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자 칼럼 ● 징검다리
개천이나 물이 괸 곳에 디딤돌을 드문드문 놓아 만든 다리를 징검다리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징검다리가 없던 개천이었습니다.
그래서 섣불리 개천을 건널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누군가가 하나의 징검다리를 놓았습니다.
비록 그 하나로는 개천을 건널 수 없을지라도, 그 다음 또 하나의 징검다리가 만들어질 것에 대한 기대와 소망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의 징검다리가 놓여지고, 그렇게 해서 마지막 징검다리가 놓아 지면, 드디어 길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건널 수 없었고 다 다를 수 없었던 건너편과의 만남의 길, 화목의 길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징검다리를 밟으면서 누군가의 손을 잡아 줄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우리 인생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우리는 부모/친구/스승 등과 같이 수많은 사람들이라는 징검다리를 딛고 왔습니다.
물론 우리가 딛고 온 징검다리 중에는 좋은 영향을 주었던 사람도 있고, 나쁜 영향을 주었던 사람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나는 모르지만, 나 또한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준 사람일 수도 있고 나쁜 영향을 주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만나는데 까지도 여러 징검다리가 필요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누군가 때문에 받은, 좋은 인상을 준 사람이 있습니다.
또 “나도 하나님을 믿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도록 영향을 준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를 향하여 발걸음을 옮길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해준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을 알아가고 또 시인하도록, 믿음의 영향을 준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함께 하나님과 교회를 섬겨가면서 풍성한 사랑과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알아가도록 섬겨준 사람도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은혜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여러 사람들이라는 징검다리를 놓아 주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다 이루시므로, 죄인으로는 결코 하나님과 천국에 이를 수 없는, “구원의 길, 생명의 길, 진리의 길”이 되어 주셨습니다.
이제 예수님의 은혜를 믿으므로 구원을 얻은 우리는, 누군가가 예수님을 만나도록 하기 위해서, “놓아진 섬김의 징검다리”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라면, 누군가가 “나”라는 징검다리를 딛고 예수님을 만나도록, 성숙과 기도와 섬김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견고한 징검다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예수향기교회에 속한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 누군가가 “나”를 딛고 예수님을 만나게 하는 징검다리의 사명을 가집시다.
그리고 그 사명을 기쁨과 감사함으로 감당할 수 있도록, 날마다 예수님을 뜨겁게 만나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