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國志(번역) - 662[4 ~ 63](240416)
< 전 체 번 역 >
이날 밤 손책은 영채에서 잠을 자고 있는데 또 다시 우길이 산발하고 나타났다. 손책은 막사 안에서 우길을 끊임없이 꾸짖어댔다. 다음 날 오태부인이 영을 내려 손책을 부중으로 불러드렸다. 손책은 돌아와 어머니께 문안을 드렸는데 부인이 손책의 얼굴이 초췌해진 것을 보고 울면서 말했다. : “얼굴이 말이 아니구나!” 손책이 자기가 거울을 들고 보니 과연 형용이 아주 형편없이 여위어서 자기도 모르게 깜작 놀라 좌우를 보고 말했다. : “내가 왜 이렇게 말랐냐?”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또 우길이 거울 속에 나타났다. 손책은 거울을 치면서 크게 한 소리 치자 금창이 터져 땅에 혼절했다. 부인이 내실로 부축하여 모시라고 명했는데 잠시 후 깨어났다. 손책 자신이 탄식하며 말했다. : “내가 다시 살아나지 못하겠구나!” 곧 이어 장소[인명]등 여러 사람과 동생 손권을 누워있는 탑전으로 불러 들여 당부의 말을 했다. : “지금 천하가 소란하지만 오, 월의 무리들을 동원하고 삼강의 견고함을 활용한다면 큰 뜻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자포[장소의 자]등 여러분께서는 내 동생을 잘 보좌해 주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관인을 손권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 “강동의 백성들을 동원하여 대치한 양진영의 작전을 결단하여 천하를 다투는 일이라면 경[손권을 뜻함]은 나만 못하지만 현명한 자를 들어 쓰고 능력 있는 자에게 일을 맡겨 그 자들로 하여금 힘껏 강동을 보전하는 일이라면 나는 경만 못하네. 경은 마땅히 부형이 창업하면서 겪은 어려움을 마음에 새겨 스스로 잘 다스려 나가야 할 것이네.“
손권은 통곡하며 절하며 인수를 받았다. 손책이 어머니께 말씀 올렸다. : “저의 목숨이 다하여 어머님을 더 모실 수 없습니다. 지금 인수를 아우에게 넘기고자 합니다. 어머님께서는 조석으로 훈계해 주시고 아버지와 형의 옛 신하들을 함부로 대하는 일이 없도록 해 주십시오.”
오태부인이 울면서 말했다. : “너의 동생이 나이 어려 대임을 맡지 못할 가 걱정되는데
어찌하면 좋겠느냐?”
손책 : “동생의 재주가 저 보다 열배는 뛰어나기 때문에 대임을 충분히 감당할 겁니다.
만약 혹시라도 내부의 일에 대해 결정을 못하면 장소에게 물어보고, 외부의 일을 결정치 못할 때는 주유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주유가 이 자리에 없는 게 안타깝지만 직접 그를 보지 못하고 부탁할 수밖에 없군요!”.
또 여러 동생들을 불러 부탁을 했다. : “나 죽은 후에 너희들이 다 같이 형을 도와주어라 종족 중에 만약 감히 딴 마음을 품는 놈이 있으면 다 같이 협심해서 그놈을 죽여 버리 라. 골육상쟁을 하는 놈은 조상의 선산에 묻어주지 말아라. ”
여러 동생들은 울면서 명을 받았다. 또 그의 처 교부인을 불러 말했다. : “나와 당신은 불행이도 중간에 생을 같이하지 못하고 헤어지게 되었지만 시어머니를 정성껏 모셔주시 오. 조만간 처제가 오거던 그에게 부탁하여, 힘을 다해 내 아우를 보좌해주고 나와 평소 에 서로 알고 사귀었던 의리를 저버리지 말라고 주랑에게 부탁토록 해주시오.”
말을 마치고 눈을 감고 세상을 떠나니 그 때 그의 나이 겨우 이십육 세이다. 후인이 시를 남겨 칭찬하기를-----
홀로 동남 땅에서 싸우니 사람들이 그를 소패왕이라 불렀다.
