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로서 다음의 한 가지 문제를 생각해 보아야 할 듯합니다.
대부분의 배운 이들은 조선 왕조 명단 정도는 외우고 있을 것입니다. 기초 교육 과정에서 암기를 시켰기 때문이고, 우리 민족의 역사라고 배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제 늘 마주하고 살고 있는 성경의 역사 중에서 남북 열왕 39명의 명단을 외우고 있는 이들은 제가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신학교 기초교육 과정에서 안 가르쳐 준 것인지, 우리가 기초를 무시하고 사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무튼, 우리가 이 땅의 조선 왕조 명단은 외우고 있으면서, 신앙적인 성경의 남북 열왕 명단은 외우고 있는 이들이 그리 많지 아니한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한다는 설교자들입니다.
설교는 성경이란 교재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행위인데, 따라서 성경이라는 교재를 정확하게 아는 일은 차치하고, 무엇보다도 기초적으로 암기하듯이 꿰고 있어야 하는 것이 바른 자세일 것입니다.
영어를 가르치는 선생이 영어 문법 교재도 제대로 암기하고 있지 못하다면, 그를 선생의 자격이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서양사를 가르치는 선생이 서양 왕들의 연대도 암기하여 꿰고 있지 못하다면 그를 제대로 된 선생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괴리를 너무나도 당연시하며 무감각하게 설교를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단순한 설교 전문가로서만이 아니라 개인의 영성 문제로까지 연결됩니다.
곧, 우리가 말로는 진짜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다면서, 실제로 땅의 일은 잘 알면서도 하늘의 일에 대해서는 관심이 그만큼 없다는 방증인 것입다.
말로는 우리의 직업은 그리스도인이고, 세상의 직업은 부업이라고 그럴 듯하게 말하면서도, 실제로 자기 주 직업에 관한 기본 매뉴얼인 성경의 역사는 그렇게 관심이 없는 것입니다.
직업에 충실한다 하면서 기본 매뉴얼도 모르는 이를 누가 인정해 주겠습니까?
이런 것이 바로 신앙과 삶의 불일치이고, 괴리이고, 더 나아가서 고착화되면 위선과 가식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남북 열왕 명단을 암기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사실은 포로기 인물 명단도 암기를 해야 하지만, 우선 이 남북왕국 열왕의 명단이라도 기초적으로 외우고 있어야 이스라엘의 역사를 한 번에 꿸 수 있으니, 각 이름의 첫자를 두운으로 삼고, ‘/’를 구분점으로 삼아서 나누어 외워 보시기 바랍니다.
남왕국 유다 : 르아아여 여아아요 아웃요아 히므아요 여여여시 = 20명
르호보암
아비야
아사
여호사밧/
여호람(요람)
아하시야
아달랴
요아스(여호아하스)/
아마스
웃시야
요담
아하스/
히스기야
므낫세
아몬
요시야/
여호아하스
여호야김(엘리아김)
여호야긴
시드기야(맛다니야)
북왕국 이스라엘 : 여나바엘시 오아아요 예여요여 스살므브베호 = 19명
여로보암
나답
바아사
엘라
시므리/
오므리
아합
아하시야
요람(여호람)/
예후
여호아하스(요아스)
요아스
여로보암 2세/
스가랴
살롬
므나헴
브가히야
베가
호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