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부고가 도착해..
그래.. 부고는 갑자기 도착하는 거지..
서울을 다녀왔다.
급하게 KTX예매하고 모란이 모모 밥그릇 물그릇 주변 살펴놓고..
슬픈 소식에 맞춰 비도 억수같이 쏟아지는 그런 날이었다..
차를 몰아 공용주차장에 어떻게 주차했는지...
대빵누나언니가 누나언니답게..
모란이와 모모 사진과 영상을 잘 찍어 보내줬다.
거북이 수조를 한참이나 바라보다 수조에 발을 넣지 못해 아쉬운 모모와..
듬직하게 앉아있는 모란이..
내가 집에 없다는 걸 알까?
나를 궁금해하긴 할까? 내가 없어도 잘 잘까?
대빵누나언니도.. 뭐 굳이 나를 그리워하진.. 하긴 하룻밤인데..
갑자기 말도 없이 사라졌다고 보면..
나를 찾을까?
막상 자기전에 누워 생각해 보니..
모모가 없는 내 침대가.. 영 어색해졌다..
모모없이 지낸 세월이 훨씬 더 길지만..
가족이 보고 싶다.. 고작 하룻밤이지만.. 자려고 누우니 더욱더..
내일 만나면 꼬옥 안아줘야지 하며 잠을 청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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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을 위해 오랜만에 상경해서
ㅎㅎ 상경이라는 말도 생소한 단어가 됐네요..
하루 만에도 다녀갈 수 있었지만
다른 가족도 만나는 시간을 가졌어요.
문상 덕분에요.
우리 모란이와 모모는 내일 저를 반겨줄까요?
오늘만이라도 덜 아프기를.. 이만 총총