계략을 세울 땐 웅크린 범같고, 계책이 정해지면 매처럼 높이 날더라
삼강을 위엄으로 평정하고 명성은 사해에 향기같이 퍼지더라.
죽음에 이르러 대사를 남기데 그 뜻은 오로지 주랑에게 맡겼네
< 原 文 >
是夜孫策宿於寨內,又見于吉披髮而來。策於帳中叱喝不絶。次日,吳太夫人傳令,召策回府。策乃歸見其母。夫人見策形容憔悴,泣曰:「兒失形矣!」策即引鏡自照,果見形容十分瘦損,不覺失驚,顧左右曰:「吾奈何憔悴至此耶!」
言未己,忽見于吉立於鏡中。策拍鏡大叫一聲,金瘡迸裂,昏絶於地。夫人令扶入臥內。須臾甦醒,自歎曰:「吾不能復生矣!」隨召張昭等諸人,及弟孫權,至臥榻前,囑付曰:「天下方亂,以吳越之衆,三江之固,大可有爲。子布等幸善相吾弟。」乃取印綬與孫權曰:「若擧江東之衆,決機於兩陣之間,與天下爭衡,卿不如我;擧賢任能,使各盡力以保江東,我不如卿。卿宜念父兄創業之艱難,善自圖之!」
權大哭,拜受印綬。策告母曰:「兒天年已盡,不能奉慈母。今將印綬付弟,望母朝夕訓之。父兄舊人,愼勿輕怠。」母哭曰:「恐汝弟年幼,不能任大事,當復如何?」策曰:「弟才勝兒十倍,足當大任。倘內事不決,可問張昭,外事不決,可問周瑜──恨周瑜不在此,不得面囑之也!」又喚諸弟囑曰:「吾死之後,汝等並輔仲謀。宗族中敢有生異心者,衆共誅之。骨肉爲逆,不得入祖墳安葬。」諸弟泣受命。又喚妻喬夫人謂曰:「吾與汝不幸中途相分,汝須孝養尊姑。早晚汝妹入見,可囑其轉致周郎,盡心輔佐吾弟,休負我平日相知之雅。」言訖,暝目而逝。年止二十六歲。後人有詩讚曰:
獨戰東南地,人稱小霸王。
運籌如虎踞,決策似鷹揚。
威鎮三江靖,名聞四海香。
臨終遺大事,專意屬周郎。
< 文 段 解 說 >
(1)是夜孫策宿於寨內,又見于吉披髮而來。策於帳中叱喝不絶。次日,吳太夫人傳令,召策回府。策乃歸見其母。夫人見策形容憔悴,泣曰:「兒失形矣!」策即引鏡自照,果見形容十分瘦損,不覺失驚,顧左右曰:「吾奈何憔悴至此耶!」
言未己,忽見于吉立於鏡中。策拍鏡大叫一聲,金瘡迸裂,昏絶於地。夫人令扶入臥內。須臾甦醒,自歎曰:「吾不能復生矣!」隨召張昭等諸人,及弟孫權,至臥榻前,囑付曰:「天下方亂,以吳越之衆,三江之固,大可有爲。子布等幸善相吾弟。」乃取印綬與孫權曰:「若擧江東之衆,決機於兩陣之間,與天下爭衡,卿不如我;擧賢任能,使各盡力以保江東,我不如卿。卿宜念父兄創業之艱難,善自圖之!」
시야손책숙어채내,우견우길피발이내。책어장중질갈부절。차일,오태부인전령,소책회부。책내귀견기모。부인견책형용초췌,읍왈:「아실형의!」책즉인경자조,과견형용십분수손,불각실경,고좌우왈:「오내하초췌지차야!」 언미기,홀견우길립어경중。책박경대규일성,금창병렬,혼절어지。부인령부입와내。수유소성,자탄왈:「오불능부생의!」수소장소등제인,급제손권,지와탑전,촉부왈:「천하방란,이오월지중,삼강지고,대가유위。자포등행선상오제。」내취인수여손권왈:「약거강동지중,결기어량진지간,여천하쟁형,경불여아;거현임능,사각진력이보강동,아불여경。경의념부형창업지간난,선자도지!」
