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1) 입법계품 (62-1-5)
(3) 해운비구(海雲比丘)를 만나다.
善男子 南方有國 名曰海門 彼有比丘 名爲海雲
선남자 남방유국 명왈해문 피유비구 명위해운
선남자여 남쪽에 나라가 있나니, 이름을 해문(海門)이라 하는 도다. 그 나라에 비구가 있나니, 이름을 해운(海雲)이라 하는 도다.
汝往彼問 菩薩云何 學菩薩行 修菩薩道
여왕피문 보살운하 학보살행 수보살도
그대는 거기에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고, 보살도를 닦는가 물을 지로다.
海雲比丘 能分別說 發起廣大 善根因緣
해운비구 능분별설 발기광대 선근인연
해운비구가 능히 광대한 선근과 인연을 발하고 일으켜서 분별하여 설하여 주리라.
善男子 海雲比丘 當令汝 入廣大 助道位 當令汝生 廣大善根力
선남자 해운비구 당영여 입광대 조도위 당영여생 광대선근력
선남자여 해운비구가 마땅히 그대로 하여금 광대한 도를 돕는 지위에 들어가게 하고, 마땅히 그대로 하여금 광대한 선근의 힘을 내게 하리라.
當爲汝說 發菩提心因 當令汝生 廣大乘光明 當令汝修 廣大波羅蜜
당위여설 발보리심인 당영여생 광대승광명 당영여수 광대바라밀
마땅히 그대를 위하여 보리심을 발하는 인(因)을 설하고, 마땅히 그대로 하여금 광대한 대승 광명을 내게 하고, 마땅히 그대로 하여금 광대한 바라밀을 닦게 하리라.
當令汝入 廣大諸行海 當令汝滿 廣大誓願輪
당영여입 광대제행해 당영여만 광대서원륜
마땅히 그대로 하여금 광대한 모든 행의 바다에 들어가게 하고, 마땅히 그대로 하여금 광대한 서원의 법륜을 만족하게 하리라.
當令汝淨 廣大莊嚴門 當令汝生 廣大慈悲力
당영여정 광대장엄문 당영여생 광대자비력
마땅히 그대로 하여금 청정하고 광대한 장엄문에 들어가게 하고, 마땅히 그대로 하여금 광대한 자비의 힘을 내게 하리라.
時善財童子 禮德雲比丘足 右遶觀察 辭退而去
시선재동자 예덕운비구족 우요관찰 사퇴이거
때에 선재동자가 덕운 비구의 발에 절하여 예배를 올리고, 오른쪽으로 돌고, 관찰하고 하직하고 물러가는 도다.
爾時善財童子 一心思惟 善知識教 正念觀察 智慧光明門 正念觀察 菩薩解脫門
이시선재동자 일심사유 선지식교 정념관찰 지혜광명문 정념관찰 보살해탈문
그 때, 선재동자가 한 마음으로 선지식의 가르침을 사유하고, 바른 생각으로 지혜 광명문을 관찰하고, 바른 생각으로 보살 해탈문을 관찰하는 도다.
正念觀察 菩薩三昧門 正念觀察 菩薩大海門 正念觀察 諸佛現前門
정념관찰 보살삼매문 정념관찰 보살대해문 정념관찰 제불현전문
바른 생각으로 보살 삼매문을 관찰하고, 바른 생각으로 보살 대해문(大海門)을 관찰하고, 바른 생각으로 모든 부처님께서 앞에 나타나는 현전문(現前門)을 관찰하는 도다.
正念觀察 諸佛方所門 正念觀察 諸佛軌則門 正念觀察 諸佛等 虛空界門
정념관찰 제불방소문 정념관찰 제불궤칙문 정념관찰 제불등 허공계문
바른 생각으로 모든 부처님의 방향과 처소의 방소문(方所門)을 관찰하고, 바른 생각으로 모든 부처님의 의궤와 규칙를 나타내는 궤칙문(軌則門)을 관찰하고, 바른 생각으로 모든 부처님의 평등한 허공계문(虛空界門)을 관찰하는 도다.
正念觀察 諸佛出現 次第門 正念觀察 諸佛所入 方便門
정념관찰 제불출현 차제문 정념관찰 제불소입 방편문
바른 생각으로 모든 부처님께서 차례로 출현하시는 차제문(次第門)을 관찰하고, 바른 생각으로 모든 부처님이 들어가시는 방편문(方便門)을 관찰하는 도다.
漸次南行 至海門國 向海雲比丘所
점차남행 지해문국 향해운비구소
점점 남쪽으로 가서 해문국(海門國)에 이르러 해운비구(海雲比丘)의 처소로 향하여 가는 도다.
