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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달빛]

[홍대/맛집] 일본카레 전문점 산쪼메카레 기행기

안뇽하세요, 홍대지역 맛집하면 나타나는 오리통통입니다.

저의 홈타운하면 홍대! 홍대 앞에서 10년은 넘게 살아온지라 구석구석 다

알고 있지요. 오늘은 좀 지겨워서 홍대 밖으로 나갈려고 했지만 최근 친구들

사이에서 핫이슈가 되고 있는 매운 카레 전문점이 생겼다는 소식을 들어 그

가게로 향했습니다. (저, 여자친구, 친구1, 친구2 이렇게 4명)

아직은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홍대주민들만이 알고 있다는 소문난 카레 전문점.

그 이름은 '산쪼메카레'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산초메'는일본 라멘집인 걸로

알고 있었는데,(<- 한번도 가지는 않았음) 이 가게는 카레를 전문으로 파는 가게

입니다. (계절메뉴로 일본식 국밥과 덮밥도 있더군요)

부푼 기대감을 품고 산쪼메카레로 고고씽했습니다.

골목길에 숨어있는 맛집들과 비교해 비교적 찾기 쉬운 대로변에 위치해 있습니다.

서교호텔 별관, 그러니까 서교호텔을 찾아가셔서 뒷골목 별관에 있었습니다.

하여간 외부 사진은 깜빡하고 못 찍었네요.

가게 문을 들어가자마자(문이 좀 빡빡함 -_-) 직원들의 우렁찬 "이랏사이마세~"

뭐...어서오세요 이런 뜻이겠죠? 설마 욕? 하여간 내부 메뉴는 아래와 같습니다.

<내부 메뉴>

나는 이미 메뉴를 골랐고 나머지 떨거지님들께서 고르는 동안에 카운터 부근을 찰칵!

카운터 앞에 있는 부착물을 클로즈업 해봤습니다.

소문대로 무시무시한 문구가 적혀있네요...

"3단계 카레 주문에 대해 일절 책임지지 않습니다." 즉, 무진장 맵다는 의미겠죠?

오른쪽에는 주문 방법이 적혀있습니다.

"고르는 재미가 있는 산쪼메카레 주문방법"이라고 적혀있네요.

내용은 이런식...

1. 라이스 혹은 우동 선택

2. 매운 단계선택 (단계는 아기, 1,2,3단계, 신단계)

   신단계를 10분 안에 다 먹으면 무료라네요....ㄷㄷㄷㄷ

3. 건더기가 없는 카레라서 필요시 건더기 선택 (소고기, 돼지고기, 해산물)

4. 토핑 선택 (건더기가 아닌 위에 올려 먹는 튀김 등 돈까스, 새우, 치즈 아이스크림!?)

자자~ 메뉴판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짜짠~~~~!!

<산쪼메 메뉴판>

왼쪽은 카레 전문점 답게 카레관련 메뉴만 써있고 오른쪽에는

일본국밥, 덮밥, 오뎅탕, 술, 음료 등등등등 있네요.

근데....

오른쪽을 보고.....

일본식 돈까스 국밥!?

들어보지도 먹어보지도 못했는데...홍대에 10년 넘게 살았는데...

수 많은 일본식 음식점을 돌아다녔지만....매운카레도 카레지만

이게 넘 땡기네요....밤이라서 그럴까요....

결국...

시키고 말았습니다....

내용물은 밥, 돈까스, 무 기타 등등.

솔직히 진짜, 넘 맛있습니다. 제가 배고파서 그런지도 몰라요.

낼 다시 갈꺼니까 댓글 확인 바랍니다. 다시 평가해서 올릴께요.

너~~~~~무 맛있었어요. 100점 만점 중에 250점 주고 싶네요. 카레

먹으러 가서 국밥을 시켜 먹다니...역시 저는 변태인가 봅니다.

변태 남친을 닮은 나의 허니는 무엇을 시켰을까요?

카레 먹고 싶오, 카레 먹고 싶오, 카레 먹고 싶오...죙일 씨끄럽게

외치던 그녀...

결국....

돈까스덮밥을 시켰다...

카레 전문점에서....그것도 카레가 먹고싶오...연달아 외치던..

그녀가...결국 시킨건 돈까스 덮밥...돈부리의 그 맛이 갑자기

땡긴걸까요???

허나...맛은....

음!?

돈까스 양이 돈부리보다 더 많고...소스의 맛이 뭔가 ...

뭔가...달랐다. 반숙의 계란..한 마디로 맛! 있! 다!...

여태것 전문점이라는 말에 전문으로 하는 메뉴 외의 것들은

모두 하찮은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29년 인생에 하이킥을

넣은건 산쪼메카레였다... (남의 것 뺏어 먹는거 전문가입니다.-_-

저는 다른 사람한테 절대 안 줌 ㅋ 궁금하게 만드는게 즐거워서 ㅋ)

이어서 변태의 친구1의 주문

카레는 실오, 카레는 실오를 외치던 이분 결국 시킨건...

치킨텐더 덮밥...아니 이 구도로 봤을 때는 굳이 산쪼메가

아니어도 된다는 생각 밖에....라고 생각하면 완전 오산!

치킨텐더 덮밥은 솔직히 지금 순위로 봤을 때, 1위 국밥, 2위 치킨

텐더 덮밥 3위가 돈까스 덮밥이다.

진짜, 아니 진짜 맛있다. 오야코동이라고 닭고기와 계란만

있는 돈부리가 있는데 튀김으로 나오다니....내 뒤통수를 또

때리는 군하...

마지막으로 변태의 친구 2 주문

일단 빨리가자 춥다...일단 어디든 들어가자를 외치던 변태

친구2가 선택한건....

왕새우 튀김 덮밥...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우린 완전 미친 변태야...

카레전문점에서...카레 주문하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해놓고 결국 시킨

건 덮밥...(열심히 설명해주신 직원분께 너무 죄송...;;)

왕새우 튀김 덮밥은 아주 큰 새우가 2마리 올라와있다.

덮밥류의 소스는 다 비슷한거 같은데 큼직한 새우와 바삭한 식감이 잊혀

지지 않네요. (한 입밖에 못 먹어봤지만...)

<내부의 일본풍 아기자기한 소품들>

카레광이긴 하지만 대낮부터 술을 먹어서 그런지...매운건 땡겼

지만 역시 변태답게 카레 전문점에서 기타 메뉴만 시키고 말았네요.

역시 나의 친구들 답다...ㅋㅋㅋ

*혹시 이 추천글을 읽으신 직원분께...

 설명해주신 카레 주문 방법 내일 주문시에 숙지하고 잘 시킬께요...

 저는 쿡밥을 먹을꼬지만 으함함

홍대에 제대로 된 밥집이 많지 않은데, 오늘 꽤나 큰 소득을 한 것

같다. 내일은 카레와 국밥으로 점심 저녁을 산쪼메에서 해결할

생각이다. 카레는 인정 받았다기에 변태적 성향 때문인지 다른 메뉴를

선택해서 시험해보고 싶은건 저뿐일까요?

100점만점에 90점 주고 싶습니다. -10점 요인은...아직 카레를

못먹어봐서!? ㅋ 100점 주고 싶지만 내일 카레 먹어보고 다시 점수

매길께요~!

이상, 카레킬러 오리통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