깃털만 가득 모아
향기 가득한 시집도 냈어요
내 친구 강환이는요
마흔 중반 이제야
마당 흙 마구마구 헤집고 있죠
외로움마저 따듯한 작고 넓은 둥지에서
내일 떠오를 태양 소중하게 품고 있어요.
- 「마당이 없는 수탉」 전문
조금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이쯤에서 슬쩍 밝히기로 하면, 김완수 시인은 세간에서 흔히 말하는 뇌병변 장애인이다. 언어와 동작이 불편한 태생의 사람. 따라서 “내 친구 강환이”는 강환이를 빌어서 밝히는 완수이기도 하였다. 그들은 그렇게 “제시간에 먹고 제시간에 눕는” 소위 “마당이 없는 수탉”들이었다. 여기에서 강환이는 “가슴 깃털만 모아/ 향기 가득한 시집을 낸” 인물로 등장하고 있는데, 김완수 시인의 경우 불리하고 불우한 영육의 상태에서도 이를 딛고 일련의 교육과정을 거쳐 한때는 ‘선박 관련 설계사’라는 전문성이 높은 직업을 가졌던 이로 알고 있다. 그리고 그는 이제 취미의 수준을 뛰어넘은 시인의 한 경계를 드나드는 문예 활동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일 떠오를 태양 소중하게 품고”서.
2
초대로 온 예배당의 열린 공간은 검은 잉크로 꽉 찬 듯하다
손을 뻗어 허공을 확인하고 옮기는 발, 등 뒤로 문 닫히는 소리가 들린다 나조차 존재하는지 의심되는 공간을 목과 얼굴을 쓰다듬으며 걸음을 옮긴다
툭 걸리는 것은 허리 높이의 테이블이다 매끈하고 커다란 사각의 느낌 빙하를 깎아 만든 것 같은, 제단일까? 모서리에 걸터앉아 초대장 문구를 떠올린다
“귀하의 어둠에 어둠을 더하고자 합니다”
소리 질러 봐도 나타나지 않는 반응, 주저앉은 시선 너머 테이블모서리에서 뭔가가 반짝인다 모기 핏자국처럼 빨간 얼룩이 차가운 감촉 위에 생겨나 있다 손을 뻗어 잡는 순간 확!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한꺼번에 밝아져 눈을 가린 손, 빛의 파도가 일렁인다 생각대로 제단이다 얼마나 어둠을 더하면 이렇게까지 검을 수 있을까?
면포로 얼굴을 가린 나신의 여인이 제단 위에 잠들어있다 긴 머리칼과 팔등신의 몸매, 잘 익은 살구색 피부 깔끔한 손톱의 냉기가 크리스탈 같다 여인의 면포를 벗겨 얼굴을 본다 분명 아는 얼굴인데 막상 모호하다
기억이 났다, 순식간 몇백 볼트 전기가 발가락 끝까지 찌릿해 왔다 척추에 흐르는 바위에 깔린 듯한 두려움, 매일 밤 빚고 매일 밤 쓰다듬고 아침이면 조각칼로 도려낸 여인, 왜 여기에? 잘 숨겨왔는데, 빛을 끄려고 빨간 스위치를 찾지만 떨리는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 혼자 간직한 일기장 속의 검은 페이지에 꽁꽁 싸매어 두던 그녀
복제 모나리자에서 매서운 눈물이 흐르는데 막을 방패가 없다 문고리를 잡고 힘주어 돌렸지만 열리지 않는다 밀고 당기다가 나중엔 무릎을 꿇고 엎드린다
여인이 나를 보지 않기를 기도한다 심장 소리가 사방에 울려 퍼지고 가슴에서 뼈들이 녹아내린다 어두워지기를, 스위치가 꺼지기를 바라며 다시 문고리를 당긴다 만년 얼음벽 같던 문의 증발, 쿵, 찡그린 눈에 보이는 침대 다리 그리고 창틀 구석으로 숨어드는 그림자 하나가 있다.
- 「스위치를 켜면 드러나는」 전문
시집의 표제 시를 여기에서 만난다. 여기서부터 그의 시들은 앞부분의 시들에서 나타나지 않았던 언술과 형태의 변화를 주는 시들이 더러 눈에 뜨이기 시작한다. 내용에 따르면 이 시는 현실의 경험이 아닌 꿈이거나 창조에 의해 드러난 시간과 사유의 이야기임을 조심스럽게 눈치챌 수 있었다. 따라서 “귀하의 어둠에 어둠을 더하고자 합니다”라던, 이 뜻밖의 초대장은 김완수 시인 자신이 본인에게로 보낸 가공의 초대장처럼 읽힌다.
“기억이 났다, 순식간 몇백 볼트 전기가 발가락 끝까지 찌릿해 왔다 척추에 흐르는 바위에 깔린 듯한 두려움, 매일 밤 빚고 매일 밤 쓰다듬고 아침이면 조각칼로 도려낸 여인, 왜 여기에? 잘 숨겨왔는데, 빛을 끄려고 빨간 스위치를 찾지만 떨리는 눈에는 잘 보이지 않았다 혼자 간직한 일기장 속의 검은 페이지에 꽁꽁 싸매어 두던 그녀”
그의 가공은 결국 여기에서 들킨다. “일기장” 속에 감추어 왔던 “검은 페이지” 그리고 그 숨김의 결정적인 정체는 “바위에 깔린 듯한 두려움”과 “매일 밤 빚고 매일 밤 쓰다듬”었다가 다시 또 “아침이면 조각칼로 도려낸 여인”이었다. 꽤나 상징적이거나 은유적으로 묘사된 시구의 점철들은 모두 다 일목요연하게 그의 태생의 비극성과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는 양가적 감정의 지휘 선상에 놓여 있었던 셈이다. “여인이 나를 보지 않기를 기도”하는 마음속에 화자의 “어둠”이 존재하건만, 스위치를 켜면 드러나는 한계 앞에서 그는 눈을 찡그려야 하는 것이다. 그는 사실 어두운 열망의 가슴으로 밤새 눈부신 여자를 조각했지만, 막상 “아침”의 스위치 앞에서 자신이 여인 앞에 드러나는 상태를 두려워하는 거였다. “창틀 구석으로 숨어드는” “그림자 하나”를 드러내기도 한다. 이처럼 김완수 시의 일련의 감정들은 “불량품은 오늘도 맑음” “미용실 정복기” 등에서도 시나브로 드러나 있곤 하였다.