披 나눌 피, 입다, 옷을 걸치다. 披髮 머리를 풀어 헤치다, 산발하다, 풀어헤친 머리칼. 叱 꾸짖을 질. 喝 꾸짖을 갈. 憔 수척할 초. 悴 파리할 췌. 十分 매우, 대단히, 충분히. 瘦 파리할 수, 마르다. 損 덜 손, 잃다. 瘦損 여위다, 수척하다, 앙상하다. 不覺 자기도 모르게. 失驚 깜작 놀래다. 拍 칠 박. 瘡 종기 창. 迸 흩어져 달아날 병, 솟아나올 병. 迸裂 쪼개지다. 파열하다. 쪼개져 튀어 나오다. 甦 다시 살아날 소, 긁어모울 소. 醒 깰 성. 榻 걸상 탑, 임금의 의자. 榻前 임금의 자리 앞. 囑 부탁할 촉. 付 줄 부, 청하다. 囑付 당부하다. 부탁하다. 有爲 장래성이있다, 유망하다. 幸 다행 행, 바라다. 善 착할 선, 잘 선. 相 서로 상, 보조하다, 돕다. 善相 잘 보조하다. 綬 인끈 수. 印綬 관인. 예전에, 관인(官印) 따위를 몸에 찰 수 있도록 인(印) 꼭지에 단 끈을 이르던 말. 機 틀 기, 기회, 시기. 衡 저울대 형. 爭衡 승패를 다투다. 任能 능력 있는 자를 임용하다.
< 해 석 >
이날 밤 손책은 영채에서 잠을 자고 있는데 또 다시 우길이 산발하고 나타났다. 손책은 막사 안에서 우길을 끊임없이 꾸짖어댔다. 다음 날 오태부인이 영을 내려 손책을 부중으로 불러드렸다. 손책은 돌아와 어머니께 문안을 드렸는데 부인이 손책의 얼굴이 초췌해진 것을 보고 울면서 말했다. : “얼굴이 말이 아니구나!” 손책이 자기가 거울을 들고 보니 과연 형용이 아주 형편없이 여위어서 자기도 모르게 깜작 놀라 좌우를 보고 말했다. : “내가 왜 이렇게 말랐냐?”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또 우길이 거울 속에 나타났다. 손책은 거울을 치면서 크게 한 소리 치자 금창이 터져 땅에 혼절했다. 부인이 내실로 부축하여 모시라고 명했는데 잠시 후 깨어났다. 손책 자신이 탄식하며 말했다. : “내가 다시 살아나지 못하겠구나!” 곧 이어 장소[인명]등 여러 사람과 동생 손권을 누워있는 탑전으로 불러 들여 당부의 말을 했다. : “지금 천하가 소란하지만 오, 월의 무리들을 동원하고 삼강의 견고함을 활용한다면 큰 뜻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자포[장소의 자]등 여러분께서는 내 동생을 잘 보좌해 주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관인을 손권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 “강동의 백성들을 동원하여 대치한 양진영의 작전을 결단하여 천하를 다투는 일이라면 경[손권을 뜻함]은 나만 못하지만 현명한 자를 들어 쓰고 능력 있는 자에게 일을 맡겨 그 자들로 하여금 힘껏 강동을 보전하는 일이라면 나는 경만 못하네. 경은 마땅히 부형이 창업하면서 겪은 어려움을 마음에 새겨 스스로 잘 다스려 나가야 할 것이네.“
(2)權大哭,拜受印綬。策告母曰:「兒天年已盡,不能奉慈母。今將印綬付弟,望母朝夕訓之。父兄舊人,愼勿輕怠。」母哭曰:「恐汝弟年幼,不能任大事,當復如何?」策曰:「弟才勝兒十倍,足當大任。倘內事不決,可問張昭,外事不決,可問周瑜──恨周瑜不在此,不得面囑之也!」
권대곡,배수인수。책고모왈:「아천년이진,불능봉자모。금장인수부제,망모조석훈지。부형구인,신물경태。」모곡왈:「공여제년유,불능임대사,당복여하?」책왈:「제재승아십배,족당대임。당내사불결,가문장소,외사불결,가문주유──한주유불재차,불득면촉지야!」
怠 게으름 태, 업신여기다. 天年 천수. 父兄舊人 부친과 형의 옛 신하들. 任 맡길 임. 倘 혹시 당. 囑 부탁할 촉.