頂禮其足 右遶畢已 於前合掌 作如是言
정례기족 우요필이 어전합장 작여시언
해운비구(海雲比丘)의 발에 엎드려 예배를 올리고, 오른쪽으로 돌기를 마치고 나서, 합장하고 이와 같이 말하는 도다.
聖者 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欲入一體 無上智海
성자 아이선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욕입일체 무상지해
성자시여, 저는 이미 먼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고 나서, 일체의 위없는 지혜의 바다에 들어 가고자 합니다.
而未知菩薩云何 能捨世俗家 生如來家 云何能度 生死海 入佛智海
이미지보살운하 능사세속가 생여래가 운하능도 생사해 입불지해
그렇지만, 아직도 보살이 어떻게 능히 세속의 집을 버리고 여래의 가문에서 태어나고, 어떻게 능히 생사의 바다에서 부처님의 지혜 바다에 들어가는지 알지 못합니다.
云何能離 凡夫地 入如來地 云何能斷 生死流入 菩薩行流
운하능리 범부지 입여래지 운하능단 생사류입 보살행류
어떻게 능히 범부의 지위를 버리고 여래지에 들어가고, 어떻게 능히 생사의 흐름을 끊고 보살행의 흐름에 들어가는지 알지 못합니다.
云何能破 生死輪 成菩薩願輪 云何能滅 魔境界 顯佛境界
운하능파 생사륜 성보살원륜 운하능멸 마경계 현불경계
어떻게 능히 생사의 윤회를 깨뜨리고, 보살의 서원을 이루고, 어떻게 능히 마의 경계를 멸하고, 부처의 경계를 밝히는지 알지 못합니다.
云何能竭愛 欲海長大悲海 云何能閉 衆難惡趣門 開諸天涅槃門
운하능갈애 욕해장대비해 운하능폐 중난악취문 개제천열반문
어떻게 능히 애욕의 바다를 말리어 대비의 바다를 장대하게 하고, 어떻게 능히 모든 악의 갈래에 들어가는 문을 닫아 모든 하늘의 열반문을 여는지 알지 못합니다.
云何能出 三界城 入一體智城 云何能棄捨 一體玩好之物 悉以饒益 一體衆生
운하능출 삼계성 입일체지성 운하능기사 일체완호지물 실이요익 일체중생
어떻게 능히 삼계의 성에서 벗어나서 일체지의 성에 들어가고, 어떻게 모든 완구와 좋아하는 물건을 버리고 모든 중생들을 이익되게 할 수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時海雲比丘 告善財言 善男子 汝已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耶
시해운비구 고선재언 선남자 여이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야
때에 해운 비구가 선재동자에게 말하는 도다. 선남자여 그대가 벌써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구나.
善財言唯 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선재언유 아이선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선재동자가 말하는 도다. 저는 이제 겨우 먼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을 뿐입니다.
海雲言 善男子 若諸衆生 不種善根 則不能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해운언 선남자 약제중생 불종선근 칙불능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해운 비구가 말하는 도다. 선남자여, 만약에 모든 중생들이 선근을 심지 않는 다면, 곧 능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지 못하나니,
要得普門 善根光明 具眞實道 三昧智光 出生種種 廣大福海
요득보문 선근광명 구진실도 삼매지광 출생종종 광대복해
보문 선근 광명을 얻고, 진실도(眞實道)의 삼매 광명을 구족하고, 갖가지의 광대한 복의 바다를 출생하여야 하는 도다.
長白淨法 無有懈息 事善知識 不生疲厭 不顧身命 無所藏積
장백정법 무유해식 사선지식 불생피염 불고신명 무소장적
청정한 법을 증장함에 게으르거나 쉼이 없고, 선지식을 섬기는 데 고달퍼 하거나 싫어함이 생기지 않고, 몸과 목숨을 아끼어 쌓아 숨기는 바가 없어야 하는 도다.
等心如地 無有高下 性常慈愍 一體衆生 於諸有趣
등심여지 무유고하 성상자민 일체중생 어제유취
평등한 마음이 땅에 높낮이가 없는 것과 같아야 하고, 성품이 항상 모든 중생들을 사랑하고 가엾게 여기나니, 모든 유의 갈래에서
專念不捨 恒樂觀察 如來境界 如是乃能 發菩提心 發菩提心者
전념불사 항락관찰 여래경계 여시내능 발보리심 발보리심자
항상 여래의 경계를 즐겁게 관찰하기를 전념하여 버리지 않아야 하나니, 이와 같이 능히 보리심을 발하면 보리심을 발한 사람이라고 하는 도다.