3
옛 인도에서 무한이란
갠지스 모래알 속에
그 갠지스 모래알의 수만큼이 있고
모래알이 들어 있는 수 속에
또 그만큼의 모래알이 있는 수였고
정수리에 올려진 손의 무게는
지구에 태양의 무게가 더해지고
그 질량 속에
전 우주의 무게를 더하여
다시 우주의 무게를 곱해야 답이 되는
엄마의 눈물입니다.
- 「무한」 전문
시집의 후반부에 이르면 천천히 그의 가계와 출생과 유년의 편린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이 시의 키워드는 “엄마”이다. 엄마의 눈물이 “우주”를 지나가는 “무한”이라는 각성이 보는 이를 아프게 한다. 그의 엄마가 완수를 향해 뿌렸을 눈물의 숫자는 무한이며, 그 엄마를 향해 완수가 흘렸을 눈물의 숫자 역시 무한이었다. 우리들의 생에서는 유한으로 감당하지 못할 무한의 “모래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그러나 어찌하랴. 김완수 시인에게는 죽는 날까지 비켜나지 못할 무한의 그 무엇이 존재하고 있었다. “엄마의 눈물” 같은 것이,
자정 넘어 갑자기
고구마 캐러 간다고 나가시려는 엄마가
미웠습니다
“비키라 와이카노”
아무리 밀치고 때려도
현관문 막고 짜증 내는 아들이
미웠을까요?
엄마
정 떼려고 하신 거면 실패하셨어요
고운 옷 입고 가시는 먼 길
울며불며 불러도 대답 한 번 없고
국화꽃 사이로 퍼지는 주름 고운 미소가 서럽습니다.
- 「정 떼기」 전문
이 시 역시 “엄마”의 맥락에 다름 아니다. 엄마는 정을 떼려고 밤중에 고구마밭으로 떠나셨는데, 이 시의 화자인 완수는 아직도 엄마를 보내지 아니하였음을 알 수 있다. 정을 떼기 위해 그리하셨다면 “실패하셨어요” 시인은 정중한 목소리로 자신의 마음을 엄마에게 전하고 있다.
시어가 아니라고요?
비유도, 은유도 없고
일기 속 비관 같기도 하다고요
맞아요
배려인 척 외면이라 배운 적이 없고요
너무 외로워서 “사랑해”라고 한마디 썼어요
단어 하나 쓰는데 5분 십분
한 줄 이야기가 한 시간
이렇게
절실해 본 적 있으신가요?
탈진할 만큼 외로워 본 적 있으신가요
결국
견디지 못해 쓴
이 말이 시가 아니면
도대체
무엇이 마음일까요?
- 「입에 문 작대기, 뭉툭한 발가락이 쓴 시」 전문
발문의 부제로 삼기도 했던 이 시의 제목은 어쩌면 김와수 시인의 솔직한 모습이자 토로에 가깝다. 그는 어디에선가 너의 시는 “개뿔”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적이 있었는가 싶었다. 물론 희미한 짐작일 수 있다. 그는 몹시 격앙되어 사뭇 강변하는 모습을 보인다.
“비유도, 은유도 없고
일기 속 비관 같기도 하다고요
맞아요
배려인 척 외면이라 배운 적이 없고요
너무 외로워서 “사랑해”라고 한마디 썼어요
단어 하나 쓰는데 5분 십분
한 줄 이야기가 한 시간
이렇게
절실해 본 적 있으신가요?
탈진할 만큼 외로워 본 적 있으신가요”
상대가 누구인지 알 수 없지만 어쩌면 잘 못 본 것 같다는 의심이 든다. 시쳇말로 비유나 은유만이 시는 아닐 것이다. 단어 하나 쓰는데, “5분 십분”이 걸리고, 한 줄 이야기에 “한 시간”이 걸리는 그의 “사랑해”가 시가 아니라면 무엇이랴. 그것도 입에 작대기를 물고서, 뭉툭한 발가락으로 적어낸 탈진한 외로움의 서정이라면.
그러나 끝으로 한 마디만 더 첨언 하자면, 시인 김완수는 이제 이 시집을 끝으로 지금까지 써온 자신의 시의 두터운 외피들을 툴툴 털어내어 버려도 좋을 것 같다. 끝나지 않을 봄날 언덕의 초록 같은 세계가 그의 시의 앞날을 훤하게 밝혀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며, 주마간산으로 훑고 온 졸고를 닫기로 한다.
■ 김완수 시인(약력)
김완수 시인은 1973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졸업 후 문학청년으로 잠시 시간을 보냈다. 스물셋에 밀양을 떠나 시인의 꿈을 접고 직장인으로 살았다. 2017년 겨울, 아버지의 부고로 밀양에 돌아와 이듬해부터 밀양문학회에서 다시 시를 쓰기 시작했다. 2022년 가을 《한국미소문학》 신인상으로 문단의 문을 열었고, 2025년 한국장애인문학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현재 장애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개인의 서사를 넘어 우리 사회 속 장애의 이야기를 시로 풀어내고자 한다.
e-mail: kws150@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