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간기능검사
간은 우리 몸의 장기 중에 가장 큰 장기 중의 하나이다. 간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대사에 관여하고, 담즙의 생성과 배출을 담당하는 인체의 중요한 기관이다.
간기능검사는 간에서 배출되는 효소나 단백질을 측정해서 간의 손상이나 간의 이상 여부를 발견하고 평가하기 위해 시행하는 검사이다.
간기능검사 항목으로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항목이 AST(SGOT)와 ALT(SGPT)이다. 이 지표는 모두 간 세포에 존재하는 효소를 확인하는 것으로서 간이 손상되었을 때 혈중으로 유출되기 때문에 혈액 중의 수치가 증가하는 것이다.
간세포가 파괴되면 파괴될수록 이 2개의 수치가 높아지는데, 이 수치가 아주 높다면 간염, 간경화, 알코올성 간질환 등 다양한 간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2. 건강진단과 간기능검사
간질환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서 발견하기가 어려운데, 건강진단을 통해 간기능 수치를 확인함으로써 간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간질환은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면 완치할 수 있지만 많이 진행된 이후에 발견하면 치료하기가 매우 힘들고 어려운 질환이다.
직장인들은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건강진단을 놓치지 말고 검사를 받아서 간기능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년도 건강진단 시기가 한 달 밖에 남지 않았으니 아직 건강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은 검진을 받아서 간기능 수치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겠다.
3. 간기능 수치를 낮추는 방법
건강진단에서 간기능 수치가 높게 나타나면 일차적으로 술을 줄여야 한다. 알코올은 간에 매우 해롭고, 오래 마시게 되면 간기능 상실을 유발할 수 있다.
알코올 섭취는 지방간, 간경변증, 간염 등 주요 간질환의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이니 과도한 알코올 섭취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을 피하기 위해 금주를 하는 것이 좋겠다.
다음은 매일 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빠르게 걷기, 조깅, 수영과 같은 간단한 운동만 해도 간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금연도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담배 연기에는 니코틴과 암모니아 같은 독소가 함유되어 있는데, 이 독소가 체내로 흡수되면 간이 해야 할 일이 많아지게 되기 때문에 금연도 간기능을 개선하는데 중요한 요소이다.
직장인들은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각종 유해화학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간기능 손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매연에 노출되는 것도 피해야 한다. 매연에는 가솔린, 암모니아, 화학 연기 등이 들어 있어 간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운전기사들처럼 매연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마스크와 장갑을 계속 착용하고, 긴팔과 긴바지를 입는 것이 필요하다.
간기능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건강한 식습관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레몬, 오렌지, 파인애플 등 비타민 C를 많이 함유한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C가 함유된 식품은 간의 해독 기능을 강화시키고 염증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콩, 고구마, 브로콜리, 당근 등의 식품도 간의 기능을 돕는데 도움을 준다. 연어, 참치, 고등어 등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어류를 섭취하면 간염을 예방하고 간 기능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잦은 음주로 간기능이 손상되기 쉬운 연말에 간기능 수치를 꼭 확인해서 자신의 건강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혜선 교수
ㆍ가톨릭대학교 보건의료경영대학원 교수
ㆍ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 회장
ㆍ대한환경건강학회 회장
ㆍ부천근로자건강센터장
출처 : 아웃소싱타임스(http://www.outsourcing.co.kr)
https://www.outsourcing.co.kr/news/articleView.html?idxno=98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