所謂發大悲心 普救一體衆生故 發大慈心 等祐一體世間故
소위발대비심 보구일체중생고 발대자심 등우일체세간고
이른바 대비심을 발하나니, 두루 모든 중생들을 구하는 까닭이로다. 크게 사랑하는 마음을 발하나니, 모든 세간을 평등하게 돕는 까닭이로다.
發安樂心 令一體衆生滅諸苦故 發饒益心 令一體衆生離惡法故
발안락심 영일체중생멸제고고 발요익심 영일체중생리악법고
안락하게 하는 마음을 발하나니, 모든 중생들의 모든 괴로움을 제멸하게 하고자 하는 까닭이로다. 이익되게 하는 마음을 마음을 발하나니,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악한 법을 여의게 하고자 하는 까닭이로다.
發哀愍心 有怖畏者 咸守護故 發無礙心 捨離一體 諸障礙故
발애민심 유포외자 함수호고 발무애심 사리일체 제장애고
슬퍼하고 가엾게 여기는 마음을 발하나니, 공포와 두려움을 가진 이들을 모두 수호하는 까닭이로다. 걸림없는 마음을 발하나니, 모든 장애를 모두 여의어 버리는 까닭이로다.
發廣大心 一體法界 咸遍滿故 發無邊心 等虛空界 無不往故
발광대심 일체법계 함편만고 발무변심 등허공계 무불왕고
광대한 마음을 마음을 발하나니, 모든 법계를 모두 가득하게 하는 까닭이로다. 끝없는 마음을 마음을 발하나니, 허공계와 같이 머물지 않는 까닭이로다.
發寬博心 悉見一體 諸如來故 發清淨心 於三世法 智無違故
발관박심 실견일체 제여래고 발청정심 어삼세법 지무위고
넓고 너그러운 마음을 발하나니, 모두 일체의 모든 여래를 모두 보는 까닭이로다. 청정한 마음을 마음을 발하나니, 삼세법의 지혜에 어긋남이 없는 까닭이로다.
發智慧心 普入一體 智慧海故
발지혜심 보입일체 지혜해고
지혜의 마음을 마음을 발하나니, 두루 모든 지혜 바다에 들어가는 까닭이로다.
善男子 我住此海門國 十有二年 常以大海 爲其境界
선남자 아주차해문국 십유이년 상이대해 위기경계
선남자여 내가 이 해문국(海門國)에 머문지 십이년이 되었나니, 항상 대바다로 그 경계를 삼았도다.
所謂思惟大海廣大無量 思惟大海甚深難測 思惟大海漸次深廣
소위사유대해광대무량 사유대해심심난측 사유대해점차심광
이른바 한량없이 광대한 대바다를 사유하고, 깊고 깊어서 측량할 수 없는 대바다를 사유하고, 점점 깊고 광대한 대바다를 사유하였도다.
思惟大海無量衆寶奇妙莊嚴 思惟大海積無量水
사유대해무량중보기묘장엄 사유대해적무량수
한량없는 갖가지의 보물로 기묘하게 장엄한 대바다를 사유하고, 한량없는 물이 모여드는 대바다를 사유하였도다.
思惟大海水色不同不可思議 思惟大海無量衆生之所住處
사유대해수색불동불가사의 사유대해무량중생지소주처
물의 빛깔이 같지 않음이 불가사의한 대바다를 사유하고, 한량없는 중생들이 머물러 사는 대바다를 사유하였도다.
思惟大海容受種種大身衆生 思惟大海能受大雲所雨之雨 思惟大海無增無減
사유대해용수종종대신중생 사유대해능수대운소우지우 사유대해무증무감
갖가지의 몸이 거대한 중생들을 용납하여 모두 받아들이는 대바다를 사유하고, 능히 거대한 구름에서 내리는 비를 모두 받아 들이는 대바다를 사유하고, 그렇지만 늘지도 줄지도 않는 대바다를 사유하였도다.
善男子 我思惟時 復作是念 世間之中 頗有廣博過此海不
선남자 아사유시 부작시념 세간지중 파유광박과차해불
선남자여 내가 이렇게 사유할 때, 다시 이러한 생각을 하였나니, 세간 가운데, 자못 바다보다 더 넓은 것이 있을 것인가,
頗有無量過此海不 頗有甚深過此海不 頗有殊特過此海不
파유무량과차해불 파유심심과차해불 파유수특과차해불
자못 바다보다 더 한량없는 것이 있을 것인가, 자못 바다보다 더 깊은 것이 있을 것인가, 자못 바다보다 수승하고 특별한 것이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