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空)과 무(無)의 뜻/차이점, 도가의 무극과 태극의 헛점
지금 내 앞에 아무것도 없다.
이것이 무(無)이다.
지금 내 앞에 인형이 있다.
그러나 그 인형에는 그 어떤 실체/자성이 없다.
그러므로 그 인형은 공(空)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공(空)이다.
이렇듯,
공(空)과 무(無)는 전혀 다른 것이다.
무(無)는 대상 자체가 없는 것이고,
공(空)은 대상은 있되, 그 대상 자체에 내재된 실체가 없다는 의미다.
그래서 <색즉시공>이다.
색은 있되, 그 색에 실체/자성이 없어서 공한 것이다.
그러므로,
공(空)과 무(無)는 전혀 다르다.
인형에는 실체/자성이 없다.
실체/자성이 없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인형 그 자체에는 영원성을 띤 고유한 성질이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인형은 변한다. 변해간다. 시간이 지날수록 낡아져간다.
또 분해해보면 그저 이런 저런 부품들일 뿐이다.
만약 그 어떤 물건에 실체/자성이 있다면 그 물건은 결코 변할 수 없다.
그러나 이 세상에 그런 물질은 그 무엇도 없다.
모든 건 변한다.
자성/실체가 없기에 변하는 것이다.
왜 존재하는 그 모든 것에는 실체/자성이 없는가?
스스로 독립적으로 생겨난게 아니고 다른 것에 의존해서 생겨나서 그렇다.
그 모든 것들은 다른 것에 의존해서 생겨난다.
우리 인간도 나 스스로 생겨난 것이 아니고,
부모에 의존해서 태어났다.
그래서 다른 것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으므로....그 모든 것들은 변해간다.
특히 그 모든 것들은 그 무엇이든지 시간이라는 것의 영향을 받는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그 모든 것들은 실체/자성이 없고,
실체/자성이 없으므로 모든 것들은 매순간 변해가고 있다.
이 세상에 존재하려면 변해가야 한다.
우리 인간과 같은 존재들 역시 매 순간 변해가고 있다.
자성/실체가 없기에,
이렇게 생각하고 사유할 수 있는 것이다.
생각/사유란 변화니까...!!!
중국의 도가...선가 쪽에서는 무극(無極)에서 태극(太極)이 나왔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것은 맞지 않는 말이다.
아무것도 없는 무(無)에서 뭐가 생겨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무극에서 태극이 나올 수 없다.
태극이 나오려면,
뭔가가 있는 어떤 것에서 태극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뭐가 나올 수 있으리요...
이런 것이 불가와 도가의 차이점이다.
불교는 과학적이다.
[출처] 공(空)과 무(無)의 뜻/차이점, 도가의 무극과 태극의 헛점|작성자 마하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