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3일 일요일(癸卯년 庚申월 甲子일)
坤
□甲庚癸
□子申卯
戊丁丙乙甲癸壬辛
辰卯寅丑子亥戌酉
생각할수록 기본은 중요하다.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한 甲木의 나라 한국은 기질상 기본(基本)을 소홀히 한다. 이해보다는 암기하여 아는 체하고, 초등학생이 고등학생 책을 들고 다니며 선행 학습한다고 폼을 잰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아이들이 학교와 학원을 이리저리 떠돌아다닌다. 생활에 안정감이 없고 불안하다. 그래서 이따금 대형 사고가 터진다. 사람보다 물질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유럽의 국가는 파괴된 유적지를 수십 년 수백 년에 걸쳐서 복구한다. 건축물 하나도 몇백 년이 넘게 짓기도 한다. 그렇게 지은 시설들을 최대한 보존하려고 애쓴다. 건물이나 도로가 한국처럼 깨끗하고 시원치 않고 수백 년 전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유럽에는 몇백 년 된 성당이나 예술품이 수두룩하다. 우리처럼 금방 부수고 다시 짓는 경우가 드물다. 그래서 과거 지향적인 느낌이 든다. 유럽은 이제 亥子丑의 환경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철학 음악 미술 건축 등 정신적인 면에서 앞서가고 있다.
기본을 소홀히 하고 성급하게 사주풀이를 하려는 모습은 명리(命理) 학습에서도 볼 수 있다. 보통 기초적 이론이 허술하다. 명리학을 접하자마자 팔자 풀이에 나섰기 때문이다. 유치원과 초중고(대)를 거쳐 사회에 나간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이론으로 무장한 후에 사회에 뛰어들어야 한다. 지지를 보지 않고 천간만 보고 있거나, 운을 무시하고 팔자 원국만 보며 아는 체하는 경우가 많다.
명리학의 기초적인 내용을 살펴본다.
* 십신은 천간끼리 정한다. 십신은 천간과 지지로는 정하지 않는다.
* 지지가 천간을 통제한다. 천간은 지지에 따라 모습이 달라진다.
* 운이 팔자 원국을 통제한다. 원국은 운에 따라 모양이 변한다.
* 명리학의 기준은 오행이 아닌 천간과 지지이다.
* 오행의 상생상극은 십신을 정할 때만 사용한다.
坤
□甲庚癸
□子申卯
戊丁丙乙甲癸壬辛
辰卯寅丑子亥戌酉
편관격(偏官格)이다. 팔자의 격(格)을 잡기가 힘들다는 사람들이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지장간에 통근했으니 힘이 있네 없네 하다 보면 갈수록 오리무중(五里霧中)이다. 더구나 오행으로 통근이나 투출을 정하니 헷갈리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하다. 甲木이 亥寅卯辰未에서 통근해서 힘이 있다고 해 버린다. 약간 이상하다 싶으면 甲木이 未에서는 통근한다고 하지 않고 묘지(墓地)라고 한다. 묘고(墓庫)라고도 한다. 화려한 용어는 내용의 부실을 덮는다. 자연의 법이 그렇다.
이번 달은 연지와 월지에 卯申이 있으니 원진 귀문을 이야기하는 사람 많겠다. 천간에 있는 乙庚합도 언급 안 할 수 없겠다. 근본보다 지엽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그것도 팔자 탓이다. 우뇌가 발달한 사람도 있고 좌뇌가 발달한 사람도 있다. 건강해야 일할 수 있다. 건강이 근본이고 일은 지엽이다. 근본이 지엽보다 먼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근본을 무시하는 사람이 많다. 명리학에서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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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들고 다니면 폼이 난다. 폼이 나면 실속이 없다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난강망(궁통보감)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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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춘(三春) 戊土
삼춘(三春) 戊土는 丙火가 따뜻하게 하지 않으면 생존하지 못하고, 甲木의 소벽(疏劈)이 없으면 신령(神靈)하지 못하고, 癸水의 자윤(滋潤)이 없으면 만물이 성장하지 못한다.
해설) 난강망 원문은 봄철 寅卯辰의 戊土를 한꺼번에 정리하고 있다. 戊土는 더 확산 더 상승하는 丙火를 멈추게 하고 응축 하강하는 庚金을 돕는다. 산의 정상으로 올라오는 丙火와 산의 정상에서 내려가는 庚金을 중재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丙火와 戊土는 봄철 寅卯辰에서 생욕대가 된다. 戊土는 丙火가 화생토하지 않아도 자기 역할을 한다. 戊土는 甲木으로 목극토 해야 하고, 癸水가 축축하게 해줘야 한다고 하는데 역시 상상 추측일 뿐이다. 戊土와 丙火와 癸水는 봄철 寅卯辰에 모두 생욕대이다. 그리고 확산 상승하는 甲木은 寅卯辰에서 록왕쇠로 주도권을 잡고 모든 다른 천간을 통솔(統率)한다.
