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도움이 되는 책 읽기는' 정독'이며
'분석하며 읽기'이다
잘 쓴 시집을 다섯권 골라 12번 정도 읽어라
시톡3,좋은 시집을 스승으로 삼는다
P62
① 첫 번째는 읽을 때는 가볍게 읽는다.
서술어만 읽고 지나치듯 읽어도 된다.(서술어는 크게 "이다" "하다" 이다)
②두 번째는 좋은 작품과 그렇지 않는 작품을 구분하면서 읽고, 좋다고 생각한 작품에 표시를 해야 한다.
③세 번째는 화자의 위치와 화자의 시선을
따라가며 읽고,
④네 번째는 문장 단위로 끊어서 읽되,
독해가 되지 않는 문장은 표시를 해둔다.
⑤다섯 번째는 조사를 중심으로 읽는다.
시에 있는 조사를 빼기도 하고,
없는 조사를 집어넣어 보기도 하면서
읽는다.
⑥여섯 번째는 행과연, 호흡과 운율에
집중하여 읽는다.
호흡이 끊어지는 곳에 표시를 하고,
시인의 호흡을 가늠해보고, 그것이 자신의
호흡과 다르다는 것을 확실히 알아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한 운율을 표시하고,
자신이라면 행과 연을 어떻게 나누었을지
생각해 보고, 그것을 시집에 표시하며
읽는다.
⑦일곱 번째는 시집 속의 직유 문장을
찾아서 읽고, 좋은 직유 문장은 뽑아서
바꾸어 쓰기를 해가면서 읽는다.
⑧여덟 번째는 훔치고 싶은 문장이 있으면,
따로 준비한 노트에 옮겨 적으면서 읽는다.
이때는 출처를 반드시 밝혀 놓아야 한다.
9,아홉 번째는 한 편의 시에서 빼도 되는
구절은 없는지 살핀다. 이때는 권위에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 그냥 스스로를
교수라 설정하고, 제자가 봐달라고
가져온 원고라 여기면서 과감하게
첨삭을 해야 한다.
만약 하나도 손댈 게 없다면, 그대로
인정하라.
⑩열 번째는 문장의 어순을 바꾸거나
전체의 틀을 뒤집으면서 읽는다.
자기 작품이라 생각하고, 시집에 실린
작품을 완전히 해체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때도 손댈 것이 없으면, 그냥 두면 된다.
이제 쉰다.
시집을 덮고, 한 달 동안은 절대로 그 시집을
펴지 말아야 한다. 일정한 기간 동안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 시집을 덮어놓고,
그 시집에서 멀어져야 한다.
그 동안 다른 시집을 보는 것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자신이 집중해서 읽었던 그
시집만 보지 않으면 된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난 후 다시 그 시집을 펼친다.
①열한 번째는 질문하면서 읽는다. 먼저 자신이 표시해 놓거나 메모해 놓은 것이 여전히
마땅한지 살핀다. 한 달 전에 표시해 놓고
메모해 둔 내용을 점검한다.
처음에 좋다고 표시한 작품이 여전히 좋은지, 다시 생각한다. 만약 달라졌다면,
그렇게 달리 판단한 기준은 무엇인지
질문해야 한다. 시집에 실린 시는 과연
최선의 작품인가? 또 '시를 쓴 시인’과
‘한 달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한 편의 시를
보는 눈에 차이가 난다. 왜 그런 것일까?
과연 누구의 미적 기준이 가장 합당한가?
그런 질문을 해야 한다.
②열두 번째는 잘못 쓴 표현이나 수준이
떨어지는 작품은 없는지 분석하며 읽는다.
이번에는 모든 시를 완전히 이해하면서
페이지를 넘겨야 한다. 좋지 않는 작품을
골라내며 읽는다. 행여 이해가 되지 않는
구절이 있다면, 시를 잘못 쓴것인지,
나의 독해력이 떨어진 것인지,
시적 허용에 해당되는 것인지 명확히
판단하며 읽는다.
[출처] 좋은 시를 쓰려면 좋은 시집을 스승으로 삼아라|작성자 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