< 해 석 >
손권은 통곡하며 절하며 인수를 받았다. 손책이 어머니께 말씀 올렸다. : “저의 목숨이 다하여 어머님을 더 모실 수 없습니다. 지금 인수를 아우에게 넘기고자 합니다. 어머님께서는 조석으로 훈계해 주시고 아버지와 형의 옛 신하들을 함부로 대하는 일이 없도록 해 주십시오.”
오태부인이 울면서 말했다. : “너의 동생이 나이 어려 대임을 맡지 못할 가 걱정되는데 어찌하면 좋겠느냐?”
손책 : “동생의 재주가 저 보다 열배는 뛰어나기 때문에 대임을 충분히 감당할 겁니다.
만약 혹시라도 내부의 일에 대해 결정을 못하면 장소에게 물어보고, 외부의 일을 결정치 못할 때는 주유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주유가 이 자리에 없는 게 안타깝지만 직접 그를 보지 못하고 부탁할 수밖에 없군요!”.
(3)又喚諸弟囑曰:「吾死之後,汝等並輔仲謀。宗族中敢有生異心者,衆共誅之。骨肉爲逆,不得入祖墳安葬。」諸弟泣受命。又喚妻喬夫人謂曰:「吾與汝不幸中途相分,汝須孝養尊姑。早晚汝妹入見,可囑其轉致周郎,盡心輔佐吾弟,休負我平日相知之雅。」言訖,暝目而逝。年止二十六歲。後人有詩讚曰:
獨戰東南地,人稱小霸王。運籌如虎踞,決策似鷹揚。
威鎮三江靖,名聞四海香。臨終遺大事,專意屬周郎。
우환제제촉왈:「오사지후,여등병보중모。종족중감유생이심자,중공주지。골육위역,불득입조분안장。」제제읍수명。우환처교부인위왈:「오여여불행중도상분,여수효양존고。조만여매입견,가촉기전치주랑,진심보좌오제,휴부아평일상지지아。」언흘,명목이서。년지이십륙세。후인유시찬왈:
독전동남지,인칭소패왕。운주여호거,결책사응양。
위진삼강정,명문사해향。림종유대사,전의속주랑。
雅 초오 아, 우아함, 교제, 사귐. 暝 어두울 명, 밤 명. 瞑目 눈을 감다. 籌 투호살 주, 헤아리다. 運籌 계략을 꾸미다, 방책을 짜다. 踞 웅크릴 거. 鷹 매 응, 해동청. 揚 오를 양. 靖 편안할 정, 다스리다.
< 해 석 >
또 여러 동생들을 불러 부탁을 했다. : “나 죽은 후에 너희들이 다 같이 형을 도와주어라 종족 중에 만약 감히 딴 마음을 품는 놈이 있으면 다 같이 협심해서 그놈을 죽여 버리 라. 골육상쟁을 하는 놈은 조상의 선산에 묻어주지 말아라. ”
여러 동생들은 울면서 명을 받았다. 또 그의 처 교부인을 불러 말했다. : “나와 당신은 불행이도 중간에 생을 같이하지 못하고 헤어지게 되었지만 시어머니를 정성껏 모셔주시 오. 조만간 처제가 오거든 그에게 부탁하여, 힘을 다해 내 아우를 보좌해주고 나와 평소 에 서로 알고 사귀었던 의리를 저버리지 말라고 주랑에게 부탁토록 해주시오.”
말을 마치고 눈을 감고 세상을 떠나니 그 때 그의 나이 겨우 이십육 세이다. 후인이 시를 남겨 칭찬하기를-----
홀로 동남 땅에서 싸우니 사람들이 그를 소패왕이라 불렀다.
계략을 세울 땐 웅크린 범같고, 계책이 정해지면 매처럼 높이 날더라
삼강을 위엄으로 평정하고 명성은 사해에 향기같이 퍼지더라.
죽음에 이르러 대사를 남기데 그 뜻은 오로지 주랑에게 맡겼네
2024년 4월 16일
이 종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