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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첫 번개산행 제주도 한라산
>2024년 1월13일(토)~1월15일(월) 2박3일간 제주도 한라산 번개산행을 했다. 제주공항에 도착해서 핸드폰 LED글씨로 환영해 주니 너무 반갑게 좋아한다. 숙소인 서귀포 '더베스트70호텔'까지 광역버스를 타고 서귀포등기소 앞 환승센터에서 내려 제주올레시장을 구경하고 간단한 점심을 하기로 했다. 올레시장에서 그 많은 제주음식점을 지나쳐 결국 순대, 떡볶이, 김밥, 어묵을 먹으며 배를 채우고 붕어빵과 호떡으로 마무리한다. 15분정도 걸어서 호텔에 도착 여장을 풀고는 주변에 있는 이중섭 거리를 둘러본다. 잘 꾸며진 예술적 장식들의 가게들과 이중섭 생가를 구경하고 이중섭 미술관에서 '잊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특별전시회를 관람했다. 옥상과 주변 탐방코스에는 많은 포토죤이 있어 저마다 사진을 찍어대고 커다란 하귤나무 옆의 이중섭 동상에서 인증샷을 남긴다. 이어진 서귀포항의 세연교 건너 산책길을 걸어 '새섬' 둘레길을 트레킹하고 예약된 제주흑돼지 숯불구이로 시장한 첫날 저녁의 원기를 보충한다. 잘 숙성된 고기가 식욕을 자극해 13명이 자그만치 67만원의 계산이 나왔다. 하지만 기막히게 좋은 흑돼지고기를 만난 것 자체가 행복했다. 숙소로 가는 길에 유명하다는 제주 꽈배기를 또 하나씩 입에 문다. 우리의 식욕은 어디까지 인가... 당연히 숙소에서 간단한? 입가심 술자리가 이어진다. 그리고⁹ 내일 한라산 산행을 위해 일찍 정리를 하고 눈을 감지만 잠이 잘 오지 않는다. 들려오는 코고는 소리때문에 만은 아닌 것 같다... -rhee-
>2024년 1월 14일(일) 제주 2일차는 한라산 산행을 시작한다. 아침일찍 서둘러 콩나물해장국으로 아침을 먹고 버스를 타고 한라산 영실매표소를 향해 출발했는데 간선버스로 환승하기 위해 중문에서 내렸지만 하루 7번 운행하는 버스시간때문에 할 수 없이 택시 3대에 나눠타고 '오백장군과 까마귀' 식당까지 올라갔다. 이미 영실매표소부터 일반차량들이 주차장을 이루고 있었고 영실주차장은 만차라 4~50분을 걸어 올라가는 다른 등반객들을 뒤로하고 택시는 무사통과해 '오백장군과 까마귀' 앞 영실탐방로 입구에 도착했다. 아이젠을 장착하고 눈길을 오르기 시작해 병풍바위에 가까워지며 뒤를 돌아보니 제주도의 마을과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힘겨운 오르막 계단이 끝나자 비교적 평지인 윗세오름휴게소가 다가온다. 그동안 내린 눈들이 쌓여 온통 하얗다. 회원들과 함께 컵라면과 과일을 나눈뒤 백록담 남벽분기점으로 올라가는 도중 1~2m로 쌓인 눈언덕을 지나칠 수 없었는지 어른아이들의 눈장난이 시작된다. 1시에 출입이 마감되는 돈내코탐방로 하산코스로 향하며 왼쪽으론 백록담의 남벽을 감상하고 오른쪽으론 거센바람에 뭉쳐서 흘러가는 발아래 구름과 먼 제주바다를 감상한다. 제주조릿대와 구상나무 군락지를 지나 진달래 군락지를 지나니 평궤대피소가 나오고 이어지는 9.5km의 돌계단 하산길이 지겹도록 이어진다. 오히려 눈이 쌓여 내려오는 길이 편했는데 눈이 녹아 들어나 있는 화강암 돌들이 석여있는 구간은 정말 힘들고 지치게 만들었다. 돈내코 탐당안내소의 주차장으로 택시 3대를 콜하여 숙소로 돌아간다. 모두들 지친모습 중에 등린이인 필자가 제일 힘들었지만 이어진 푸짐한 방어회 저녁식사로 다시 원기를 보충한다. 숙소에서 간단한 술자리를 갖고 이내 잠자리에 드는데 어제밤의 불면이 언제 있었냐는 듯 코를 골며 잠이들었다. 이렇게 힘들고 고됐지만 한라산을 올랐다는 성취감과 함께 둘째날의 시간이 흘러갔다... -rhee-
>2024년 1월15일(월) 제주 3일차는 성산일출봉과 올레길 트레킹이다. 숙소에서 아침을 거르고 7시 버스를 타고 성산일출봉으로 향하는데 차장밖으로 빨갛게 떠오르는 일출을 맞이한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성산일출봉을 오르기 전 성게미역국과 전복뚝배기로 아침을 먹고 식당에 배낭을 맡기고는 일출봉에 오른다. 계단오르기를 30분 정도오르니 일출봉 정상에 도달했는데 바람이 거셌지만 양지 바른쪽은 따뜻했다. 사진들을 찍고 내려와 일출봉 해변의 해녀의 집에서 해삼, 멍게, 소라와 함께 소주 한잔을 기울인다. 80세가 넘은 해녀 할머니들께서 유쾌하게 맞아주며 유튜브 영상 노출도 허락해 줬고 이내 즐겁게 성산을 떠나 구좌의 세화해변에 있는 카페 '라라라'에 도착해 구좌 당근주스와 달달한 케익을 함께 나눈다. 포토죤에서 인증샷도 찍으며 엽서에 그림도 그려보고 카페를 나와 근처의 식당을 찾는데 우연히 들어간 갈치조림집이 반찬과 양이 너무 많아 다들 배를 거들어 들고 나온다. 그런데 장이 열리는 시장에서 또 호떡을 하나씩 입에 문다. 세찬 바람에 파도가 하얗게 포말을 일으키고 우리는 그속을 뚫고 걸어가며 평대해변 올레길을 걸어가서 다시 버스에 오른다. 이젠 공항으로 가야 할 시간, 제주공항에서 각자 나뉜 탑승시각에 서울에서 다시 만나자며 손을 흔들고 헤어지는데 짧으면 짧고 길면 길게 느껴지는 2박 3일의 제주 한라산 번개산행을 13명과 함께여서 너무 행복했다. 모두들 체력을 잘 회복해서 다음 산행에서 반갑게 다시 만나기를, 그리고 건강들 하시기를 바란다... -rhee-
https://youtu.be/8hPb7Rjxh00?si=rpMbplLT4PSlNGb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