삼춘(三春) 戊土는 甲木과 丙火와 癸水가 모두 투(透)하면 조정(朝廷)에서 일품의 재상(宰相)이 되고, 세 글자 중 두 글자가 투(透)하고 하나는 암장(暗藏)되면 금방(金榜)에 이름을 올린다. 甲丙癸 중에서 하나가 투(透)하고 두 글자가 암장(暗藏)되면 이도(異途)로 공명(功名)을 이룰 수 있다.
해설) 원문은 봄철 戊土는 甲木으로 목극토하고 丙火로 화생토하고 癸水로 축축하게 해주어야 한다고 한다. 戊土에게 甲木은 편관이니 봄철에 甲木이 투하면 편관격(偏官格)이다. 丙火는 편인이고, 癸水는 정재가 된다. 이 세 글자가 천간에 투하면 무조건 일품 재상(宰相)? 셋 중 하나가 지장간에 숨으면 과거합격? 하나만 투하고 두 글자가 지장간에 있으면 이도공명? 모두 믿지 못하겠다.
이유는 천간의 글자는 지지에 따라 모두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 팔자 원국은 운에 의해 변하기 때문이다. 운도 보지 않고 원국만 가지고 뭐라고 할 수는 없다. 운의 도움 없이는 아무 일도 이룰 수 없다.
寅卯월에는 丙火를 먼저 쓴 후 甲木을 취하고 그 다음으로 癸水를 쓴다. 辰월은 戊土의 시기이니 甲木을 먼저 쓰고 다음으로 丙火를 쓰고, 그 다음으로 癸水를 쓴다. 辰의 지장간에는 癸水가 있으니 癸水는 시급하지 않다.
해설) 그럴듯한 설명이지만 자연의 법에는 적합하지 않다. 寅卯월에 甲木은 록왕으로 주도권을 잡는다. 丙火와 癸水는 寅卯에서 장생(長生)과 목욕(沐浴)이다. 봄철 戊土 일간 사주에 甲丙癸가 없으면 어쩔 셈인가? 난강망은 몇 월 무슨 천간은 무슨 천간이 필요하다고 공식처럼 말한다. 대부분 지지나 운을 보지 않고 사시사철 같은 기준을 적용한다. 맞을 리가 없다. 난강망이 말한 그런 천간이 없다면 어떻게 설명할 방법이 없다. 천간과 지지 중심으로 기준을 정하고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같은 사주를 보고 같은 질문을 한다면 같은 대답을 해야 한다.
寅卯월 戊土에 甲木과 癸水가 있는데 한기(寒氣)를 제거할 丙火가 없으면 부귀(富貴)를 얻기가 힘들다. 寅卯월 戊土에 丙火는 있는데 甲木과 癸水가 없으면 봄 가뭄이 들어 만물이 재앙을 맞은 것과 같으므로 한평생 사는 것이 힘들고 노력해도 공(功)이 없다.
해설) 역시 그럴듯한 설명이지만 옳지 않은 설명이다. 오행의 상생상극은 십신 정할 때만 사용한다. 甲木이 丙火를 생한다든지 甲木이 戊土를 극한다는 그러한 말을 해서는 안 된다. 寅卯월에는 丙火는 장생(長生) 목욕(沐浴)이 되고 癸水 또한 장생(長生) 목욕(沐浴)이다. 寅卯월에 甲木과 癸水가 없다고? 그럴 수는 없다. 寅卯에서 甲木은 건록(建祿) 제왕(帝旺)이고, 癸水는 장생(長生) 목욕(沐浴)이다. 그래서 뒤의 설명들은 모두 무효(無效)이다.
寅卯월 戊土에 丙火가 많고 甲木도 있을 때 癸水가 없으면 처음에는 좋으나 후에는 곤궁(困窮)하게 된다.
해설) 이 설명 또한 논리적인 근거가 없다. 戊土 일간일 때 丙火는 편인이고 甲木은 편관이다. 편인 丙火는 장생(長生)과 목욕(沐浴)이고 편관 甲木은 건록(建祿)과 제왕(帝旺)이니 편관격이 된다. 성패(成敗)는 팔자 그릇의 종류와 크기 그리고 운의 흐름을 따르는지 따르지 않느냐에 달려있다. 사주팔자 자체에 삶의 성패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팔자 자체에 좋고 나쁨은 없다. 단지 그릇의 종류와 크기만 다를 뿐이다.
첫댓글 오늘도 매일먹는 한식 밥과 김치를 또 먹었네요 이렇듯이 또 맹교수님의 명리학 기본기를 날마다 또 따라쟁이 합니다 ㅎ 질리지 않아요 무한반복해도 재미납니다 나이들어서 일까요? 젊은층 은 고리타분 하다고 느낄랑가 모르겄네요 ㅎ
학문은 무한반복이니까요
하나마나한 소리가 아닌 만고불변의 자연의 법칙이니까요
봄 여름 가을 겨울 무한반복 계절이 바뀌듯 우리네 삶도 마찬가지고 학문도 마찬가지 이니까요
오늘도 명리학의 기초내용 다시한번 찐하게 복습했네요
감사드려요
늘 자연의 흐름과 동행하겠습니다~ 소중한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